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쇼콜라 파라다이스 2화

SAYO_ 2022. 2. 2.

단맛 전문가 소녀

─ 단맛의 제전 회장인 레트로우 마을에 도착한 스바루 일행은
거기서 과자 전문가 소녀와 만나게 되는데 ······ 

─ 레트로우 마을 / 낮

스바루 : 일단, 장보는건 이쯤이면 되겠네

렘 : 네, 필요한 물건은 갖춰졌어요

스바루 : 생각보다 멀었지 ······ 녹초가 됐어

람 : 이거야 원, 약골이네
에밀리아 님은 피곤하신 와중에도
인사하려고 돌러 나가실 정도인데

람 : 그거에 비해, 장보기 하나로 이러다니
부끄러운걸 알도록 해, 바루스

스바루 : 지쳤다는걸로 이렇게까지 쏘아붙여!?
 ······ 그렇다는건, 언니쪽도 지쳐서 날이 선거구만

람 : 그럴리가 없잖아
더 괜한 소리를 나불대면 얼려버리겠어

스바루 : 이미 충분히 얼어있는데 ······ 

스바루 : ······ 으, 추워라. 손이 얼얼해

렘 : 렘이 손을 따뜻하게 해드릴까요?

스바루 : 아니, 괜찮아
렘도 양손으로 짐을 들고있기도 하고
이정도는 내가 가지고 갈게

렘 : 그런가요, 알겠어요
그럼, 렘은 조금이나마 응원할게요!

스바루 : 오오, 고마워
언니쪽도 한 마디 해주면 좋겠는데

람 : 하!

스바루 : 그렇게 나올거라 생각했어!

스바루 : 그나저나, 시골 마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

렘 : 네. 아무래도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아닌가봐요

람 : 자재를 옮기고 있네
뭐라도 주최하려고 하는걸까

렘 : 아, 간판이 있어요! 축제 공지인가봐요

스바루 : 오, 뭐래?

렘 : 『단맛의 제전, 개최 예정』 이라고 써져 있어요

스바루 : 단맛의 제전 ······ ?

람 : 뭐라도 아는게 있어?

스바루 : 요전에 아나스타시아 씨가
그런 축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거든

렘 : 왕도의 과자가게에서 들었어요
일류 과자 전문가를 결정하는 축제라고 하셨죠

렘 : 루그니카 왕국에서는 개최된적이 없다고 했어요

스바루 : 여기서 하는건 아나스타시아 씨가
개최권을 경락해서인가

람 : 그렇군, 저쪽에 가게가 줄지어 있는것도
그 축제를 위해서겠구나

스바루 : 오? 정말이네. 가게들이 잔뜩 있어

렘 : 달콤한 냄새도 나요!

람 : ───

스바루 : 오, 언니쪽, 무슨 반응이야
설마 단게 먹고 싶어졌어?

람 : 아니. 아는 얼굴이 보였을 뿐이야

스바루 : 아는 얼굴이라니 ─

??? : ─ 으아아아아아아!

스바루 : 뭐지 ······ ?
어디서 들어본 울음소리가 나는데

가게 아저씨 : 이제 끝이야! 다 끝장이라고!

렘 : 스바루 군, 저 분은 ······ 

스바루 : 아아, 대폭포에서 만난 아저씨네
또 대성통곡이나 해대고 ······ 

스바루 : ─ 아저씨, 뭐하는거야

 

가게 아저씨 : ······ 뭐하냐고?

가게 아저씨 : 사실은 말이야!
나도 전혀 모르겠다고!! 나는 뭘 하는거냐!!

람 : ······ 가게를 낸거 아니었어?

가게 아저씨 : 가게 ······ ?
아, 맞다, 나는 가게를 내고 ······ 
손님이 안와서 ······ 오늘도 적자 ······ 

스바루 : 뭐야 ······ 괴로운 일도 있는 법이야
기운 내라고, 아저씨

가게 아저씨 : 혀엉씨이이이이이이!

가게 아저씨 : 고마워 ······ 고통스러웠어!
마누라는 도망가고, 손님들도 도망가고 ······ 
여기는 엄청 춥고, 따뜻한 말을 원했었어 ······ !

스바루 : 무슨 소리야, 섭섭하게
아저씨랑 내 사이잖아?

가게 아저씨 : 아아 ······ 그 말이 맞아 ······ !
형씨의 말로 눈이 떴어
고개를 숙이는건 이제 그만두겠어!

스바루 : 그 마음가짐이야!

가게 아저씨 : ─ 그나저나, 형씨는 누구야?

스바루 : 기억하지 못하는거냐!?

가게 아저씨 : 잘 보니까, 대폭포에서 만났던 형씨었구만
이런데서 뭐하는거야

스바루 : 그건 이쪽이 할 대사야!

