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0-후-8

SAYO_ 2022. 7. 21.

로즈월 : ─ 뭐, 죽여보면 알지도 모르겠다면
아마도 그는 페이지로 바뀌어버리겠지

스바루 : "죽여보면" 이라니 ······ 
혹시라도 아닐 경우, 죽여버린건 되돌릴 수 없잖아

스바루 : 애초에, 페이지에서 현현된 『이형』 이라면
마물처럼 생겼어야 하지 않겠어

스바루 : 인간의 모습을 한 『이형』 은 만나본적도 없잖아

페리스 : 만난적이 없으니까, 없다고 하기에는 아닌것 같은데

페리스 : 게다가, 뭔가 페리도 저 가디라는 사람에게서
이상한 느낌이 들고 있거든

페리스 : "인간이 아닌" 이라고 해서
"아, 그래서인가" 하고 납득해버렸지만

크루쉬 : 호오 ······ 페리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가디는 인간이 아닌걸지도 모르겠군

렘 : 리도아 씨도 그럴 수 있어요

렘 : 혹시 리도아 씨가 인간이 아니었다면, 그 강함도 납득이 돼요

율리우스 : 확실히, 가디 씨가 『이형』 이라고 한다면
리도아 씨도 『이형』 이었다는게 된다

율리우스 :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던걸로
우리는 인간의 형태를 한 『이형』 과 이미 만났을테지

에밀리아 : 그럴수가 ······ 리도아가 『이형』 이었다니 ······ 

스바루 : 여러가지로 말다툼을 했다던가, 같이 여행도 했는데
리도나 가디가 『이형』 이라는건 무슨 농담이냐고

스바루 : ······ 하지만, 이치에 맞아 떨어져

스바루 : 리도의 강함이나 무진장스러운 체력도
『이형』 이면 납득이 돼

알 : 이봐, 이대로면 너는 살해당할걸
잠자코 있지 말고, 반론이라도 해보면 어때?

가디 : 으그그극 ······ 

로즈월 : 아무래도 반론은 없는것 같군

로즈월 : 『이형』 이라면, 그를 페이지로 되돌리고
『금서』 에 봉인해둬야만 하겠지

로즈월 : 하지만, 사람의 모습을 한 『이형』 을 죽인다는건
죄악감을 동반해버릴지도 모르겠군

로즈월 : 여기서는 내가 더러운 역할을 맡도록 하지 ─

로즈월이 쏜 마법으로 가디가 불에 휘감긴다 ─

불이 사라진 뒤, 그가 있었을 장소에는 사체가 남지 않고
대신에 몇 장의 페이지가 떨어져 있었다

그 페이지들을 페네가 『금서』 에 봉인하고
가디와의 싸움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스바루 : ─ 이거야 원, 드디어 끝났네. 정말 긴 하루였어

율리우스 : 아니, 아직 끝난게 아니다

율리우스 : 라인하르트의 일 말이다
만에 하나라는 상황은 없을거라 생각한다만
리도아 씨의 행방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펠트 : 확실히 그녀석은 오자마자 가버렸지

펠트 : 정작 중요한 순간에 없다니
『검성』 이라던가 대단하게 불리는 주제에 쓸모가 없는걸

페리스 : 꺄하하. 라인하르트를 "쓸모가 없다" 라고 말하다니
펠트 님도 제법이신걸요

페리스 : 뭐, 라인하르트가 있어줬다면
"무서운 마물" 도 낙승이었을거라 생각하지만

펠트 : 그 『이형』 에게 라인하르트가 낙승?
그녀석이 그렇게나 강했어?

