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일행은 프리실라가 통치하는 바리에르 남작령에서
세계를 정화하겠다고 구가하는 가디와 최종 결전을 치루게 된다
텐미츠에서 열렸던 어둠의 옥션
그곳에 나타나서 출품되었던 『금서』 페이지를 모두 낙찰해가고
수시로 스바루 일행을 방해해온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남자
그 남자의 정체는 알비스에서 만났던
그림작가 에드가를 사모하는 예술가인 가디라는것이 밝혀지고
리도아의 행동을 포함해서
모든 일들이 납득이 가지 않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율리우스 : ─ 가디 씨,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두시기를
에밀리아 : 『이형』 을 잔뜩 내보내는 페이지는 『금서』 에 봉인하고
나온 『이형』 도 전부 쓰러뜨렸어
에밀리아 : 가디, 이제 끝내자
렘 : 가디 님, 여기에 라인하르트 님이 계시지 않는건 맞지만
렘 : 이정도의 전력 차이라면, 가디 씨가 이길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렘 : 가지고 있으신 페이지를 얌전히 넘겨주시고
투항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알 : 그렇네. 네가 생각보다 제법인건 인정하지만
여기서는 머릿수가 장땡이지
알 : 게다가 여기에 모인건 그냥 머릿수가 아니야
네가 이길 승산은 없어
가디 : 알 씨, 제와의 승부는 어떻게 된겁니까?
저는 알 씨와의 1대 1 승부를 하고 있었을텐데요
가디 : 그게 어째서 "머릿수가 장땡" 이라는 상태가 된겁니까?
알 : 이봐, 아픈 구석을 파고 오지 말아줄래
그런건 네가 나보다 강해서인게 당연하잖아
알 : 연약한 예술가 자식이라고 생각했더니, 강해서 놀랬다고
크루쉬 : 알, 나는 경의 판단을 평가가한다
무모와 용감은 다른 일이지
크루쉬 : 그리고 맞서는것 또한, 그러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크루쉬 : ······ 아니, "그러기 위해" 서가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군
알 : 아니, 공작처럼 훌륭한 사람이었다면 그렇겠지만
알 : 공교롭게도 나는 체면이든 명예든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러기 위한 용기도 필요가 없어
알 : 도망칠때는 전혀 주저하지 않겠지만
크루쉬 : 흠. 그런가. 그렇다면, 그런걸로 치도록 하지
알 : 그렇게 해줘. 글러먹은 캐릭인 나는 그게 더 어울리니까
그렇게 말하며 알이 어깨를 움츠린 직후 ─
가디 : ······
가디가 품에 손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꺼내려고 한다
하지만 ─
빌헬름 : 핫!
그 틈을 주지 않도록 빌헬름이 가디를 견제하고
가디의 움직임을 저지한다
빌헬름 : 다음에도 움직이신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항복할 생각이 없다" 고 판단하겠습니다
페리스 : 페네, 어서와
보고만 있었던 스바루뀽과는 달리, 대활약했나봐
페네 :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페네 : 그리고, 페리스 여사의 말씀대로
보고만 있었던 스바루 씨와는 달리, 페네는 대활약했습니다
스바루 : 거기서 왜 나를 꺼내들 필요가 있는거야!
보고만 있었던건 맞긴 하지만!
스바루 : 아무튼, 저녀석과의 싸움을 마무리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 상황에서 역전은 아무래도 불가능할테니까
페네 : ······ 마무리를 짓는다고요?
스바루 씨는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십니까
페네 : ─ 저 남자를 매장하지 않는 이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스바루 : 어 ······
스바루 : 매, 매장이라니, 너야말로 무슨 농담이냐!
얌전히 투항해주기만 하면, 목숨까지 빼앗을 필요는 없잖아
페네 : 유감이지만 스바루 씨. 가령 얌전히 저 남자가 투항하더라도
그 태도를 이용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페네 : 반드시 저 남자는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움직이겠죠
페리스 : 하지만, 페리는 저 가디라는 사람이 투항해준다면
법에 따라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해
페리스 : 여기서 죽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스바루 : 맞아, 페리스. 죽이는건 너무 나간거야
페네 : 페리스 여사, 스바루 씨, 저 남자를 용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어리광을 받아준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것입니다
페네 : ─ 빌헬름 씨! 그 남자에게 투항은 무의미합니다!
용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마무리를 지어주세요!
빌헬름 : ─ ! ······ 크루쉬 님?
크루쉬 : 기다려라, 빌헬름
크루쉬 : ─ 페네, 경이 "용서할 필요가 없다" 고 판단한 근거는 뭔가?
크루쉬 : 이 남자는 자신만의 말이 있으며
악행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크루쉬 : 설령 악인이라고 할지라도, 간단히 목숨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가디 : 크크크크 ······ 하하하하 ······
제가 "악인" 이라고요? 착각도 심하시군요
가디 : 게다가, 페네 양이 말하셨던대로
저는 투항할 생각이 없습니다
가디 : 왜냐하면, 투항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갑자기 나타난 강렬한 빛이 스바루 일행의 시야를 덮친다
그리고 ─
천천히 되돌아오는 시야속에서 "그것" 이 있었다
스바루 : ······ "무서운 마물"?
페리스 : 저게 ······ 그렇구나 ······
페네 : 큭 ······ 사전에 저 자리에 페이지를 숨겨두었던것 같습니다 ······
스바루 : 전부 저녀석의 대본대로 흘러갔다는건가 ······
이 타이밍에서 현현되도록 손을 써뒀던거냐고 ······
스바루 : 페이지가 자연스럽게 회수되는 분량을 고려해서 마나를 모아두면
시간폭탄 같은 방법으로 쓸 수도 있어
스바루 : 일정시간 후에 현현하고 싶었던거라면
앞으로 1시간 정도 뒤에 적절해질 정도까지만 마나를 모아서
배치해두기만 하면 됐던거지
스바루 :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자기가 마나를 공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되더라도
스바루 : 마나의 자연 회수가 가능한 페이지가
멋대로 『이형』 을 현현시켜버리겠지
가디 : 훗 ······
크루쉬 : ─ 큭! 저게 ······ ! 게다가 저 남자도 ······ !
빌헬름 : 면목이 없습니다, 크루쉬 님 ······
방심한것과 더불어, 놓치고 말았습니다
가디 : 유감이지만, 모든것은 제 대본대로입니다
당신들은 저를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에밀리아 : 하지만, 우리는 질 수 없어
렘 : 네. 세계를 정화한다는건 렘이 막아내겠어요
율리우스 :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가디 씨, 당신의 계획은 저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빌헬름 : 저도 방심한 채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다음은 목숨을 받아갈지도 모르겠지만, 용서하시기를
가디 : 어쩔 수 없네. 내키지 않지만, 나도 열심히 싸울게
크루쉬 : 바라던 바다, 가디
"무서운 마물" 이 현현했다고 해서 우리는 주눅들지 않는다
크루쉬 : 진심을 다해 싸워서 "무서운 마물" 과 함께
경의 계획을 전부 부숴버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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