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8-후-9

SAYO_ 2022. 6. 26.

코리나 : ─ 그나저나, 지혜 담당인 스바루 씨

스바루 : 그러고 보니, 너의 "지혜와 용기" 가 "배짱과 용기" 가 되어서
지혜가 죄다 나한테 넘겨져와버렸네

코리나 : 맞아요, "지혜" 는 스바루 씨에게 맡길게요
반품은 받지 않으니,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스바루 : 억지로 떠넘기고선 반품은 못한다니, 무슨 악덕상법이냐!

코리나 : 아무튼, 이쯤에서 제대로 작전을 생각해보죠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안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스바루 : 그거, 네가 "지혜" 를 장대하게 포기해서잖아!
나는 1미리도 나쁘지 않아!

코리나 : 너무 그러지 마시고, 과거의 자질구레한건 괜찮잖아요
중요한건 앞으로에 대한 미래예요!

코리나 : 자, 미래를 위해서, 스바루 씨, 잘 부탁드립니다!

스바루 : 넋살도 좋은 녀석이야

스바루 : 그래서, 힘이 약한 우리들이 『이형』 에게 이기기 위한 방법 말인데
구멍에 떨어뜨려버리는건 어때?

스바루 : 엄청 커다란 구멍을 파서
거기에다 『이형』 을 떨어뜨려서 묻어버리는거지

스바루 : 정면승부에 임하기에는 단연 승기가 있다고 생각해

코리나 : 그렇군요. 모험가인 코리나는 구멍 파는게 특기고
구멍을 파는 도구도 가지고 있어요

코리나 : 하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네요

코리나 : 『이형』 을 생매장할 구멍을 파는것도 큰일이고
그 구멍을 메꾸는것도 큰일이에요

코리나 : 구멍을 파고 메꾸는 사이에 다른 『이형』 이 습격할지도 모르잖아요?

코리나 : 애초에 여기에 그렇게 큰 구멍을 파는건 불가능하고요

스바루 : 그야 그렇지만, 여기는 브레스트 방식으로 가자
부정적인 의견은 피하고, 질보다 양이 중요하니까

스바루 : 일단, 여러가지 안을 생각해보고
거기서 실제로 할 수 있을걸 골라보자

코리나 : ······ 브레스트 방식?

코리나 : 뭔가 멋진 울림이네요! 찬성해요! 그걸로 가죠!

코리나 : 그리고, "질보다 양" 이라는건
지혜를 담당하지 않은 코리나도 안을 내어도 되는거죠?

스바루 : 물론이지. 너도 팍팍 내어줘

코리나 : 그럼, 엄청 강력한 무기로 해치우는건 어떨까요?

코리나 : 앗!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시면 안돼요!

코리나 : 이왕이면 "이런 무기로 쓰러뜨리자" 라는걸로 부탁드려요!

스바루 : 괜찮아. 내가 했던 말이기도 하고
브레스트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지는 않을거니까

스바루 : 그래서, "이거라면 이긴다" 싶은 무기라 ······ 

스바루 : 확실히, 코리나라면 여러가지 도구를 가지고 있을것 같고
무언가의 무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스바루 : 그래서, 활은 어때?
심플하게 만들 수 있고, 있는걸로 만들 수 있을 가능성도 높겠는데

코리나 : 에에, 처음부터 활이라니, 재미없는 안을 내지 말아주세요

코리나 : 모처럼이니까, 이겁니다 하는 느낌의 무기로 부탁드려요!

스바루 : 그야 그런데, 명백하게 준비할 수 없는 무기를 불러도 ······ 

코리나 : 지금은 말해주세요. 그러는 편이 더 두근두근하고 즐거우니까요

스바루 : 예를 들면 ······ 미사일 런쳐 라던가?

코리나 : 맞아요, 맞아요, 그런거예요! 다른건 있나요?

스바루 : 있긴 있지

스바루 : 진짜 SF에나 등장할법한 무기부터
전설의 무기까지 뭐든지 있어

스바루 : 겉멋으로 중 2병에 찌들어 있었던건 아니라고

코리나 : 그럼그럼, 에스에프? 에 등장하는 무기는 뭔가요?
코리나에게 알려주세요

스바루 :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르는 굉장한 무기지

스바루 : 대표적인거라면 레일건이겠네

스바루 : 이쪽 사람에게도 통하도록 얘기하자면
전자투사탄이라던가 전자가속포인 느낌이려나

코리나 : 통하도록 얘기하시지만, 코리나는 전혀 모르겠지만

코리나 : 그 무기는 엄청 강해 보이네요!
이름을 들은것만으로도 두근두근해졌어요!

스바루 : 그렇지 그렇지. 말한 나도 텐션이 폭상하니까!

스바루 : 레일건은 전자력을 사용하는 무기로
『이형』 이 홀라당 나가자빠질거야

스바루 : 그리고, 하전 입자포라는것도 있어

스바루 : 레일건은 전자력으로 금속편같은걸 날리지만
하전 입자포는 하전 입자로 공격하는거야

스바루 : 이쪽도 능력은 이미 증명되어 있지
문제없이 『이형』 을 쓰러뜨릴 수 있을거야

스바루 : 뭐, 어느쪽도 엄청난 전력을 쓰고
전기가 없는 이쪽에서는 있어도 그냥 쇳덩어리겠네

코리나 : 그렇군요 ······ 그냥 쇳덩어리면 곤란하네요 ······ 

코리나 : 하지만, 스바루 씨가 무기에 박식하다는걸 알았어요
계속해서 고대의 무기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스바루 : 말하지 않아도 그럴 참이었어!

스바루 : 미안하지만,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몇 시간이라도 떠들어댈 수 있다고

스바루 : 내게 이 화재를 꺼내게 한걸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어

코리나 : 며, 몇 시간이면 곤란해요, 스바루 씨!
가능하면 짧게 부탁드려요!

