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대구연 7화

SAYO_ 2022. 11. 13.

시합 회장

─ 스바루 일행은 드디어 시합 회장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예상밖의 광경이 펼쳐졌는데 ······ 

─ 야구장 / 낮

스바루 : ─ 이건 뭐야!?

펠트 : 여기 그냥 들판이였잖아
어느새 저런 게 세워졌지?

스바루 : 틀림없어 ······ ! 이건 ─ 야구장이다!

펠트 : 『야구장』 ? 아, 전에 형씨가 말했던 그거인가

에밀리아 : 엄청 높은 그물이 있어!
아, 하지만 저게 있으면 공이 멀리까지 가지 못할 것 같아

스바루 : 그게 노림수야
어설프게 하는 야구라면 저 그물을 넘을 수 없어
그래서 홈런이 중요하게 되지

에밀리아 : 그렇구나.
음, 저렇게 멀리까지 날릴 수 있으려나


로즈월 : 생각보다 꽤 넓구나
지키기 위해 9명이나 필요한 것도 납득이 되는군

렘 : 언니! 이 베이스, 터에서 썼던 것보다 푹신폭신해요

람 : 그래, 지금부터 쉬는 보람이 있겠어
루에 나가도 지루하지 않고 보낼 수 있겠는걸

스바루 : 베이스는 휴게소가 아닌데!?

스바루 : 그런데, 들판이었을 장소에
어쩌다가 갑자기 야구장이 된 거지 ······ ?

라인하르트 : ─ 내가 만들었어

스바루 : 라인하르트! 
너, 그 이야기를 듣고서 스스로 ─ ?

라인하르트 : 제대로 된 『야구』 를 하려면
『야구장』 에서 한다, 스바루가 그렇게 말했잖아

라인하르트 : 하지만, 내가 상상으로 만든 것도 많아
어때, 이상한 부분은 없을까?

스바루 : 아니, 잘 정돈된 그라운드에
백 네트까지 갖춰져 있잖아
정말 무서울 정도의 완성도야

라인하르트 : 다행이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기쁘네

펠트 : ─ 이봐, 우리가 연습을 하고 있는 사이에
너는 이런 걸 만들고 있었냐

펠트 : 장소를 만들어준건 고맙지만
졌을 때 핑계를 대는 건 없기다

라인하르트 : 핑계를 댈 생각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후회가 남지 않을 『야구』 를 하기 위해서니까요

라인하르트 : 한 가지, 여러분이 오시면
해보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만 ─

라인하르트 : ─ 지금 해도 괜찮겠습니까?

펠트 : 헹, 냉큼 시작하자고? 진행이 빠르네
좋아, 이쪽은 이미 준비가 다 됐어!

라인하르트 : 감사합니다. 그럼 ─

라인하르트 : 모처럼이니
여러분에게 『야구장』 을 안내해드리고 싶습니다

펠트 : ─ 시합을 하는 게 아니고!?

스바루 : ─ 설마하던 이 세계에서 야구장을 만나다니

스바루 : 백 네트까지 잘 만들어졌어
오버 테크놀로지도 참 좋아

스바루 : ─ 음? 네트 너머 여기저기에 사람이 ······ 

??? : ─ 열기를 띄우는 『야구 옥타야키』 !
시합을 보면서 이걸 먹으면 마음도 대화상이지!

??? : 이게 팔리지 않으면
대화상을 입는 건 아빠니까 ······ 

스바루 : 안면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

가게 아저씨 : ─ 오, 형씨네!
좋은 벌이의 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

스바루 : 아니, 좋은 벌이의 때가 뭔데
설마, 우리가 시합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가게 아저씨 : 무슨 소리야? 이미 소문이 다 났던데
형씨들이 엄청 강한 녀석과 싸운다며

가게 아들 : 아빠가 그걸 듣고서
아침부터 계속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가게 아저씨 : 당연하지
손님이 늘어나면 가게를 둘 장소도 없어지잖아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도
야구장에 빨려들듯이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게 아저씨 : ─ 헹, 예상대로야!
어떤 가게가 적으로 들어오더라도
제일가는 자리는 내가 확보해뒀으니까!

