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9-후-9

SAYO_ 2022. 7. 5.

─ 그날 마지막으로 스바루를 방문한건 렘이었다

렘 : 스바루 군. 율리우스 님이 부르셔서 왔는데 ······ 
중요한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렘 : 갑자기 페네 씨를 간병하는 사람이
율리우스 님에서 에미리아 님으로 변경된 느낌이 들어요

렘 : 페네 씨의 간병을 에밀리아 님께 맡기기엔 죄송해서
가능하면 렘이 대신하고 싶은데 ······ 

스바루 : 아니, 에밀리아땅은 여러가지로 태도나 얼굴에 나오니까
페네의 간호는 에밀리아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스바루 : 물론, 페네를 노리는 위협 때문에
에밀리아땅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스바루 : 대신에 알과 조정을 마쳐뒀지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페네가 있는 방에
수상한 녀석이 들어오지 않는지 봐달라고 했어

스바루 : 내가 읽은 수라면, 그렇게 되지는 않을테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알도 끼워놨다는 말씀

스바루 : 거기에다가 율리우스도 준정령들에게
페네와 에밀리아땅을 지켜달라고 말해뒀으니까 안심이지

렘 : 그렇군요 ······ 역시 스바루 군은 뭔가 생각하고 있으신거죠?

스바루 : 그래, 와달라고 했던건, 여러가지를 공유하기 위해서야

스바루 : 오늘 밤은 율리우스가 그쪽 방에 있을거지만
그 사정도 포함해서 전부 설명해줄게

─ 다음날

율리우스를 부르고 스바루 일행은 페네가 있는 방에 모인다

그곳에는 프리실라의 모습은 없었고
졸린 눈을 한 알의 모습만 있었다

알 : ─ 『최우의 기사』 님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왔는데
대낮부터 이러는건 좀 봐줬으면 좋겠어

율리우스 : 면목이 없습니다, 알 씨
하지만, 알 씨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율리우스 : 그러니까, 가디라는 사람과 그 그림책의 정보가 알려진것은
여기에 있는 리도아 씨입니다

리도아 : ······ 

알 : 그 말은 사실이야?

알 : 확실히 그 예술가 자식의 목격 정보가 들어오긴 하지만
이 아가씨에게는 누설 금지를 약속받았는데

알 : 게다가 그 예술가까지 명시했었고
그녀석만큼은 말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고

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깨다니
나는 갑작스럽게 믿을 수 없다고

율리우스 : 약속 ······ ? 
약속을 깨는 사람은 세상에 산더미처럼 널렸지

스바루 : 기다려, 율리우스. 어쩌다가 그런 이야기로 되는거야?

렘 : 네, 렘도 이야기가 보이지 않아요
율리우스 님,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가요?

율리우스 : 나는 가디라는 사람의 목격정보가 있다는걸
알 씨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율리우스 : 그리고, 저 나름대로 답, 결론을 내었습니다

스바루 : 그 결과가 "리도가 알려줬다" 는 말이야?

율리우스 : 그렇다

스바루 : 하지만, 리도는 가디와 연락 수단이 없지 않았던가
어떻게 알려줬다는건데?

율리우스 : 예를 들면 미티어중에는 멀리 떨어진 상대와
연락이 가능한 "대화경" 이라는게 있다

율리우스 : 리도아 씨와 가디라는 사람이 
"연락 수단이 없다" 고 단정할 수 없다

스바루 : ······ 대화경?

