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8-15

SAYO_ 2022. 9. 6.

제 1차 추억향 대전 1

─ 티세라가 떠올려서 발발한 제 1차 추억향 대전 ······ 
인류는 언제가 되어야 어리석은 전쟁을 그만둘 것인가 ······ 

─ 로보스 고지 전장 (추억향) / 낮

어디까지나 푸르게 펼쳐진 하늘
울려퍼지는 굉음, 폭발하는 대지, 날뛰는 폭풍

솟아오르는 흙더미를 머리에 뒤집어 쓰며
스바루는 전장을 가로지른다 ─

스바루 : 티세라 이 자식 ─
조금만 더 이지 모드로 해도 되지 않았냐고!?

수인 병사 : 적에게 노려진다! 저 참호까지 달려!

스바루 : 으아아악!

시온 : 스바루 씨, 서두르세요!

수인 병사 : 으, 으으윽 ······ 

수인 병사 : 아무래도, 나는 이제 글렀어 ······ 
앞으로는 너희들만이라도 가 ······ !

시온 : 그런 ······ ! 메딕! 메딕!

시온 : 아, 메딕! 은 이렇게 쓰는 말이 맞나요?

스바루 : 엄청 즐기고 계시네!?

시온 : 이렇게 된 이상, 어디까지라도
이 가능성을 만끽하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해요!

시온 : 티세라 씨가 말한 픽션이라는 건 그런 말이죠?

스바루 : 대충 그런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시온 : 아아아, 잘 보니까 스바루 씨의 머리도
너덜너덜 지저분해요! 메딕!

스바루 : 적응성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온한테는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 ······ !

시온 : 스바루 씨도 참, 심각해지지는 말죠

시온 : 티세라 씨가 만족하실 수 있도록
어른 흉내도 진심으로 어울려 주는 게 어른인거예요!

스바루 : 너, 티세라가 이걸 말했을 때의
의미심장한 느낌으로 조용히 있었는데, 몰래 즐기고 있지?

시온 : 글쎄요, 무슨 말씀이신지 ─

시온 : 앗, 포탄이 멈췄어요! 정상의 요새로 향할 찬스예요!

스바루 : 이, 이봐 ─

시온이 참호 밖으로 뛰어나가서
스바루가 서둘러서 그 뒤를 쫓는다

스바루 : 뭔가, 어쩌다가 우리가 산기슭쪽,
티세라 일행이 정상쪽이라 배치되기는 했는데

스바루 : 우리의 승리 조건은
정상의 요새를 탈환하는걸로 보면 되겠지?

시온 : 아마도 그럴 거예요

스바루 : 좋아, 그렇다면 재현자를 불러서
단숨에 팍하고 가버리자

스바루 : 원래부터 이쪽 인원수가 적었던건 
재현자의 힘을 포함해서겠지

시온 : 그렇게까지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쓰지 않을 수는 아니겠죠

스바루 : ─ 시온

시온 : ─. 새삼스럽게 왜 그러시나요

스바루 : 이걸 계기로 라이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털어내버려

시온 : ─ 그렇군요
스바루 씨가 티세라 씨의 권유를 따랐던 건
그걸 위해서였던거군요

스바루 : 알코르와는 어떻게든 결심이 선 것 같은데
우리에 대해서는 아무리 봐도 딱딱하니까

스바루 :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언제까지나 파직파직 하고 있으면
여차할 때, 등을 맡겨둘 수 없게 되잖아

스바루 : 조금 여유가 있는 틈을 이용해서
쓸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써 두고 싶어

스바루 : 게다가, 그런 타산을 빼더라도 ─

스바루 : 지금 두 사람 사이를 저울질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궁합이 최악이라고는 느껴지지 않거든

시온 : ───

시온 : 최후에는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걸 계기로 라이라와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온 : 그리고,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스바루 씨를 도와드리려고 정했으니까 ─

