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14B화

SAYO_ 2022. 11. 23.

에드와우의 미련

─ 바르바로스를 격추하고 잠시나마 안도하지만
이번에는 호로 배쪽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에드와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 걸까?

─ 바리에르 가문의 배 / 밤

스바루 : 아무튼, 저쪽이 걱정돼 ······ 

펠트 : 형씨에게 걱정받을 정도의 사람은 아니겠지만 ······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알겠습니다

라인하르트의 모습이 스바루 일행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에밀리아 : 라인하르트가 갔으면
저쪽엔 페리스도 있으니 안심이야

스바루 : 여기에 있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우리도 저쪽으로 합류하자

프리실라 : 알

알 : 알겠어!

바리에르 가문의 배가 수상한 빛을 뿜어내는
호로 배에서 물러나는 일행을 태운
호신 상회의 배와 합류한다

다섯 왕선 후보자가 다시 얼굴을 맞대고 정보를 공유한다

─ 호신 상회의 배 / 밤

스바루 :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어?

아나스타시아 : 잘 모르겠네

 

크루쉬 : 호로 배를 조사하고
에드와우가 어떤 사람인지 밝혀내려 하던 도중에 ─

스바루 : 그건 ······ ?

아나스타시아 : 선장실에서 발견한 일지야
에드와우가 썼을거라 생각하고 있어

율리우스 : 안쪽은 거의 읽을 수가 없었지만 
단서를 찾아냈다

잉크로 까맣게 번져버린 페이지에서
간신히 읽을 수 있는 부분을 율리우스가 가리켰다

스바루 : 이건 ······ 뭐라고 읽어?

율리우스 : 나의 《겁쟁이의 가호》 로 
만회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 
이러한 자책에 사로잡힌 글들이 있었다

율리우스 : 그리고, 『부장 ······ 미안해 ······ 』 라는
사죄와 회한의 말을 마지막으로

스바루 : 부장은 알겠는데, 《겁쟁이의 가호》 라니 ─

프리실라 : 다가오는 위기를 사전에 살피는 가호다
도사리는 재난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문자대로 『겁쟁이』 에 대비하는 가호지

크루쉬 : 그 이름을 들은 순간
에드와우가 갑자기 굳더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스바루 : 그렇군 ······ 그런 반응이었다면
그 일기의 주인은 에드와우가 맞겠지

페리스 : 에드와우 씨는 폭주하고 있어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야

페리스 : 미련을 찾기 보다는
없애버리는 편이 좋지 않을까 ······ 

크루쉬 : 아니, 그건 섣부른 판단이다
저 남자의 겁이 많은 자기혐오 바람의 내면에는
강한 모험심이 불고 있다

크루쉬 : 아마도 우리는 에드와우의 미련에
앞으로 한 발이 남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라인하르트 군에게
에드와우 씨를 없애지 말라고 해뒀어

스바루 : 그쪽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던 건가 ······ 

알 : 우리는 귀족 놀이에 어울려주고 있었을 뿐이니까 ······ 

에밀리아 : 에드와우 씨를 도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라면
나도 힘이 되어주고 싶어 ······ 
그밖에 알아낸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

크루쉬 : 막혀버린 현 시점에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 좋겠지

크루쉬 : 아무래도 저 배는 200년 전의 물건이라는 것 같다
배에 있었던 마석포의 형식으로 시대를 알게 됐지

 

스바루 : 200년 전 ─

페리스 : 그리고, 배에는 싸웠던 흔적이 잔뜩 있어서
선원들끼리 날뛰었던 것 같아

아나스타시아 : 정리하자면 그런 느낌이야
일지로도 알게 됐지만, 오랜 항해를 하던 도중이었나봐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그러던 도중에 사고를 겪고
배 선원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났다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싸움이 일어난 게
선장인 에드와우 씨의 미련의 원인 ─
대충 그렇게 보면 되지 않겠어?

