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3화

SAYO_ 2022. 8. 10.

폭포의 집 『최우』

─ 호신 상회의 폭포의 집에 들어온
스바루 일행을 맞이했던건
『최우』 의 기사 율리우스였다

─ 호신 상회의 폭포의 집 / 낮

율리우스 : 어서오십시오 ─

스바루 : ─ 엑!

에밀리아 : 어라, 율리우스. 오랜만이네

율리우스 : 에밀리아 님, 잘 지내셨습니까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스바루 :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거냐고 ─ !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이 여기에 계시니
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만

율리우스 : 그런것도 모르다니
나는 너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던건가?

스바루 : 뭐라고 ─ !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지금은 점원이니까
손님에게 실례되는 말을 하면 못써

율리우스 : ─. 실례했습니다
자리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람 : 여기에 기사 율리우스가 있다는건 둘째치고
왜 점원을 하고 있는거지?

아나스타시아 : 내가 폭포의 집에서 일을 한다니까
가만히 보고만 있을수는 없었대

아나스타시아 : 참고로, 기사복인건
율리우스에게 맞는 제복이 없었거든
대폭포에 있기에는 좀 숨이 막히겠지만, 참아야지

스바루 : 참고 자시고, 반대로 저녀석의
웨이터 복장을 보면 기뻐할 녀석이 있을런지 원

팩 : 어딘가에는 수요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율리우스 : 주문을 정하셨으면 그때 불러주십시오

스바루 : 그보다, 꽤 즐기고 있네!

율리우스 : 어떠한 직무라도
정직하게 앞을 보며 마주하기로 했습니다, 손님

스바루 : 기분이 나쁘니까 평소대로 해주시죠!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 아아, 나츠키 군네가 괜찮다면
평소대로 말해도 괜찮아
손님이 일등인 정신으로 해!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요리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쭉 가져다줘 
우리의 걸작을 맛보여주고 싶어

율리우스 : 알겠습니다

에밀리아 : 모처럼이니까, 율리우스도 같이 먹자?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잔심부름 흉내는 여기까지 할까

율리우스 : 흉내라 ······
확실히 그에게 대하는 접객은 서툴렀을지도 모릅니다
제 나름대로 진지하게 임하고는 있었습니다만

아나스타시아 : 너무 진지해
율리우스가 너무 열심히 해서
다른 종업원들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는걸

율리우스 : 그건 ─
그렇군요 ······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자고로 상인이라는건
숫자가 아닌 부분에서는 놀이 ─ 여유가 필요해

아나스타시아 : 손님이 격식차릴 정도의 견고함은
폭포의 집에는 필요하지 않아

율리우스 : 혜안에 감사드립니다

아나스타시아 : 그런 점 말이야
율리우스에게는 아직 폭포의 집을 맡길 수 없겠는걸

스바루 : ─ 헤헤, 저 녀석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혼나고 있어

람 : 반대로 바루스에게는 기사 율리우스의
손톱의 때를 달여서 먹이고 싶을 정도인데

렘 : 그렇다면, 스바루 군의 손톱 때는
렘이 달여서 먹을게요!

스바루 : 안먹을거니까 렘도 먹지 마!

아나스타시아 : 맞아, 저런 점이야

율리우스 : ─ 아무래도 하루이틀로
제가 몸에 익히기에는 곤란하겠군요

율리우스 : 주문을 주방에 전해두고
폭포의 집의 점원은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에밀리아 : 너무 침울해 하지는 말아줘
나는 율리우스의 그런 점이 멋지다고 생각해

율리우스 : ─ 감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바루 일행의 테이블에
아나스타시아가 고안해낸 갖가지 메뉴들이 옮겨졌다

아나스타시아 : 빙수에 옥타야키, 구운 페그얀
그리고 이게 우리 자신작
폭포의 행복을 잔뜩 담은 다이스키야키!

스바루 : 빙수랑 옥타야키는 좋은데 ······ 

스바루의 지식과 비교해보면 
구운 페그얀은 야키소바
다이스키야키는 오코노미야키였다

스바루 : 다이스키야키는 그렇다 치고 ······ 
페그얀 ······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왜 복잡한 표정이야?
못먹는거라도 있어?

 

스바루 : 아아, 아니야
다른 문화에 대한 교류를 만끽하고 있었어!
그나저나 이 옥타야키 진짜 맛있다!

