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대구연 14화

SAYO_ 2022. 12. 12.

타자택일

─ 동점으로 따라잡고, 자이언트 킬링즈는
타도 라인하르트를 위해 기세를 올린다
그렇게 바라고 바라는 추가점의 행방은

─ 야구장 / 낮

에밀리아 : 동점이 됐네!
점수를 엄청 줬었지만, 우리도 얻어서 다행이다

렘 : 네, 이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어요!!

베아트리스 : 솔직히 절망적인 점수차였던 걸까나
하지만 지금이라면 상회할 수 있다는 거야

람 : 이것 또한 로즈월 님의 홈런 덕분이군요

로즈월 : 모두가 이어준 덕분이지
그렇게 말하는 람도 2점을 따내지 않았는가

로즈월 : 물론, 펠트 님의 런닝 홈런에도 감복했습니다

펠트 : 나는 1점이었지만
다같이 쌓아온 점수가 모여서 따라잡을 수 있었지

스바루 : 압도적인 점수차를 보여줬던 초반을 생각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진출이야. 하지만 ─

라인하르트 : ─ 야구는 9회 말
3 아웃까지 가지 않으면 모른다, 였지?

스바루 : 맞아. 라인하르트의 다음 공격으로
단숨에 확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어
최소한 1점이라도 더 벌어두고 싶을 정도야

펠트 : 하지만, 다음 배터는 ······ 

롬 영감 : ······ 나군
바로 준비를 ─ 크윽 ······ !

펠트 : 이봐, 롬 영감. 정말 괜찮겠어?
상처로 멋을 부리고 있을 처지가 아닐 정도인데

에밀리아 : 영감님, 엄청 괴로워 보여
너무 무리하지 않는 편이 ─

롬 영감 : 아까도 말하지 않았느냐
이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 으, 으윽

펠트 : 롬 영감! 역시 너무 무리했어!

스바루 : 초반에 생긴 상처와
펠트 차례에서 충격을 받아줘서 몸이 한계네

로즈월 : 치료를 받을 때 들었던 말대로
시합을 계속 할 수 있을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군

롬 영감 : 윽 ······ 이 정도는 조금 쉬면 나아진다

스바루 : ───

스바루 : 있잖아, 롬 영감 ─

 

분기 발생
대타는 내가 (영상) 롬 영감에게 맡긴다 (영상)
─ 내가 대신 칠게
롬 영감은 9회 말 때를 위해서 몸을 쉬어둬
무리한 소리인 건 알고 있지만 ······ 
부탁해도 괜찮을까?
롬 영감 : ······ 애송이가 신경을 쓰다니
나도 한물 간 모양이군
롬 영감 :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다
이 정도로 치지 늙은이가 아니거늘
롬 영감 : 알겠다, 너에게 맡겨 두지
단, 나간다면 제대로 성과를 내도록
15B
스바루 : 그래, 맡겨둬!
롬 영감 : 저 녀석의 공은 강력하다
적어도 팍 준비하고 가라
스바루 : 알겠어
준비하더라도 종이처럼 날려가버리겠지만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스바루 : 괜찮다고는 했지만, 조금 힘드네

에밀리아 : 그렇기는 하지

스바루 : 하지만, 포기한다는 건 아니야
모두가 이어준 이 흐름을 내가 끊을 수는 없어

스바루 : 유감이지만, 더 생각나는 방법은 없어
라인하르트의 공을 치기 위해서
뭐라도 좋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을까?

에밀리아 : 좋은 생각, 인지는 모르겠는데 ······ 

스바루 : 오! 꼭 좀 들려줘,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 볼을 칠 때 잠깐 눈을 감았지?

스바루 : 어!? 내가 그랬던가!?
볼을 잘 본다는 기본중의 기본이었을텐데

에밀리아 : 응. 그러니까 볼을 제대로 보면
맞출 수 있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진짜냐 ······ 의식하지 않고 있었어
신경쓸게. 다른 건 없으려나 ······ ?

렘 : 그러고 보니, 스바루 군은 배트를 휘두를 때
살짝 새우등이 되셨어요

렘 : 새우등인 스바루 군도 멋지지만
등을 펴는 게 치기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스바루 : 엄청 글러먹은 행동을 하고 있었네!
지식이 맞지만, 제대로 실천하지는 않고 있었잖아!

스바루 : 고마워, 시험해볼게, 렘!

람 : 바루스

스바루 : ······ 언니쪽도 내 폼이 글렀다던가?

람 : 아니. 어쩌피 치지 못할테니
다음 수비에 대해서 생각해두도록 해

스바루 : 가망이 없긴 하지만, 적어도 기대해주라!

스바루 : ······ 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절망적이지
내 힘으로는 배트에 맞추더라도 
저 녀석의 공의 속도에 비하면, 날릴 수 없을테니까

로즈월 : 그렇다면, 아까 하려 했었던 번트는 어떠겠는가?

스바루 : 번트라

로즈월 : 볼이 배트에 맞기만 한다면
스바루 군에게도 희망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네

스바루 : 그야 그렇기는 한데, 멀리 날리지 못하면
라인하르트에게 추월당해서 끝나잖아 ─

베아트리스 : 그건 베티가 어떻게든 한다는 거야

스바루 : 베아트리스, 네가 ······ ?

