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3화

SAYO_ 2022. 3. 11.

나츠키 스바루는 전장으로 갔다

─ 사라진 렘을 찾기 위해서
스바루 일행은 『몽환사본』 의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건 상상을 뛰어넘는 전장의 광경이었는데 ······ 

─ 정체불명의 전장 / 낮

스바루 : ───

바람에 섞여들은 먼지가 공기를 어렴풋이 가로막고 있는데도
햇빛은 반짝반짝하게 지면을 비추고 있었다

얕게 호흡하며 들여마신 공기는
목을 태워버릴 정도로 뜨거웠다

스바루 일행이 서있는 지면은
정신을 팔면 비틀거릴 정도로 기울어져 있었다

아득히 먼 곳에 삼림을 볼 수 있었고
여기가 산의 중턱라는걸
스바루는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스바루 : 그보다, 에밀리아땅과 빌헬름 씨의 모습이 ······ ?

에밀리아 : 그러는 스바루야말로 이상한 옷을 입고선 ······ 

스바루 : 우오, 진짜네! 이 몹같은 모습은 뭐야!

빌헬름 : 『몽환사본』 의 안에 들어올때
그 꿈의 세계의 등장인물이 되었던걸까요?

스바루 : 빌헬름 씨는 딱 봐도 노병같은 모습이네요 ······ 

스바루 : 에밀리아땅도 주인공 파티의 사람처럼 느껴지고 ······ 

스바루 : 그에 비하면, 나는 ······ !

에밀리아 : 스바루도 엄청 잘 어울려

스바루 : 아까 이상한 옷이라 하지 않았어!?

에밀리아 : 맞다, 팩은 어떻게 되었으려나 ─ 어라?

빌헬름 : 무슨 일이십니까?

에밀리아 : 어, 없어!? 팩이 들어간 결정석이 없어!

스바루 : 에엑!?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팩의 목소리 : ─ 아무래도 나는 튕겨졌나봐

에밀리아 : 이 목소리는 ······ 팩!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보유한 마나가 거대해서
『몽환사본』 을 속아넘길 수 없었던거야

베아트리스 : 역시 오빠야인걸까나

스바루 : ─ 베아트리스! 그런 말을 할 때냐!

스바루 : 코스프레 같은 꼴을 하고서
전장같은 엉망진창한 장소로 와버렸는데!?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 여기서 그쪽 상황을 관측하는건 불가능한거야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지금 너희의 눈 앞에 있는건
너희가 찾아야만 하는 《주인공》 이 그려진 세계인거야

스바루 : 《주인공》 ······ 방금전 산기슭에서
병사같은 녀석들이 참호로 뛰어가는걸 봤는데 ······ 

스바루 : 그건 어떻게 된 일이야?

팩의 목소리 : 사람이 있다면 《주인공》 이라는건
경솔하게 판단할게 아니지 않을까?

팩의 목소리 : 『몽환사본』 의 안에 만들어진 꿈의 세계는
등장인물도 같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사람의 기억에서 추출해서 태어난
꿈속 세계의 인간을 몽환술사들은 『재현자』 라고 부르는거야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그 세계에 인간이 많다면
태반은 재현자인지도 모르는거야

스바루 :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인간과 다를게 없을 정도인 존재인거야
일반적으로 이렇다고 할 수 없는거야

스바루 : 난이도가 꽤 높네 ······ 

빌헬름 : 하지만, 《주인공》 이 무언가의 의지로
이 세계를 만들어냈다면, 찾을 단서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주인공》 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몽환사본』 에 그려진 꿈 ─
그 이야기를 끝내기만 하면, 밖으로 나오는게 가능한거야

스바루 : 어프로치는 몇가지 있다는건가 ······ 

팩 : 이쪽에서도 ······ 가능하면 ······ 잘 ······ 해볼게 ······ 

에밀리아 : ─ 팩, 왜그래?
목소리가 점점 끊어져서 들려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아무래 ······ 몽환사본은 ······ 
안과 밖이 ······ 시간 ······ 부족 ······ 이인 ······ 걸까나

스바루 : 뭐라고?

