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9-후-5

SAYO_ 2022. 7. 4.

스바루 일행이 프리실라 저택에서
에드가가 젊을적에 그렸다던 그림책을 본 뒤, 하루가 지났다

그리고, 알의 조치로 저택에서 머물게 되고
한동안 저택에 체류하는것을 허락받는다

스바루 : ─ 그나저나, 프리실라 녀석의 마음이 바뀌는게 무서우니까
당분간은 저택에서 얌전히 있어야지, 싶지만서도

스바루 : 알이 영민들에게서 정보를 수집해주길 비는 수밖에 없어 ······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오오, 렘인가, 들어와

렘 : 실례할게요, 스바루 군. 잠시 괜찮을까요?

스바루 : 물론이지. 염려할 필요는 없으니까, 뭐든지 말해줘

스바루 : 이렇게 내가 단독으로 방에 남아 있는게 그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스바루 : 여기는 내가 자는 방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 위한 미팅 룸이기도 해

렘 : 미팅룸? 은 렘은 잘 모르습니다만 ······ 

렘 : 스바루 군이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움직인다는건 알겠어요

렘 : 그래서, 스바루 군 ······ 아마도 생각이 있으실거라 생각하는데요

렘 : 저희가 왜 프리실라 님의 저택에 당분간 체류하는건가요?

렘 : 어제 에드가 씨의 어릴적에 그린 그밀책을 보았는데

렘 : 저희가 바리에르 남작령에 온 이유는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렘 : 다행스럽게도 바리에르 남작령은 볼라키아 제국과 가깝고
원래 목표로 했었던 제국으로 갈 수도 있어요

스바루 : 음, 렘. 여기에 남으려고 하는 이유중 하나는
크루쉬 씨 일행의 도착을 기다리기 위해서야

스바루 : 후스미에서 파트라슈를 크루쉬 씨에게 보내고
원군을 부탁하려고 했던건 렘도 알고 있지?

렘 : 네. 크루쉬 씨와 합류하는대로
율리우스 씨가 왕도로 돌아가실 예정이었죠

스바루 : 뭐, 그건 아무런 일도 없을때의 얘기지만
무슨 일이 없으면 그렇게 될 얘기지

렘 : 아무런 일도 없으면 ······ 
즉 스바루 군은 "무슨 일이 있을거다" 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스바루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 ······ !

스바루의 뇌리에 스치는 괴로운 기억 ······ 

루그니카 남쪽에 위치한 바리에르 남작령은

지리적으로는 원래 목표로 삼았던 볼라키아 제국의 국경에 위치해 있지만

스바루가 제국에 가기로 결단을 내리지 않은건
그 괴로운 기억과 관련이 있었다

렘 : ─ 스바루 군, 괜찮으신가요? 안색이 나빠 보여요

스바루 : 아아, 괜찮아. 잠깐 싫은걸 떠올렸어서 ······ 

스바루 : 그래도 정말 괜찮아, 안심해줘

렘 : 스바루 군 ······ 

스바루 : 그런 얼굴은 말아줘, 렘. 나는 괜찮아

스바루 : 그래서, 프리실라쪽에 머무르는 다른 하나의 이유는
페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야

스바루 : 페네의 몸이 좋지 않은 원인은 어러가지가 있는것 같고
"저주" 도 가능성의 하나겠지만

스바루 : "피로" 도 원인의 하나일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편히 쉬고 피로를 풀어주면
페네 녀석은 조금이나마 기운을 회복할거라 생각해

렘 : 그렇군요 ······ 크루쉬 님의 도착을 기다리며
페네 씨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였군요

스바루 : 그래. 파트라슈에게 전해준 편지를 읽고서
크루쉬 씨가 바로 출발해준다면 말이지

스바루 : 멀리서 여기까지 오는거고
페네의 피로도 며칠 푹 쉬면 돌아올거야

스바루 : 우리가 행동을 시작하는건 그 다음이야

스바루 : 게다가, 지금은 알이 움직이고 있으니까

스바루 :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정하는건
그녀석의 조사 결과를 듣고나서 하고 싶어

스바루 : 그 결과에 따라서 "제국에 가지 않는다" 도 충분히 있을법하지

렘 : ······ 제국에 가지 않는다고요?
볼라키아 제국에 있는 페이지는 회수하지 않는건가요?

