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7화

SAYO_ 2022. 8. 17.

달 아래의 호로 배

─ 뜻밖에 호로 배가 나타나는 폭포에 모인 5명의 후보자들
밤이 되고, 앞바다에서 희미하게 빛이 떠오르는데 ······ 

─ 대폭포 / 밤

스바루 : 완전 새까매졌네 ······ 

에밀리아 : 그렇네 ······
그, 그래도, 달이 있으니까 엄청 밝아! 
봐봐! 반짝반짝해!

스바루 : ─ 에밀리아땅, 괜찮아?
무서우면 폭포의 집에서 쉬고 있어도 ······ 

에밀리아 : 괘, 괜찮아! 전혀 무섭지 않으니까!

에밀리아 : 게다가, 호로를 믿는 크루쉬 씨도 있는걸

에밀리아 : 나만 쉬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스바루 : 그 기세야, 에밀리아땅!
하지만, 무서우면 언제든지 내 손을 잡아도 돼!

에밀리아 : 고마워, 스바루
괜찮아, 이쪽 손이 이미 팩을 잡고 있으니까

스바루 : 아차, 이미 늦었나!

팩 : ─ 스바루는 항상 한 발 늦네
뭐, 리아는 나의 이 털뭉치 손으로
안심시켜줄테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스바루 : 젠장 ······ ! 받아칠 말이 없어!

람 :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앞바다쪽을 봐

스바루 : 어 ─

람의 말을 듣고서 얼굴을 돌리니
밤의 어둠에 잠긴 폭포에서 귀신불처럼 흔들리는
불의 덩어리가 떠올라 있었다

그리고, 그 수상한 불이 비추는 형태는 ─

스바루 : 호로 배 ······ !

 

아나스타시아 : 아, 정말 나타나버렸네
뭐라도 잘못 본줄 알았더니만
그렇지도 않은것 같고

크루쉬 : 일부러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군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율리우스, 배를 준비해줄래?

율리우스 : 이미 여기 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역시 내 기사님이야
자, 다들 올라타. 뱃삯은 무료로 해줄게

─ 호신 상회의 배 / 밤

스바루 : 이게 호신 상회의 배 ······ 
작년에 본 폭포적 아저씨의 배랑은 하늘과 땅 차이네

크루쉬 : 우리 말고는 선원이 없는 모양이다만, 괜찮은가?

율리우스 : 안심해주십시오
호로 배를 조사하러 가는것이기에
사전에 배를 모는것을 연습해두었습니다

율리우스 : 이 『미미와 아씨가 최강 호』 는
저 혼자서도 행해가 가능합니다

스바루 : 『미미와 아씨가 최강 호』 라니 ······ 

미미 : 쩐다! 크다!! 배 굉장해!!!

아나스타시아 : 모처럼이니까 이름이라도 붙여 볼까
어떤걸로 하면 좋으려나

미미 : 네! 『미미 호」 가 좋다고 생각해! 요!

아나스타시아 : 『미미 호』 면 부를때
미미인지 이 배를 부르는건지 잘 모르지 않을까?

미미 : 그럼 그럼, 『미미가 최강 호』 로!

아나스타시아 : 내가 산건데 최강인건 미미뿐이야?

미미 : 그럼 그럼 그럼
『미미와 아씨가 최강 호』 !!

아나스타시아 : 좋아, 그걸로 하자

미미 : 신난다 ─ !!

스바루 : 이름을 붙이는 장면이
순식간에 상상이 되는데다, 온화해지는 이름!

아나스타시아 : 참고삼아, 미미가 있으면
호로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소란을 떨테니까
오늘은 쉬게 냅뒀어

페리스 : 하지만, 이렇게나 큰 배를 몬다니 ······ 
보통은 전문인을 부르거나 하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율리우스가 너무 열심히 공부했거든

페리스 : 율리우스도 참, 그런 점이 있다니까
인생에서 쓰일법한 능력이라던가
몰래 연습하고 있을듯한 느낌인걸 ······ 

율리우스 : ───

에밀리아 : 나, 나는 어떤것이라도 진지하게 임하는
율리우스가 멋지다고 생각해

율리우스 : ─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밀리아 님
기대에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율리우스 : 그럼, 배를 움직이겠습니다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 으랏챠!

스바루 : 너는 생각보다 형태부터 시작하는 타입이구나 ······ 

─ 1시간 뒤

페리스 : 저기, 페리가 방금 깨달았는데요 ······ 

크루쉬  : 그래. 모래사장에서는
멀어서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호로 배는 한 척이 아닌것 같군

에밀리아 : 아, 아아아아 ······ !
호로 ······ 호로 배가 잔뜩 ······ !

팩 : 괜찮아, 리아
여차하면 내가 마법으로 전부 쫓아낼테니까

람 : 숫자로 밀어붙이다니, 교활한 호로네
일단, 렘 ─

렘 : 네. 뭔가요, 언니

람 : 호로를 앞에 두면 불안할테니까
람이 손을 잡아줄게
절대로 놓으면 안돼. 알겠지

람 : 네! 언니의 손을 잡고 있으면
렘도 마음이 든든해져요!

