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대구연 1화

SAYO_ 2022. 11. 6.

완벽초인의 우울

─ 펠트는 평소처럼 마을에서 라인하르트의 감시에서 벗어나고
그곳에는 볼거리가 개최되고 있었는데 ······ 

─ 아스트레아 가문 근처 마을 / 낮

펠트 : ───

펠트 : 후우, 어떻게든 떨쳐냈군

펠트 : 라인하르트 자식, 끈질기네
내 엄마냐고, 진짜

라인하르트 : ─ 아뇨, 저는 펠트 님의 기사입니다

펠트 : 엑!?

라인하르트 : 계속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숙녀가 그렇게 난폭한 말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펠트 : 하! 하나하나 지시하지 마!

펠트 : 말해두겠는데, 저택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야
그런 곳에 계속 있다가는 몸이 버티지 못해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알겠습니다
펠트 님이 그리 말씀하신다면
오늘만큼은 제가 눈을 감겠습니다

펠트 : 시끄러워! 뭐라고 말해도 ······ 진짜!?
무슨 바람이 분 거야? 무슨 꿍꿍이냐고 ······ 

라인하르트 : 꾸미는 건 없습니다
펠트 님의 모습으로 보건데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펠트 : 이쪽은 필사적으로 너한테서 도망다니는데
그렇게나 여유를 부려대니까 짜증나네 ······ 

펠트 : 하지만, 모처럼의 기회니까
마음대로 하겠어

라인하르트 : 단, 저도 수반해 주십시오

펠트 : 뭐야! 결국 따라오냐

펠트 : ─ ? 뭔가 저쪽이 소란스럽네

구경꾼 : 가라! 거기다!

참가자 : 미안하지만, 상금은 내가 가져간다!
이걸로 아내에게 맛있는 걸 사다 줄 거야

다른 참가자 : 아니, 나도 아들과 놀기 위해서
양보할 수 없다고!

참가자 : ─ 쳇, 좋은 한 방이네. 답례다!

펠트 : 오! 싸움인가? 몸다툼인가!?

라인하르트 : 아뇨, 무언가 열리는 모양이네요

라인하르트 : 준비된 시합장과 결투
이기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네요

펠트 : 꽤나 뜨겁네. 잠깐 근처에 가서 볼까

펠트 : 가라, 거기다! 오른쪽이야 오른쪽, 해치워!

라인하르트 : 펠트 님, 그런 조신하지 않은 언동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펠트 : 뭐? 관객들은 이렇게 즐기잖아

펠트 : 너는 그냥 보면서 응원하고 싶냐

라인하르트 : 그렇네요. 자연스러운 싸움이라
저도 보고서 가슴이 뛰던 참이었습니다

펠트 : 흥.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잖아

펠트 : ─ 혹시 너, 참가하고 싶어?

펠트 : 참가하고 싶으면 주먹을 내밀면 되잖아?
난입은 환영이야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면목이 없습니다, 펠트 님
그런 건 아닙니다

펠트 : 엥? 그럼 뭔데

주최자 남자 : ─ 거기 형씨!
지금,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어때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아뇨, 저는 ······ 

펠트 : 염려하지 말고
권해오면 참가하면 그만이잖아

주최자 남자 : 일행 아가씨가 저리 말하는데
꼭 좋은 모습을 ─ 음?

주최자 남자 : 그 머리와 눈동자 색, 허리춤의 검 ······ 
저, 저기 ······ 혹시 라인하르트 님이십니까?

라인하르트 : 맞아.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다

주최자 남자 : 그, 그렇습니까!
설마 라인하르트 님이 있으실 거라고는 ······ 

주최자 남자 : ······ 저기, 죄송한 말입니다만
방금 한 말은 없던 일로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펠트 : 뭐? 이봐, 무슨 말이야
먼저 권해 왔던 건 그쪽이잖아

주최자 남자 : ······ 그, 라인하르트 님이 참가하시면
시합의 흥이 오르지 않기에, 정말 죄송합니다 ······ 

라인하르트 : ─ 상관 없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펠트 : 어쩔 수 없다니!
너, 참가해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살짝이지만 기뻐했잖아!

