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에게서 저택 어딘가에 있는
에드가가 젊을적에 그렸다는 그림책을 찾으러 가는 스바루 일행은
필사적으로 저택 안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그리고, 시간이 다되기 직전인 일몰때
드디어 스바루가 그럴듯한 그림책을 발견하게 된다
스바루 : 이, 있다! 이게 그 그림책인게 틀림없어!
렘 :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확실히 그 그림책인게 틀림없어 보여요!
에밀리아 : 정말이네, 대단하다 스바루. 이제 볼 수 있겠네
리도아 : 죄송합니다, 스바루 씨 ······
필사적으로 찾아봤지만, 리도는 찾을 수 없었어요 ······
스바루 : 아니, 찾아봐준것만으로도 땡큐야, 리도
스바루 : 그리고, 이렇게 내가 찾을 수 있던것도
모두가 도와준 덕분이기도 해
스바루 : 우연히 내가 담당한 에리어가 맞았던거고
이 그림책을 찾을 수 있었던건 모두가 있어준 덕분이야
알 : 하지만, 위험했어 형제
해가 졌으면 공주님한테 쫓겨났을테니까
알 : 아저씨도 형씨들의 노력이 보답받아서 안심했어
스바루 : 정말, 우리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두근두근했었는데, 행운은 우리의 편이었나봐
스바루 : 아무튼, 이 낭보를 페네와 율리우스에게 전해주고
여기로 와달라고 하자
스바루 : 두 사람도 이 그림책을 보고 싶어할거야
렘 : 알겠어요, 스바루 군. 렘이 페네 씨와 율리우스 님을 불러올게요
스바루 : ─ 그래서, 전원 모였지. 슬슬 그림책을 ······
스바루는 모인 멤버의 중심에서
에드가의 초기 작품으로 보이는 그림책을 펼쳤다
율리우스 : ─ 이, 이건
에밀리아 : 정말 『금서』 안에 있던 이야기와 완전 달라 ······
렘 : 네 ······ 그림도 그렇지만, 쓰여진 이야기도 전혀 다르게 느껴져요
알 : 그렇네. 이거, 정말 같은 작자가 쓴 작품이긴 해?
페네 : 이게 ······ 에드가 씨의 ······
리도아 : ······
스바루 : 아무튼, 마지막까지 훑어보자
스바루 일행은 마른 침을 삼키며, 그림책을 읽어나간다
거기에 그려져 있던 그림은
『금서』 에 그려져 있던 음산한 느낌이 아닌
밝고 귀여운 그림이었다
그리고, 쓰여져 있던 이야기도
너무나도 아이에게 들려줄법한 느낌이라
『금서』 처럼 누군가가 불행하게 되어, 뒷맛이 나쁘지도 않았다
스바루 : 혹시라도 그림책에서 『금서』 처럼 『이형』 이 튀어나왔다고 해도
스바루 : 분명 큰 일이 되지는 않았겠지
스바루 : 오히려 여기에 그려진 그림이 튀어나온다면
아이들은 완전 기뻐하지 않을까
에밀리아 : 정말 그렇겠네
그림책 안의 아이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버렸어
율리우스 : 하지만, 『금서』 와 같은 작자의 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나 바뀌었던거지?
스바루 : 그 점은 확실히 의문이긴 하지만, 알 길이 없지
에드가라는 작자는 엄청 옛날 사람이니까
알 : 좋아하는 여자에게 속아서 전재산을 빼앗겼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바뀌지는 않을텐데 말이지
알 : 상당한 "무언가" 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알 : 아니면, 이 그림책의 작자와 『금서』 의 작자가
완전히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알 : "에드가" 라는 이름의 다른 사람 말이지
알 : 그림작가 "에드가" 라는 이름의 녀석이
몇 명이나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알 : 오히려, 이 그림책의 작자와 『금서』 의 작자가
동일인물이라는게 나는 믿겨지지 않는걸
렘 : 하지만, 그래서는 "그림이 튀어나온다" 라는 소문이 설명되지 않아요
렘 : 확실히 "에드가" 라는 이름의 그림작가는
그밖에도 몇 명이 있을지도 몰라요
렘 : 하지만, "그림이 튀어나온다" 라는 소문은
『금서』 의 작자인 에드가 씨 뿐이었어요
스바루 : 그렇지. 애초에 그림이 튀어나오는
그림책을 그릴 수 있을 녀석은 그다지 없을걸
스바루 : 그러니까, 이 그림책의 작자와
『금서』 의 작자는 동인인물이라고 납득할 수밖에 없어
스바루 : 그리고 분명, 이렇게나 작풍이 바뀔 정도의
상당한 "무언가" 가 있었을거야
율리우스 : 하지만 ······ 그 "무언가" 는
기쁨을 느낄 무언가가 아니었을테지
율리우스 : 오히려 ······
스바루 : 페네, 너는 뭔가 아는거 없어?
