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0-후-E

SAYO_ 2022. 7. 23.

페네 : ─ 페네가 해내려는것

페네 : ─ 그것은, 어느 마법사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스바루 : ······ 가디와 다르지 않다고?
너도 세계를 정화하려 드는거야?

페네 : 아뇨, 결과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페네 : 페네의 목적 ─

페네 : 그것은 에드가 씨의 부활이니까요

스바루 : ─ 뭐라고! "부활" 이라니
200년도 더 전에 죽은 에드가 씨를 말이야?

페네 : 그렇습니다. 그리고, 에드가 씨의 부활에 의해
사람들은 거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되겠죠

페네 : 확실히 200년 전에
에드가 씨는 스스로를 희생하는것을 받아들였습니다

페네 : 하지만, 사람들에게 거대한 한을 품고 있는 그가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펠트 : 오히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느낌이 들어
이번에야말로 『이형』 을 써서 우리 인간을 ······ 

스바루 : 아니, 기다려봐

스바루 : 200년 전은 제국이 에드가 씨를 붙잡아서
그 힘을 억지로 전쟁에 이용하려 들었으니까 그렇게 됐던건데

스바루 : 가령 에드가 씨가 부활한다고 해도
그런 취급을 하지 않으면 될 뿐이잖아

알 : 이쪽은 그럴 생각이지만, 저쪽은 그렇게 받지 않을것 같은데?

알 : 인간은 어리석은 생물이야
언제 또 에드가의 힘을 악용하려 들지도 모르는 일이지

알 : 애초에 에드가라는 사람은 인간을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알 : 아무리 이쪽이 악의가 없다고 해도
신용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페리스 : 잠깐 기다려, 그러기 전에
죽은 사람을 되살린다니, 그게 가능할리가 없어

페리스 : 그런건 절대로 가능할리가 없는걸

크루쉬 : 나도 페리스의 의견에 동의한다

크루쉬 : 혹시라도 에드가의 시체가
무언가의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었다고 한다면

크루쉬 : 다소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크루쉬 : 혹시라도 뼈 정도는 남아있을 수는 있겠다만
그런 상태에서 소생할 수 있을리가 없다

로즈월 : "되살려낸다" 라는 의미로는 무리일겁니다만
"부활" 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로즈월 : 예를 들면, 에드가 씨의 기억과 정신을 가진 『이형』 이라던가

빌헬름 : 그렇다면, 『금서』 로 실현할 수 있겠군요

렘 : 하지만, 에드가 씨가 부활한다면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에요

에밀리아 : 페네의 바램을 이루어주고 싶어. 하지만 ······ 

페네 : 마음에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에밀리아 여사

페네 : 원래부터 여러분들이 협력해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율리우스 : 페네 씨. 죄송합니다만
혹시라도 에드가 씨를 『금서』 를 써서 현현시킨다고 한다면

율리우스 : 저로서는 그것을 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실라 : 200년 전의 원한 ······ 재미있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되는구나

프리실라 : 소녀는 막지 않겠다. 좋을대로 하거라, 여우

스바루 : 재미있고 자시고, 프리실라의 의견은 흘려보내고

스바루 : 정말 『금서』 를 써서 에드가 씨를 현현시키는게 가능하긴 해?

스바루 : 가디나 리도아가 현현되었던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

페네 :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페네 : 그리고 앞서, 어느 마법사가 소지하고 있었던 페이지중
그것을 위한 페이지를 발견해서 『금서』 에 봉인해두었습니다

스바루 : 그것을 위한 페이지 ······ ?

스바루 : 작가 소개 페이지 같은건가?
단행본 끝부분에 있다던가 하는 느낌 말이야

스바루 : 그렇다면 확실히, 에드가 씨를 현현할 가능성이 있겠는데 ······ 

페네 : 200년 ······ 페네는 200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페네 : 정말로 이 200년간 페네는 에드가 씨를
다시 만나는것만을 바라고 살아왔습니다

스바루 : ······ 다시 만난다고?
너는 에드가 씨와 만났던적이 있어?

페네 : 그렇습니다. 에드가 씨는 원통한 최후를 치켜봤던건 페네입니다

페네 : 그리고, 다시 에드가 씨와 만나는것을 꿈꾸며
페네는 그렇게 시간을 쌓아왔던겁니다

이 200년간, 페네는 실체화를 푼 상태에서 『금서』 와 함께하고

『금서』 의 봉인을 풀 힘을 가진
특별한 상상력을 가진 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상상력을 가진 스바루가 나타났다

페네는 자기가 기다려왔던 특별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스바루라는것을 곧바로 판단할 수 있었다

그의 사고에서는 지식이 풍부한 페네조차도
모르는 단어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스바루 : 역시 너는 내 머리를 들여다보고 있었구나?