스바루 : 그렇네 ······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작 구체적인 부분이 빠져버리긴 하는데 ······ 

율리우스 : 그 부분 말이다만, 나오면서 떠올린 것이 있다

 

율리우스 : 에드와우 씨의 모자에 있었던 이 버튼 ······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던 것이 생각났다

율리우스 : 저건 《그리폰의 지혜파》 의 물건이다

펠트 : 《그리폰의 지혜파》 ······ 가 뭐야?

프리실라 : 한때 루그니카에 존재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연구자나 탐험가의 일단이다

프리실라 : 저편의 저편으로
미지의 영역을 탐구를 목표로 하던 별종들이지

아나스타시아 : 헤에 ······ 공주님, 그런 부분도 박식했었네

프리실라 : 누군가가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렇기에 소녀의 지식으로 들어왔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다

프리실라 : 그것보다도, 방금 이야기는
크루쉬 칼스텐이 알아차린
모험심에 부합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지

프리실라 : 즉, 그것은 어딘가 미지의 영역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렘 : 미지의 영역이라니 ······ 

스바루 : ─ 200년 전. ─ 《겁쟁이의 가호》
─ 저편의 저편까지, 미지의 영역

바르바로스 :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쵸스마크는 200년 전에 전해져오던 폭포적의 결투방법이다

스바루 : ─ 아

바르바로스 : 먼저 겁에 질려서 닻을 내린쪽이 패배, 그런 거다

스바루 : ─ 아아, 그런가! 혹시 그런 거였나!?

에밀리아 : 스바루, 무슨 일이야?

스바루 : 알았어 ······ 알아냈을지도 몰라!
에드와우의 미련 ······ 무엇을 하고 싶은지 ······ 

스바루 : 크루쉬 씨, 페리스, 아나스타시아 씨, 율리우스 ······ 
누구라도 좋아

스바루 : 에드와우는 폭주하기 직전에
우리의 치킨 레이스 ······ 담력시험을 봤던 게 아닐까!?

아나스타시아 : 담력시험 ······ ? 아아, 역시 그랬어?

크루쉬 : 두 척의 배가 대폭포의 끄트머리를 향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지

스바루 : 담력시험이야!
쵸스마크라는 폭포적의 사이에서 200년간 전해져 오는!

아나스타시아 : 쵸스마크 ······ 이상한 이름이네

율리우스 : 귀에 익은 울림이군요

크루쉬 : ─ 그것보다도, 여기서도 200년 전인가

페리스 : 듣고 보니까, 에드와우 씨가
스바루뀽이 있는 방향을 보고 난 뒤로는

페리스 : 「그만둬」 「그쪽으로 가면 안돼」 라고 하던데 ······ 

스바루 ; 역시! 쵸스마크는 에드와우가 목표로 하던
장소를 떠올릴 수 있었던 거야

스바루 : 아마도 그 녀석이 200년 전에 목표로 하던
저편의 저편, 미지의 영역은 ······ 

율리우스 : 대폭포의 바깥인가 ······ !

스바루 : 맞아! 하지만, 에드와우는 《겁쟁이의 가호》 로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어

스바루 : 그래서 닻을 내렸지만 ─

아나스타시아 : 그 닻을 둘러싸고 선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 
그런 거겠네

스바루 : 맞아! 그러니까, 에드와우의 미련은 ─

에밀리아 : 자신이 내려버린 닻을 올리는 거겠네

스바루 : 그래 ······ 어때? 이러면 맞아 떨어지지 않아?

일동 : ───

크루쉬 : ─ 그렇군. 그 배는 닻을 내려두고 있었다

아나스타시아 : 상황상의 증거겠지만
시험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네

알 : 그 귀족을 발견한 게
이런 곳에서 도움이 될 줄이야 ······ 

펠트 : 아무튼 그렇다고 치자고

스바루 : 그래. 200년 전의 겁쟁이 모험가를
200년 후의 우리가 도와주러 가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