알 : 『검성』 인 시점에서 최강이지 않겠어
『검성』 님에게 이길 수 있는 녀석은 없을걸

율리우스 : 나도 한 솜씨를 한다만
강함으로만 두고 보면 도저히 그를 따라갈 수 없지

펠트 : 하지만, 없으면 어쩔 수 없는걸
아무리 강해도 의미가 없고, 쓸모가 없는건 바뀌지 않아

스바루 : 너무 그러지 말고, 펠트

스바루 : 그녀석이 리도를 쫓아가준 덕분에
우리는 "무서운 마물" 에 집중할 수 있었어

스바루 :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애초에 그건 가디가 계획한 결과야

스바루 : 가디 녀석이 라인하르트만큼은 맞부딪치기 싫어서
그녀석을 우리에게서 멀리 떼어놓았던거니까

스바루 : "끝" 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긴 하네

스바루 : 가디나 리도아의 정체나
그림작가 에드가 씨에 대해서 알게 됐고

스바루 : 여러가지로 납득이 된게 많긴 하지만
여전히 유독 모르는게 꽤 있어

스바루 : 애초에 가디가 말했던
내가 이용할 가치가 있다는건 무슨 말이었던거지?

스바루 : 그녀석은 내가 에드가 씨에게 "선택받았다" 같은 말을 했는데

렘 : 렘도 그게 신경이 쓰였어요

렘 : 『금서 이변』 자체를 가디 씨가 일으켰다고 했던것도
렘은 너무나도 믿을 수가 없어요

에밀리아 : 응. 나도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전혀 개운하지 않은걸

에밀리아 : 애초에 『금서』 페이지는 이걸로 전부 회수한걸까?
혹시라도 모인게 아니라면, 페이지를 찾아서 『금서』 에 봉인해야 해

로즈월 : 그렇습니다. 어떤가, 페네 군

페네 : 후후후 ······ 

스바루 : 페네? 너, 좀 이상해

페네 : 그 마법사가 소멸하고, 페네는 완전히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페네 : 역시 우수한 페네입니다
페네의 우수함은 완전히 그 마법사를 능가했습니다

페네 : 그 마법사의 꿍꿍이가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것도
이렇게 페네가 기억을 되찾았던것도

페네 : 모든것은 페네의 계획대로 ······ 

페네 : ─ 뭐, 기억에 대해서는 완전히 잃었던건 아닙니다만

크루쉬 : ─ ! 경은 ······ 페네인가?

페리스 : 음, 뭔가 페네는 다른 사람인것 같아

알 : 평소 여우 씨가 아닌것 같긴 하네
발언 자체도 라스트 보스가 등장해버렸다는 느낌이 들어

프리실라 : 호오 ······ 마침 지루하던 참이었다
소녀가 용서할테니 여우, 계속 이야기해보거라

페네 : ─ 일단, 유감이지만, 『금서』 페이지는 모두 봉인한게 아닙니다

페네 : 볼라키아 제국으로 발을 옮기지 않았던건
오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겠죠

페네 : 하지만, 필요최저한의 페이지는 모였습니다
이만큼이나 페이지가 모였다면, 이제 충분하겠죠

스바루 : ······ 하아? "이제 충분" 이라니 무슨 말이야?
페이지는 전부 봉인해야만 하잖아

로즈월 : 그 전제 자체가 올바르지 않다는 말이지
어느정도 모으기만 하면, 목적의 달성에는 지장이 없겠지

로즈월 : 그리고, 그만한 양이 모여 있다. 그런거라네, 스바루 군

스바루 : 잠깐, 그럼 "목적" 은 뭔데?
페이지를 『금서』 에 봉인하는게 목적이 아니었다고?

빌헬름 : 그렇지 않았다, 고 할 수 있겠죠
페이지를 모으고 있었던건, 무언가의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해서고

빌헬름 : 페이지를 모은다는 자체는 "목적" 이 아니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 에 불과하다는 말이겠죠

페리스 : 하지만, 원래부터 페이지는 『금서』 에 있던건데
그것을 스바루뀽이 뿔뿔이 흩어지게 해버린거잖아

페리스 : 페이지가 흩어져버리게 되었던건 어떻게 된거지?
그 자체는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다는 말이야?