에밀리아 : 으음 ······ 짝이 되는 거울끼리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미티어야

에밀리아 : 대화경을 쓰면,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연락을 할 수 있어

스바루 : 그렇구나 ······ 아무래도 그 미티어라는것에는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건가

율리우스 : 그렇다. 대화경이 아니더라도, 연락을 할 수단은 더 존재하지

율리우스 : 나는 줄곧 의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율리우스 : 후스미에서 스바루가 페이지를 회수했을때

율리우스 : 스바루 덮친 페이지에 뛰어들었던건
코리나라는 사람이고 리도아 씨가 아니었다

율리우스 : 눈앞에서 스바루가 페이지에 빨려 들어갔는데 ······ 

율리우스 : 정말로 스바루 군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더라면
망설이지 않고 페이지로 뛰어들었을테지

율리우스 : 나는 주인인 아나스타시아 님을 지키기 위해
페이지로 뛰어든 경험이 있다

스바루 : 그건 나도 경험해봤지

스바루 : 가나쿠스에서 에밀리아땅이 페이지에 빨려 들어갈때
약한 주제에 기세좋게 페이지로 뛰어들었지

리도아 : ······ 리도는 그 가면 남자를 쫓는게
더 스바루 씨를 위한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율리우스 : ······ 스바루를 위해서라고?

율리우스 : 스바루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위해서" 이전의 문제다
잘못하면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리도아 : 그렇게 말하셔도, 그때 리도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리도아 : 스바루 씨는 그 남자를 붙잡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그 노력을 헛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도아 : 게다가 스바루 씨라면 분명
"나를 도와주는것보다 그 남자를 쫓아줘" 라고 하셨을겁니다

리도아 : 그 가면 남자는 세계를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입니다

율리우스 : 그렇군, 앞뒤가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율리우스 : 스바루라면 자신의 안전을 희생하더라도
그 가면 남자를 붙잡는걸 우선시하겠지

율리우스 : 하지만, 저는 당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리도아 씨
아시다시피, 만난 순간부터 쭉 하고 있습니다

율리우스 : 거기에 덧붙여, 당신이 가디 씨를 "사장님" 이라 따르는건
거짓이라 생각되지 않으며

율리우스 : 당신이 정말로 따르는 상대. 그건 ─

율리우스 : 그 가면 남자가 아닌가?

스바루 : ─ 뭐라고! 그, 그건 너무 비약했잖아!

율리우스 : 리도아 씨의 스바루를 향한 충의가 거짓될 경우
가디라는 사람의 충성도 같을 가능성이 생긴다

율리우스 : 게다가, 가면 남자와 리도아 씨에게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여러가지 일이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율리우스 : 후스미에서 리도아 씨는 페이지에 빨려 들어가지 않았지

율리우스 : 가면 남자를 쫓아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 남자가 도망가게 뒀을것이다

스바루 : 페이지에 빨려 들어가지 않았던건
적당한 페이지를 다 써버린 뒤라서 그랬던게 아니었어?

스바루 : 율리우스, 에밀리아땅, 렘 그리고 나
전부 4장을 쓴 뒤였잖아

율리우스 : 그렇다면, 전투력으로 봐서는
스바루보다도 리도아 씨를 우선시해야 했던게 아닌가?

스바루 : 그, 그건 그렇긴 한데 ······ 

율리우스 : 하지만, 그 남자가 그러지 않았던 시점에서
아마도 명확한 의도가 존재할것이다

스바루 : 하, 하지만, 그 가면 남자가 리도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해도
너무나 ······ 

율리우스 : 스바루, 자네는 텐미츠에서 나와 함께 경매에 참가했었지

스바루 : 그때는 페네와 아나스타시아 씨도 같이 있었고

스바루 : 그 남자가 페이지를 전부 낙찰해버려갔지

율리우스 : 그렇다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은 낙찰에 필요할
충분한 금액을 준비해오셨는데, 우리는 낙찰하지 못했다

율리우스 : 그 남자가 낙찰 금액을 미리 읽은게 아니라면
원래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

율리우스 : 하지만, 이쪽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할 수 있게 된다

스바루 : 즉 ······ 리도가 흘렸다?