스바루 : 큰일났다 ······ 
이래서야 에밀리아땅과 람이
평소의 퍼포먼스를 발산할 수 없겠어 ······ 

스바루 : 그보다, 나도 지금까지는 여유를 부려왔지만
불의 찌를 보니까, 진짜 유령선단 같은걸 ······ 

스바루 : 대체 뭐가 일어나려는거지 ······ ?

율리우스 : 남서쪽 방향에 배의 형태가 ─

스바루 : 배? 이 시간에 고기잡이 배 ─
라기엔 너무 아닌가

아나스타시아 : 뱃머리에 가문은 ─

크루쉬 : ─ 바리에르인가

호신 상회에서 준비한것과 같은 사이즈의 배가
곧바로 옆으로 다가와
어둠을 밝혀버릴듯한 미모를 가진 주인이 나타났다

프리실라 : ─ 뭐냐, 하인이 죄다 모여가지고는

프리실라 : 소녀의 『바캉스』 수반을 허락한 기억은 없다만

크루쉬 : 바캉스 ······ ? 프리실라 바리에르
자네도 호로 배를 조사하러 온게 아니었나?

알 : 대충 그런거지
음, 호신 상회의 배에 공작 아가씨가 있다니 ─

알 : 뭐야, 형제도 있었나
그럼, 왕선 후보자가 다 모인거네

아나스타시아 : 뭐야? 다 모였다니 ······ 

라인하르트 : ─ 여러분, 잘 지내셨습니까

율리우스 : 라인하르트, 이런데서 만나게 되다니

펠트 : ─ 어떻게 된 일이야
뒤에서 관객이라도 수소문했어?

알, 라인하르트에 이어서 펠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알이 했던 말대로
5명이 후보자가 밤의 대폭포에 모여 있었다 ─

라인하르트 : 설마 이렇게 되다니
이건 아마도 우연의 흐름이지 않을까

크루쉬 : 나도 아나스타시아 호신과
사전에 계획해두기는 했으나
왕선 후보자 전언이 호로 배를 조사하러 모이다니 ─

에밀리아 : 이런 신기한 일도 있기는 하구나

스바루 : 우리는 호로 배의 존재도 모르고
놀러 왔던것 뿐이지만 ······ 

아나스타시아 : 아무렴 좋잖아
이것도 어떠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프리실라 : 그렇다. 세상의 모든것은
소녀에게 좋을대로 흘러가는 법이니까

프리실라 : 소녀의 들러리를 하려고 자처하는
네녀석들의 마음가짐, 마음에 들었다

프리실라 : ─ 흠, 한 가지 여흥이 떠올랐구나

프리실라 : 여흥이라니, 다같이 뭘 하려고?

프리실라 : 그렇게 이해해도 상관없다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테지
이 호로 배의 소란을 어느 진영에서 해결할지 겨루지 않겠는가

크루쉬 : 호오

아나스타시아 : 하아 ······
여전히 억지로 자기 길만 가는 사람이라니까

크루쉬 : 하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밀리아 : 어, 크루쉬 씨 ······ ?
경쟁한다니, 진심이야?

아나스타시아 : 이건 의외로운 의견이네
무슨 심경의 변화려나, 크루쉬 씨

크루쉬 : 심경의 변화가 아니다
원래부터 아무런 일도 없었더라면
내 자신의 손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

 

크루쉬 : 하지만, 어떤 바람인지
5명의 왕선 후보자가 전부 여기에 모였다
그렇다면 ─

펠트 : 이것도 왕선의 승패
그중 하나로 섞어넣자는 말인가?

크루쉬 : 프리실라 바리에르의 말을 봐서는
생각하는 구석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만

에밀리아 : ───

크루쉬 : 우리는 원래부터 적대하는 진영이다
다섯 진영이 한 자리에 모여서
사이좋게 협력하며 한 일을 처리하는건 어렵겠지

크루쉬 : 내가 프리실라 바리에르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상이다

크루쉬 : 언제가 되더라도 호로 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겠지. ─ 경들은 어떤가?

아나스타시아 : ─ 나도 상관 없어
배를 내온 시점에서 공적을 나눠받기 전에는
대접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이대로 공적을 전부
내가 독차지해도 괜찮으니까

에밀리아 : 나는 ······ 

스바루 : 에밀리아땅, 무리하지 않더라도
원래부터 우리는 바캉스를 즐길 목적으로 ······ 

에밀리아 : ─ 아니, 괜찮아, 스바루
나도 왕선 후보자중 한 명이니까

에밀리아 : 경쟁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지고 싶지는 않아
그게 내가 고른 길인걸

크루쉬 : ─ 결정됐군

크루쉬 : 프리실라 바리에르
경의 제안을 받는것에 대해서 우리는 이견이 없다

프리실라 : 흠. 그럼 ─

펠트 : ───

라인하르트 : 펠트 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펠트 : 쳇, 여기까지 와서 나만 빠지는것도 그렇잖아

펠트 : 빈민 취급을 받고 업신여겨진 채로는 참을 수 없어
해줄테니까!

프리실라 :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구나
모쪼록 소녀를 돋보이게 힘쓰도록

??? : 오오오오오옷!

그때, 들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정도의 울림이
대폭포에 울려퍼졌다

스바루 : 우오 ─ 뭐, 뭐지!?

람 : 아무래도 시작된 모양이네

스바루 : 진짜 호로 퇴치가 시작되는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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