페네 : 아뇨, 우연한 사고가 아니며
페이지가 사방으로 흩어지게 만든것은 스바루 씨가 아닙니다

페네 : 『금서』 페이지를 사방으로 흩어버린 장본인
─ 그것은 페네이며,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스바루 : ─ 뭣!? 어, 어째서 그런짓을 ······ 

스바루 : 너는 스스로 흩어버린 페이지를 스스로 회수하러 다녔다고?
의미를 모르는 말을 하는것도 정도가 있지

페네 : 마나를 모으지 않은 페이지는 이용할 가치가 없습니다

페네 : 효율좋게 페이지에 마나를 모으기 위해서
페네는 각지에 페이지를 흩뿌려두었습니다

페네 : 그리고, 마나가 풍족해진 페이지를 회수했습니다

렘 : 확실히 ······ 『금서』 에 봉인된 페이지의 대부분은
마나가 풍족하게 모였었어요

렘 : 『이형』 이 현현하는건 그런거였으니까요 ······ 

스바루 : 즉, 너는 마나가 풍족해지지 않은 페이지는
장소가 알아도 일부러 넘겨버렸던건가

스바루 : 『이형』 이나 『변이체』 에 의한 피해가 나올지도 모르는데

페네 : 그렇습니다. 페이지의 회수는 마나가 풍족하게 모이면 행했습니다

페네 : 당연히, 마나가 별로 모이지 않은 페이지는 그대로 방치하고
마나가 풍족해진 상태가 되면 회수하려고 했습니다

페네 : 당연히, 그 마법사가 세공해간 몇 페이지는 
정말로 감지하지 못했습니다만

스바루 : 이봐, 페네! 아까부터 나오는 "그 마법사" 는 가디 얘기야?

스바루 : 『금서』 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도중에 툭툭 튀어나오는
그 마법사가 가디란 말이냐고?

스바루 : 그녀석과 처음 만났을때
회수한 페이지의 이야기는, 마법사가 나오는 이야기었어

스바루 : "무서운 마물" 을 만들어냈던것도 어느 마법사라는 이야기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이치에 맞아

스바루 : 제어불능인 "무서운 마물" 을
가디 녀석은 어느정도 조종해대고 있었고

알 : 기다려봐, 나는 그녀석과 직접 싸웠어
그녀석은 마법사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알 : 마법으로 공격했던 기억은 없었는데

페리스 : 뭐, 마법사도 여러가지로 있을테니까

페리스 : 페리는 치유 마법은 특기지만, 공격은 전혀 모르고

페리스 : 메이더스 변경백이라던가, 에밀리아 님은
공격 마법이 특기이신것 같으니까

스바루 : 즉, 가디 녀석이 특기였던건
"변이 마법" 이라고 말하면 되는건가?

스바루 : 『생선회 우오』 에서는
생선을 거대화시켜서 흉폭하게 만들기도 했고

스바루 : "무서운 마물" 도 무언가의 베이스가 된 마물이 있어서

스바루 : 그것을 마법으로 개조해서
약점을 없게 만든다던가, 힘을 강하게 만든다던가

스바루 : 그렇게 생각하면, 『금서』 에서 나오는 마법사가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모순되지 않아

스바루 : 그녀석이 가면의 남자로 모습을 바꿨던거나
정체를 숨기고 있을때의 옷이나 머리색깔이나 눈썹의 변화도 납득이 돼

에밀리아 :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 
나, "변이 마법" 은 전혀 모르는걸

로즈월 : 만들어진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상속의 마법사입니다
현실과는 달라도 이상하지 않을테지요,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 : 앗, 그렇네. 그 말이 맞아

페네 : 여러분의 이해가 빨라서 다행입니다

페네 : 『금서』 에 등장하는 마법사와 동일인물
여러분이 가디라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페네 : 그리고, 그 마법사가 사용하는 "변이 마법" 이라고 부르는 마법은
페네의 탄생에도 커다랗게 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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