베아트리스 : 너는 번트를 성공시키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는 거야
나머지는 이쪽에서 어떻게든 한다는 걸까나

스바루 : ······ 믿어도 되는 거겠지

베아트리스 : 누구에게 말대답인 걸까나

스바루 : 알겠어. 너를 믿을게,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 : ······ 흥

팩 : ─ 스바루

스바루 : 어, 팩도 뭔가 생각이 있었어?

팩 : 후후후, 사실은 말이지 ······ 

스바루 : 뭔데 뭔데? 
지금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두고 싶어

팩 : 고양이 손을 빌려주고는 싶지만
별달리 생각난 게 없었어, 미안해

스바루 : 마지막에서 하는 말이 그거냐!?

팩 : 에헷뿅 ~

스바루 : ······ 아무튼, 어깨에 힘을 넣어볼까

펠트 : ─ 형씨

펠트 : 미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어
내가 꺼낸 말인데도 불구하고
형씨에게 부탁하기만 해서 한심하기 짝이 없네

스바루 : ······ 있잖아, 펠트
너의 기분을 솔직하게 들려줘

펠트 : ───

스바루 : ─ 이기고 싶어?

펠트 : ─ 그래, 이기고 싶어
이렇게나 모두가 힘내왔고
라인하르트 녀석을 『야구』 로 이기고 싶어

스바루 : 그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 모두로 라인하르트 녀석을 이기자, 펠트!

라인하르트 : ─ 왔네, 스바루

스바루 : 그래, 왔어

스바루 : 있잖아, 라인하르트
야구는 9회 말까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말, 기억해?

라인하르트 : 그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간다, 좋은 말이야

스바루 : 하지만, 야구는 예외적으로
9회 말에서 끝나지는 않을 수도 있어

라인하르트 : ───

스바루는 배트를 높게 치켜들고 장외를 가리켰다

스바루 : 여기서 점수를 벌고, 다음 공격을 막아낸다
그걸로 게임 세트야

스바루 : 와라, 라인하르트
너의 전력에 우리들은 이긴다!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그래! 지금까지대로 ─ 아니
지금보다 더 전력으로 맞서도록 할게

스바루 : 여전히 빠르다 ······ !

받아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코스로 공이 나아갔다 

스바루 : ───

스바루 : 침착해라, 나
나도 라인하르트의 공을 계속 봐왔어

스바루 : 다같이 연습도 해왔어 ······ !

계속해서 속도를 올려가는 혼신의 스트레이트
배트는 완벽하게 공기를 쳐냈다

스바루 : 너는 정말 굉장하네
이 순간에도 공이 점점 더 깔끔해지네

스바루 : 하지만, 나도 질 수는 없으니까

라인하르트 : ─ 핫!

세 번째 공이 던져진다
스바루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배트를 휘두르다가
여기다 싶은 순간에 배트를 가로로 눕혔다

스바루 : 은근슬쩍 휘두르고, 눈을 뜨고
새우등을  펴고, 어깨에 힘을 담아서!

스바루 : 혼신의 번트 ─ !

라인하르트 : ─ !

한 발을 내딛더니, 앞으로 낸 번트에 강속구가 직격한다

공은 크게 튕겨나고 라인하르트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렘 : 맞췄어요 ······ !
하지만, 저 공으로는 피쳐의 글러브에 ─

람 : 그렇네 ─ 이대로라면

스바루 : 나머지는 맡긴다,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거야!

마법으로 가벼워진 공이 흔들리지만
조금씩 비거리를 늘려간다

훌훌, 훌훌, 외야의 펜스쪽으로 ─

라인하르트 : ─ ! 아차!

라인하르트는 서둘러 공을 쫓아
외야의 펜스를 향해 발을 딛고 뛰어오른다

베아트리스 : ······ 윽, 너무 빠르다는 거야!
잡혀버릴지도 모르는 걸가나!

팩 : 하지만, 볼은 엄청 높잖아
이대로 떨쳐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로즈월 : 어느쪽이 빠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가능한 믿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지

외야 펜스의 선을 밟고
상공으로 뛰어오른 라인하르트가 글러브를 내밀었다

라인하르트 : ─ 여기다!

그 앞은 펜스를 넘어가려던 하얀 공이 있었고 ─

펠트 : 가라 ─ ! 넘어가 ─ !

엥밀리아 : 가라 ─ ! 가랏 ─ !
힘내라, 힘내라, 볼 씨!

렘 : 플레이 ─ ! 플레이 ─ ! 스바루 군의 볼!

롬 영감 : 우오오오오오오!
플레이 ─ ! 플레이 ─ ! 보오오올!

라인하르트 : ─ !

라인하르트의 글러브를 공이 스쳐 지나간다
선수가, 관객이, 공의 궤적을 쫓는다

람 : 바루스 치고는 잘 했네

모두의 성원에 압도되듯이 공은 글러브의 너머로 ─ 

펜스의 저편으로 날아갔다

스바루 : ─ 봤냐, 라인하르트!

스바루 : 이것이 우리 모두의 힘을 합친
번트 홈런이다!

구장에서 함성이 울려퍼진다
전력을 다한 플레이에 갈채도 쏟아진다

라인하르트 : ─ 당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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