페네 : 유감이지만, 완전히 보고 있던건 아닙니다
오히려,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될 상태입니다

페네 : 페네가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 넘칠 정도로 있었으니까요

스바루 : 그건 에드가 씨가 너에게 준 특별한 힘이야?

스바루 : 『금서』 의 봉인을 푼다던가
『금서』 의 이야기를 고쳐버린다던가 하는 인물을 지켜보기 위해서

페네 : 바로잡자면, 작가인 에드가 씨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페네 : 페네에게 있어서는
어느 마법사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페네에게 준 힘입니다

페네 : 이미 이해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페네는 『이형』 과는 다른 존재입니다

페네 : 페네를 이 세계에 현현했던건, 에드가 씨가 아닌 어느 마법사입니다

페네 : 리도아 여사도, 아마도 페네와 똑같았을거라고 추측됩니다

스바루 : ······ ? 미안, 페네, 잘 모르겠어

??? : ─ 역시 그러시군요, 스바루 씨

 

스바루 : 코, 코리나!? 네 등장은 여전히 신출귀몰하네!
 ······ 아니, 페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에밀리아 : 정말이네 ······
코리나가 나타나니까, 페네가 없어져버렸어

렘 : 네 ······ 렘은 순식간이지만
페네 씨가 코리나 씨로 바뀌는것처럼 보였어요

로즈월 : 나도 그렇게 보였지

로즈월 : 페네 군의 모습이 바뀌어서 코리나 군이 되었다

코리나 : 맞아요!

코리나 : 여러분에게는 코리나가 설명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페네 씨는 쉬도록 하게 했어요

코리나 : 게다가, 페네 씨가 좋을대로 하게 냅두면
코리나도 곤란해지는 참이거든요

스바루 : 아니아니아니! 잠깐잠깐잠깐!

스바루 : 안그래도 잘 모르는 상태인데, 더욱 혼란스럽거든!

스바루 : 왜 페네가 코리나로 바뀌었던거야?

스바루 : 게다가, 코리나가 페네고 페네가 코리나라던가
맞는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거든!

코리나 : 어떤 의미로는, 코리나가 페네 씨고
페네 씨가 코리나 씨예요

코리나 : 그리고, 코리나는 코리나이고, 페네 씨는 페네 씨인거죠

스바루 : 너, 일부러 혼란을 가중시키는거지?
머리가 혼잡해서 의미를 모르겠어

페리스 : 즉, 페네와 코리나는 각자 별개의 의식을 가졌지만
육체는 똑같다는 느낌이려나?

스바루 : 아니, "육체가 같다" 라니
한쪽은 작은 여우인 정령이고, 한쪽은 인간인데

스바루 : 같은 인간에 2가지 정신이 존재한다는건 들어봤지만
코리나와 페네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걸

코리나 : 유감이지만, 스바루 씨는 정답이 아니고
페리스 씨가 정답이에요

스바루 : 왜! 너랑 페네면 모습이 너무 다르잖아!

코리나 : 스바루 씨는 가디 씨의 힘을 벌써 잊으셨나요?

코리나 : 코리나는 마법사인 가디 씨에게 부탁해서
귀여운 여우의 모습으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코리나 : 그러니까, 코리나의 모습과 페네 씨의 모습이
전혀 다른것도 모순되지 않는거예요

그렇게 코리나는 『금서』 에 수록되었던
『친구』 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에드가로 생각되는 청년과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 친구에 대한 이야기었다

그런 이야기를 쓰기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자유가 없어진 감옥에서 고독하게 생활하고 있을때였다

에드가는 이상적인 친구와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그 친구를 현현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에드가와 같은 사람
이야기속의 그에게도, 날이 갈수록 인간을 향한 불신감에 휩싸여가고 있었다

이윽고 인간이라는 이유로
이야기속의 그는 소중한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단절되고, 멀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는 그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친구는 그의 곁에 있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을 버리는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스바루 : ─ 그래서, 그 모험가 친구 ······ 즉, 코리나는
가디에게 모습을 바꿔달라고 했던거야?

코리나 : 맞아요!

코리나 : 하지만, 코리나는 아무리 봐도
부탁해야 될 상대를 잘못 골랐던거 같아요

코리나 : 정말 가디 씨는 너무해요!