라인하르트 : 흥미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주최측도 수지타산이 있고, 무엇보다도 ─

라인하르트 : 제가 참가해버리면
재미없는 시합이 되겠죠

펠트 : 뭐야, 너, 제한을 걸어도 되니까
이 녀석을 참가시켜 줘

주최자 남자 : 죄송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제한을 걸더라도, 라인하르트 님은
상대를 압도시켜버리십니다

펠트 : 하지만 ─

라인하르트 : 마음만으로도 기쁩니다, 펠트 님
하지만, 제 출장을 금지하는 대회도 있습니다

라인하르트 : 저지당해도 어쩔 수 없죠

펠트 : 너 혼자여도 금지당하냐

라인하르트 : 네, 어느 대회에서라도
제가 참가하면 대회의 흥이 오르지 않습니다

펠트 : ───

펠트 : 쳇, 팍 식었어

라인하르트 : ······ 펠트 님?

펠트 : 식었다고!

펠트 : 그딴 이유로 출장을 금지하는
주최측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

펠트 : 무엇보다도, 그것을 어쩔 수 없다며
인정해버리는 네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아

라인하르트 : ───

펠트 :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쪽도 생각하는 게 있어

펠트 : 잘 봐, 라인하르트
나는 너한테 단념하라고 하지 않았어!

라인하르트 : ─ 펠트 님!

─ 로즈월 저택 식당 / 낮

펠트 : ─ 인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스바루 :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하는 말이 그거냐!?

스바루 : 진지하길래 뭐지 싶었는데 ······ 

펠트 : 어쩔 수 없잖아
내 나름대로 생각해봤지만, 좋은 게 없더라고

펠트 : 형씨는 이런 게 특기잖아?
그 녀석을 진심으로 만들 수 있을 무언가가 없을까?

스바루 : 무모한 소리 마시지!

에밀리아 : 라인하르트가 그런 장소에
참가할 수 없는 건 섭섭하지만

스바루 : 그래도 말이지
라인하르트가 참가하면 시합이 되지 않는 건
지극히 타당한 이야기니까

펠트 : 알고 있지만
나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펠트 : 그 녀석도 알아듣기만 하고
싫어하는 낌새는 아니었던 게 훤히 보였단 말이야

에밀리아 : 후후
펠트는 라인하르트도 즐겨줬으면 했었구나

펠트 : 뭐라고!? 아니거든!
나는 그저 그 녀석의 콧등을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 뿐이야!

펠트 : ······ 하지만, 내 머리로는 감도 안 잡히니까
지혜를 구하고 싶었어, 부탁할게

에밀리아 : 있잖아, 스바루
라인하르트를 위해 힘을 줄 수 없을까

에밀리아 : 혹시라도 라인하르트가
염려하지 않고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면
엄청 즐거울거라 생각해

스바루 : ······ 엄청난 난제인데

에밀리아 : 음, 봐, 스바루가 생각했었던 눈 축제라던가

스바루 : 그쪽으로도 상당한 동상을 만들었었지
승부를 가릴 수 있을지는 ······ 

스바루 : 손재주도, 격투기술도
이길 수 있을 비전이 떠오르지 않아 

펠트 : 맞아, 뭐든 혼자서 해내니까

스바루 : 맞아, 혼자서 ······ 아니, 혼자?
원 포 올, 올 포 원 ······ 

에밀리아 : 스바루, 뭔가 떠올랐어?

스바루 : 그래, 팍 왔어!
이거라면 먹힐 수 있을지도 몰라

펠트 : 정말이야, 형씨!

스바루 : 개인 경기라면 이길 수 없어
펠트의 말대로, 그 녀석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스바루 : 그렇다면, 수가 힘인 대항을 하면 돼

펠트 : 수가 힘 ······ ? 엄청난 소리네 ······ 

스바루 : 여러 사람을 전제로 하는 대항으로
그 녀석에게 도전하면 된다는 말이야

스바루 : 즉,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대항 ─

스바루 : ─ 『야구』 로 라인하르트에게 도전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