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0-후-4

SAYO_ 2022. 7. 17.

가디 : ─ 그로부터 200년 ······ 드디어 ······ 드디어 ······ 

가디 : ─ 에드가 님의 바램을 이루고, 이야기는 종언을 맞이하는겁니다!

가디는 감동에 차오른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불온한 그림작가 에드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에드가는 그림작가로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그의 작품은 상당한 값어치가 있었다

하지만, 그림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하하게 굳힐 수 있던건
그 훌륭한 그림의 덕분이 아닌

그림책에서 그림이 튀어나오는 기묘한 소문 때문이었다

그 소문이 퍼져나가서 그의 이름은 제국 땅에 널리 알려지고
에드가의 그림책의 발행부수도 늘게 되었다

자신의 그림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는것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던 에드가

하지만, 에드가에게 있어서 행복이란것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그린것을 현현시키는 이능

에드가가 가지고 있던 그 능력에 눈독을 들인 제국은
에드가를 붙잡아, 현현하는 그림을 전쟁에 이용할 연구를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꿈이나 희망을 전해주었던 그림책

하지만, 제국이 에드가에게 주었던것은
그의 이상과 전혀 다른 역할이었다

이윽고 그가 그린 그림책에서 한때의 빛이 사라져버렸다

그것도 모자란지, 그의 작품에는

자신을 불행에 빠뜨려버린 어리석은 인간들을 향한
원한이 담기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원망과 한탄을 품은 에드가의 그림책은
아이들이 대상이 아닌, 오싹한 그림책이 평판을 얻고

그린 그림이 현현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200년 전 제국에 거대한 붐을 일으켰고

『금서』 에 실려 있었던 각종 이야기들은
그 강렬한 임팩트를 후세에 전해져

젊을적 에드가의 이상을 불태워가며 그렸던 그림책의 존재는
어느샌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없어져가고 있었다

스바루 : ─ 크윽. 제국은 에드가 씨의 능력을
전쟁에 이용하려고 들었어

스바루 : 그려진 그림이 튀어나와서 적과 싸워준다면
엄청난 전력이 되어주겠지

스바루 : 별다른 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다 
무진장 전력을 만들어낼 정도니까

페리스 : 페네. 저 가디라는 사람이 얘기한게 사실이야?

페리스 : 그렇게나 중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중하게 대해야 했던게 아닐까

페리스 : 그런데도 에드가라는 그림작가 사람은
감옥에 감금되어서 실의에 빠져 죽어갔던거 아니야?

페네 : 그것에 대해서 페네의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가디 씨가 한 말이 맞습니다

페네 : 에드가 씨는 볼라키아 제국에 협럭적이지 않았으며

페네 : 에드가 씨의 취급이 가혹했던건 그 영향이었을거라 추측됩니다

스바루 : 즉 ······ 힘을 써서라도 말을 듣게 하려고 했던거지

스바루 : 하필이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작가인 에드가에게

스바루 : 군사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다가갔던거냐고
에드가 씨가 비협력적으로 나오는것도 납득이 될 정도인데

스바루 : 자신의 이상과는 정반대의 요구니까

페네 : 그렇습니다, 스바루 씨. 볼라키아 제국의 요구는
에드가 씨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페네 : 또한, 볼라키아 제국이 에드가 씨를 푸대접했던건

페네 : 에드가 씨가 죽어버린다면
그건 그거대로 상관이 없었었다는 생각이었다고 추측됩니다 

페네 : 그려진것이 현현한다는 능력은 위협적이며
언제 자국의 적이 될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스바루 : ─ !

스바루 : 에드가 씨가 제국에 반기를 들 경우
확실히 엄청나게 위험한 존재가 되겠지

스바루 : 종이랑 펜만 있으면, 무한정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까

스바루 : 게다가, 그런 에드가 씨의 힘을 타국이 이용할지도 모르고

스바루 : 에드가 씨가 제국에 협력하는지에 대해서는 냅두더라도
방목해서는 안될 일일테니까

스바루 : 붙잡아서 감금했던건, 제국 입장에서는 타당한 판단이었겠지 

페네 : ······ 타당한 판단?
스바루 씨, 방금 "타당한 판단" 이라고 하셨습니까?