코리나 : 모습만 바꾸면 됐는데, 다른것도 여러가지 바꿔버렸어요

스바루 : 그렇군 ······ 그래서 너는 모험가였던건가

스바루 : 감옥에 갇혀 있었던 에드가 씨 대신에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었던거고

스바루 : 가디 녀석이 페네에게 여러가지로 농간하던것도 납득이 돼

스바루 : 페네의 탄생에 가디가 관여하고 있었다는건
즉, 그런 의미였던거구나

스바루 : 코리나가 페네고, 페네가 코리나임에도 불구하고

스바루 : 코리나가 코리나고, 페네가 페네인것도 납득이 됐어

스바루 : 솔직히, 네가 있으면 페네가 없었고
페네가 있으면 네가 없었던 점에서

스바루 : 나는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도 깔끔하게 해결된 느낌이야

스바루 : 그러니까, 내가 너에게 페네를 소개하려고 했을때
너는 뭔가 이유를 둘러대면서 거절했던거지

코리나 : 코리나를 페네 씨에게 소개 ······ ?
글쎄요? 그런 일이 있었던가요?

스바루 : 앗! 아니! 그건 이전에 ······ 미안, 이건 잊어줘

스바루 : 하지만, 그때 코리나가 말했던 "마음에 정해둔 사람" 은
에드가 씨였던건가 ······ 

스바루 : 그렇군 그렇군, 그쪽도 알게 된 느낌이 들어

스바루 : 뭐, 나 말고는 전혀 의미를 모르는 혼잣말이니까
엄청 미안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코리나 : 맞아요. 왜 스바루 씨가 중얼대시는지 의미를 모르겠어요

코리나 : 아무렇지도 않게 핵심을 찌르시고, 솔직히 무서워요

코리나 : 스바루 씨는 코리나를 그리워 하시기에

마음을 엿볼 수 있는건가요?

 

스바루 : 찌르지도 않았고, 그리워하지도 않았어!
의미불명한 말을 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스바루 : 아니, 잘 생각해보니까, 코리나 너는 『이형』 인거지?

펠트 : 아니, 잘 생각해보지 않아도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당연히 『이형』 이잖아

펠트 : 『금서』 안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이니까
죽으면 페이지로 돌아갈거야

스바루 : 죽으면 페이지? 그럴리가 없잖아! 그때는 ······ 

코리나 : 스바루 씨가 왜 어째서 불확실하신지 잘 모르겠지만
코리나는 죽으면 페이지가 되어요

코리나 : 자랑은 아니지만, 코리나는 진짜 『이형』 이니까요

스바루 : 그건 확실히 자랑은 아니겠지만
코리나와 페네가 동일인물이라면, 나는 납득할 수가 없어

스바루 : 페네가 죽어도 페이지로 돌아가지 않았으니까

코리나 : 네, 맞아요. 페네 씨가 죽으면 페이지로 돌아가지 않아요

코리나 : 본체는 어디까지나 코리나예요

코리나 : 페네 씨는 에드가 씨 보다는
가디 씨의 영향을 받은 존재이니까요

코리나 : 같은 느낌으로, 리도아 씨도 죽으면 페이지가 되지 않아요

스바루 : 그런 ······ 거야?

스바루 『금서』 의 작가는 에드가 씨고
어디까지나 가디는 그것의 등장인물일 뿐이니까

스바루 : 가디의 행동은 전부 에드가 씨의 의지대로일거고
페이지가 된다던가, 되지 않았다던가 하는건 납득이 가지 않는데

스바루 : 코리나를 개조해서 페네를 만들어낸게 가디라고 해도

스바루 : 그건 이야기에서 에드가 씨가 했던 일이지

스바루 : 리도가 페이지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도

스바루 : 가디가 만들어낸 "무서운 마물" 은 페이지가 됐는데
어째서 리도는 페이지가 되지 않는거야?

스바루 : 가디가 만들어냈다는 의미에서는 똑같을텐데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 에드가라는 그림작가가 의도한것과
그렇지 않은것이 있었던것이겠지

크루쉬 : 나는 그림작가가 아니지만
이야기를 쓰는 자와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크루쉬 : 이것은 이야기를 쓰는, 글을 잘 쓰는 특유의 감각이겠다만
등장인물이 멋대로 움직여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크루쉬 : 그때 작가는 등장인물이 자신이 해온 이야기나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는것이라 느낀다고 하더군

코리나 : 가디 씨는 에드가 씨라는 사람에 대한
원한이 구현되어진 존재예요

코리나 : 그만큼 에드가 씨의 원한이 강하고 커다랬던걸지도 모르겠지만 

코리나 : 가디 씨는 『금서』 중에서도 특별한 등장인물이에요

코리나 : 그리고, 가디 씨는 스스로의 힘을 써서
어딘가 자신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을거예요

