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5-전-P

SAYO_ 2022. 5. 21.

바리에르 남작령의 페이지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일행은
일단 저택으로 돌아가 로즈월에게 보고한 뒤

본격적인 『금서』 페이지 회수를 재개하기 위해
다시금 왕도의 거점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스바루 : ─ 그런고로, 드디어 여기를 거점으로 활동하게 되는건가

스바루 : 지난번에는 도착한날 밤에 프리실라한테 납치되고
나는 왕도에서 나가버리게 되었기도 하고

스바루 : 왕도의 인상이 전혀 없어

스바루 : 이번에는 왕도에서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자,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으음, 스바루. 우리는 놀러온게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 

스바루 : 물론 알고 있지만, 최근에 따로따로 멀어지는 케이스가 많았잖아

스바루 : 봐봐, 가나쿠스때도 그렇고, 프리실라때도 그렇고

스바루 : 나로서는 평범하게 에밀리아땅과 동행하고 싶은데
운명의 여신님께서 그 부탁을 좀처럼 들어주시지를 않네

스바루 : 그래서, 이른바 결의표명인 느낌이지
"좋은 추억을 만들자" 라는건 너무 농담이긴 하겠지만

페네 : 농담이라고 하시니 안심했습니다
스바루 씨는 전과가 있으신 몸이기에 페네는 걱정했었습니다

스바루 : 미안, 페네, "좋은 추억을 만들자" 는 농담이었어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 실망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아무튼, 지난번은 프리실라 때문에 모호하게 되어버렸지만

스바루 : 이제부터 똑바로 해야지

스바루 : 내일은 크루쉬 씨에게 여러가지로 보고할 예정이지만

스바루 :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지는 없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냉큼 조사하러 나가보자고!

렘 : 스바루 군은 기운이 넘치시네요

렘 : 그런 스바루 군을 본받아, 렘도 열심히 조사할게요

스바루 : 오오. 잘 부탁할게, 렘. 기대하고 있을게

렘 : 네! 렘에게 맡겨주세요!

스바루 일행은 왕도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조사를 개시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에밀리아와 렘, 그리고 스바루와 페네로 갈라져 이동하게 된다

페네 : 스바루 씨, 여기 주변은 『금서』 페이지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장소를 조사해보도록 하죠

스바루 : 그래, 알겠어 ······ 아니, 왜 페네가 나랑 같이 있는거지?

스바루 : 나는 에밀리아땅이랑 같이 다니고 싶었는데

페네 : 그런걸 페네에게 물어보셔도 곤란합니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헤어졌는걸요

페네 : 스바루 씨도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기에
이견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아니었습니까?

스바루 : 젠장, 몸에 스며든 습관이란건 무섭구만
무의식적으로 내가 너를 따라가버리네

스바루 : 다음에는 반드시 에밀리아땅과 같이 다닐거니까!

페네 : 스바루 씨는 부하의 의욕을 꺾는 천재시네요
델리커시가 없는 발언은 페네에게 실례됩니다

스바루 : 미안, 페네! 듣고보니 델리커시가 없긴 했었네

스바루 : 아니, "델리커시" 도 내 얼굴에?

페네 : 물론입니다. 똑바로 쓰여져 있군요

스바루 : 나원 참, 진짜 내 얼굴은 너한테 어떻게 보이는거냐?

스바루 : 알 녀석한테도 읽혀지는 느낌이고
눈매 말고도 그런 결점이 있었다니, 정말 푹 꺼지네

페네 : ······ "결점" 이라고 말하기엔 틀리지 않을까요

페네 : 페네는 스바루 씨의 얼굴에 쓰여진것을 읽었기에 아주 편리하지만요

스바루 : 너는 그렇겠지!

스바루 : 하지만, 머리를 멋대로 엿봐진 느낌도 들고
내 또래들은 엄청 복잡해지거든

스바루 : 가능하면 그런건 조심해줬으면 좋겠어

??? : ······ 나츠키 씨?

 

스바루 : 오오! 오토잖아. 잘 지냈어?

오토 : 네,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오토 : 메이더스 변경백과 거래해주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있었지만, "지금의" 나츠키 씨에게도 감사하고 있어요

오토 : 나츠키 씨가 부재중일때, 한 번 저택에 들렀는데

오토 : 그때, 나츠키 씨의 조언 덕분에
변경백께서 곧바로 제 거래를 양해해주셨어요

스바루 : 그런가. 로즈월 녀석, 잘 기억해주고 있었네

스바루 : 나도 여러가지로 저택에 있지 못하는 날이 많긴 했지만
너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었어

스바루 : 로즈월을 소개해준다는 약속도 했는데
결국 그 재회를 할 기회가 없었잖아

스바루 : 하지만, 어떻게든 약속을 지킨것 같아서 다행이야

스바루 : 너랑 좋은 관계를 킵해두고 싶으니까
잘 봐달라고 로즈월한테 추천해둬서 정말 다행이다

오토 : 그것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고맙습니다

오토 : 그런데, 나츠키 씨는 정말로 변경백에게 중요한 사람이셨군요

오토 : 솔직히, 안될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놀랐어요

스바루 : 이봐, 오토, 나한테 좀 실례되지 않아?

