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초콜렛 열매를 지켜라 프롤로그

SAYO_ 2022. 2. 20.

─ 해가 바뀌고 1개월이 지난 어느 날

카라라기 연방국가 제 3도시 이바다

 

스바루 : ─ 근황은 여기까지야
이제부터는 질문타임이야. 궁금한걸 물어봐줘

아나스타시아 : 보고 내용은 충분하네
나츠키 군, 에밀리아 씨, 고마워

에밀리아 : 아니야, 우리도 아나스타시아 씨와
직접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

아나스타시아 : 나는 최근에 왕도에 가질 않았다보니까
일부러 와준게 너무 고마워

스바루 : 그 편지를 받았으면 안올수도 없었지

아나스타시아 : 크루쉬 씨에게는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고
가끔은 우리쪽에도 와달라고 썼었지

스바루 : 아니, 그게 어딜봐서 그렇게 쓴거야

스바루 :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당한 벌을 받을 수준이던데

스바루 : 페이지 회수비용을 올린다던가
그런 얘기를 꺼내면, 상당히 위협이게 다가온다만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나츠키 군에게는 그런 느낌이었으려나?

스바루 : 확실히 그렇게 써져있진 않았지만
요약하면 그런 느낌이었지

스바루 : 그러고서 패스할 수도 없었으니까
우리는 당장 날아오는 선택지 빼고는 없었어

아나스타시아 : 가끔은 서열 확인도 필요한 법이지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잘 알아줘서 정말 다행이야

스바루 : 역시 날아오는게 정답이었구만!

스바루 : 아무튼, 여러가지로 상냥하게 부탁할게
우리는 아나스타시아 씨처럼 산전수전 다 겪어본게 아니니까

에밀리아 : 으음, 스바루 ······ 

에밀리아 : 아나스타시아 씨가 보낸 편지에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라고 써져 있었으니까

에밀리아 : 우리가 아나스타시아 씨를 만나러 온거 아니었어?

스바루 : 어이쿠, 에밀리아땅! 그렇게 써져있긴 했지만!

스바루 : 내게는 문장 하나조차도 위협적으로 보였어!

아나스타시아 : 뭐야, 나츠키 군, 그 말은 실례되잖아?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건 진심인걸

스바루 :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아나스타시아 씨의 경우에는 여러가지로 조건이 있을거 아냐

스바루 : 에밀리아땅 뿐만 아니라 크루쉬 씨도 의리, 인정파니까

스바루 : 손익 이외의 부분이 중요하겠지만서도
아나스타시아 씨는 그렇지 않잖아

아나스타시아 : 그거야 그렇지만, 내가 일방적인거랑은 다르지 않을까?

아나스타시아 : 의리나 인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과 다르게
나는 이득만 있으면 움직이는걸

아나스타시아 : 다루기 쉬울거라 생각하는데

스바루 : 그 이득을 준비하는게 빡세다고 해야하나
아나스타시아 씨는 욕심쟁이잖아

스바루 : 이쪽에 에밀리아땅이 있는 시점에서
의리나 인정파인게 내 마음에 맞는데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그건 그렇겠네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도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좋은 사람들만 잔뜩 있는 모양이니까

스바루 : 아!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정말, 기이한 운이야

에밀리아 : 그래서, 아나스타시아 씨
아나스타시아 씨는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거지?

아나스타시아 : 물론이지. 나츠키 군이 여러가지로 말하다보니
이야기가 딴데로 새버렸지만, 그것만큼은 거짓말이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 그러니까, 이번에 에밀리아 씨와
더욱 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에밀리아 : 그러니까, 딱딱할거 없이
편한 차림으로 와달라고 편지에 써뒀었지?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의 이해력이 좋아서 다행이네
맞아. 그래서 에밀리아 씨는 그 옷으로 와준거지?

에밀리아 : 응, 팩이 골라줬어

스바루 : 딱딱해보이지도 않고, 고급스럽게 멋진 옷이네, 에밀리아땅

스바루 : 옷을 골라준게 팩이 아니라 나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에밀리아 : 왜 스바루가 내 옷을 골라주는데?

