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기도 귀찮아
─ 이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한 막, 그 조각
─ 에키드나의 다과회
세크메트 : 무슨 용건이야?
나는 요만큼도 일이 없는데, 하아
말을 하는 것도 귀찮지만, 후우
일단 이름을 대어 줄게, 하아
『나태의 마녀』 세크메트, 후우
듣고 싶은 것?
답을 해줄 의리도 의무도 없겠지만, 하아
일단 물어봐, 후우
『마녀』 가 뭔가, 라고?
또 귀찮은 질문이네, 하아
에키드나한테 물어보면
적어도 1시간은 떠들어 댈텐데, 후우
표정을 보면, 하아. 이미 물어봤지?
화려하게 휘말리고 여기에 왔다, 후우
대충 그런 일이겠지
솔직하게는, 하아. 나도 잘 몰라, 후우
자기가 뭐하는 놈인지, 하아
생각해도 쓸데없는 일이지
고민해도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는 게 고작이겠고, 후우
그래서, 하아. 슬슬 가도 될까?
너랑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후우
내게 있어서는 중노동이거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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