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 으음 ······
에밀리아 : ······
렘 : ······
페네 : ······
아나스타시아 진영과 에밀리아 진영의 회식은
이야기를 양 진영의 동맹으로 이르기 위해 답답한 공기가 돌고 있었다
아나스타시아 : 동맹을 체결하고 싶다는건 알겠는데
그것에 대한 이득이 나한테 있는걸까?
아나스타시아 : 그 점을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승낙하기 어려운데
아나스타시아 : 『금서』 의 건으로 우리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해주고 있잖아?
아나스타시아 : 그것만으로는 안돼?
스바루 : 확실하게 협력해주고 있고, 페이지를 모아주는건 정말 고마워
스바루 : 하지만, 우리로서는 아나스타시아 씨와 관계를 굳히고 싶거든
아나스타시아 : 나로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가 중요한데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우리와 관계를 굳히고 싶겠지만
아나스타시아 : 우리가 책임이 있는 입장이 되어버려
이득이 없는데 책임만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이 이야기는 원래 크루쉬 씨가 꺼낸거잖아?
스바루 : 그, 그건 ······
아나스타시아 : 뭐야, 정곡이었어?
에밀리아 : 크루쉬 씨가 꺼낸 말인건 맞아
에밀리아 : 하지만, 아나스타시아 씨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건 진심이야
아나스타시아 : 그야 우리도 에밀리아 씨와 사이좋게 지내고는 싶지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는 배신하지도 않을테니까
렘 : 그렇다면, 아나스타시아 님, 부디 에밀리아 님과 ─
아나스타시아 : 아니, 그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야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와 정식으로 동맹을 맺더라도
우리를 배신하지는 않을거잖아?
리카드 : 확실히, 지금 관계에서도 배신하지 않겠지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동맹을 맺어버리면 우리도 그렇게 못하거든
스바루 : 어!? 아나스타시아 씨는 배신할 생각으로 가득했다는 말이야?
아나스타시아 : 내 목적은 루그니카의 왕이 되는것
아나스타시아 : 그러기 위해 에밀리아 씨를 버려야만 할 상황이 온다면
배신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아나스타시아 : 크루쉬 씨가 나와의 동맹을 권한건, 그런것도 고려해서라고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나로서는 지금까지의 관계가 제일 좋은 형태인데
정말, 괜한 제안을 한거라고 생각해
스바루 :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더 아나스타시아 씨와 동맹을 맺어야겠는데
스바루 : 내 머리라면 얼마든지 숙일게. 어떻게든 검토해줄 수 없을까?
아나스타시아 : 머리를 숙이는걸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나는 지금처럼 적당히 협력하고, 적당히 사이좋은 관계가 좋아
아나스타시아 : 여러가지로 나츠키 군쪽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아
스바루 : 기, 기다려봐, 아나스타시아 씨!
스바루 : 지금 우리들의 관계는 양호하고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정식으로 동맹을 맺지 않아도 배신하지 않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하지만, 그런 에밀리아땅을 바보로 보는건 뭔가 아닌 느낌이 들어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정직한 사람을 바보로 본다" 는 말이 있는데
스바루 : 성실하게 살아가야 하는건 아이들도 알지만
스바루 : 불성실한 인간이 이득을 보는걸 어떤 의미로는 용인해버리기도 해
스바루 : 하지만, 나는 그런건 아니라고 느껴져
에밀리아땅 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짜 득을 봐야만 한다고 생각해
율리우스 : 스바루, 자네는 뭔가 오해를 하는 모양이다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은 입으로는 저렇게 말씀하시지만
에밀리아 님의 정직함을 받아들이지 않는것은 아니다
율리우스 : 나는 단편적인 정보밖에 모른다만
율리우스 : 이번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그쪽의 준비가 부족했던 일
그 점을 지적했을 뿐이다
율리우스 : 율리우스, 일부러 말해줘서 고마워
율리우스 : 주제넘은 행동을 벌여서 죄송합니다
율리우스 : 허나, 아나스타시아 님의 진의가 전해지지 않은것처럼 보였기에
생각지도 않게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스바루 : 우리의 준비 부족 ······
페네 : 페네는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스바루 씨는 ─
스바루 : 맞아, 여러가지로 경고해줬었지
스바루 : 덕분에 몸가짐이라던가를 이야기할 타이밍인가는 신경썼지만
스바루 : 정작 중요한 메리트 중심이 아니면 안됐었네 ······
아나스타시아 : 나는 지금까지의 관계를 무르자고 하는건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 더욱 내게 무거운 책임을 바란다면
상당한 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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