율리우스 :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 이다만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스바루 : 하지만, 그때 아나스타시아 씨가 얼마나 준비해왔는지는
우리도 모르고 있었잖아?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도, 신용할 수 있는 극히 일부만 안다고 했었고

스바루 : 리도가 알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율리우스 : 혹시라도 리도아 씨는 은밀 활동에 특화된
특별한 훈련이라도 받은걸지도 모르겠군

율리우스 : 혹은, 기척을 지우는 종류의 가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율리우스 : 리도아 씨는 혼자서 움직이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아나스타시아 님이 준비하시는 대금을 아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겠지

스바루 :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라기엔 좀 무리가 있는데
게다가 "그럴지도 모른다" "생각한다" 라는 가정이 전제잖아

율리우스 : 하지만, 그 가정을 전제로 둔다면
페네 씨의 상태가 나빠진것도 설명이 가능해진다

율리우스 : 한동안 페네 씨를 간병한 나는

율리우스 : 페네 씨의 변화가 어떠한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스바루 : ······ "어떠한것" 이 뭔데?

율리우스 : 리도아 씨다

율리우스 : 리도아 씨가 근처에 없을 경우
페네 씨의 몸 상태가 비교적 좋았지

율리우스 : 그리고, 리도아 씨가 이 방에 있는 지금도
페네 씨의 모습은 너무나도 좋지 않은것처럼 보인다

페네 : 그건 ······ 율리우스 씨의 말이 맞습니다

페네 : 이 방에 율리우스 씨나 에밀리아 여사께서 간병해줬을때 ······ 
페네의 몸은 지금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 

스바루 : 크윽 ······ 리도 ······ 
율리우스에게 할 반론이 있다면 부탁할게 ······ 

리도아 : 스바루 씨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말하겠습니다만
증거라고 부를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리도아 : 모든것은 율리우스 씨의 상상이며
반론이 필요한지 조차도 리도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율리우스 : 후후후 ······ 

리도아 : 율리우스 씨, 뭐가 웃기신가요?

율리우스 : 확실히 지금은 그렇지만, 그건 "지금" 뿐이며
빠르면 오늘중으로 크루쉬 님이 이쪽에 도착한다

율리우스 : 유감이지만, 그분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

율리우스 : 크루쉬 님이 네게 질문을 하면 모든것이 밝혀지겠지

스바루 : 그렇네! 크루쉬 씨에게는 특별한 가호가 있어서
거짓말을 꿰뚫어볼 수 있잖아!

스바루 : 하지만, 리도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네가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 될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율리우스 : 각오한 일이다. 문제는 없지

율리우스 : 이 단계에서 모든것을 자백한다면
관대한 대응을 생각해보겠다만, 그렇지 않았지

율리우스 : 리도아 씨, 각오하시길
멀리 가지 않고, 당신의 거짓말은 모두 폭로될것입니다

페네 : 으으 ······ 

렘 : ─ 페네 씨, 괜찮으신가요? 몸이 나빠 보여요

페네 : 확실히 몸이 좋지 않습니다만 ······ 
페네는 ······ 중요한 "무언가" 를 떠올릴것 같습니다 ······ 

페네 : 그건 너무나도 중요한 무언가이기에
가능하면 페네를 혼자 ······ 

율리우스 : 아니, 하지만 ······ 모든것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페네 씨를 혼자 둘 수 없는 노릇입니다

페네 : 부탁드립니다, 율리우스 씨 ······ 
이 기회를 놓치면, 떠올리지 못할 가능성도 ······ 

알 : 이렇게까지 "너를 노리고 있다" 고 저 아가씨에게 전하고 있는데

알 : 저 여우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의심을 받는건 저 아가씨겠고

알 : 어설프게 움직이지는 않지 않을까?

스바루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율리우스

스바루 : 게다가, 중요한 "무언가" 를 페네가 떠올릴 수 없는 상태는
절대로 회피해야만 해

율리우스 : 그렇다면, 나는 준정령령들에게 페네 씨를 지켜달라고 하지

율리우스 : 준정령들이라면, 페네 씨를 방해하지 않을거다

율리우스 : 페네 씨를 혼자 두게 된다면
이 조건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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