에밀리아 : 매번 좋은 옷을 골라주니까, 팩한테 부탁하고 싶었어

에밀리아 : 스바루는 가끔 이상한 옷을 입도록 부탁하기도 하잖아

스바루 : 그 말은 조금 어폐가 있지 않을까!?

스바루 : 이상한 오더를 내리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사정이 있었던거니까!

스바루 : 뭘 입어도 어울리니까, 에밀리아땅이 잘못한거야

에밀리아 : 음 ······ 내가 잘못한거야?

아나스타시아 : 욘석, 에밀리아 씨가 곤란해하고 있잖아

아나스타시아 : 발언에 신경을 쓰지 않네
나츠키 군은 착한 아이로 있어줘야지

아나스타시아 : 대화에서는 뭘 말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하지 않는것도 중요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그 점을 더 의식하도록 해

스바루 : 윽 ······ 아나스타시아 씨한테 설교당했다 ······ 

스바루 : 그나저나, 아나스타시아 씨도 에밀리아땅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옷을 입고 있는점에 대해서인데

스바루 : 잠깐 만져봐도 돼? 말하지 않는게 좋았으려나?

아나스타시아 : 그 질문 자체를 말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나스타시아 : 그런 질문을 여성에게 하는 시점에서
나츠키 군은 정말 글러먹었다고 생각해

스바루 : 엑!? 지적을 짓밟히지 않으려던 질문이
역으로 지적당해버렸다!

스바루 : 이래서 사람 대 사람의 대화는 어려워 ······ 
특히 여성이랑은 더욱 더 ······ 

아나스타시아 : 그런데, 나츠키 군은 내 옷이 멋지다고 생각했지

아나스타시아 : 그 점은 솔직하게 기뻐
아첨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잖아

스바루 : 오리무중! 결과적으로 기뻐해줘서 다행이지만!

스바루 : 그래서, 그렇게 멋진 옷으로 나와줬다는건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우리들을
소중히 여겨서 그런거라고 이해하면 될까?

스바루 : 이것도 물어보지 않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더이상 힘들것 같아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이해해주는게 맞아

아나스타시아 : 어디까지나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단정한 정도로만 신경쓰면 되는거였어

아나스타시아 : 나는 에밀리아 씨와 좋은 관계가 되고 싶으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나도 질문해도 될까?

아나스타시아 : 오늘은 페네 씨가 없는 모양인데, 어디로 갔어?
페네 씨도 같이 왔을거라 생각했는데

에밀리아 : 미안해, 페네는 중간에 돌아가버렸어 ······ 

아나스타시아 : 도중에 돌아갔다 ······ 왜?

스바루 : 용차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더라고

스바루 : 이번에 람과 렘도 오고 싶어했지만
로즈월의 연줄로 새로운 사자를 고용했다나봐

스바루 : 그 사자가 운전하는 용차가 승차감이 별로였대

스바루 : 그래보여도 페네는 섬세한 녀석인거지

스바루 : 그래서, 뜻밖에도 나는 에밀리아땅과 단둘이서 온거야

에밀리아 : 덕분에 내가 스바루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스바루 :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니 ······ 완전히 보호자가 ······ 
나로서는 좀 더 어른스럽고 달콤한 관계를 ······ 

아나스타시아 : 어라라, 딱하네, 나츠키 군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해줄테니까, 기운 내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맛있는 식사를 ······ ?

스바루 : 그건 그거 나름대로 경계가 필요한 느낌이 ······ 
그렇게 해야만 하는 목적이 분명히 있겠지?

아나스타시아 : 흐음, 잘 아네

스바루 : 일부러 편지까지 써준 시점에서
뭔가 있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

아나스타시아 : 그걸 알면서도 와줘서 고마워, 나츠키 군

스바루 : 그거에 대해서는 아까도 말했지만
아무래도 내쳐버릴 수 있을 편지가 아니었으니까

스바루 : 그래서, 무슨 일로 불렀어?

스바루 : 맛있는 식사도 대접할 정도의 부탁이라니
나는 그냥 보고 지나칠 수가 없거든

스바루 : 그렇구나 ······ 이 시기에 좋은 신상품에 대해서?

