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라하르 온대에 있는 온천에서 가디와 재회한다
온천의 매력에 빠져, 『금서』 에 대한 조사를 포기한 가디는
스바루가 후스미에서 새롭게 얻어낸 페이지를 보고서
『금서』 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되찾고
조사를 위해 제도 루프가나로 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디가 떠나간 직후, 페네가 기절하고 마는데 ······
스바루 : ─ 페네, 정신 차려!
에밀리아 : 페네!
렘 : 페네 씨!
페네 : 으으 ······ 죄송합니다, 여러분 ······
조금 무리했는걸지도 모르겠군요 ······
스바루 : 역시 아까는 무리했던거지?
페네 : 그렇습니다 ······ 가디 씨의 앞이라 조금 무리했습니다 ······
스바루 : 그런 녀석을 위해서 무리할 필요는 없는데
스바루 : 『금서』 를 모른체 하고서 온천 삼매경이었다고
에밀리아 : 하지만, 덕분에 가디와 만날 수 있었는걸
리도아 : 네. 오랜만에 사장님과 만날 수 있어서
리도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렘 : 게다가, 가디 씨와 만나서 앞으로는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렘 : 이것도 가디 씨가 이 온천에 계셔주신 덕분이에요
스바루 : 그야 그렇지만, 너무 좋게 해석한게 아닐까
간단하게 온천에 빠져 있었을 뿐일거야
스바루 : 진짜 저런 녀석을 신경써줄 필요는 없어
게다가 쓰러질 정도로 무리하는건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스바루 : 그래서, 지나간 일로 틱틱대는건 어쩔 수 없어
중요한건 앞으로에 대해서야
스바루 :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지?
온천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 여관이 있는 여관 마을로 갈까?
렘 : 그렇넨요 ······ 온천에 들어가지 못하는건 유감스럽지만
페네 씨의 몸 상태가 걱정돼요
에밀리아 : 응, 나도 온천은 나중에라도 괜찮아
지금은 페네를 느긋하게 쉬게 해줘야 해
도착하자마자 온천을 뒤로하는 스바루 일행과 파트라슈는
가이라하르 온천 근처에 있다는 여관 마을로 향한다 ─
에밀리아 : 페네, 괜찮아?
페네 : 괜찮습니다, 에밀리아 여사 ······
모처럼의 온천을 헛되게 하여 면목이 없습니다 ······
에밀리아 : 아니야, 신경쓰지 말아줘
에밀리아 : 온천은 다음에 와도 되니까
지금은 페네가 기운을 차리는게 더 중요해
스바루 : 맞아, 페네
스바루 : 지금 너는 온천에 들어가는것보다
여관 침대에서 자는게 더 좋아 보여
스바루 : 원래, 네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온천에 온거였으니까
너를 무리시켜가면서까지 들어가는건 본말전도겠지
스바루 : 그러니까, 정말 신경쓰지 않아도 돼
스바루 : 그나저나, 여관 마을이 온천에서 떨어져 있는게 좀 그렇네
곧바로 여관에 달려가고 싶은데
페네 : 대정령 무스펠의 영향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
페네 : 게다가, 여기까지 이동해온 거리를 생각해보면
온천에서 여관 마을까지의 거리는 한순간일겁니다 ······
이윽고 스바루 일행을 태운 용차는 ─
가이라하르 도시 근처에 있는 여관 마을에 도착했다
스바루 : ─ 좋은 여관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렘 : 네, 스바루 군. 값도 적당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렘 : 이 여관을 찾아주신 리도아 씨에게 렘은 감복했어요
리도아 : 리도가 감사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스바루 씨를 위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까요
스바루 : ······
리도아 : 스바루 씨?
스바루 : 아니, 가디 녀석이 즉행 손바닥을 뒤집었는데
리도의 태도는 바뀌지 않은게 의외라 ······
리도아 : 리도는 스바루 씨에게 도움이 되어드리기 위해 동행했습니다
그 목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스바루 : 원래는 나 개인이 아니라, 우리 전원이었던 느낌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같으니까 상관이 없으려나 ······
스바루 : 아무튼, 우리도 느긋하게 쉬자
스바루 : 다행스럽게도, 이 마을에는 여러 여행객이 모여드니까
정보를 수집하는데도 적합한 장소야
스바루 : 내일 아침부터 『금서』 의 정보를 수집하는걸로 괜찮겠지?