스바루 : 어디까지나 제국 입장에서의 이야기야
물론, 인도적으로는 좋은 판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

페네 : 하지만, 스바루 씨는
볼라키아 제국이 한 행동을 이해하신다는 말이 아닙니까?

스바루 : 아니야! 이해한다는 소리는 아니고!
이론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소리야!

스바루 : 제국이 했던건 올바르지 않고
에드가 씨에게는 엄청 동정하고 있어

스바루 : 하지만, 권력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짓밟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녀석이 있다는건 사실이야

스바루 : 그건 엄청 슬픈 일이지만, 인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알 : 그렇군, 에드가라는 작자가 인간에게 원한을 품은 이유를 알겠어

알 : 처음에 멸망하려고 했던게 제국인것도 포함해서 말이지

알 : 하지만, 감옥에 들어가있어야 할 녀석의 작품이
어째서 세상에 돌아다니는거지?

알 : 제국이 에드가라는 작자의 힘을 전쟁에 이용한다던가
그대로 감옥에서 죽어버렸다던가라고 생각해본다면

알 : 에드가라는 작자의 그림책은 밖으로 나돌아다닐 필요가 없을텐데

알 : 출회되었던 원본이 아니라, 복사한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크루쉬 : 알의 말이 맞다

크루쉬 : 에드가는 아마도 『현현의 가호』 같은
특별한 가호가 있었다고 추측된다

크루쉬 : 그리고, 그 특별한 힘에 의해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점에도 동정을 표하지

크루쉬 : 하지만, 그런 자의 작품은 아마도 세계에 나오지 않았을것이다
감옥에서 그려진것이라면 더욱 더 말이지

가디 : 크크크크 ······ 하하하하 ······
모든것은 복수를 위해서입니다

율리우스 : ······ 복수를 위해서, 라고?

가디 : 네, 그렇습니다. 복수를 위해서입니다

가디 : 복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죽은 뒤, 『유작』 이 처분되어서는 안됐습니다

가디 : 당신들은 이미 모든것을 깨달았을거라 생각됩니다만
페이지에서 현현되는 "그것" 을 제어할 수는 없습니다

가디 : 물론, 페이지의 영향으로 흉폭화한 마수들도 말이죠

가디 : 그것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런것들을 싸움에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가디 :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갖가지 실험을 해왔습니다

가디 : 하지만 결국, 그들은 『이형』 이나 『변이체』 라고 부르는 존재를
뜻대로 조종할 수는 없었습니다

스바루 : 즉, 『금서』 는 쓸모없다는 낙인이 찍혀
처분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았다는거군

스바루 : 제어할 수 없다면, 자국의 전력이라고 부를 수 없을테니까

스바루 : 그런데도, 실제로는 처분되지 않고
현재도 이렇게 『금서』 로서 존재하고 있어

스바루 : 그게 『금서』 의 이야기가
제국내에 널리 퍼져 있는거랑 관계가 있는건가?

가디 : 제국은 증오스러운 존재입니다만
한 가지는 칭찬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가디 : 그것은, 예술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빌헬름 : 확실히, 제국 백성들은 예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빌헬름 : 그 나라에서 이름을 알린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던건
그것이 이유였다고 들은적이 있습니다

렘 : 네, 렘도 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렘 : 실제로, 시음이나 음악은 물론
그림이나 이야기 등등 많은 걸작들이 제국에서 탄생했어요

알 : 즉, 『금서』 에는 예술적인 가치가 엄청나다는걸 뜻하고
폐기 처분을 면하게 된건가?

알 :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거라면, 전쟁에 이용하지 않더라도
처분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알 : 그래서, 복수를 위해 그려진거라곤 하지만
그렇게 처분되지 않고 현재까지 남아 있었다는건가봐?

가디 : 아주 유쾌하지 않습니까!

가디 : 어리석은 백성들은 스스로가 멸망되는것도 모르고
『유작』 이 계속 존재할 수 있는걸 용서받은겁니다!

가디 : 역시 에드가 님! 정말 에드가 님의 이야기는 뛰어납니다!