작자인 에드가의 작풍이 이렇게나 바뀐 이유 말이야
페네 : 아뇨 ······ 심히 유감이지만 ······
스바루 : 그런가 ······
스바루 : 그나저나, 여러가지로 고생해서 찾아냈는데
『금서』 랑은 너무나도 다른 물건이라
스바루 : 『금서』 페이지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네
스바루 : 이렇게나 작풍이 바뀌어버린 이유를 알게 되면
페이지를 찾는데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몰랐을텐데
에밀리아 : 확실히 엄청 큰일이었지만
나는 이 그림책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어
에밀리아 : 이 그림책은 엄청 좋은 이야기었는걸
스바루 : 맞아. 틀림없이 좋은 이야기야
스바루 :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적어도 이런 저택에 잠들어 있는게 아까울 정도네
알 : 이봐, "이런 저택" 이라 잘도 말했네, 형씨
알 : 이런 시간에 여관을 찾는것도 큰일일테니까
알 : 어떻게든 형씨네가 여기서 머무를 수 있도록 맞춰주려고 했는데
스바루 : 윽 ······ 그, 그건 ······
페네 : 방금 말은 스바루 씨 개인의 발언으로 ······
페네 : 페네를 포함한 다른 분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겁니다 ······
에밀리아 : 응. 나는 너무나도 멋진 저택이라 생각해
율리우스 : 확실히, 멋진 저택이지
페네 씨의 몸 상태를 생각해서라도, 여기에 머무를 수 있으면 좋겠군
스바루 : 그 ······ 음 ······
미안한데, 부적절한 발언을 철회할 수 있을까?
스바루 : 지금부터 여관을 찾는건 어려운것도 맞고
페네를 얼른 침대에 눕혀서 쉬게 해주고 싶거든
스바루 : 게다가, 여러 경비도 많이 들어서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으면 정말 고맙겠어
스바루 : 동맹 교섭은 결렬됐지만, 나와 "형제" 사이잖아
스바루 : 부탁할게, 알
우리가 여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프리실라를 설득해줘
알 : 좋을대로 판을 잘 뒤집는군, 형씨
알 : 애초에 나는 그럴 생각이었는데
형씨가 실례되는 발언을 내뱉어대서 그런거잖아
스바루 : 정말 미안해, 절회하고 사과할게
스바루 : 정말 좋은 저택이야. "이런 저택" 이라고 해서 미안했어
알 : ─ 그런고로, 살짝 좁고 간소하지만, 형씨들의 방을 준비했어
알 : 여우 씨와 『최우의 기사』 님의 방 ─
알 : 세 아가씨들의 방 ─
알 : 그리고 형씨용 방
알 : 훌륭하게 그림책을 찾은데다, 잠자리까지 얻어냈잖아
정말 아저씨는 감동해버렸다고, 형제
스바루 : 아아, 네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알
스바루 : 그래서, 감사와 더불어
너 밖에 할 수 없는 부탁을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형제"?
알 : 이봐, 네가 좋을때만 "형제" 라고 부르지 말아줄래
사람 체면을 뭘로 보는거냐
스바루 : 확실히 여러가지로 실례되는 발언을 한 기억은 있지만
정말 네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스바루 : 우리를 위해 방을 3개나 준비해준데다
방을 나눈다는 희망까지 들어줬어
스바루 : 우주인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프리실라를 설득하고
이 결과를 이끌어내줬어
스바루 : 네가 엄청 고생했다는건 뼈아플 정도로 알고 있지
스바루 : 하지만, 앞으로 하나만 더 부탁할게
"평생의 부탁" 이라고 봐도 좋으니까
알 : 평생의 부탁, 인가
알 : 일단 들어는 볼게, 형제
그 "나 밖에 할 수 없는 부탁" 이 뭔데?
스바루 : 바리에르 남작령내에 들어온
수상한 인물의 정보를 모아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후스미에서 놓친 가면을 쓴 수상한 남자는
현재도 소식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스바루 : 하지만 나는 그녀석이
바리에르 남작령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
스바루 : 그녀석이 모으고 있는건 『금서』 페이지지만
작자가 같은 그 그림책에 흥미가 없진 않을거야
스바루 : 그 정보를 내가 얻었다는건, 그녀석도 얻을 수 있었을테고
스바루 : 네가 귀찮은 일은 꺼리는걸 알지만
"세상의 비난이나 소문은 막을 수 없어", 알
스바루 : 우리가 그걸 발설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런 소문이 있다는건 사실이니까
알 : 그 소문, 형씨 귀에도 들어왔나봐?
스바루 : 제국이야, 알
프리실라가 제국 출신이라는 정보도 포함해서 얻어냈지
알 : 그렇군 ······ 그나저나, 제국도 다녀왔었어, 형제?
스바루 : 어!? 아니!? 나는 다녀오지 않았지만
제국에 다녀온적이 있는 모험가한테서 들은 정보야
스바루 : 오해하기 좋게 말해서 미안했어, 알
스바루 : 아무튼, 그런 소문이 있다는건 사실이고
그렇다면, 그 가면 자식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스바루 : 게다가 ······
알 : 음? "게다가" 뭔데, 형제?
스바루 : 아니 ······ 가면 자식 말고도
수상한 녀석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스바루 : 페네의 목숨을 노리는 녀석이 있다면, 아마도 ······
알 : 뭐야, 그 여우 씨, 역시 노려지고 있나봐?
스바루 : ······ 역시?
알 : 그 여우 씨를 『최우의 기사』 님께서 경호하고 있으니
목숨 정도는 노려지고 있을거라 생각했지
알 : 방을 나눈것도 여우 씨와 『최우의 기사』 님이 같은 방이었고
알 : 24시간 딱 붙어서 경호가 필요한 상태라면
암살의 위험이 있다는것 이외에는 없지 않겠어
스바루 : 오오, 의외로 예리하네, 알
알 : 뭐, 나름대로 인생 경험이 풍부해서 알아버리거든
알 : 형제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것도, 아저씨는 알고 있지
제국의 다녀왔다는것도 수상해 보이고
스바루 : 윽 ······ 무서울 정도의 인생경험 ······
스바루 : 아무튼, 잡다한 여러가지 사정은 얘기할 수 없는게 있지만
내가 너를 의지하고 있다는건 정말이니까
스바루 : 부탁할게, 알
영민들에게서 영지에 들어온 수상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모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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