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25화

SAYO_ 2022. 5. 9.

꿈의 끝

─ 멜리오는 과거의 죄를 타르코에게 밝히지만
타르코는 그런 멜리오를 용서하고
두 사람의 꿈은 종언으로 향한다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밤

스바루 : ───

빌헬름 & 에밀리아 & 렘 : ───

타르코 & 멜리오 : ───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침묵만이 흐른다

정상의 요새에 있었을터인 아인 연합측 재현자들의 기척도
어느샌가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에밀리아 : ─ 이걸로, 끝나는거야?

스바루 : 어떻게, 되려나 ······ 

일단 타르코와 빌헬름이 싸우는 최악의 전개는 피한것처럼 보였다

빌헬름 : ─ 나머지는 두 분에게 맡겨야 하겠군요

이미 빌헬름은 멜리오의 구속을 해제한 상태였다

고개를 숙인 멜리오의 곁으로 타르코가 선다

타르코 : 멜리오 ······ 

멜리오 : 타르코 ······ 

멜리오 : 안돼 ······ 안돼. 아직 나는 끝낼 수 없어

타르코 : ───

멜리오 : 내 악몽은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멜리오 : 네가 여기가 아니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것처럼 ······ 
나도 지금처럼 제대로 있을 수 없게 돼 ······ 

멜리오 : 제대로, 있어서 좋을리가 없다고 ······ 

타르코 : 멜리오 ······ !

멜리오 : 나는 아직 그날의 죄를 하나도 속죄하지 못했어 ······ !

멜리오 : 그런 내가 용서받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 !

타르코 : 그만둬, 멜리오!

스바루 : ─ !?

그 빛의 입자는 지면의 대기중에서
돌연히 스바루 일행의 시야에 나타났다

빌헬름 : 저것은 ─

빛의 입자는 반딧불과 같이 주변을 돌면서
한 장소에 모여서 거대한 혼이 되어갔다

스바루 : 설마 ─

발광하는 혼이 나타내는것을 보고서 스바루가 놀랜다
그것은 ─

마다라 : ─ !!

스바루 : 마다라 ······ !

빌헬름 : 이것은 ······ !

부활하고 창을 쥔 마다라를 보고, 전원이 놀랜다

스바루 : 저 자식, 이렇게나 빨리 부활하는건가 ······ !

마다라 : ─ !!

스바루 : 위험해, 저녀석은 ─

 

분기 발생
멜리오
나를 노리고 있어! ─ 아니, 노리는건 내가 아니야, 멜리오다!
빌헬름 : 스바루 공! 분기 : True Ver

 

제일 먼저 움직인 빌헬름은 스바루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

마다라 : ─ !!

멜리오 : 맞아, 나를 죽여, 대장!

스바루 : 무슨 ─

스바루의 예상을 빗나가고
마다라가 일직선으로 돌진한건 멜리오쪽이었다

스바루는 그 순간, 이 세계에 있어서의 마다라라는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해한다

타르코가 모든것을 예지했다고 알고서
자벌적인 생각에 빠져든 멜리오의 목소리에 답하듯이
마다라가 되살아났다

이 세계의 주인공은 《멜리오》다

스바루 : 저녀석은 줄곧 죽여왔던 마다라 대장의 재현자에 스스로를 ─

마다라 : ─ !!

멜리오 : ───

타르코 : ─ 오오오오!

선혈이 달빛을 비추는 롤보스 고지의 땅을 검붉게 물든다

멜리오 : ───

스바루 : ───

빌헬름 : ─ !

타르코 : ─ 커헉!

마다라의 창은 멜리오를 감싸듯이 사이에 끼어든
타르코의 배를 꿰뚫었다

멜리오 : ─ 어

타르코 : ───

마다라 : ─ !?

마다라는 창을 빼내려 들지만
타르코는 그 창을 꽉 쥐고 버틴다

배와 등에서 내뿜어지는 피가 지면에 떨어져
타르코는 재차 피를 토해낸다

타르코 : 거흐윽, 으 ······ !