스바루 : 에드가 씨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가디의 의향을 『금서』 에 반영하는게 가능했던건가

스바루 : 그리고, 가디의 영향을 짙게 받은 존재는
『이형』 과는 별개의 취급을 받고 있었던거고

알 : 그 자칭 예술가는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스스로를 이야기의 "주인공" 이라 떠들고 다녔는데

알 : 그녀석이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것도 이해가 되기는 하네

프리실라 : 소녀와는 다른 모조품인거다
결국, 저녀석의 뜻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스바루 : 저녀석의 뜻대로 되지 않았던건, 우리가 전력으로 저지해서니까

스바루 : 게다가, 다소 반칙한것도 있고
가디에게는 조금 동정하고 있어

스바루 : 하지만, 확실히 가디는 
『금서』 의 등장인물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인것 같지만

스바루 : 역시 에드가 씨의 친구인 코리나가 더 특별한것 같아

스바루 : 가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페네라던가
조종당하는 인형마냥 있었던 리도랑은 다르게

스바루 : 제대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스바루 : 그리고, 원래부터 페네가 코리나였던거잖아?

코리나 : 그렇네요. 코리나의 존재는 가디 씨가
페네 씨를 완전히 지배하려는것을 저지했을거라 생각해요

에밀리아 : 코리나, 대단하다. 페네를 지켜줘서 고마워

코리나 : 아뇨, 코리나는 당연한 일을 했던거니까요!

코리나 : 그리고, 세계가 정화되어버린다면
페네 씨는 진짜 바램을 이룰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요

코리나 : 200년이나 잠들어 있었는데
그래서는 페네 씨가 너무나도 불쌍해지는걸요

스바루 : ······ 페네의 진짜 바램?
에드가 씨를 부활시키려던게 아니었어?

코리나 : 처음에는 그게 페네 씨의 바램이었어요

코리나 : 어느 의미로는 동일인물이며, 본체인 코리나는
페네 씨가 느끼는것을 어느정도는 알 수 있어요

코리나 : 스바루 씨 일행과 만나고, 같이 여행을 하면서
페네 씨의 바램은 바뀌어버렸어요

코리나 : 사실은 이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건 틀림없어요

코리나 : 그야, 코리나의 마음속에는 에드가 씨만 가득하지만
페네 씨의 마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가득하니까요

스바루 : ······ 다른 사람? 누구인데?

페리스 : 아무래도 스바루뀽은 느낌이 오지 않나봐

페리스 : 뭐, 그렇게 되어버린건 페네의 태도도 원인이 있겠지만

빌헬름 : 하지만, 이 노인도 알고 있습니다. 스바루 씨는 둔감하군요

크루쉬 : 그래, 확실하군

율리우스 : 스바루는 이상하게 날카로워서 놀라기도 한다만
"어째서 이런것도 모르는거지?" 하고 놀라는 일도 많아

펠트 : 나는 후자로만 놀라서, 전자는 별로 없는걸

펠트 : 뭘 어떻게 하면 형씨같은 인간이 되는지 정말 신기해

스바루 : 아무래도 외야에서 뭔가 불타오르고 있는데
완전히 나는 버려지고 있네

스바루 : 나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면 고맙겠는데?

렘 : 아뇨, 스바루 군은 아실 필요가 없어요

렘 : 그리고, 그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페네 씨가 직접 말해주셔야 해요

로즈월 : 렘의 말이 맞다. 그렇게 말해버리면 멋이 없겠지

로즈월 : 하지만, 페네 군의 바램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상으로는 아마도 어려울거라 보는게 내 입장이다

로즈월 : 페네 군의 언동에서 에드가 씨를 현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마나가 필요할거라고 추측된다만

로즈월 : 『금서』 에는 이미 그럴만한 마나가 모여 있겠지

스바루 : ─ 화, 확실히! 결국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금서』 에 모아둔 마나를 제법 써버리긴 했지만

스바루 : "무서운 마물" 과의 싸우기 전에 리도와 싸우기도 했고

스바루 : 그녀석은 여러가지로 절약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상당한 마나를 소비했을거야

코리나 : 최종적인 싸움에서는 가디 씨도 아닌 페네 씨도 아닌
이 코리나였습니다!

스바루 : 이봐, 무슨 일이야, 코리나? 완전 흑막같은 느낌이잖아

코리나 :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움직이고 있었던건

코리나 : 페네 씨나 가디 씨가 아니었던거예요

코리나 : 무엇을 숨기랴
코리나도 코리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페네 씨를 이용하고 있었던거예요!