스바루 : 미안해, "곧바로" 라는 의미였어
제국에 있는 페이지는 나중으로 미뤄두는 느낌이려나

스바루 : 일단 페네를 노리는 위협을 떨쳐내야 해 ······ 

스바루 : 나로서는 『금서』 페이지를 모으는것보다
그쪽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서 말이지

렘 : 페네 씨를 노리는 위협 ······ 

렘 : 스바루 군이 저번에 얘기하셨던
그 가면 남자와는 다른 "적" 의 얘기죠?

스바루 : 그래 ······ 그건 가면 자식이 벌인게 아니라고 생각해 ······ 

스바루 : 젠장 ······ 진짜 어설프게 됐어 ······ 

스바루 : 내가 살짝이라도 그녀석의 얼굴을 봤다면
상황이 전혀 달랐을텐데 ······ 

스바루 : 그것뿐만 아니라
나는 그녀석이 방에 남아있을거라는걸 깨닫는것도 너무 늦었어 ······  

렘 : 스바루 군 ······ ?

스바루 : 미안, 렘. 렘에게 뭐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야

스바루 : 아무튼, 사실은 꽤 좋은 상황을 쌓을 방법이 있거든

스바루 : 수일 내로 크루쉬 씨 일행이 여기로 오고
율리우스도 킵할 수 있는 상황이지

스바루 : 프리실라 녀석은 그다지 믿음직하지 않지만
알은 그래도 꽤 협력해주고 있으니까

스바루 : 게다가, 페네는 느긋하게 쉬어주게 할 수 있지

스바루 : 그리고, 크루쉬 씨에게는 밑져야 본전으로
라인하르트가 따르는 펠트에게도 연결해달라고 부탁해보려고

스바루 : 리카드나 미미쪽도 불러봐야지

스바루 : 내가 할 수 있는 수는 도박이고
꽤 위험한 상황이 되어도 커버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그날 저녁, 스바루의 방에 알이 찾아온다 ─

알 : 이봐, 형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스바루 : 뭐야, 알.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크라도 좀 해

알 : 미안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야. 내 질문에 답해줘야겠어, 형제

스바루 : "상황이 상호아" 이라고 해도, 무슨 일인지 나는 모르는걸?

스바루 : 애초부터 질문이라는게 성립하지를 않잖아
"어떻게 된 일이야?" 만으로는 답할 수 없어

알 : 나는 형제에게 부탁받아서
영민들에게 수상한 녀석에 대한 정보를 모으러 다녔어

스바루 : 그건 정말 감사한 기분뿐이야
그래서 "수상한 녀석" 에 대한 목격정보는 있었어?

알 : 있었지.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야?" 라고 물어봤잖아

알 : 하필이면 목격된 "수상한 녀석" 이 그 예술가라고

스바루 : 예술가 ······ 혹시 가디 말인가?

알 : 이봐, 아무래도 이야기가 다르잖아, 형제
나는 "누설 금지" 라고 딱잘라 말했던 기억이 드는데?

알 : 게다가, 그녀석만큼은 봐달라고 했잖아

알 : 그게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고?

스바루 : 아니, 기다려봐! 아무래도 그건 너무 나갔잖아!

스바루 : 그녀석은 지금쯤 가이라하르 온천 삼매경이라
바리에르 남작령에 모습을 비추지 않을텐데

알 : 뭐? 온천 삼매경이라고? 무슨 소리야, 형제

스바루 : 아무튼, 그녀석은 지금 여기에 있을리가 없어, 알

스바루 : 그녀석은 제국으로 갔을거라고

스바루 : 가령 에드가의 초기 작품에 대한 정보를
우리중 누군가가 알려줬다고 하더라도

스바루 : 어제 오늘로 바리에르 남작령에 나타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 여기서 제국은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도착이 너무 빠르다고

스바루 : 우리가 그 그림책의 존재를 확인한건 어제인데다
그것도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었으니까

알 : 하지만, 그 남자는 영내에 모습을 드러냈어
신용할 수 있는 정보니까 틀림없다고

알 : 정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줘야겠어, 형제

스바루 : 말해두는데, 나는 가디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에밀리아땅이나 렘도 알려줬을리가 없어

스바루 : 율리우스나 페네도 알려주지 않았을거고
아마 리도도 ······ 

알 : 어이쿠야, 리도아라는 아가씨만큼은 유독 자신이 없는걸, 형제

알 : 애초에 그 아가씨는 예술가 자식의 관계자야
"사장님에게 알려주고 싶다" 고도 했잖아?
 