스바루 : 있잖아 아저씨
애초에 야구 대결의 이야기를 누구한테서 들었던 거야

가게 아저씨 : 어? 저기 있는 누님인데 ─

??? : 어서오세요! 도시락도 있어 ─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

아나스타시아 : 아아, 나츠키 군이네
재미있는 기획을 알려줘서 고마워

스바루 : 천만해요 ─ 가 아니라!
왜 아나스타시아 씨가 여기에 있어

아나스타시아 : 왜라고 물어도 좀 그런 걸
사람이 모여든다면 상인이 있으며
관객이 있으면 도시락도 있는 거지

리카드 : ─ 시합 전에 사면 할인이야!
『야구 도시락』 싸게 줄게!

미미 : 배고프면 싸울 수 없어
도시락을 사는 게 좋아!

스바루 : 전력으로 이용하고 있네!?

스바루 : 그것보다도,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시합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있다는 건데 ─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님에게는 내가 얘기했지

스바루 : ─ 엑, 율리우스!

율리우스 : ─ 나츠키 스바루
오늘 시합은 기대하고 있겠다

스바루 : 너의 응원을 들어도 기쁘지 않아!
그보다, 너는 어디서 들어온 거냐

율리우스 : 물론, 라인하르트지
펠트 님께서 『야구』 를 권하셨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스바루 : 돌고 돌아서 라인하르트냐!

아나스타시아 : 『검성』 라인하르트에게 싸움을 건다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냅두기에는 아까워서
홍보라도 하려고 생각했지

아나스타시아 : 이번에는 그냥 관객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좋은 시합을 해줘야 한다?

율리우스 : 한 가지, 물어봐도 괜찮겠는가

스바루 : 엥? 뭔데

율리우스 : 승부가 『야구』 라고는 하나
너희들이 정말 라인하르트를 쓰러뜨릴 수 있는 건가?

스바루 : 당연하지
그러기 위해서 다같이 연습했으니까

율리우스 : ─ 그런가,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이번 시합은 기대하고 있도록 하지

스바루 : 뭔가, 라이벌 학교가 시찰을 온 느낌인데 ······ 
저 녀석, 손님이라고 했었지

??? : ─ 이번 싸움이 그만큼 관심을 끈다는 증거지

??? : ─ 야호, 스바루 군. 『야구』 힘내!

스바루 : ─ 어!? 크루쉬 씨랑 페리스?

스바루 : 설마, 두 사람도 아나스타시아 씨의 홍보로?

페리스 : 아니, 라인하르트한테 들었어 
이전에 만났을 때는 엄청 즐겁게 말하더라

스바루 : 페리스한테도 말했었나
어지간히도 즐겁기는 했었나봐 ······ 

크루쉬 : 『검성』 에 도전하는 경들의 건투를 빌지
이 시합은 잘 지켜보고 있겠다

페리스 : 혹시라도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페리한테 얘기해줘야 한다 ~

스바루 : ───

스바루 : ······ 뭔가, 거물이 모여드는데?
설마 프리실라도 온다던가 ─

프리실라 : 가볍게 소녀의 이름을 부르지 말거라, 범골

스바루 : ─ 엑

알 : 여어 형제, 이야기는 들었어
그 『검성』 을 상대로 야구를 한다며?

스바루 : 역시나! 아니, 예상은 했지만!

알 : 무슨 소리야? 아니 그것보다도 고마워
설마하던 진짜 야구를 볼 수 있다니

스바루 : 혹시, 알도 라인하르트한테 들었다던가?