스바루 :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고대의 무기가!

스바루 : 이세계를 가져다놓은 판타지 작품은 기본일테니까
이 세계에는 그쪽 무기가 잘 어울리려나

스바루 : 일본에도 잔뜩, 서양에도 잔뜩 여러가지가 있어서
짧게 끝내달라고 부탁하면 좀 어려운데 ······ 

코리나 : 그럼, 스바루 씨. 눈을 감아주세요

스바루 : 어?

코리나 : 됐으니까, 눈을 감아주세요

스바루 : 알겠어 ─

스바루 : 이거면 돼?

코리나 : 그럼, 그상태로 스바루 씨가 아는 전설의 무기를 떠올려주세요

코리나 : 그리고 맨 처음 떠올린것에 대해서 코리나에게 알려주세요

코리나 : 하나만이라도 좋아요
앞으로 『이형』 을 쓰러뜨릴만한걸 한 가지 부탁드려요

스바루 : 하나만인가 ······ 『이형』 을 쓰러뜨릴 강력한 무기라면 ······ 
맨 처음 떠오르는건 역시 엑스칼리버려나 ······ 

 

스바루 : 각종 RPG에서 나오는 유명한 성검이지
그야말로 전설의 무기의 대표격이야

스바루 : 강력한 마력을 담은 엑스칼리버라면
나 같은 녀석도 『이형』 을 양단낼 수 있을지도 몰라

코리나 : 그렇군요, 그건 엄청난 검이네요!
그런 검이 있다면 『이형』 에게 이길 수 있겠어요!

스바루 : 뭐, 그건 정말 누구도 쓸 수 있는 유명한 검이니까
엄청 강력한 검임에 틀림없어

스바루 : 최강의 무기로 자리잡은 게임도 있을 정도지

스바루 : 이제 눈을 떠도 될까?

스바루 : 뜨겁게 무기에 대해서 이야기한 탓인지, 조금 지쳤나봐
이대로 눈을 감고 있으면 잠들어 버릴것 같아

코리나 : 잠들어 있을 상황이 아니니, 스바루 씨, 눈을 떠 주세요 

스바루 : 미안, 미안, 알고는 있는데, 잠들 뻔 했어

스바루 : 진짜 최근에는 여러가지로 힘들었고
모르는 사이에 피로가 쌓였었나봐

스바루 : 아무튼, 지금은 잠들어 있을 상황이 아니야
어떻게든 타개책을 ─

코리나 : ······ 

스바루 : 코리나, 듣고 있어?

코리나 : ······ 

스바루 : 이봐, 코리나!

코리나 : 아니 ······ 하지만 ······ 설마 ······ 

스바루 : 무슨 일이야? 잠들지 말라면서 정작 네 마음이 여기에 없는데

코리나 : 죄, 죄송해요, 스바루 씨. 하지만, 아무튼, 저쪽을 봐주세요

코리나 : 저건 설마 ······ 스바루 씨가 말했던 전설의 검이 아닌가요?

스바루 : ······ 어?

천천히 코리나가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리고 스바루의 시야에는 ─

스바루 : 거, 거짓말이지 ······ 
저건 그야말로 내가 이미지했던 검 그 자체야

스바루 : 전설의 성검, 엑스칼리버가 틀림없어 ······ 

스바루 : 어, 어째서 엑스칼리버가 여기에 있는거지 ······ ?

스바루 : 놀랍네 ······ 나는 역시 그대로 잠들었나?

코리나 : 아뇨, 스바루 씨는 잠들지 않았어요! 코리나가 증명할게요!

스바루 : 아니아니, 꿈속의 코리나가 증명해도 의미가 없잖아

코리나 : 코리나는 스바루 씨의 꿈속에 나오는 코리나가 아니예요

코리나 : 진짜 진실된 현실에 있는 코리나예요

스바루 : 그렇게 말해도, 갑자기 믿을 수가 없어 ······ 

스바루 : 미안, 코리나. 있는힘껏 내 얼굴을 때려줘

코리나 : 괜찮으신가요?

스바루 : 그래, 부탁해

코리나 : 그럼, 염려하지 않고 갑니다! 으랴앗!

스바루 : ─ 으아아아아악!!

스바루 : 아, 아파라, 코리나! 너, 무슨 짓이야!

코리나 : 스바루 씨가 하라고 하셨잖아요
코리나는 그 말에 따라줬을 뿐이예요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정도가 너무 없잖아! 잘못하면 죽었어!

스바루 : 그래서, 이 아픔은 ······ 역시 현실인거지 ······ ?

코리나 : 그래서 그렇게 말했잖아요

스바루 : 하지만 ······ 왜 저런게 ······ 

코리나 : 애초에 페이지 안에 빨려들어왔다는 자체부터
현실이라고 보기엔 어려운걸요

코리나 : 그런 현실과 떨어진 장소에서
이러쿵 저러쿵 고민해도 어쩔 수 없어요

코리나 : 저기에 전설의 무기가 있다. 그것은 틀림없는 현실이에요

코리나 : 그리고, 모처럼 있는거니까, 안쓸 수는 없지 않겠어요

코리나 : 저 검을 쓰면, 『이형』 을 쓰러뜨릴 수 있을거예요. 그러면 ─

스바루 : 페이지에서 나갈 수 있겠네

코리나 : 맞아요!

코리나 : 자, 스바루 씨, 저 검을 쥐어드세요! 사양하실 필요는 없어요!

스바루 : 네가 그렇게 말하니 위화감이 ······ 
아니, 사소한건 아무래도 좋은가

스바루 : 엑스칼리버가 저기에 있다는건 사실
확실히 쓰지 않을 수는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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