율리우스 : 하지만,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군

율리우스 : 감옥에서 그려진 에드가 씨의 그림책은
설령 복사했다고 하더라도, 외부로 나오게 됐을리가 없다

율리우스 : 실험에 엮인 자의 누군가가
그것과 관계가 있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페리스 : 즉, 관련이 있다는거잖아
관계자중 누군가가 복사해서 꺼내왔다는거 아니겠어

페리스 : 그렇지 않으면, 율리우스의 말대로
에드가라는 사람의 작품이 밖으로 나왔을리가 없는걸

페리스 : 그리고, 노린대로 에드가라는 사람의 그림책을 평가하고
처분되는걸 아깝게 여겼을거라고 생각해

가디 : 후후후후 ······ 실험의 관계자중에는
에드가 님의 이능이 아닌, 재능에 빠진 사람도 있었죠

가디 : 어릴때 에드가 님의 그림책에 홀려
에드가 님의 작품의 멋짐을 알게 된 사람이 말입니다

스바루 : 그 사람을 이용해서 외부로 유출시킨건가?

스바루 : 좋을거라 생각했던 행동이
미래에 인류를 멸망시켜버릴지도 모르는데

스바루 : 아무것도 모르고 그사람은 복수에 휘말린거지?

스바루 : 에드가라는 작자를 존경하고
순수하게 그 재능의 가치를 평가해줬는데

가디 : 그 자가 죽고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충분히 의리를 다해주었을테지요

스바루 :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오케이라는게 되지는 않을거 아냐

스바루 : 그 사람은 이렇게 되어버린 세계를 슬퍼하고 있을거야

가디 : 크크크크 ······ 그자는 슬퍼할 자격이 없습니다

가디 : 다른 사람들보다 그가 어느정도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만

가디 : 에드가 님이 실의에 빠져, 감옥에서 죽어간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가디 : 그자가 진심으로 에드가 님을 구하려고 했었더라면
다른 결말로 나아갔을겁니다

스바루 : 그건 틀림없는 강자의 의견이야
권력에 반항하는건 그렇게까지 간단하지 않아

스바루 : 그림책을 복사해서 외부에 꺼내가는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거야

스바루 : 그런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게 제일 최선이었을거라고

가디 : ─ 그래서, 뭐라는겁니까?

가디 : 에드가 님이 불우한 최우를 맞이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되더라도 바뀌지 않습니다

가디 : 그것을 그자가 약자였다는 이유로
물에 흘려보내라고 말하시는겁니까?

스바루 : 아니 ······ 그건 ······ 하지만 ······ 

스바루 : 진짜, 에드가 씨에게는 동정하고 있지만
"물에 흘려보내" 라고는 말할 생각이 없어

스바루 : 복수는 틀린 행동이고
더 나아가서, 세계를 정화시킨다는 이야기도 너무 나갔어

스바루 : 부탁이야, 가디, 다시 생각해줘

가디 : 크크크큭 하하하핫. 물론, 거절하겠습니다

가디 :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벌었군요

가디 : 앞서 당신들이 한 공격의 영향은
이미 "무서운 마물" 에게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에밀리아 : ······ 방금 공격의 영향?

에밀리아 : 즉, 방금 다같이 한 공격은
"무서운 마물" 에게 제대로 통하고 있었다는거야?

크루쉬 :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군

크루쉬 : 갑옷에는 상처가 하나도 없는것 같지만
안쪽에는 그렇지도 않겠지

율리우스 : 그렇다면, 그 몸이 썩어 문드러지도록 공격을 계속할 뿐

빌헬름 : 노체를 채찍질해서 저도 검을 계속 휘두르겠습니다

알 : 너는 "무서운 마물" 이 회복될 시간을 벌어서
럭키라고 생각하고 있을겠지만

알 : 회복이 필요하다는건, 제대로 공격이 통하고 있다는거지

알 : 그것을 알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우리 녀석들이 앞을 볼 수 있게 됐네

가디 : 후후후 ······ 절망의 순간에 최고의 표정을 짓기 위해서는
적당한 희망이 필요한 법이죠

가디 : 저로서는 그것을 제공한것에 불과합니다
고맙다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알 : 하. 꽤 여유를 부리네. 대단하신 말투야

알 : 만났을때부터 생각한거지만, 너의 그런 점이 정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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