스바루 : 방금도 일부러 "지금은" 이라며 강조했었고

오토 : 그건 그렇네요

오토 : 나츠키 씨에게 여러가지로 험한 꼴을 받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무리하고 고생한건 맞잖아요

스바루 : 기다려봐, 나정도면 꽤 양호한 편인데

스바루 : 말해두는데, 세상에는 나보다 더 악이 쎈 녀석들이 널렸다고

오토 : 나, 나츠키 씨보다 더하다뇨!

오토 : 가능하면 그런 사람들이랑은 엮이고 싶지 않은데요 ······ 

스바루 : 후후후후. 하하하하

오토 : 나, 나츠키 씨!? 그 의미심장한 웃음은 뭔가요?

스바루 : 이미 늦었어, 오토. 그렇게 됐으니, 네게 페네를 소개시켜줄게

스바루 : 이녀석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가 만나온 녀석들중에서도 상당한 편이지
자신을 가지고 나보다 더한 난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

오토 : 네? 이 귀여운 정령께서 나츠키 씨 보다 더하다는 말인가요?

페네 : 오토 씨는 완벽한 모습을 한 페네와는 다르게
꽤나 복이 적어보이는 맑지 않은 얼굴을 하고 계시네요

페네 : 스바루 씨와의 회화로 보건데, 상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추측됩니다만
아무래도 상인으로서 완성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토 : 초, 초대면에 그렇게까지 말하시나요!? 맞긴 하지만요!

페네 : 죄송합니다. 페네는 올곧은 사람이기에 거짓말을 못합니다

오토 : 그거, 사과하는거 아니죠! 아픈데에 소금을 뿌리시는데!

스바루 : 어때? 꽤 하지

오토 : 아, 네 ······ 

스바루 : 그리고, 프리실라라는 녀석이 있는데, 얘도 굉장해

스바루 : 얼른 너를 프리실라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

스바루 : 분명 너도  만나자마자 "죽어서 사죄해라" 라던가 들을려나

오토 : 왜 제가 죽어서 사죄할 필요가 있는거죠!?
그런 사람은 절대로 소개시켜주지 말아주세요!

오토 : 뭔가 오래 이야기를 할때마다 위험한 느낌이 드니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스바루 : 기다려봐, 조금만 더 하자? 모처럼 오랜만에 만났잖아

오토 : 아뇨, 나츠키 씨를 보고서 무심결에 말을 걸었는데
사실 저는 좀 바쁜 상태라서요

스바루 : ······ 바빠? 또 무슨 일로?

오토 : 아까 별이 떨어졌다는 정보를 들었거든요
그쪽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오토 : 혹시라도 떨어진 운석을 얻을 수 있다면 일확천금일테니까요

오토 : 어서 준비하러 가야지. 그럼 ─

스바루 : 이봐! 오토, 조금만 더 자세히! ······ 아, 가버렸네

스바루 : ······ 

페네 : 스바루 씨?

스바루 : 아니, 운석이 조금 신경쓰여서

스바루 : 우리랑은 상관이 없으려나 ······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렘이 힘내고 있으니, 우리들도 열심히 조사하자

페네 : 그렇습니다. 근본을 따지면, 스바루 씨가 모두를 휘말리게 한겁니다
장본인인 스바루 씨는 누구보다도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바루 : 예이예이, 알겠어. 그런고로, 조사를 다시 시작하자, 페네

지난 날, 왕도에 도착하자마자 조사를 시작한 스바루 일행은
유감이지만 『금서』 페이지에 대한것은 찾을 수 없었다

 

스바루 : 그럼, 오늘의 예정 말인데
오후에는 크루쉬 씨에게 여러가지로 보고하러 가기로 했었지

스바루 : 그전까지는 어제에 이어서 왕도 조사를 ─

렘 : 죄송해요, 스바루 군. 좀전에 여관 주인께 편지를 받은게 있어요

드물게 스바루의 말을 끊은 렘이 스바루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넸다

그 봉투에는 쓰여진 차출인은 아나스타시아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씨에게서?

스바루 : 우리가 여기에 체류하는걸 알고 있다니
역시 아나스타시아 씨는 귀가 빠르네

스바루는 그런 혼잣말을 중얼대며 편지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 

스바루 : 미안, 나는 읽을수가 없어. 에헷

페네 : 귀여운척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스바루 씨
스바루 씨의 눈매의 나쁨으로는 이미 치명적입니다

스바루 : 알고 있거든!