스바루 : 하지만, 리도는 "말하지 않는다" 고 약속했는데?
그건 너도 들었을거 아냐?

알 : 그야 그렇지만. 멀쩡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는 녀석은 세상에 널렸다고

약속 ······ 

리도아와 약속했던 그 광경이 스바루의 뇌리를 스친다

그녀는 틀림없이 스바루와 약속했었다
가디에게 프리실라 저택에 있는 그림책에 대한 정보를 전하지 않겠다고

스바루 : ─ 하지만, 역시 타이밍이 맞지 않아

스바루 : 리도가 그 그림책의 정보를 알려줬다고 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디 녀석이 오는건 더 나중이었을거야

알 : 더 이전에 그림책의 정보를 아가씨가 알고 있었다면?

알 : 확실히 아가씨는 "지금 알았다" 는 느낌은 있었지만
예술가 자식에게는 말하지 않겠다고 능청맞게 거짓말을 하는 녀석이야

알 : 사실은 더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척 연기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알 : 애초에, 형씨들중에서 그 그림책의 존재를 모르는게
그 아가씨만이라는 상태부터가 의문으로 느껴지는데

알 : 형제는 숨기는걸 잘 하는 느낌은 아닌것 같으니까

스바루 : 하지만, 애초에 리도는 가디와의 연락망이 없었을거야

알 : 이봐, 그건 어디에서 나온 정보인데?
설마 본인이 말했던걸 곧이곧대로 믿는건 아니겠지?

스바루 : 윽 ······ 본인에게서 얻은 정보야 ······ 
리도가 거짓말쟁이라면, 이것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아 ······ 

알 : 있잖아, 형제. 형제는 어렴풋이
그 아가씨를 신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아니야?

알 : 그러니까 그 아가씨에게만큼은
공주님이 가지고 있는 그림책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틀려?

스바루 : 율리우스도 페네도 리도를 그다지 신용하지 못했거든

스바루 : 리도도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에 그다지 참가하지 않았고

스바루 : 모두와 중요한 얘기를 할 때에는 자리를 비워달라고 했어

스바루 : 그러니까, 리도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건
우리쪽에서는 평범한 상황이었던거지

알 : 뭐야, 형제. 이미 답은 나왔네

알 : 그 여우 씨도 『최우의 기사』 님도
그 아가씨를 신용하지 않았다. 그게 "답" 이야

알 : 즉, 진작부터 공주님이 가지고 있는 그림책을 알고서
가디라는 예술가에게 알려줬던거지

알 : 그래서 이 타이밍에 그 예술가가 우리 영내에 나타났다

알 : 리도라는 아가씨의 입장에서는
내가 "누설 금지" 라고 했던게 계산밖이었을지도 모르겠군

알 : 게다가 가디라는 예술가를 핀 포인트로 지적했으니까

알 : 물론, 연락 수단이 없다는것도 거짓말이었을테니까
누설 금지라는 조건도 예술가 녀석에게 공유되었을테고

알 : 그리고 그녀석은 영내에 들어와서
이 저택에 모습을 드러내었던게 아니겠어?

스바루 : 그렇게 생각하면 맞아떨어지는데 ······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현시점에서는 어디까지나 추측이잖아
확고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알 : 뭐,"무죄 추정주의" 라고도 하니까, 증거는 필요하겠지

스바루 : 그래. 확고한 증거는 필요하지
"무죄 추정주의" 의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어

스바루 : 리도가 우리에게 협력해줘서
『이형』 들과 같이 싸워줬던건 사실이야

스바루 : 그녀석을 우리의 동료라고 생각했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바라고 있어지

스바루 : 그러니까, 그녀석이 정말 어떤 녀석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확인해봐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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