코리나 : 이미 헤아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스바루 군을 여러가지로 시험해보고 있었어요

코리나 : 덕분에 스바루 씨라는 사람도 알게 됐고요

코리나 ; 스바루 씨에게 이야기를 바꿔버릴 힘이 있다는것도
확인할 수가 있었어요

코리나 : 그런고로, 스바루 씨에게
코리나의 판정 결과를 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코리나 : 스바루 씨 ······ "합격" 이에요
눈매 이외라서 면목이 없지만요

스바루 : "합격" 이라니, 뭐가!?

스바루 : 게다가 "눈매 이외는" 라고 말하면서 합격이라니
너무 수수해서 마음이 아파!

크루쉬 : 혹시라도 생각하는거다만, 코리나
경의 목적은 사람을 적대하거나 하지는 않는건가?

크루쉬 :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방관하고 있을 때가 아니겠군

코리나 :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실제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려던가 하던건 아니거든요

코리나 : 그리고, 코리나뿐만 아니라
페네 씨의 진짜 바램을 이루어줄 수 있을거예요

코리나 : 그런고로, 일단 페네 씨에게 몸을 돌려드릴게요
스바루 씨, 다음에 또 만나요 ─

 

스바루 : 으악!? 코리나가 페네로 바뀌었어!?

페네 : 뭘 이제와서
스바루 씨는 코리나 여사에게서 설명을 들었을텐데요

스바루 : 그렇긴 한데! 역시 인간 여자아이가
여우로 바뀌어버리는 갭은 너무 심하잖아!

스바루 : 설명을 들었다고 해서 금방 납득하는것도 무리야!

스바루 : ······ 그래서, 코리나는 왜 너랑 바꿨대?

스바루 : 『금서』 는 마나가 부족해서
아무래도 곧바로 에드가 씨를 현현하는것도 무리지 않을까

스바루 : 이 타이밍에 네가 나타났다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

 

페네 : 스바루 씨를 이 페이지에 초대하기 위해서입니다

페네 : ─ 스바루 씨, 페네와 함께 이 페이지 안으로 가시죠

스바루 : ······ 페이지 안으로? 너, 그렇게 할 수 있었어?

페네 :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페이지 안으로 여러분들이 초대되었던건 페네의 소행입니다

스바루 : ─ 뭐라고!? 아니 ······ 하지만 ······ 

페네 : 믿으실 수가 없습니까, 스바루 씨?

페네 : 페이지에 빨려들어가던 순간을 잘 떠올려보세요

페네 : 페네의 목적은 어느 마법사와는 다릅니다
많은 희생이 나왔던건 페네의 본의가 아닙니다

스바루 :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페이지에 빨려들어간 케이스는
길 한복판에서가 많았던 느낌이 드네

스바루 : 왕도에다가 가나쿠스 ······ 
바리에르 남작령에서도 빨려 들어갔던것도 길 한복판이었지

스바루 : 그 상태에서 현현한 강한 『이형』 과 싸우면
일반 시민에서 희생자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스바루 : 게다가, 이바다나 텐미츠에서도 
페이지에 빨려 들어갔던건 아니지만

스바루 : 결계 같은게 펼쳐져 있어서, 마을에 피해가 나오지 않았어

스바루 : 그것도 네가 했던거야?

페네 : 그렇습니다. 페네가 신경을 썼던겁니다

스바루 : "신경" 이라 ······ 

스바루 : 그렇다면, 페이지를 흩날리지 말아달라고
이제와서 말해도 늦은것 같지만

페네 : 스바루 씨의 나쁜 버릇입니다
과거가 바뀌지 않기에 이러쿵 저러쿵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스바루 : 너, 너 진짜 ······ !

스바루 : 아니다, 됐어. 지금은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스바루 : 그리고, 네가 초대하려는건 코리나의 페이지인가?

페네 : 그렇습니다. 코리나 여사는 스스로 페이지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안에서 스바루 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바루 : 알겠어 ······ 그럼, 코리나를 만나러 갈게

 

스바루 : ─ 페네, 여기가 코리나의 페이지 안이야?
뭔가 다른 페이지랑 분위기가 다른 느낌인데 ······ 

코리나 : 맞아요, 스바루 씨!
그리고 친구인 코리나와 대화를 하는거니까
분위기가 다른것도 당연한 일이죠

코리나 : 뭐, 에드가 씨는 인간불신이 심하시기에
『금서』 의 이야기를 할 느낌은 아닐것 같지만요

코리나 : 아니, 스바루 씨, 듣고 계신가요?

스바루 : ······ 미안, 코리나. 솔직히 코리나가 페네였다던가
페네가 코리나였다던가 하는건 전혀 익숙하지 않거든

스바루 : 페네와 같이 왔을텐데
네가 여기에 있는건 즉 그런게 아니겠어?