스바루 : 하지만, 대표로서 편지를 열어봤는데
이런식으로 부끄러워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었어

렘 : 스바루 군, 렘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했어요
가능하면 한 번 더, 부끄러워 하는 스바루 군을 눈에 담아두고 싶습니다만 ······ 

스바루 : 다시는 힘드려나! 내 캐릭터가 아닌건 자각하고 있고!

에밀리아 : 그럼, 스바루, 편지는 내가 읽어줄게

스바루 : 그래, 부탁할게, 에밀리아땅. 읽어보고 내용을 공유해줘

스바루에게서 편지를 받아든 에밀리아는 
열심히 아나스타시아가 보낸 편지를 눈으로 훑어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의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스바루 : 편지에는 아스트레아 영지에서 『금서』 페이지가 다수 발견되었다
그렇게 쓰여져 있었다고?

에밀리아 : 응. 그렇게 쓰여져 있었어. 어디까지나 소문인 모양이지만 ······ 

스바루 : 하지만, 아나스타시아 씨가 일부러 알려준거야
소문일지라도 확실성은 높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그렇다면, 그 아스트레아 영지에 가봐야 하겠네

스바루 : 왕도에 오자마자 또 왕도를 떠나게 되겠네

 

크루쉬 : ─ 그렇군, 바리에르 남작령에서의 건은 알겠다

크루쉬 : 신경이 쓰이는건, 아나스타시아 호신에게서 온 정보로군

스바루 : 아아, 그래. 우리는 아스트레아 영지에 가볼 생각이야

크루쉬 : 그런가 ······ 허나, 경들의 보고에 신경이 쓰이는건 하나 더 있다

페네 : 그건 행방을 모르게 된 페이지에 대해서라고 추측해봅니다

크루쉬 : 그렇다, 페네

크루쉬 : 그 페이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르게 회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스바루 : 그것ㅅ에 대해서는 나도 이견이 없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지를 몰라

스바루 : 서둘러 회수하고 싶어도, 현시점에서는 어찌할 수 없어

크루쉬 : 한 가지, 여기서 나의 추론을 이야기하겠다네

크루쉬 : 경들의 귓가에도 거슬리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페이지는 의식을 가지고 이동하는게 아닐까 싶군

크루쉬 : 경들도 이미 귀에 익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만

크루쉬 : 어제 페리스에게서 왕도에서 먼 북동쪽에
거대한 운석이 날아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크루쉬 : 왕도에서 먼 북동쪽 ······ 
그 아스트레아 영지도 왕도의 먼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지

스바루 : ─ 뭐라고!

페네 : 스바루 씨. 오토 씨가 말하셨던 운석이라는건 ······ 

스바루 : 그래, 아마도 그거인 모양이네

스바루 : 솔직히, 조금 나쁜 예감이 들었어
무관계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어

크루쉬 : 사실, 소규모이지만 그의 영지에서 운석이 잇달아 떨어졌다고 한다

크루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운석은 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모양이다

스바루 : 대신에 페이지가 계속해서 발견되었다는 말인가 ······ 

에밀리아 : 즉, 운석이라고 생각했던게 『금서』 페이지라는 말이야?

스바루 :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

스바루 : 그래서, 요전에 떨어졌다는 거대한 운석은
엄청 강력한 『이형』 을 품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을거야

렘 : 강력한 『이형』 ······
바리에르 남작령에서 도망친 『이형』 은 상당히 강력했어요

스바루 : 그래. 여러가지로 이어졌네

스바루 : 실제로, 우리는 페이지가 날아가버린걸 목격했고
제 마음대로 페이지가 이동한다고 생각하는게 맞을거야

스바루 : 젠장! 안그래도 어느정도 마나가 모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데

스바루 :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면 찾기 힘들겠어

스바루 : 게다가, 서둘러 『금서』 에 봉인하지 않으면
『이형』 이 나타나서 큰 소란이 벌어질거야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 그렇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크루쉬 : 사태를 무겁게 보는 기사단,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도 조사하기 위해 그쪽으로 행했다고 들었다

크루쉬 : 일이 벌어지는게 그의 땅이라고 한다면, 당연한 인선이겠지

스바루 : ······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

렘 : 스바루 군. 아스트라 영지를 다스리는건 그 라인하르트 님이세요

스바루 : 그렇군, 그런 도리로 ······ 

스바루 : 그래도 그녀석이 가고 있다면 안심이 되네
『이형』 이 날뛰어도 단숨에 제압해버릴거 같고

페네 : 하지만, 『금서』 에 봉인하지 못하면, 임시방편에 불과해집니다

페네 : 라인하르트 씨가 아무리 강인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지는 못하겠죠

스바루 : 그야 그렇지. 우리가 아스트레아 영지에 가지 않을 선택지는 없어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내일 아스트레아 영지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 

크루쉬 : 그래. 경들은 서둘러 그의 영지로 가주게
왕도에는 내가 계속해서 감시를 하고 있겠다

스바루 : 고마워, 크루쉬 씨. 우리도 안심하고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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