 

가게 아들 : 죄송해요
아빠가 또 매상 부진으로 이상해졌어요

스바루 : 그런가보네
그런데, 설마 너희를 또 만날줄은 몰랐어

스바루 : 폭포쪽은 어쩌고 여기에 가게를 내는거야?

가게 아저씨 : 대폭포 가게는 기간한정이었어
더운 계절이 끝나면 사람이 줄어버려

가게 아들 : 그런데도 같은데서 가게를 내려고 하니까
납득하게 만드는데도 고역이었어요

스바루 : 떼를 쓰던게 상상이 가는데 ······ 

가게 아저씨 : 추억이 담긴 가게를 떠나는것도 아쉬웠지만
마누라의 미련을 버리고 신천지로 오게 됐어

스바루 : 그런것치곤 가게 매상이 잘 안되는거 같은데

가게 아저씨 : 맞아, 웃음이 날 정도로 안팔려
하하하하하하하! 하아 ······ 

렘 : 어째서일까요
대폭포에서 팔던 옥타야키는 엄청 맛있었는데 ······ 

스바루 : 또 옥타곤을 재료로 넣던건 아니겠지

가게 아저씨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마수를 넣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 내 옥타야키에는 들어가 있었지만!?

람 : 주변 가게들과는 다른 물건을 팔아서 그런거 아니야?

가게 아들 : 맞아요! 누나 말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말했는데 

가게 아들 : 주변 가게들이 단걸 파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

가게 아저씨 : 그러니까 더욱 옥타야키지!

스바루 :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네 ······ 

가게 아저씨 : 하아, 왜 여기서는 단게 유행일까

스바루 : ······ 아저씨

렘 : 혹시, 단맛의 제전이 있다는걸 모르시나요?

가게 아저씨 : 단맛의 제전?

가게 아저씨 : 아, 맞아 맞아, 그거 얘기지! 단맛의 제전!
응 응 ······ 이 마을에서 개최될 예정인 ······ 

가게 아저씨 : ······ 그런가

스바루 : 알면서도 여기에 가게를 냈다고!?

가게 아저씨 : 헹, 사람들이 단거에 눈이 팔려서
옥타야키를 보지 않고 있을 뿐이야

렘 : 지금이라도 가게 물품을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요?

람 : 동감이야
물건을 바꾸지 않으면, 장소를 바꿔야겠지

가게 아저씨 : 싫어 싫어! 나는 여기서 장사할거야!

스바루 : 왜 그렇게까지 여기를 고집하는건데

가게 아저씨 : 그, 그건 말이지
여기는 마누라와의 추억이 있는 마을이니까 ······ 

스바루 : 부인의 미련을 전혀 버리지 못했잖아!

가게 아저씨 : ······ 그래도
열심히 하면 옥타야키가 팔릴거야

스바루 : 이 무슨 포지티브냐 ······ 

가게 아들 : 아빠, 이제 무리야
물러날 때를 제때 판단하자

가게 아저씨 : 나는 포기하지 않아!
애초에, 팔리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

가게 아저씨 : 저기에 가게가 있어서라고!!

렘 : 저쪽 가게는 번창하네요
엄청 달콤한 냄새가 나요

스바루 : 인기가 많은 가게인가봐

람 : 상대가 나빴네
여기서 장사하는건 포기하는게 좋겠는데

가게 아저씨 : 시러시러시러! 여기서 장사할거야!

람 : 그렇다면, 장사 자체를 그만둬
대폭포에서도 생각한거지만, 어울리지 않아

스바루 : 엄격하시구만!
아니, 나도 똑같은 의견이라면 똑같긴 한데

가게 아저씨 : 맞아, 번뜩였다!
형씨들, 적정 시찰을 다녀오자

스바루 : ······ 적정 시찰?

가게 아저씨 : 그래, 뭘 파는지 알면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도 몰라

스바루 : 그렇구만. 잘 팔리는 상품을 따라하는거군

가게 아저씨 : 아니, 저 가게의 맛을 확인하고
내 옥타야키에 적용할거야!

스바루 : 시찰해도 결국 바뀌지 않는거냐!

가게 아저씨 : 좋아, 그렇게 정해졌으니까 가자!

스바루 : 앗, 이봐

가게 아들 : 아빠는 저렇게 되면 아무 말도 안들려요

스바루 : 뭐, 단거면 나도 흥미롭고
따라갈만큼 따라가볼까

가게 아들 : 어울려주시는건가요. 감사합니다

스바루 : 같이 그 여름을 넘겨온 동료로서 말이지

렘 : 스바루 군이 괜찮으시다면, 렘도 가보고 싶어요

스바루 : 좋아, 맛있으면 에밀리아땅 몫도 사다주자

람 : 하아 ······ 샛길이 점점 멀어져 가네

 

??? : 어서오세요. 츄로 과자가게입니다

가게 아저씨 : 여어, 나는 옆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이야

츄로 : 옆에, 가게 ······ ?
아아, 옥타야키를 파시는 분이시군요

가게 아저씨 : 너희쪽은 손님이 많은 모양이네

츄로 : 네, 덕분에요!