시온 : 그러기 위해서라면, 라이라와도 제대로 마주해야 ─ 

스바루와 시온은 급파면인 전장을 가로지르고
서로의 시선을 교환하며 끄덕인다

시온 : 그건 둘째로 치고, 아까부터 이상하게 고요하네요

스바루 : ─ 듣고 보니까 그렇네
마석포가 날아오는 기색도 없어

시온 : 여기는 추억향이니까요 ······ 
티세라 씨나 라이라 씨가 있으면 
탄에 토막나버릴 걱정은 없겠지만 ······ 

스바루 :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마주하게 될 건 ─

스바루가 시선을 들어올리니
작은 인형이 서 있는것을 발견한다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가
공격하는 건 쉬우며, 지키는 건 어려운 방지인것은
이미 예습해둔 바 ─

티세라 : 그럼,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돼

시온 : ─ 티세라 씨!

스바루 : 정상의 요새를 유지한다는
원래 작전적인 건 어디로 갔어!?

티세라 : 승리는 됐어

시온 : 알코르 씨 교육의 보람인걸까요?

스바루 : 역시 어리광을 좀 많이 부리는걸

티세라 : 나는 생각보다 원래부터 이런 느낌
지금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스바루 : 찰나주의는 장래에 고생할텐데!
평소에 운동이나 식생활에는 신경을 써 둬!

티세라 : 나로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등가
그러니, 좋을대로 살 거야

시온 : 좀 부럽네요 ······ !

스바루 : 시온도 좀 그러는 편이긴 하지만

시온 : 네에 ─ !? 실례되는 말을 하시네요, 스바루 씨!

티세라 : 내부 분열한 타이밍을 적확하게 노린다
해치워라, 놈들아!

왕국군 병사들 : 오오옷!

스바루 : 왔다! 그보다,이 정도면 전쟁 놀이 아니야!?

티세라 : 장수 스스로가 전선에 나오는 것으로
병사의 사기가 올라간다 ─ 아, 아파!

병사 한 명이 허리에서 뺀 검의 칼집이
티세라의 이마를 때려버린다

시온 : 아무래도, 티세라 씨의 지시로 움직이는 건 아니네요 ······ 
재현자나 개찬자의 무리가 아니라
단순한 로보스 고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가봐요

스바루 : 배경라고 해도
길을 막아서면 날려버리는 수밖에 없어. 간다!

스바루가 불러낸 재현자들이 
비탈길을 내려오는 왕국군 병사들을 쓰러뜨려간다

왕국군 병사들 : 으아아아악!?

티세라 : 역시 왕국군 병사로는 무리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수단을 쓴다

시온 : 조심하세요, 스바루 씨!
티세라 씨가 무언가를 불러내려고 해요!

스바루 : 무언가라니 ─

티세라 : 나츠키 스바루의 기억에 의한. 오거라, 철의 괴조 ─

 

티세라 : 퓨웅

스바루 : ─ !?

티사레의 머리 위에 전개된 거대한 마법진에서
고고고고 소리를 내며 모습을 드러내고
상공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형체

그것은 스바루의 원래 세계에서 전투기라 불리는 물건이었다

 

시온 : 저, 저건 ─ 뭔가요!?
저렇게 커다란게 빠르게 날아다니다니

스바루 : 내, 내가 있었던 세계의 병기라고!?

티세라 : 이걸로 놀라기엔 아직 일러

이번에는 지면에서 거대한 마법진을 전개하고
티세라가 새로운 병기를 불러낸다

 

거대한 포신을 장비한 
얼룩무늬에 쇳덩이를 두른 거대한 차량 ······ !

스바루 : 저, 전차 ······ !? 그런 게 있냐!

티세라 : 판처 포

전차의 포탑이 천천히 회전하더니
귀를 찌르는 폭음과 함께 포격을 쏘아냈다

스바루 : 다, 다들, 부탁해!

스바루가 불러낸 재현자들이 모여서
티세라가 불러낸 스바루의 세계의 군사병기에 대치한다

티세라 : 마법 또한 하나의 과학, 꿈의 싸움 ······ !

스바루 : 이제는 전쟁도 아무것도 아니잖아!

