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0-전-4

SAYO_ 2022. 7. 8.

도주하는 리도아를 쫓아가기 위해
라인하르트와 오토가 출발한 뒤
스바루 일행은 안도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스바루 : ─ 일단, 리도는 라인하르트에게 맡겨두면 되겠지

율리우스 : 그래. 그라면 문제가 없겠지

율리우스 : 오히려, 라인하르트에게 쫓기게 된
리도아 씨를 동정하고 싶을 정도군

알 : 정말 다행이네

알 : 형제가 오고서부터 힘들었어
아저씨의 체력은 이제 너덜너덜해

알 : 그런고로, 여우 씨, 그거 부탁해. 팍팍 회복시켜줘

페네 : 죄송합니다만 알 씨, 거절하겠습니다

알 : 쩨쩨하게 굴지 말고 부탁할게 

에밀리아 : 페네는 『금서』 의 마나를 쓰고 싶지 않은것 같아

페네 : 그렇습니다

페네 : 상태가 만전이 아니었기에, 여러분에게 공유해드린 마나는
모두 『금서』 에서 빌려쓴것이었습니다

페네 : 리도아 여사의 위협이 지나간 지금
그런 행위는 가능한 피하고 싶었습니다

스바루 : 뭐, 잠시 느긋하게 있을 시간이 생겼잖아
조금 쉬면 체력도 회복되겠지

펠트 : 뭐야, 형씨들은 꽤 지쳤나봐

펠트 : 라인하르트가 실어온 음식이 있는데, 먹을래?

펠트 : 나는 "필요 없어" 라고 했는데
그녀석은 "도움이 될겁니다" 라고 억지로 들고 오더라고

스바루 : 먹을래! 먹을래!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었어!

렘 : 부끄럽지만, 렘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에밀리아 : 응. 나도 배가 꼬륵꼬륵해. 펠트, 고맙게 먹을게 

율리우스 : 감사합니다, 펠트 님. 저도 받겠습니다

알 : 물론 나도 받겠어

알 : 참고삼아, 내가 제일 연장자니까
그 점을 고려해서 분배해주면 고맙겠어

펠트 : 나이는 관련이 없잖아, 아저씨
그런 경우에는 성과에 따라서가 아니겠어?

페네 : 펠트 여사. 그렇다면 분배되지 못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알 : 오, 그렇네. "먹어서는 안되는" 녀석이 있어
제일 먼저 반응했는데 불쌍하잖아

스바루 : 내가 받지 못하는 흐름으로 바꾸지 말아줄래!?

스바루 : 여기서는 나이, 성과에 관련없이 공평하게 가자!
우리는 동료잖아!

펠트가 가져온 식재료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스바루 일행은 한숨을 돌렸다

스바루 : ─ 이봐, 알. 슬슬 아저씨의 너덜너덜함도 회복됐냐?

알 : 그래, 어떻게든 됐네

알 : 어제 밤부터 제대로 입에 뭘 대지도 못했거든
아가씨가 먹을걸 줘서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펠트 : 인사는 라인하르트한테 해
아저씨네가 먹을걸 가져오자고 한건 그녀석이니까

펠트 : 나는 다른 사람의 공적을 슬쩍할 정도는 아니거든
몸이 기억하지 않는걸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귀찮을 뿐이야

페네 : 들으셨습니까, 스바루 씨?
펠트 여사는 너무나도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스바루 : 들었고, 가슴이 아파오는중이야

스바루 : 나는 나를 좋게 보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공적을 슬쩍하려고 했던적이 있었고

스바루 : 원래는 내가 받을게 아니었던 칭찬이었는데
기분이 좋았을 경험도 한 두 번이 아니야

스바루 : 그걸 팍하고 "라인하르트의 공적이다" 고
딱잘라 말할 수 있는 펠트에게 감복했어

스바루 : 역시 이녀석도 어엿한 왕선 후보자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

펠트 : 이봐 형씨, 기분나쁜 소리 하지 말라고
나는 아무것도 "감복" 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펠트 : 게다가, 공적을 가로채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서 도둑질을 생업으로 삼았던 몸이야

펠트 : "감복" 이라기보다는 반대측에 있는 사람이고
그런식으로 말해봤자 불쾌한 부분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스바루 : 그야 그렇겠네

스바루 : 네가 에밀리아땅의 휘장을 훔쳤던게 모든것의 시작이었지만

스바루 : 과거는 과거니까

스바루 : 그런 과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네가 바뀌었다면, 비하할 필요는 없지

스바루 : 그런 너의 과거는 오히려 재산이 아닐까 싶어

스바루 : 너 같은 녀석이 왕이 되면
분명 좋은 의미로 루그니카가 바뀔지도 모르고

스바루 : 아니, 에밀리아땅을 왕으로 추천하는 나로서는
복잡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펠트 : 띄워주려면 끝까지 띄워주라고, 형씨
마지막에서 괜한 말을 끼우면 어쩌자는거야

펠트 : 하지만, 형씨가 나를 높게 쳐주는건 어렴풋이 알겠어

펠트 : 별다른 성과도 내지 않고, 온정에 먹을걸 나눠받은
형씨가 쳐준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바루 : 기다려, 일반인인 내가
이녀석들을 상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 이렇게 다치지 않고 살아남은걸 높게 쳐줬으면 좋겠는걸

렘 : 네. 스바루 군은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위업을 남겼어요

렘 : 그것을 렘은 너무나도 높게 평가하고 있답니다

에밀리아 : 응, 맞아. 이번은 무리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았는걸

에밀리아 : 나도 스바루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펠트 : 이봐, 누님들은 형씨 어리광을 너무 받아주는데
형씨가 이런식이 된것도 납득이 되네

펠트 : 형씨도 좀 더 엄격한 환경에 몸을 두는게 좋지 않겠어?

스바루 :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펠트
내가 처한 환경은 이미 충분히 엄격하거든. 실제로 ─

페네 : 에밀리아 여사, 렘 여사에게는 죄송합니다만
페네는 두 분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겠습니다

페네 : 스바루 씨가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던건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어준 덕분입니다

페네 : 그것을 여러분이 평가되는 일이 있더라도
스바루 씨의 평가와는 일체 이어지지 않습니다

페네 : 스바루 씨라는 족쇄가 없었더라면
리도아 여사와의 싸움이 더 나았을겁니다

페네 : 역시 스바루 씨에게는 식재를 나눠줄 필요가 없습니다

페네 : 자, 스바루 씨. 당장 부당하게 섭취한 식재를 토해내십시오
스스로 하시는게 어렵다면, 페네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알 : 기다려봐 여우 씨, 이제와서 토해낸다고 해서
먹을 수 있을리가 없고, 그것만큼은 봐줬으면 좋겠어

율리우스 : 그렇습니다. 저도 그런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율리우스 : 확실히 스바루는 리도아 씨와의 싸움에서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만

율리우스 : 저희는 "평등하게 나눈다" 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이제와서 찬밥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스바루 : 어때, 펠트. 이래도 나를 버리는 엄격한 환경으로 만들려고?

스바루 : 여기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다른 한 명인 람이라는 초절 엄격한 선배가 있는데
그녀석한테도 매일 부려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

펠트 : 미안했어, 형씨. 내가 착각했네

펠트 : 뭐, 아무튼, 강하게 살아, 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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