에밀리아 : 응, 괜찮아
렘 : 네, 렘도 괜찮아요
페네 : 죄송합니다 ······ 페네는 내일도 쉬고 있겠습니다 ······
스바루 : 아니, 미안함을 느낄 필요는 없어
지금은 쉬어두는게 네 일이야
스바루 : 저주라던가에 영향을 받았더라면
그렇게 간단히 개선되지 않았겠지만
스바루 :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니까
스바루 : 차분해지는 장소에서 푹 쉬면
네 몸이 회복될지도 모르잖아
페네 :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
스바루 :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대로
네 몸 상태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아보자고
스바루 : 내일은 『금서』 에 대해서 물어보러 다닐거니까
네 몸을 회복시킬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게
에밀리아 : 페네, 나도 알아볼게
렘 : 페네 씨, 렘도 알아볼거예요
페네 : 여러분 ······
페네 : 하지만, 최우선은 『금서』 페이지입니다 ······
그 점을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스바루 : ─ 그런고로, 『금서』 에 대해서 물어보러 다니는건 좋은데
단독 행동은 오랜만이니까 조금 긴장되네
스바루 : ······ 후스미에서 에밀리아땅이 찬성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페네가 있는 여관으로 갔을때 이후로 처음인가?
스바루 : 그 뒤로 페이지에 빨려들어갈때도 혼자였는데 ······
스바루 : 그때는 곧바로 코리나와 합류했으니까
혼자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
??? :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렇게나 스바루 씨는
코리나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셨던거군요
스바루 : 코, 코리나!? 여전히 당돌한 등장이네!
코리나 : 코리나와 만나고 싶다는 스바루 씨의 강한 마음이
이렇게 코리나와 스바루 씨를 이끌어준거예요
스바루 : 기다려봐, 나는 네게 "강한 마음" 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스바루 : 확실히, 방금 살짝 네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아주 덤 정도로 떠올린 정도거든
코리나 : 그럴리가 없어요! 그야, 그렇지 않으면
이 감동적인 재회를 설명할 길이 없는걸요!
스바루 : 멋대로 "감동적인 재회" 로 격상하지 말아줄래!
놀라긴 했지만, 나는 감동하지 않았어!
스바루 : 애초에, 이런식으로 너와 재회하는건
나로서는 평소같은 느낌이고, 특별하지도 않으니까
스바루 : 뭐, 네가 무사한 모양이니까 조금 안심하긴 했지만
스바루 : 후스미에서 페이지를 빠져나간 뒤로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신경이 쓰였거든
코리나 : 코리나를 신경쓰시고, 잠들 수 없는 나날을 보내셨다고요?
코리나 : 그건 이제 "사랑" 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네요
코리나 : 기대에 보답해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지만
실연에 빠지지 마시고, 스바루 씨는 강하게 살아주세요
스바루 : 너, 내 이야기를 듣고는 있냐!?
스바루 : 신경이 쓰였던건 진짜 조금뿐이었고
내 마음에는 정해진 사람이 있으니까, 너한테 사랑을 느끼지 않아!
스바루 :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홀린 취급을 하고
왜 나를 굴복시키려 드는거냐고!
코리나 : 홀리고 굴복한 시점에서
스바루 씨는 코리나에게 마음이 있었던거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없어! 전세계의 모든 신에게 걸고 말이지!
코리나 : 그렇다면 안심했어요
코리나는 마음에 정해둔 사람이 있었거든요
스바루 : ······ 어? 진짜? 가능하면 자세히 ─
코리나 : ─ 스바루 씨, 끈질기셔요
아무리 물어보셔도 스바루 씨의 질문에 답해드리지 않을거예요
스바루 : 아니, 그래도, 그렇게나 딱잘라서 얘기햇는데
엄청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잖아
스바루 : 너의 그 "마음에 둔 사람" 은 어떤 녀석인데 그래?
스바루 : 너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거든
스바루 : 일단 나도 남자야
내 의견이라던가가 너의 사랑의 성취에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
코리나 : 그야 그렇겠지만요,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리나 : 코리나와 사랑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는게 알려지면
다른 사람들한테 혼나실걸요
코리나 : 스바루 씨에게는 달리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으셨나요?
스바루 : 사랑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너인 느낌이 들지만
확실히 그 말이 맞아
스바루 : 지금의 나는 연애 이야기로 노닥거릴 상황이 아니야
『금서』 에 대해서 물어보러 다녀야 해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나 렘은 화를 내지 않을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화낼 녀석이 있기는 하네
스바루 : 그녀석은 몸 상태가 안좋아서
지금은 화낼 기력조차 없겠지만서도
코리나 : 그렇게 됐으니, 스바루 씨
코리나의 마음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끝내도 되겠죠?
스바루 : 그래. 엄청 신경이 쓰이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나는 이만 물어보러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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