코리나 : 네! 스바루 씨를 페이지에 대려온 시점에서
페네 씨는 물러나게 되었어요

코리나 : 앞으로는 코리나가 같이 행동하시죠

코리나 : 코리나는 스바루 씨의 힘으로
코리나의 이야기를 바꿔주셨으면 좋겠어요

코리나 : 슬프게도, 코리나는 에드가 씨와 멀어지게 되었지만

코리나 : 그건 싫어요! 코리나는 쭉 코리나인채로
에드가 씨와 같이 있고 싶어요!

스바루 : 더는 "친구" 라는 정의에서 멀어진 느낌이 드는데
코리나와 에드가 씨는 남여잖아

코리나 : 스바루 씨는 남녀의 우정을 믿지 않으시나요?

코리나 : 뭐, 코리나로서는 『친구』 가 아니라
『신부』 라고 제목으로 이야기를 하셔도 상관이 없으니까요

코리나 : 하지만, 스바루 씨는 거기까지 대규모로
이야기를 바꾸실 수 있으신건가요?

스바루 : 몰라! 애초에 그런 힘이 있는지도 방금 막 알았다고!

스바루 : 망상력 ······ 애초에 상상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에드가 씨가 쓴 세계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야

스바루 : 게다가 『사로잡힌 클레어』 때는 엑스칼리버를 상상해서
그 검으로 『이형』 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스바루 : 이번에는 뭘 어떻게 하면 될지 감이 잡히질 않아

스바루 : 뭐, 가디나 페네에 비하면

스바루 : 코리나의 바램은 평화적이니까, 이루어주고 싶지만

??? : ······ 코리나?

코리나 : 앗, 에드가 씨!

스바루 : 이사람이 에드가 씨 ······ ? 음, 저기, 저는, 그 ······ 

에드가 : 그 눈매 ······ 코리나에게 나쁜짓을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

스바루 : 아니! 아니야! 나는 코리나에게 뭔짓을 하려고 하지 않아!

코리나 : 맞아요, 에드가 씨! 위대한 모험가인 코리나를
스바루 씨가 어떻게 할 수 있을리가 없어요!

스바루 : 코리나, 너! 부탁이니까
에드가 씨가 오해할만한 소리를 하지 말아줘!

스바루 : 안그래도 까다로운 상황이니까!

에드가 : ─ 죄송합니다, 스바루 씨
스바루 씨는 코리나의 친구이셨군요

스바루 : 친구인가 뭐라고 해야 하나, 코리나와는 지긋지긋한 인연이지

스바루 : 만났을때는 저런 인상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아서, 지금은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 혹시라도 만나지 못했을거라 생각하면, 조금 쓸쓸했겠네
바램을 이루어주고 싶지만, 정말 조금 복잡한걸

에드가 : 스바루 씨는 ······ 코리나와 만날 수 없게 되는건가요?

스바루 : 그래 "결과적" 이겠지만, 분명 그렇게 되겠지

스바루 : 대신에 말해서 좀 이상하겠지만
에드가 씨는 줄곧 코리나와 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스바루 : 으음, "가령" 이지만 ······ 

스바루 : 가령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말하면, 에드가 씨는 믿어주려나?

에드가 : ······ 미래에서?

스바루 : 맞아, 200년도 더 된 미래에서 왔어

스바루 : 잘 생각해보면, 진짜 엄청난 이야기지 ······ 
200년 ······ 정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시간이야

스바루 : 따로 떨어지기엔 너무나도 길어

스바루 : 조금이라도 거리가 멀어지면 
글러먹게 되어버리는 인간관계가 대부분이니까

스바루 : 정말, 클래스가 바뀌어서 다르게 배정된것만으로도
거의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것도 그리 드문 일은 아니거든

스바루 : 그게 200년인가 ······ 정말 어떻게 되려나 싶어

스바루 : 하지만, 그렇기에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

스바루 : 혹시라도, 200년 전에는
그런 자신의 기분을 반신반의했을지도 모르니까

스바루 : 극도의 인간불신에 휩싸여버린 그사람에게

스바루 : 자신만은 믿어도 된다고
그렇게 말할 자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겠지

스바루 : 하지만, 지금은 다를거야

스바루 : ─ 이 이야기를 바꾸는건 내가 아니야. 너야, 코리나

스바루 : 그리고 그것은, 지금 너라면 어렵지 않겠지

스바루 : 코리나! ─ 진정한 의미로 에드가 씨를 구해줘!

