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7화

SAYO_ 2022. 3. 25.

울상이 된 얼굴로

─ 갑자기 전장에 떨어져버린 렘을 찾으러 가고
스바루는 렘을 찾기 위해 한 수단을 쓰는데 ······ 

─ 로보스 고지 서쪽 숲 / 밤

스바루 : 렘!


에밀리아 : 렘, 어디야?

빌헬름 : 렘 공, 들리시면 반응해주십시오!

밤하늘에 늘여진 별들과 달이 비추는 숲에
세 사람의 목소리가 울렸다

렘에게서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고
태연하게 침묵을 지키는 숲의 어둠은
스바루의 가슴을 압박하듯이 숨이 턱 막혀오는걸 느꼈다

스바루 : ───

에밀리아 : 조용한 숲이네 ······ 
생물의 기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스바루 : 근처에서 쿵쾅펑하고 있으면 동물도 도망가겠지 ······ 

스바루 : 아니면, 《주인공》 은
숲을 재현하는데는 흥미가 없었다던가 ······ 

에밀리아 : 그건 무슨 뜻이야?

스바루 : 아니, 그다지 즐거운 상상은 아닌데 ······ 

스바루 : 팩은 『몽환사본』 이 반응하는 조건이
수인인게 아닐까 라고 했지만서도

스바루 : 그것과, 안에서 아인전쟁이 재현의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엔 힘들어서 ······ 

스바루 : 예를 들면, 렘은 《주인공》 이 여차저차 해서
아인전쟁에 참가하게 하기 위해서 대려왔다고 한다던가 ······ 

왕국군의 지휘관이 재현자였던 이상 
《주인공》 은 아인 연합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스바루는 그렇게 의심했다

빌헬름 : 재현자가 아닌 동지를 원하는건
있을법한 이야기로군요

빌헬름 : 렘 공을 『몽환사본』 에 꾀이는것이
『주인공』 의 덫이었을 경우에는
여러분의 동향을 찾고 있을겁니다

빌헬름 : 아직까지는 그런 기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 

에밀리아 : 여기는 《주인공》 이 만든 세계니까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쪽을 보고 있을거야

스바루 : ───

스바루 : ─ 미안, 나 잠깐 화장실좀

에밀리아 : 방금 들킬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는데!?

스바루 : 참기 힘들어져서 ······ 
찾아주길 바란다던가 하는
그런쪽의 도전적인 생각은 아니니까

스바루 :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좀 멀리 가겠지만
걱정하지 말고, 엿보면 안된다?

에밀리아 : ─ 부탁해도 그런짓은 안할거니까
천천히 다녀와줘

빌헬름 : ───

스바루가 종종걸음으로 안쪽으로 들가는 모습을
빌헬름의 시선이 무겁게 바라보았다

스바루 : 살짝 시험해볼까?
하지만, 말리지 않았다는건 ······ 

스바루 : 빌헬름 씨의 신뢰, 인가 
여기서는 그 방법을 써보는게 맞을거야

스바루 : 엄청난 신뢰 ······ 
헛스윙일 가능성도 있는데, 마음이 무거워

에밀리아와 빌헬름에게서 충분히 떨어진 뒤
주변에 누가 없는지 확인해본다

스바루가 무리하면서까지 『몽환사본』 에 따라온 이유 ─
즉, 행방을 모르는 렘을 찾아낼 비책

그것은 『사망회귀』 를 입으로 내뱉고
「마녀의 잔향」 을 짙게 내뱉어
렘에게 그가 있는곳을 눈치채게 한다, 는 것이었다

스바루 : ───

이전에 에밀리아에게 『사망회귀』 를 고백하고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과거가 뇌리를 스친다
 
에밀리아의 앞에서는 두 번 다시 『사망회귀』 에 대해서
말할 생각은 없었다

스바루 : 에밀리아 말고도 다른 누군가의 앞에서도
백경에게 쫒기는 상황일 정도가 아니라면 안되겠지 ─

스바루 : 앞응로 이걸 얼마나 써야할지도 모르겠지만 ······ 

스바루 : 덛럽게 아프니까, 부탁할게 렘
한방에 냄새를 맡고 빼꼼 나타나줘 ─

스바루 : 나는 『사망회귀』 를 ─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과 달이 전부 떨어졌다