아나스타시아 : 맞아. 나츠키 군이라면 지혜를 나눠주지 않을까 했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의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은
상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스바루 : 그 점에 대해서 아나스타시아 씨는
나를 진심으로 평가해주는구나

스바루 : 그리고, 현대지식을 가진 내 입장에서는

스바루 : 가능성을 알아봐주는 아나스타시아 씨가 대단해 보여

스바루 : 내가 진심으로 상인이 된다면, 성공할 가능성도 높겠지

스바루 : 해외에서 맛있었던 모델을
조금이라도 빨리 자국에 제공하고 싶은건

스바루 :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성공의 패턴이니까

아나스타시아 : 뭐야? 어려운 말이 많아서 잘 모르겠네

스바루 : 미안 미안, 생각해보니 그런 말이 많았네

스바루 : 아무튼, 아나스타시아 씨의 안목이 좋다는 말이야

스바루 : 나로서는 스스로 장사에 뛰어들 생각은 없지만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바란다면
아이디어를 여러가지로 제공해줄게

스바루 : 그정도라면 대가로 "맛있는 식사" 에 잘 맞겠지

에밀리아 : 스바루,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겠어?

스바루 : 괜찮아, 에밀리아땅

스바루 : 이 부탁이라면, 전력이 모자란 나도 도움이 되어줄 수 있어

스바루 : 그나저나, 이쪽에서도
이 시기에는 장사적으로 엄숙한 타이밍이구나

스바루 : 일본에서도 2월은 한산한 시기이고 ······ 

스바루 : 그런 시기에서 매상을 올릴 수단은
발렌타인 데이였던 기억이 드네

에밀리아 : ······ 발렌타인 데이?

스바루 : 맞아, 여성이 남성에게 ······ 
아니, 발렌타인 데이, 이거면 괜찮지 않을까?

스바루 : 적어도 일본에서는 성공했던 수단 ─

스바루 : 성공만으로 끝나는 얘기가 아니야
초코 매상이 대부분 이 시기에 집중되는 괴물같은 이벤트야

스바루 : 그리고, 잘만하면 내가 에밀리아땅에게 ······ 

스바루 : 역시 발렌타인 데이밖에 생각할 수 없어!

아나스타시아 : ─ 그렇구나, 발렌타인 데이? 에 대해서는 알겠어
성공하면 크게 벌 수 있을것 같네

스바루 : 맞아. 잘 벌릴거라 생각해

스바루 : 초콜렛 업계에서는 천지를 뒤엎을 정도야

스바루 : 그리고, 발렌타인이 실현되면
에밀리아땅이 내게 초코를 ······ 

에밀리아 : 응? 스바루, 뭐라고 말했어?

스바루 : 아니, 혼잣말이야!
그래도 "기대하고 있다" 정도로만 받아줘!

에밀리아 : 어? 어? 스바루, 무슨 말이야?

아나스타시아 : 정말, 나츠키 군은 ······ 
에밀리아 씨,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아나스타시아 : 그것보다, 아까부터 말하는 
"초콜렛" 이라는게 뭔지 설명해주겠어?

아나스타시아 : 발렌타인 데이? 에서 필요한 모양인데

스바루 : 맞아

스바루 : 오히려, 발렌타인 데이에 대해서는 얘기했는데
초콜렛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다니, 내가 실수했어

스바루 : 발렌타인이라면 초콜렛, 초콜렛이라면 발렌타인

스바루 : 이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니까 ─

 

코리나 : 스바루 씨, 기다렸어요!
초콜렛? 에 대해서 코리나도 흥미가 잔뜩 있어요!

스바루 : 으악, 코리나!? 갑자기 튀어나오지 말라고 그랬잖아!

에밀리아 : 코, 코리나 ······ ?

아나스타시아 : 이 아이는 누구야 ······ ? 언제 들어온거지 ······ ?

코리나 : 세세한건 신경쓰지 마세요!

코리나 : 코리나는 우수한 모험가이니까
기척을 없애는 정도는 도가 텄어요!

코리나 : 아주 우수한 모험가인 코리나는
자물쇠로 얼마나 잠궈두더라도 소용이 없답니다!