전투기의 날개에서 날아가는 미사일이
귀를 멀어버리게 하는 전차의 폭음과 함께 쏘여진 포탄이
주변 아인 연합의 병사들을 휩쓸어버린다

아인 병사들 : 으아아악!

시온 : 이, 이게 스바루 씨 세계의 병기인가요 ······ 

스바루 : 티세라 녀석
완전히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아이잖아 ······ !

시온 : 그것보다도, 적확한 표현이 짚이지 않는
레벨이라고 하는 건 이거군요 ······ !

스바루 : 하지만 ─

전차의 주포가 유탄을 검사 재현자가 양단하고

날아오는 전투기 기관포의 소사를
마법사 재현자가 땅 마법으로 만들어낸 벽이 막아낸다

스바루 : 뭔가, 아무렇지도 않게 싸우고 있는데 ······ !
오히려 이쪽이 우세한데!?

티세라 : 으으윽 ······ 문명의 레벨이 전력차를 내 못하다니 ······ 

스바루 :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문명의 레벨이 너무 높았던 게 문제이지 않을까 ······ 

스바루 : 나, 라인하르트가 싸우는 모습을 직관했지만
전투기라던가 전차가 싸우는 건, 영화에서만 봤거든

스바루 : 게다가, 그 영화에서도
어이없이 당해버리는 역할이었기도 하고

시온 : 아 ······ 추억향은 스바루 씨의 이미지에 의해서
영향이 나오는 장소였으니까요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이번에는 이쪽의 턴이다, 티세라!

스바루 : 시온, 예전의 그걸 꺼내줘!

시온 : 예전의 그게? 뭔가요?

스바루 : 그거 말이야 그거! 사각지고 요정도 크기에 ······ 

티세라 : 그 무방비한 등을 쏴버려도 돼?

스바루 : 아아아, 잠깐 기다려!
조금만 더 있으면 시온이 꺼내줄거니까!

시온 : 정말, 스바루 씨도 참
저에게 의지하는 태도가 조잡하지 않나요?!

스바루 : 마음을 터놓은 너라서 그래!
아, 그거 그거, 조금만 더!

시온 : 음~~~ ······ 야아아앗!

시온의 발쪽에서 떠오른 마법진이
한 차례 커다란 빛을 내뿜더니, 그것이 나타난다

스바루 : 후후후 ······ 왔다 해냈다 나왔다
티세라, 이게 내가 맞서는 결전병기 ─

스바루 : ─ 게임기다

티세라 : 게임 ······ ?

스바루 : 자알 보려엄 ······ 
이 컬러풀한 뿌요뿌요들이 4개 모이면 ······ 

티세라 : 터져서, 사라졌다 ······ !

스바루 : 이것은 휴대 게임기 ······ 전지가 되는 선에서 놀 수 있어

티세라 : 오, 오옷 ······ 

스바루 : 후후후 ······ 과연 너는
이 가능성의 덩어리의 앞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으려나 ······ ?

티세라 : 으으 ······ 근질근질 ······ 근질근질 ······ 

스바루 : 자, 2연쇄, 3연쇄, 4연쇄 ······ !

티세라 : ─ 알겠어. 얌전히 투항할게 ······ 

스바루 : 핫핫핫하! 내 손에 떨어졌구나, 유녀 정령!

스바루 : 어때, 시온! 나의 멋진 수완을 봤냐!

시온 : 여보세요, 경찰인가요?
아아, 네 ······ 지금 눈 앞에서 눈매가 나쁜 남자가
작은 여자아이에게 게임기로 유혹해서

스바루 : 절찬 통보중!?

시온 : 너무나도 수상해 보여서 그만 ······ 
아, 경찰은 이렇게 쓰는 말이 맞나요?

스바루 : 흐름적으로는 맞아도, 긍정하기는 힘드네!

스바루 : 일단 티세라는 얌전해졌으니, 좋은걸로 칠까 ······ 

티세라 : 포로 취급은 제네바 조약에 따라줘

스바루 : 알고 있어
세끼에 낮잠 포함, 게임은 하고싶은 만큼 잔뜩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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