멜리오 : 타르코 ······ 

멜리오 : 뭐하는거야, 너 ······ 

멜리오 : 왜 ······ 어째서, 그런 ······ 이상하잖아!

타르코 : 대장은 ······ 내가, 대려가겠다

멜리오 : 뭣 ······ 

타르코 : 계속 그러고 싶었다. 멜리오의 악몽을
죽여도 죽여도 나타나는 이 사람을 없애버리고 싶었다

멜리오 : 무슨 소리야, 타르코! 나는, 나는 말이야!

멜리오 : 마다라 대장이 네게 살해당하는걸 원했다고!

멜리오 : 처음부터 그것보다 더한 일을 바라지 않았어!

멜리오 : 그런데, 왜 ······ ! 나를 두고 가버리려는 일을 하는거냐고!

타르코 : 벗이라서, 려나 ······ ?

멜리오 : ─ !?

타르코 : 너는 이제 더이상 나의 망집에 어울릴 필요가 없어 ······ 

타르코 : 너의 비극도, 후회도, 슬픔도 전부 내가 가져가겠어 ······ !

타르코 : 그것이 마다라 중대의 대장으로서의 끝맺음이다

타르코 : 영웅 『견귀』 타르코의 최후의 전공이다!

마다라 : ─ !?

타르코의 검이 마다라의 목을 쳐낸다

타르코의 피를 뒤집어쓴 하얀 몸이 뒤쪽으로 쓰러지고
타르코도 그 위를 덮듯이 엎어진다

멜리오 : 타르코 ······ ! 타르코! 타르코!!

빌헬름 : 타르코!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견귀』 에게 달려간다
마다라의 육체가 빛의 입자가 되어 소거되고

빌헬름이 타르코를 안아들었다

에밀리아 : ─ 정신 차려!

렘 : ─ 안돼요, 늦어요!

에밀리아와 렘이 곧바로 치유마법을 걸지만
상처가 거대하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빌헬름 : 타르코 ······ !

타르코 : 빌헬름 ─

타르코 : 나는, 제대로 『견귀』 의 이름을
부끄럽지 않은 영웅이었나 ······ ?

빌헬름 : ─ 예!
당신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로보스 고지의 영웅입니다

빌헬름 : 전우를 위해 모든것을 내던진 자를
영웅이라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타르코 : 당신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들으니, 조금 낮간지럽군 ······ 

타르코 : 있잖아, 나는 줄곧 원망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럼과 동시에 부러워하고 있었지

타르코 :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나?

빌헬름 : ───

타르코 : 나는 ······ 처음 만났을때부터
당신이 휘두르는 검을 동경하고 있었어 ······ 

타르코 : 어쩌피 싸움에서 도망칠 수 없다면
나도 당신처럼 올곧은 한 자루의 검처럼 되고 싶었다 ······ 
그렇게 생각했었지

타르코 :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버린걸까 ······ 

빌헬름 : ─ 타르코

타르코 : 멜리오 ─

멜리오 : ─ !

타르코 :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타르코 : 나도 너와 똑같다. 줄곧 죽을 장소를 찾고 있었어

타르코 : 그리고 여기가 내가 죽을 장소다

멜리오 : 웃기지 마 ······ 똑같을리가 없잖아!

멜리오 : 나는 왕국군을 팔아넘긴 배신자지만
너는 아무런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타르코 : ─ 아니, 나도 배신자다

타르코 : 네가 정보를 아인 연합에게 흘리는것을 알고서
마다라 대장에게 상담한건 ······ 

타르코 : 나, 이니까 ······ 

멜리오 : ─ !?