알 : 오, 날카롭네
마을에서 목재를 좀 사들고 있는
『검성』 씨와 우연히 만났었거든

알 : 배트같은 걸 들고 있었으니까
무심결에 말을 걸게 됐었지

스바루 : 다들 배큐엄인 마냥
라인하르트에게 끌려 들어오는군

알 : 공주님에게 야구를 관전하러 가자고
꼬시는 건 좀 힘들었지

스바루 : 나도 프리실라가
야구를 본다는 이미지는 없었으니까 ······ 

프리실라 : 알이 쓸데없이 소란을 떨고 있었을 뿐이며
소녀는 『야구』 에 흥미가 없노라

프리실라 : 소녀의 발이 옮겨진 이상
유쾌하게 만들도록 하거라, 광대여

스바루 : 이런 대단하신 관객이 있기는 하냐!?

알 : 자, 공주님
내가 야구 관전의 즐거움을 알려줄테니까
네트망이 좋은 장소로 가자

프리실라 : 가볍게 소녀를 만져대지 말거라

알 : ─ 엔타이톨!?

스바루 : ───

스바루 : ─ 설마 각 진영이 다 모이다니
이제는 어설프게 플레이를 할 수도 없어

라인하르트 : ─ 어떠셨나요
『야구장』 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에밀리아 : 땅도 달리기 좋았고, 잔디도 엄청 예뻤어!
나는 『야구장』 이 좋아질지도 모르겠는걸

스바루 : 중간에 이야기가 탈선했지만
네트도 흰 선도 최고의 상태야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 이것보다 더한 장소는 없어

렘 : 스바루 군, 저쪽에 차양이 있어요
피곤하면 렘이랑 같이 쉬도록 하죠

스바루 : 그래, 다친 사람이 나와도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거야
가려운 부분들이 싹 처리가 됐네

베아트리스 : 장소는 둘째로 치고
관객이 있다는 건 듣지도 못했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많은 사람이 쳐다보면
썩 좋은 기분이 되지는 않는 거야

팩 : 베티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니까

스바루 : 괜찮아, 베아꼬맹이
긴장을 푸는 데에는 관객을 야채라고 생각하면 돼

람 : 그렇네, 람도 바루스를
길가의 돌맹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스바루 : 야채도 아닌데!?

라인하르트 : 『야구장』 은 어떠셨나요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불편한 점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스바루 : 아니, 아무 문제도 없어
오히려 문제가 없어서 두려울 정도야

라인하르트 : 그런가, 다행이네

펠트 : 우리 『자이언트 킬링즈』 가
너를 쓰러뜨리기에 딱 맞는 장소인걸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죄송합니다, 펠트 님
『자이언트 킬링즈』 라는 건?

펠트 : 형씨가 정한 이름이야

스바루 : 아아, 라인하르트한테는 얘기하지 않았네

스바루 : 팀 이름이라고 하는데
야구를 하기 위해 쓰는 이름이야

라인하르트 : 그런 게 있었구나
그럼, 나도 지금 정해둬도 괜찮을까

스바루 : 괜찮기는 한데
그렇게나 금방 팍하고 떠오를 수 있는 건가?

라인하르트 : ─ 주어졌다

라인하르트 : ─ 『팀 이름』 은 『나와 야구』 야

스바루 : 뭔가 엄청 철학적이면서도 아닌 것 같은 ······ 
참고삼아, 주여졌다는 건?

라인하르트 : 『명명의 가호』 야

스바루 : 가호를 써서까지 팀 이름을 정한다고!?

스바루 : ─ 아무렴 됐어
이걸로 사람도 모이고, 팀 이름도 정해졌으니까
슬슬 시작해도 괜찮겠지?

펠트 : 그래, 하자. 라인하르트, 준비 됐냐?

라인하르트 : 네, 이미 충분합니다

스바루 : 좋아, 그럼 시합 개시의 인사를 하자!
다들, 일렬로 서!

스바루 : 지금부터 『자이언트 킬링즈』 와 ─ !

스바루 : 『나와 야구』 의 ─ !

스바루 : ─ 시합을 시작한다! 양측, 인사!

전원 : ─ 잘 부탁드립니다!

맑게 갠 하늘에 10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리하여, 이 세계에서 처음 있을
야구 대결이 막을 올리게 되었다

후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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