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0-후-2

SAYO_ 2022. 7. 15.

무서운 마물 : ······ 

스바루 : 젠장 ······ 마침내 "무서운 마물"이 납셨나 ······ 

스바루 : 저게 엄청난 『이형』 이라는건 보기만 해도 당연할 수준이네

스바루 : 지금까지 수많은 『이형』 을 봐왔지만
이번엔 특별한 느낌이 드는게 장난이 아니야 ······ 

페네 : 크윽 ······ 역시 저 『이형』 과 결전을 치뤄야만 하나요 ······ 

페리스 : 확실히 강해 보이지만, 이쪽은 크루쉬 님, 빌 영감님
율리우스에다가 에밀리아 님에 렘

페리스 : 게다가 알이라는 철가면 사람도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페리스 : 다들 좋은 얼굴을 하고 있고, 이길 생각이니까 문제 없겠지

크루쉬 : ─ 알, 경이 가디를 맡아주게
다시 페이지를 써서 『이형』 을 불러낼지도 모른다

알 : 저녀석과는 결판을 내야 하니까, 어떻게든 해볼게

알 : 쓰러뜨리는것 까지는 무리겠지만
페이지를 쓰게 하지는 못하게 할게

율리우스 : 알 씨, 혹시라도 불안하시다면
제가 준전령들을 호위로 붙이겠습니다만, 어떠십니까?

율리우스 : 지금은 페네 씨의 호위하고 있습니다만
당신이야말로 준정령들의 힘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알 : 그건 고맙네

알 : 타이밍 승부를 깔끔하게 포기한 시점에서
내게는 부끄러움도 아무것도 아니거든

알 : 사양하지 않고 받겠어. 내 힘만으로는 위험한건 확실하니까

크루쉬 : 그렇군 ······ 율리우스 유클리우스
경이 진심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가 그것이었나 

크루쉬 : 준정령들을 페네의 호위로 붙였다면
경의 고전도 수긍이 간다

율리우스 : 페네 씨를 지키겠다고 스바루와 약속했기에

율리우스 : 그리고 ······ 리도아 씨를 상대할 때는
방심해서 모든것을 내는것을 망설였을지도 모릅니다

알 : 음. 준정령들은 나한테 도움이 되는 느낌이려나?

알 : 그 리도아라는 아가씨의 경우에는
불완전하지만 나름대로 같이 여행해온 사이라

알 : 편의를 봐주려는 기분도 모르지는 않지만
이번은 아무런 인연도 없었던 "무서운 마물" 이 상대야

알 : 모든것을 때려부어 쓰러뜨리는것을 망설이지 않겠지

율리우스 : 가디 씨가 괜한짓을 벌이지 않게 막는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율리우스 : 하지만, 여차할 때에는
준정령들을 빼도록 하겠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알 : 그래, 상관없어
"무서운 마물" 을 쓰러뜨리는게 최우선인 미션이니까

크루쉬 : 그럼, 알, 가디는 경에게 맡겨두겠다

알 : 그래, 맡겨두라고 공작

크루쉬 : 남은 자들은 나와 함께 "무서운 마물" 과 싸워주게

빌헬름 : 예! 기쁘게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밀리아 : 크루쉬 씨, 나도 힘낼게

렘 : 렘도 전력으로 "무서운 마물" 과 싸울게요

율리우스 : 크루쉬 님, 물론 저도입니다

크루쉬 : ─ 페리스! 다친 사람이 나오면 부탁한다!

페리스 : 물론이죠, 크루쉬 님! 페리한테 맡겨주세요!

페리스 : 누가 다치면 페리가 뾰로롱 낫게 해줄게요!

가디 : ─ 크크크크큭! 하하하하핫!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가디 : 크루쉬 양이나 빌헬름 씨의 도착을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가디 : 당신들은 자신이 넘치는 좋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가디 : 그 얼굴을 절망으로 물들일거라 생각하니
두근두근 콩닥콩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바루 : 절망으로 물드는 얼굴을 상상하고 콩닥콩닥하다니
완전히 악인의 대사잖아

스바루 : 아무리 봐도 정의의 아군일만한 녀석의 발언이 아니야
게다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떠들어 댄다면 더욱 더 말이지

페네 : 하지만, "정의" 라는것은 입장에 따라서 변합니다
스바루 씨의 정의가 절대적인게 아니죠

스바루 : 저쪽은 저쪽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어서
그건 이쪽의 정의에 뒤떨어질 정도가 아니라는 말인가?