 

에밀리아 : 굉장하네, 스바루. 코리나도 정말 좋은 표정이야

렘 : 네. 두 사람 다 정말 행복해 보여요

스바루 : 그렇네. 좋은 느낌으로 내용이 바뀌어서 다행이네

스바루 : 뭐, 이야기를 바꾼건 내가 아니라 코리나지만

스바루 : 하지만, 제목을 『신부』 로 바꾸지는 못했던것 같아

페리스 : 그렇구나, 코리나에게 있어서는
거기까지 가버려도 좋았던 느낌인거구나

페리스 : 그렇다는건, 언젠가 제목이 『신부』 로 바뀌거나 하지 않을까?

스바루 : 어떨려나 ······ 

스바루 : 없지는 않겠지만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스바루 : 진짜 친구가 되는데 200년이나 걸린 두 사람이니까

로즈월 : "꿈" 이로구나

스바루 : 아니, 코리나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에드가 씨는 "친구" 이니까

스바루 : 온 힘을 다해 코리는 그쪽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에드가 씨는 놀래서 가만히있을 뿐이겠지

스바루 : 상당히 둔감하거든. 코리나 녀석, 꽤 고생할거야

페네 : 스바루 씨가 그렇게 말하십니까? 페네는 화가 나는군요

스바루 : 왜 그렇게 되냐!

스바루 : 그보다, 여기에 있는데
실제로 너는 나한테 할 말이 있지 않겠어?

스바루 : 네가 여기에 있는건 명백하게 내 덕분인거니까!

페네 : 스바루 씨야말로 페네에게 감사하셔야 하는게 아닙니까?

페네 : 알맹이도 겉도 완성된 페네가
이렇게 앞으로도 스바루 씨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페네 : 감사의 말이 있는게 당연한겁니다

페리스 : 꺄하하. 정말 스바루뀽이랑 페네는 사이가 좋네

페리스 : 뭐, 지금은 완전히 스바루뀽에게 죄가 있는거니까
페네에게 사과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스바루 : 왜 내가!? 아무리 봐도 나는 잘못한게 없잖아!

스바루 : 페네만 딱 좋게 현현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내용을 바꾸는건 정말 힘들었다고!

알 : 이봐, 그렇게 힘든걸 왜 일부러 했던거야?

알 : 싫으면 하지 않았으면 됐을텐데, 괜한 고생이네

펠트 : 정말 그래, 형씨

펠트 : 형씨가 그렇게까지 했던건
그 여우 씨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했던거잖아

펠트 : 솔직하지 못하네

에밀리아 : 잔뜩 괴로워해서 고마워, 스바루
덕분에 페네와 다시 만날 수 있었어

렘 : 네!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렘 : 앞으로도 쭉 페네 씨와 함께 있을 수 있는건, 스바루 군 덕분이에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 ······ 렘 ······ 

율리우스 : 고맙다는 말을 하게 해주게, 스바루
나도 페네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스바루 : 율리우스, 너 ······ 역시 같이 여행을 한 동료는 상냥한걸
틱틱대며 말대답하는 녀석과는 딴판이야

페네 : 그건 아닙니다, 스바루 씨
틱틱대며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길

스바루 : 알고 있어! 솔직하지 못했던것 뿐이니까, 안심해!

스바루 : 너를 위해 이야기를 바꾸기 위해서 힘낸걸
딱히 "고생" 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고

스바루 :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 이제 네가 없는 인생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프리실라 : ─ 알, 돌아간다. 이런건 보고 있을수가 없구나

알 : 그렇네. 슬슬 때가 됐어. 돌아가자, 공주님

알 : 졸리네. 배가 고파서 나도 한계야

알 : 다음에 만나는건 ······ 왕선인가?
뭐, 상냥하게 부탁할게, 형씨 ─

로즈월 : 그럼, 저희도 서둘러 출발할까요, 에밀리아 님

로즈월 : 『금서 이변』 이 정리되면 왕선이 시작됩니다
유감이지만, 헛되게 보내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에밀리아 : 응, 그렇네

렘 : 그렇네요, 렘도 서둘러 용차를 준비할게요

로즈월 : 잘 부탁한다, 렘

렘 : 네, 로즈월 님 ─

크루쉬 : 우리도 가도록 하지

페리스 : 그렇네요, 크루쉬 님

빌헬름 : 그럼, 크루쉬 님, 페리스, 용차로

스바루 : ─ 고마워, 크루쉬 씨.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신세를 졌어

스바루 : 하지만, 왕선에서는 전력으로 대할거야
봐주지 않을거니까 각오해

크루쉬 : 훗. 그렇게 말해줘서 안심했다, 나츠키 스바루
적당히 했었으면 역으로 귀찮을테니까

크루쉬 : 그럼, 메이더스 변경백, 에밀리아, 페네, 우리는 여기서 ─

율리우스 : 기다려주십시오, 크루쉬 님. 저도 동행하게 해주십시오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에게서
크루쉬 님에게 여러가지로 부탁받은게 있습니다

페리스 : 딱히 상관없잖아요, 크루쉬 님
어쩌피 가는 길은 똑같으니까

크루쉬 : 그래. 나도 문제는 없다. 같이 가지, 율리우스 유클리우스

율리우스 : 감사합니다, 크루쉬 님
그럼, 스바루, 여러분, 저는 여기서 이만 ─

펠트 : ─ 형씨, 나는 어떻게 하지?