가게 아저씨 : 헹, 이만큼이나 번창하면
상당히 맛있는걸 팔고 있겠지

가게 아들 : 아빠,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스바루 : ······ 시찰인가?

람 : 선전포고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츄로 : 괜찮아요. 그래서, 찾으시는 물건이 뭔가요?

가게 아저씨 : 이 가게에서 제일 맛있는걸 줘
아니,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물건을 줘

츄로 : 알겠습니다! 입맛에 맞으시면 좋겠네요

가게 아저씨 : 잘 먹을게. 흠, 이런건가 ······ 

가게 아저씨 : ─ !

가게 아들 : 아빠, 왜그래? 갑자기 굳어버렸네

가게 아저씨 : ······ 하나만 더 받을 수 있을까

츄로 : ······ ? 네, 여기요

가게 아저씨 : 헤에 ······ 음 ······ 그런거군 ······ 

스바루 : 무슨 일이야

가게 아저씨 : 이런건 전혀 ······ ! 맛있, 맛있지는 ─

가게 아저씨 : 맛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가게 아저씨 : 하지만, 내 옥타야키도 지지 않아아아아아아!

가게 아들 : 아빠!!

스바루 : ······ 가버렸다

람 : 나원 참, 여전히 소란스럽네 ······ 

렘 : 더운 계절이 떠올라서, 갑자기 그리워졌어요

스바루 : ······ 저 부자가 여전한 점에 대해서는
안심된다고 해야할지, 불안하다고 해야할지 ······ 

스바루 : 맞다, 모처럼이니까 우리도 맛을 봐보자

스바루 : 츄로 씨, 였던가? 우리도 받아도 괜찮으려나

츄로 : 물론이죠, 여기요

스바루 : 잘먹겠습니다 ······ 이거 혹시 몽블랑이야!?

츄로 : 몽블랑? 으음, 밤과 벌꿀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스바루 : 맛있다! 안이 폭신폭신하게 느껴져

렘 : 밤의 형태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은데
안에 폭신폭신하게 밤의 맛이 나요!

람 : 맛있네

 

츄로 : ───

스바루 : 정말 맛있어. 기념품으로 하나 사가도 돼?

츄로 : 아, 네! 여기요

스바루 :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안색이 나빠 보이는데

츄로 :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고객님은 단걸 좋아하시나요?

스바루 : 맞아, 그런데도 여태까지 전혀 먹질 못했거든
피곤할때 먹는 단건 각별하지

츄로 : ─ 혹시라도 괜찮으시다면
제전용으로 만들 과자를 드셔주시지 않겠어요?

스바루 : 그래도 돼? 헤헤, 땡잡았네

츄로 : 대가는 받지 않을게요 
이 과자에 대해서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스바루 : 알겠어, 맡겨줘!

스바루 : ─ 팟하고 보이는 인상은 같은 몽블랑같은데
형태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다른게 없네

츄로 : 더 맛있게 보이도록 여러가지로 손을 써뒀어요

스바루 : ─ 오, 엄청 맛있어!
달콤함이 아까보다 더 확실히 잡혀있고
입에서 농후하게 퍼지네

츄로 : ───

스바루 : 역시 제전에 나가는 전문가가 만드는건
맛이 한층 더 다르네

츄로 : 정말 맛있었나요? 제가 만든 과자 ······ 

스바루 : ······ 어? 최고로 맛있다고 생각했어

츄로 : ······ 그렇구나, 맛있구나

츄로는 얼굴을 떨구더니, 부들부들 떤다

스바루 : 츄로 씨?

 

츄로 : ─ 이런건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야!!

츄로는 막 만들어진 몽블랑을 머리 위로 치켜든다

스바루 : 이봐 이봐 이봐!?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이렇게나 맛있는데!

츄로 : 놓으세요! 원래라면 이 과자는 더
더 이렇게, 뭔가 있단 말이에요!

스바루 : 알겠으니까!
확실히, 지금보다 더 이상으로 고안하면
여러가지로 가능하겠지만 ─

츄로 : 이래서는 안돼요!
맛있다고 말하는 정도로는 ······ 
제 목적은 더 높고, 그리고 ─

츄로 : 정말로 맛있다면
그 날, 그렇게 되지 않았을거란 말이에요!!

츄로는 스바루의 제지를 뿌리치고
몽블랑을 내동댕이치려 한다

츄로 : ─ 으랴아아아아아아아아!

스바루 : ─ 서두르면 안돼!!!

내동댕이치려는 츄로와
그것을 막으려는 스바루가 교차한다

츄로 : ······ 아, 아아아 ─ !

츄로는 충돌한 충격으로 넘어져,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그 위로 중심을 잃은 스바루가 넘어지고 ─

스바루 : 앗차 ─

츄로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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