스바루 : "모험가" 라고 강조하지만, 도적 스킬이잖아!

스바루 : 아무튼, 일단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인사부터 해
아나스타시아 씨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줘

코리나 : 아나스타시아 씨, 실례했습니다
코리나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코리나 : 보시는대로, 수상한 사람이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스바루 : 기다려봐, 그렇게 나오면 혼란이 풀리지 않잖아

아나스타시아 : 꽤 친한 모양인데, 나츠키 군은 아는 사이야?

스바루 : 맞아

스바루 : 자칭, 모험가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인축무해하니까 안심해도 돼

에밀리아 : 응, 코리나는 『금서』 에 관해서도
우리들에게 협력해주고 있거든

코리나 : 맞아요, 코리나는 인축무해! 완전안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재미있는 아이네. 미미랑 닮아 보여

스바루 : 오, 듣고보니 그렇네

스바루 : 코리나와 미미 ······ 닮은 구석이 있어

그 후, 스바루는 코리나를 포함한 세 명에게
초콜렛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을 들은 아나스타시아는

초콜렛의 원재료에 대해서 짚이는게 있다고 알려주었다

카카오같은게 이쪽 세계에 있을지
스바루는 불안하게 생각하면서도

아나스타시아 지시를 내린 리카드, 미미와 함께

아나스타시아가 말했던 초콜렛의 원재료가 될 열매를 찾아서
이바다의 가게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초콜렛의 원재료가 될 열매를 찾는 사람중에는
달콤한걸 좋아한다고 스스로 지원한 코리나의 모습도 있었다

그리고 ─

 

코리나 : 와아, 얻었어요! 이제 초코를 만들 수 있겠네요!

코리나 : 흥흥흥~♪

스바루 : 아니, 너무 앞질러 가잖아, 코리나

스바루 : 아직 그걸로 만든다고 결정된게 ······ 안듣네!

코리나 : 흥흥흐응~♪ 초코가 기대돼요♪

스바루 : 나원 참, 네가 그렇게까지 단거에 어쩔줄을 몰라하다니 ······ 

스바루 : 저런 코리나를 위해서라도 
그걸로 초코를 만들 수 있도록 빌어줄게

스바루 : 그나저나, 리카드, 고마워
네가 이 가게를 알려준 덕분이야

리카드 : 이 가게는 진귀한 상품으로 유명하니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리카드 : 그래서, 저걸로 초콜렛? 을 만들 수 있다고?

스바루 : 코리나도 저리 말하지만, 아직 몰라

스바루 : 그저, 내가 아는 초코의 원재료랑 상당히 닮은건 맞아

스바루 : 이쪽건 조금 크게 생겼지만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잠깐 괜찮을까? 신경쓰이는게 있어

스바루 : 신경쓰이는거?

아나스타시아 : 저 열매, 하나로 괜찮을까?

아나스타시아 : 원래라면 내일 우리가 추가분을 보냈을텐데 ······ 

아나스타시아 : 열매를 실은 용차가 아직 가게에 도착하지 않았대

스바루 : 용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 ?
평화로운 이야기가 아니네

코리나 : 방금 이야기, 정말인가요?

아나스타시아 : 정말이야.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는걸

에밀리아 :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걱정되네

미미 : 미미가 보러 갈게!

코리나 : 미미 씨, 코리나도 갈게요! 같이 열매를 지키죠!

미미 : 지킬거야! 미미도 초콜렛? 먹고 싶어!

스바루 : 너희는 이미 의기투합을 해버렸네?
마음이 맞을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리카드 : 아씨, 상태를 보러 가는게 좋지 않을까?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날씨의 영향은 없겠고
수송 경로도 비교적 안전했을텐데 ······ 

스바루 : 그렇다는건, 『금서』 페이지랑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겠구만 ······ 

에밀리아 : 그렇다면 큰일이야

코리나 : 서둘러요! 꾸물거릴 틈이 없어요!

미미 : 오빠, 서둘러!

스바루 : 이, 이봐! 기다려봐! 당기지 마!

에밀리아 : 기다려, 스바루!

리카드 : 아씨, 우리도 서두르자고!

아나스타시아 : 그래. 나쁜 예감이 들어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