베아트리스의 목소리 : 더이상 ······ 마법의 ······ 
연락 ······ 어려운 ······ 거야

에밀리아 : 그럴수가 ······ 팩!

팩의 목소리 : 괜찮 ······ 리아는 ······ 
내가 없 ······ 도 잘······ 할거야 ······ 

팩의 목소리 : 남자 ······ 차, 랑 ······ 생수는 ······ 
조심해야 ······ 해 ······ 

팩의 목소리 : 해 ······ 해 ······ 

베아트리스와 팩의 목소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스바루는 머리를 감싸안았다

스바루 : 쓸데없이 에코를 넣을 여력이 있었다면
정보를 하나라도 더 줬으면 좋겠는데!

빌헬름 : 오히려 전할건 전부 전했다는 말이겠죠

에밀리아 : 침울해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팩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해줬는걸

에밀리아 : 기대를 보답하기 위해서, 렘을 대리고 돌아가야해!

빌헬름 : 그 기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오래 있는건 위험하겠군요

스바루 : 어 ─ ?

빌헬름이 시선을 위로 올리는걸 보고서
스바루와 에밀리아도 따라서 바라본다

푸른 하늘에 붉은 불의 공이 떨어지려는게 보였다

스바루 : 저건, 설마 ─

빌헬름 : 마석의 포탄입니다
저 탄도는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구형 마석포 ─

스바루 : 아니, 해설은 고맙긴 한데!
이쪽으로 오는거 아닌가요!?

에밀리아 : 일단, 저기 구멍에 숨자!

빌헬름 : ─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빌헬름은 스바루와 에밀리아를 양쪽으로 안아들고
근처 참호로 재빠르게 날아들어갔다

한 박자 차이로 스바루 일행이 있던 근처에 착탄한
무수한 불의 덩어리가 굉음과 폭풍으로 휘감는다

스바루 : ─ 으아아아악!

스바루 : 나같은 시티 보이에게는 가혹한 환경인데!

에밀리아 : 그래서 스바루는 기다리라고 했는데!

스바루 : 그렇긴 한데!

빌헬름 : ─ 스바루 공, 진정하시길

포격 소리가 멈추고 빌헬름이 참호 밖으로
머리를 반쯤 내밀어 확인한다

참호에 숨어있던 병사들이 뛰어나가
경사가 진 전장을 달리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스바루도 빌헬름처럼 상황을 살펴보니
병사들에게서 공통점이 있는걸 느꼈다

스바루 : 저 병사들 ······ 전부 아인인가요?

빌헬름 : 그렇습니다

에밀리아 : 그건, 설마 ······ 『아인전쟁』 ?

빌헬름 : 네. 아무래도 이 세계는
아인전쟁이 일어난 전장의 어딘가를 재현한 모양입니다

스바루 : 아인전쟁 ─

 

영상 영상
뭐였더라? (지식 -100) 알지 (지식 700)
이름은 들어본적이 있지만
자세한건 잘 모른단 말이죠 ······ 
인간과 아인의 민족간의 대립이 원인으로 일어난
루그니카를 둘로 갈라버린 내전이었던가 ······ 
빌헬름 : 이미 40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스바루 공의 세대가 모르는것도 자연스럽겠죠
에밀리아 : 응, 맞아
스바루도 잘 공부했구나. 대단해 대단해
에밀리아 : 인간과 아인이 대립하게 되어서
루그니카 왕국에 일어난 내란이야
스바루 : 그렇게 칭찬할 정도까지는 ······ 
빌헬름 : 싸움은 8년간 계속되어
저도 한 명의 병사로서 참전했었습니다
빌헬름 : 아뇨, 에밀리아 님의 말이 맞습니다
스바루 : 아아, 그렇구나
그때 붙여진 이명이 『검귀』 ! 
빌헬름 : 이미 40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스바루 공의 세대가 몰라도 부자연스럽지 않죠
- 스바루 : 빌헬름 씨가 『검귀』 라 불리는것도
그때 붙여진거죠?