시선은 어둠에 휩싸여, 소리가 사라지고
스바루의 몸이 균형감각을 잃어버렸다

오싹해질 정도로 차가운 어둠의 손끝이
사랑스러운 스바루의 뺨을 어루어 만지고 몸의 안으로 들어간다

스바루 : ───

목구멍이 떨리고, 스바루는 공포로 신음한다

들어왔을거다

목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귀로 들을 수 없었다

어느쪽이 천장이고 어느쪽이 땅인지 알 수 없다
자신이 서있는지도 앉아있는지도 모른다 ─

검은 손은 스바루의 심장을 희롱하듯이 
손톱의 끝으로 쿡쿡 찌르고, 단숨에 ─

스바루 : ─ !!

스바루 : ───

스바루 : ─ 돌아왔어

어느샌가 몸을 웅크리고 있던 스바루는 
신중히 주변을 돌아본다

달리 바뀐것은 없었다
스바루가 『사망회귀』 를 입 밖에 냈을때와 똑같은
밤의 숲이었다

하늘에 부드럽게 비추는 달과 별이 있었고
멀리서는 붕붕붕 하고 벌레의 날개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렘이 등장할 기척은 없었다

스바루 : ─ 하아, 역시 그렇게까지 잘 되지는 않나

스바루 : 어쩔 수 없지. 다른 장소에서 챌린지해보자

스바루 : 하지만, 이걸로 얼마나 멀리까지 퍼지려나

??? : ─ 죄송합니다

스바루 : 음?

???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순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었다

???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니었다

???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소리였다

붕붕붕붕붕붕붕 ······ 
벌레의 날개짓 소리가 더욱 커져간다

스바루 : ───

스바루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곧바로 에밀리아와 빌헬름의 대려오려 하지 않았던건
『사망회귀』 가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에밀리아처럼 누군가를 상처입혔을지도 모른다

스바루 : ───

그 검은 손이 숲의 어둠과 섞여든듯한 착각으로
단독으로 행동하는것을 꼬드기고 있었다

붕붕붕붕붕붕붕붕붕 ······ 

스바루 : ─ 시끄럽네

벌레의 날개짓 소리에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목소리가 들리던 방향은 이쪽이라고 생각하며
스바루는 한 걸음씩 발소리를 죽이지 않고 나아간다 ─

붕붕붕. 벌레의 날개짓 소리가 끊어졌다

스바루 : ─ !?

대신, 벌레가 목덜미를 기어오르는듯한
본능적인 불쾌감에 휩싸여, 소름이 끼쳤다

목덜미를 기어오르는듯한, 이 아니다
비유가 아닌, 그곳에 있었다

스바루 : ─ 으아

시선이 돌아가지 않았던게 좋았을지도 몰랐다

쓸어낸 팔에 걸쳐진 거대한 벌레의 모습은
그럴 정도로 스바루의 간을 떨어지게 만들었다

 

벌레같이 보이는 그것은
스바루의 주먹을 쥔것의 3개 분량만큼 거대함을 가지고
생물적으로 기피감을 느끼게 하였다

스바루 : ─ !?

수수께끼의 벌레 : ─ !

무기질이면서도 흉폭성을 가진 눈동자로 쏘아보며
복부 끝의 날카로운 침을 스바루의 배에 찔러넣는다

스바루 : ─ 으그악!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의 격통이 스바루를 덮친다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면으로 쓰러진다

스바루 : 아, 아파, 아파 ······ !

손가락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흡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벌에게 쏘인 오른쪽 팔이 몇 배나 부어오른다

당장에도 썩어 떨어질것 같은 자홍색은
밝은데서 보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버릴지도 몰랐다

─ 이대로면 확실하게 죽는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경험해왔을 죽음의 감촉과
별반 다를바가 없지만 그래도, 라고 생각한다

이런데서 죽는건가. 도움을 요청해야돼

스바루 : ─ 으!!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괴롭다

스바루 : ─ 도와

지면에 널부러져 올려다본 끝에 누군가가 있는것을 느꼈다

스바루 : ─ 도와, 주

그 그림자는 나무에 매달려 있었던 거대한 그림자였다

 

달빛에 비춰진 표정을 본다
눈동자는 흐리고 초점이 없었으며
입도 칠칠치 못하게 벌리고 있었다

그것은 죽은자의 얼굴이었다

스바루 : ───

그리고 스바루의 의식은 어둠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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