스바루 : 설령 머릿수로 멸망시키려 드는 상대가 있더라도

페네 : 그렇습니다

페네 :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지만
『이형』 이나 『변이체』 라면 죽여도 된다

페네 : 라는게 스바루 씨쪽에서의 『정의』 라면
페네는 냉소를 금치 못하겠군요

페리스 : 귀여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페네는 제법 엄청난 말을 하는걸

페리스 : 페네의 방금 발언, 페리의 입장에서는

페리스 : 저쪽의 정의도 엄청나지만
저쪽의 정의와 같을 정도로 엄청나게 들려버리는걸

페리스 : "정의" 라는건 엄청 숭고하다고 생각하지만
페네는 전혀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아

페네 : 페네는 "정의" 에 흥미가 없습니다

페네 :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 남자가 인간을 멸망시키는것에 대해서
페네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페네 : 페네로서는 4장의 페이지를 『금서』 에 봉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페네 : 그렇게 함으로서, 세계를 정화시키려는
저 남자의 목적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페네 :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을 뿐입니다

페네 : 가령, 『금서』 페이지를 봉인하는것이
인간들의 파멸과 이어진다고 해도

페네 : 페네는 변함없이 페이지를 모으고 있었을겁니다

스바루 : 큭 ······ 그러고 보니, 너는 그런 녀석이었지 ······ 
너는 인간을 싫어했으니까

페리스 : 이봐, 스바루뀽, 심술궂어

페리스 : 정의에 대해서 흥미가 없는건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페네는 인간을 싫어하지는 않잖아

페리스 : 페네는 스바루뀽을 정말 좋아하는걸

스바루 : ─ 뭐라고!?

페네 : ······ 

스바루 : 아니아니아니,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스바루 : 나를 싫어할지언정, 좋아할리가 없잖아!

페리스 : 나원 참, 스바루뀽은 무슨 말을 하는거야?

페리스 : 페네도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이 행동하려 들지는 않을거 아냐

페리스 : 항상 같이 있어준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해

페리스 : 아, 미안, 페네. 이거 혹시 비밀이었어?

페네 : 스바루 씨는 심각한 착각을 하셨기에
말하지 않아주셨으면 했습니다만

페네 : 게다가 페네는 스바루 씨를 "정말 좋아" 하지 않습니다

페네 : 스바루 씨와 같이 행동하는건
스바루 씨를 그냥 냅둘 수가 없어서입니다

페네 : 스바루 씨는 힘도 없으시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페네 : 입만 열었다 하면 괜한 소리만 내뱉으며

페네 : 가끔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곧바로 그것을 철회하게 만들고, 상황이 악화되어갑니다

페네 : 완벽한 페네와는 달리, 항상 놀래게 만듭니다

페리스 : 아하하. 정말 스바루뀽은 놀래키기만 하지

페리스 : 하지만, 좋은 의미로 놀라는 점도 있지 않을까?

페리스 :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스바루뀽의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지는 않을테니까

페리스 : 뭐, 다들 스바루뀽이 좋아서 모여든건 아니겠지만서도

페리스 : 페네가 말하는것처럼
스바루뀽을 그냥 냅둘 수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스바루 : 기다려봐, 결국 "페네가 나를 제일 좋아한다" 는 이야기는
어떻게 되어가는거야?

스바루 : "좋은 의미로 놀란다" 는 부분에서도
"냅둘 수 없다" 라고 결론으로 사라져버렸고

페리스 : 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스바루 뀽을
냅둘 수 없다고 생각하고만 있었던건 아니니까 좋잖아

페리스 : 스바루뀽은 엄청 복이 넘치는 사람인걸

페리스 : 게다가, "제일 좋아" 라는 표현까지는 아니겠지만

페리스 : 페네에게 있어서 스바루뀽을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스바루 : "제일 좋다" 에서 상당히 격하했는데!?
싫어하고만 있었던게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스바루 : 게다가, 페네의 입으로는 저렇게 말하지만
사람을 마냥 싫어하는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오히려 ─

페네 : 스바루 씨. 지금은 괜한 잡담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잊지 말아주시길

페네 : 긴장감을 가지고 "무서운 마물" 의 공격에 대비하십시오
아니면, 꼬리를 말고 도망가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스바루 : 하. 멍청한 소리 말아줘. 여기까지 와서 도망갈리가 있겠냐
저녀석이 그린 이야기의 결말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겠어

페리스 : 그렇다면, 긴장을 늦추면 안돼, 스바루뀽

페리스 : 죽어버리면 아무리 페리스라도 치료해줄 수 없는걸

스바루 : 그래.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공격에 휘말리지 않도록 열심히 힘내볼게, 페리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