 

빌헬름 : 젊을적의 무모함의 증거입니다

빌헬름 : 음유시인이 재미있다며 노래를 부르지만 않았어도
저 옛날에 잊혀져버렸을지도 모르겠군요

에밀리아 : 『검귀연가』 얘기지
사실은 나도 조금 부를 수 있어

스바루 : 에밀리아땅의 프리티한 노랫소리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미뤄두고 ─

스바루 : 《주인공》 이라는 녀석은
왜 레어한 마도서를 쓰면서까지 전장을 재현했던걸까?

빌헬름 : ─ 현재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군요

빌헬름 : 이 전장이 언제 어디쯤인지 알거나 ─

스바루 : 단서가 될만한게 있나요?

빌헬름 : ───

빌헬름은 딱딱하게 입을 닫아버리고
다시금 참호에서 머리를 내미어 전장으로 눈을 돌린다

다시 포탄의 비가 전장으로 내리고
그 맹화속에서 아인 병사들이 비명을 지른다

아인 병사 : 젠장! 이 털없는 놈들이!

다른 아인 병사 : 이빨 없는 겁쟁이들아!
나는 여기다! 맞출라면 맞춰봐!

또 다른 아인 병사 : 간도 멍청아! 나중에 두고보자!

스바루 : ─ 인간보고 『털이 없다』 『이빨 없다』 
라고 하는건 대충 알겠는데

스바루 : 『간도 멍청이』 는 뭐지?

에밀리아 : 스바루!
장난으로라도 그런 말은 입에 담는건
엄청 실례된다고 생각해

스바루 : 어? 잠, 빌헬름 씨!? 간도가 뭔가요!?

빌헬름 : 제 입으로는 ······ 
그다지 되풀이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바루 : ─ 이런, 엄청나게 신경쓰여!

스바루 : 나중에 렘을 찾으면 살짝 물어봐야겠어 ······ 

어깨를 축 늘어뜨린 스바루의 옆으로
전장을 관측하던 빌헬름이 입을 연다

빌헬름 : 아무래도 산기슭에 거점이 있는 아인 연합이
정상쯤에 있는 왕국군의 요새를 공격하는 상황인거 같군요

스바루 : 이 포탄의 비도
정상에 있는 왕국군의 공격인건가요

스바루 : 이런 전장에 대해서
빌헬름 씨가 기억하시는게 있다던가?

빌헬름 : 조직력이 뒤떨어지는 아인 연합의 공격은
이쪽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소수로 기습하는게 기본입니다

빌헬름 : 이렇게 거대한 전장에 벌어진 싸움은
아인전쟁에서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바루 : 어딘가 전장을 딱 짚어서 재현했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겠네요

스바루 : 혹시라도 《주인공》 녀석이
마냥 좋다고 전쟁을 냈다고 하면

스바루 : 그에 맞는 전장을 준비했겠죠

빌헬름 : 투쟁 그 자체가 목적이라 ······ 
확실히, 그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스바루 : 게임 감각으로 리셋 컨티뉴를
영원히 반복하는 전장은 보통 없을테니까요

에밀리아 : 리세트? 콘티뉴우?

빌헬름 : ───

빌헬름 : ─ 스바루 공, 무슨 말을 하셨습니까?

스바루 : 아아, 아니, 게임이 리셋된다는건
내 고향에서 쓰던 말이라 ─

빌헬름 : 아뇨, 그 뒤입니다

스바루 : 그 뒤 ······ 으음
영원히 반복하는 전장은 보통 없다, 라고

빌헬름 : ─ 영원히 반복하는

스바루 : ─ !?

스바루는 빌헬름의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걸 보았다

그 빌헬름의 표정이 이렇게 될 정도로
한때 그런 일을 봤던걸까?

빌헬름 : ─ !

빌헬름은 자신의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불의 포탄이 날아다니는 참호 밖으로 나가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빌헬름 : 역시, 그런가 ······ !

스바루 : 빌헬름 씨 ······ ?

빌헬름 : 틀림없습니다. 여기는 로보스 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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