펠트 : 유감이지만, 라인하르트 녀석이 오토랑 가서는 돌아오지 않았거든

펠트 : 이대로 나를 두고 가지는 않을거지?

스바루 : 어이쿠, 그렇네!?

스바루 : 여러가지 일이 너무 있어서
라인하르트랑 오토를 완전히 잊고 있었어!

페네 : "잊고 있었다" 라니, 무슨 소리입니까, 스바루 씨?

페네 : 오토 씨는 둘째치고, 라인하르트 씨가 오시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승리할 수 없었을테지요

페네 : "무서운 마물" 에다가 리도아 여사까지 상대한다는건
명백하게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스바루 : 아니, 여러가지로 있었던것중에 하나는
명백하게 너였던거니까!

스바루 : 그 장본인에게서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은데

스바루 : 이쪽은 페이지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바꾸러 갔으니까
조금 정도는 잊어버릴 수도 있는게 어쩔 수 없잖아

페네 : "조금 정도는" 라고 하더라도
기억력이 좋은 페네는 믿을 수 없습니다만

페네 : 스바루 씨는 둘째치고

페네 : 라인하르트 씨를 "조금 정도는" 이라고 말하는
스바루 씨의 신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바루 : 오토에 대해서 "오토 씨는 둘째치고" 라고 몇 번이고 말하는
네 신경이 더 어떻게 됐다고 생각하거든!

스바루 : 온 힘을 다해 용차로 날아와준 오토의 공도 컸을텐데

스바루 : 그런 오토를 잊어버린 내가 할 말은 아닌것 같지만!

페네 : 그렇습니다, 스바루 씨
스바루 씨는 페네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페네 : 그런데도, 페이지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바꿨다고
좀전에 스바루 씨는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하셨습니다

페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계를 이용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네 : 혹시 스바루 씨는 방금 한 말을 잊어버리신겁니까?

페네 : 그렇다면, 기억력이 좋은 페네가 떠올리게 해드리겠습니다

페네 : 스바루 씨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고 말하셨고

페네 : 페네를 향해 "네가 없는 인생은" ─

스바루 : 스탑, 페네! 부끄러우니까 거기서부터는 봐줘!

펠트 : 아하하. 확실히 꽤 부끄러운 대사긴 했지

펠트 : 모두의 앞에서 "이제 네가 없는 인생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라고 형씨가 말했었잖아

스바루 : 으윽 ······ 확실히 그건 모두의 앞에서 말했지 ······ 

스바루 : 모두의 기억력이 페네보다 좋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스바루 : 아니, 뭔가 이야기가 엄청 탈선하는데
원래는 펠트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잖아?

스바루 : 벌써 저녁이고, 펠트를 혼자 두고 가는건 안될 느낌이 들어

에밀리아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에밀리아 : 그러니까 펠트, 우리랑 같이 가자. 괜찮겠지, 로즈월?

로즈월 : 물론입니다

로즈월 : 라인하르트 군의 일 말입니다만

로즈월 : 여차할 때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가 돌아오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죠

로즈월 : 모처럼이니 동행하시지요

로즈월 : 저로서도 왕선 후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펠트 님에게 상당히 흥미가 있습니다

펠트 : 멍청아! 가까워, 이상한 아저씨! 떨어져!

스바루 : 일단, 저 나무에 라인하르트에게 줄 편지를 매달아놓자

스바루 : 그녀석이라면 눈치를 채줄거야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에밀리아땅, 부탁해도 될까?
내 실력으로는 편지를 쓰는건 어려울거야

에밀리아 : 알겠어, 스바루

에밀리아 : 펠트는 우리랑 같이 있다고 써둘게

이윽고 용차를 몰고 렘이 돌아온다

다가온 용차를 보며, 스바루 일행은 드디어 
『금서 이변』 이 끝났다는것을 실감한다

렘 :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부디 용차로

일행은 렘의 권유를 받으며 용차에 오른다

그리고, 스바루 일행을 태운 용차가 달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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