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15화

SAYO_ 2022. 8. 27.

에드와우

─ 200년 전, 세계의 비밀을 찾으러 다니던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 명이 섞여들어간 겁쟁이는 ······ 

─ 호로 배 / 밤

에드와우 : ───

에드와우 : 아아, 으으 ······ 

??? : 가요, 에드와우 선장!
하늘의 저편까지, 저 대폭포의 너머에 뭐가 있는지 ─

??? : 태양과 달이 어디서 떠오르고 어디에 지는지 ─

??? : 불어오는 바람은 어떻게 생겨나고
하늘은 어떻게 색깔이 바뀌는지 ─

에드와우의 뇌리에 떠오른 광경

다섯 척의 배로 이루어진 조사선단이
대폭포의 저편으로 나아가려 한다 ─

한 척이 떨어지고, 두 척이 떨어진다

비명 같은게 들린 느낌이 든다

《겁쟁이의 가호》 는 전신을 꿰뚫는 전류가 되어
에드와우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

??? : 왜 ······ 그런짓을 한건가요, 선장!

에드와우 : 안돼, 안돼 ······ 안돼, 부장 ······ !

에드와우 : 이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 ······ !
여기서 떨어져봤자 죽을 뿐이야 ······ 

에드와우 : 아무것도 몰라! 하늘도, 별도, 태양도 달도!

에드와우 : 우리들의 손이 닿는곳에는 없을거야 ······ !

부장 : 그럴수가 ······ ! 이미 다른 배는 가버렸는데요!?

부장 :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누가 ─

에드와우 : 그래도 안돼!

에드와우 : 죽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
멀뚱멀뚱 뜬 눈으로 너희를 죽게 내버려두는 일은
내가 하용하지 않겠어!

부장 : ───

부장 : 정말, 정말 대폭포의 저편에는 아무것도 없는건가요 ······ ?

에드와우 : 몰라 ······ 모르지만
앞으로 가더라도 죽음이 기다리는것만은 알겠어 ······ 

부장 : 여기 조사단원은 전부 목숨을 걸었어요
죽음을 싫어하는 행동은 ─

에드와우 : 그런 말이 아니야 ······ 없어 ······ 
이 앞에 있는건 없어 ······ 

에드와우 : 정말로 개죽음 밖에 되지 않아
너도 내 가호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거 아냐

부장 : ───

부장 : 하지만, 이런 장소에서 닻을 내려도
배는 이미 대폭포의 흐름에 휩싸였을겁니다 ······ 

부장 : 닻을 올리면 배는 금방 대폭포에 휘말릴겁니다!
이제와서 되돌아갈 수는 ······ 

에드와우 : 새를 보낸다

에드와우 : 폭포의 저편으로 가라앉았을 때
루그니카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새다

에드와우 : 구조를 위한 편지도 있어

부장 : 저희는 살 수 있는건가요?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해온 부장의 질문에
에드와우가 수긍한다

주먹을 쥔 손이 땀범벅으로 축축하다

구원은 온다. 모두가 살 수 있다. 자신은 옳은 행동을 했다 ─

부장 : 그렇다면 ─

에드와우 : ─ !?

부장이 가져온 도끼에 닻을 감아올리는 틀이 파괴된다

부장 : 이러지 않으면 누군가가 닻을 감아올리겠죠

에드와우 : ───

부장 : 선장의 감은 항상 맞았습니다
저는 선장을 믿습니다

에드와우 : 고마워 ─

하지만, 에드와우의 그 결단은 영겁의 저주가 되어버린다

그가 보내었던 새는 불운스럽게도
각지에서 행해졌던 토르가프리온 퇴치에 의한
폭풍에 휘말려버렸다

구원은 없었다

오도가도 못하는 배에서 이윽고 식재료도 바닥나고
안그래도 없는 식재료를 둘러싸고
선원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었다

그때, 선장으로서의 지위를 노려지고 있던 에드와우는 ─

부장 : 선장은 살아남아주세요
위험을 감지해서 안전한 장소를 찾는게 특기잖아요?

에드와우 : ───

부장 : 저희가 무엇을 하려고 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 
당신은 끝까지 지켜볼 의무가 있습니다

부장 : 겁쟁이인 그 사람의 교훈을 
앞으로의 시대에 남겨둘 책무가 있습니다

에드와우 : ───

부장 : 그래도 말이죠, 선장 ······ 

부장 : 마지막에 이건, 정말 끔찍한 말이 되겠지만 ······ 

부장 : 저는 당신과 같이 배에 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에드와우 : ───

에드와우는 약속을 지켰다

통 안에나 돛의 뒤쪽, 마석포의 그늘진곳에 몸을 숨기고
선원들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지냈다

마지막 한 사람은 생선이 있는걸 보고서
대폭포에 뛰어들고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가 되어버린 에드와우는 죽으려고 했지만
부장이 남긴 약속을 떠올리고서 죽을 수가 없었다

대폭포의 물로 목을 적시고
우연히 닻에 걸린 생선으로 허기를 달래고
얼마나 긴 세월을 보냈는지 ─

이윽고 한 척의 배가 늙어가던 에드와우의 앞에 나타났다

폭포적 : 이 배는 뭐지 ······ ? 이봐, 누가 타고 있어!?

에드와우 : ───

에드와우 : 부장 ······ 미안해 ······ 
미안해 ······ 부장 ······ 미안해 ······ 

폭포적 : 영감님! 괜찮아!?

폭포적 : 곧바로 우리 배에서 치료를 ─

에드와우 : 필요 없어 ······ 나는, 이 배를 떠날 수 없으니까 ······ 

폭포적 : 하지만 ─

에드와우 : 마침 잘 됐다 ······ 들어줘 ······ 
겁쟁이 남자의 이야기를 ······ 

에드와우 : 폭포의 남자가, 닻을 내려버린 그 잘못을 ─

남자가 말한 이야기가 어떤식으로 전해졌는지에 대해서
에드와우는 알지 못한다

애초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에드와우는 자신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

그 몸은 배와 함께 바람과 파도에 부숴져
먼지가 되어갔던건 상상이 가지도 않았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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