타르코 : 위에는 보고하지 않게 머리를 숙여 부탁했지

타르코 : 그러다 마다라 대장이 죽고 ······ 전부 알아버렸지만 ······ 

타르코 : 나, 는 ─

타르코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 ······ 다 ······ 

타르코 : 왕국군도, 대장도 ······
하지만, 멜리오 아가마 만큼 ······ 은 ······ 

타르코 : 배신하지, 못했 ······ 

타르코 : 그러, 니까 ─

멜리오 : ───

타르코 : ─ 너는, 죽지 마라

타르코가 멜리오에게 웃음을 보이고, 천천히 눈꺼풀을 내린다

빌헬름 : 타르코 ······ !

스바루 : ───

에밀리아 : 그럴수가 ······ 

멜리오 : 아아, 아 ······ 

멜리오 : 아아아 ······ 아아아, 아아아아아!

멜리오가 타르코의 몸에 매달려 통곡한다

멜리오 : 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타르코의 육체는 지금까지처럼 빛의 입자가 되어 소거되지 않았다

스바루 : ───

정말로 죽어버렸다. 꿈도 환상도 아니다
살아있던 인간이, 지금 눈앞에서

스바루 : ─────. ───

에밀리아 : ─ 스바루

스바루 :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

스바루 : 나, 는 ─

『사망회귀』 ─

그 힘을 사용하면 타르코를 구할 수 있을까?
멜리오가 이렇게 되지 않고 끝낼 수 있는건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 초조함이 깊은곳에 있는 충동을 건드린다

분명 죽을것이다
다음은 상황이 더 악화되겠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절대로, 더 잘 해낼것이다
타르코도 멜리오도, 두 사람을 구할 수 있을 ─

빌헬름 : ─ 스바루 공!

스바루 : ─ !?

내게 돌아오라는듯이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한
빌헬름의 얼굴이 정면에 있었다

타르코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을 빌헬름이
그 감정을 억누르고 스바루의 정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스바루 : ─ 빌, 헬름 씨 

빌헬름 : 정신을 똑바로 차리십시오

빌헬름 : 타르코는 광기와 이성의 틈새에서
죽을 장소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빌헬름 : 저희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바루 : ───

렘 : ─ 스바루 군

렘이 스바루에게 다가와 손을 꼭 잡았다
스바루는 입술을 꽉 깨물고서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스바루 : ───

멜리오의 통곡이 울려 퍼지지만
달빛에 선명해진 타르코의 표정은 온화했다

스스로가 죽을 장소를 원하고
마지막은 멜리오의 미련을 받아들고 가버린 남자가

이루어낸것을 나츠키 스바루가 부정할 수 있을것인가 ─

스바루 : ─ 이런

스바루 : 이런건 ······ 

빌헬름 : ─ 저것은

놀란 빌헬름이 말을 꺼낸다
죽었을 타르코의 곁에서 무수히 많은 빛의 입자가 공중을 떠다녔다

빛의 입자는 서로 모여들어 하나의 영혼이 되고
무언가를 상징하듯이 지면의 위에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스바루 : 마다라의 재현자가 되살아났을때와 똑같은 ─

스바루 : ─ 설마

멜리오 : 대장 ······ 마다라 대장 ······ ! 나와줘 ······ 나와달라고 ······ !

멜리오 : 외로운 한 마디조차 하지 못하고 가버렸어 ······ !

멜리오 : 나는 그녀석이 있는곳으로 가야해 ······ !

하지만 ─

마다라의 형태를 띄우려던 그것은 갑자기 소거되었다

멜리오 : ───

멜리오 : ─ 어째서

에밀리아 : ······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야?

스바루 : 아마도 타르코의 마음이 멜리오에게 닿았을거야

멜리오가 스스로를 재판하기 위해 만들어낸
마다라의 재현자가 사라져버렸다는건 그런 의미겠지

멜리오 : 어째서냐고, 대장 ······ !

멜리오 : 나는 아직 당신이 필요하다고!
대장은 나를 죽여야만 ······ !

멜리오 : 기다려줘!

멜리오 : 기다려달라고, 대장!!

멜리오는 안개가 되어가는 빛의 입자를 모으려 들지만
그것들은 손가락 사이에서 점점 사라져버린다

멜리오는 힘없이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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