스바루 :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한 입 먹은것만으로도 전혀 다른게 내 혀로도 느껴져

 

에밀리아 : 이 다이스키야키도 엄청 맛있어!

스바루 : 맞아! 아나스타시아 씨가
자신작이라고 말한것도 이해가 돼

스바루 : 이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정도인걸!

렘 : 스바루 군이 저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 !
언니, 어떻게든 이 맛을 저택에서 재현할 수 없을까요?

람 : 아무래도 보통 수단은 아닌것 같네
구운 정도를 조금 시험해보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람 : 위에 뿌려진것에 무슨 비법이 있어 보여

아나스타시아 : 역시 람 씨, 날카롭네
이 다이스키야키에 뿌려진건 폭포의 집을 시작으로

아나스타시아 : 호신 상회의 조리반이 개발한
비장의 타레(국수 장국)야
그렇게 간단하게 맛을 따라할 수는 없을걸

스바루 : 하지만, 이 다이스키야키 ······ 
뭔가 맛이 하나 부족하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뭐라고?

스바루 : 이 다이스키야키를
더 맛있게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어떻게 할래?

아나스타시아 : 뭐야 나츠키 군, 자신만만하네
그런 이야기는 어지간한히 우활한 상인이 아니라면
좀처럼 튀어나올 수 없는 수인걸

스바루 : 하지만, 있어 ─

아나스타시아 : 헤에 ······ 
그럼, 지금 여기서 시험해보면 어때?

아나스타시아 : 그게 나츠키 군의 판단이 맞다면
나도 이 비장의 타레의 조합을 알려줄게

스바루 : 헤헤헷 ······ 언질을 잡았군
렘, 그걸 꺼내와줘!

렘 : 그거 ······ 앗!? 그거군요!!

렘이 짐에서 작은 병을 꺼내, 스바루에게 건냈다

율리우스 : 그건 ─

스바루 : ─ 마요네즈야

스바루 : 메이더스 영지에서 제일 핫한 조미료지!

아나스타시아 : 마요네즈 ······ ?
뭐야, 들은적도 본적도 없는걸

스바루 :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 고향에서는
다이스키야키와 마요네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거든!

스바루는 작은 병에 든 마요네즈를
다이스키야키 위에 뿌렸다

아나스타시아 : 마요네즈의 하양과
타레의 초록색이 섞여서 겉보기로는 기분이 나쁘네

율리우스 : 일단, 제가 독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율리우스 : 이건 ─

아나스타시아 : 어때?

율리우스 : 놀랍군요. 맛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없었던 맛이 더해져서
맛의 깊이가 생겨났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헤에, 그럼 나도 ······ 

아나스타시아 : 냠냠 ······ 

아나스타시아 : ─ 나츠키 군
터무니없는걸 가지고 왔네

아나스타시아 :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깊음 ······ 
이런건 어디서 찾아냈어?

스바루 : 그거에 대해서는 기업 비밀인걸로

팩 : 마요네즈와 다이스키야키의 상성은
눈을 동그랗게 떠버릴 정도이긴 하지

에밀리아 : 팩도 참, 어느틈에 ······ 
그럼, 나도 한 입 ······ 

에밀리아 : ─ 정말이다, 엄청 맛있어!

람 : 그 아나스타시아 님을 놀라게 하다니

렘 : ─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렘은 감복했어요!

아나스타시아 : 실제로 손님에게 내기 위해서는
마요네즈가 조금 더 들어가면 좋을거라는 느낌도 들지만
이거야 원, 내가 졌네

아나스타시아 : 아니, 이런거라면 
우리 비장의 타레와 균형이 잘 맞겠어

스바루 : 그럼 대관님, 마요네즈의 제공료는
폭포의 집 다이스키야키 매상의 요정도로 ······ 

아나스타시아 : 훗훗후, 주인장도 참 나쁘셔라 ······ 
나중에 진중하게 상담하시죠

크루쉬 : 호오, 아나스타시아 호신과 상담이라니
나츠키 스바루도 꽤 대담한 구석이 있었군

페리스 : 대담보다는 목숨이 아까운줄 모르는?
뼈 하나 정도는 주워두고 싶지만
그것조차도 남지 않을것 같네

에밀리아 : 이 목소리는 ─

 

 ······크루쉬 : ─ 우연이군
이런데서 만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스바루 : 크루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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