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대구연 15B

SAYO_ 2022. 12. 15.

역시 9명이서

─ 롬 영감은 부상을 입고서도 타석에 선다
과연 시합의 행방은 ······ 

─ 야구장 / 낮

펠트 : ······ 롬 영감

롬 영감 : 불안한 얼굴이구나, 펠트
날아라 날아라 하고 재촉하고 있거라
슬슬 저 애송이의 기대에 답해주도록 하지

펠트 : ······ 알겠어
롬 영감이 그렇게까지 말하면 믿을게
대신 제대로 쳐야된다!

롬 영감 : 음, 내가 홈런을 칠테니 잘 보거라

스바루 : ······ 롬 영감의 눈, 봤어?

로즈월 : 마치 사지로 향하는 전사인것 같군 ─
강한 각오를 믿고 있는 눈을 하고 있구나

스바루 : 그래 ······ ! 
야구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길 거야
롬 영감이라면 할 수 있어 ······ !

팩 : 엉첨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네~

에밀리아 : ······ 응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믿고 기다리자

펠트 : ─ 힘내, 롬 영감 ······ !

롬 영감 : ······ 미안하다, 역시 날리지 못했군

스바루 : 그렇게 불태웠는데 평범하게 3진!?

로즈월 : 각오는 믿고 있었던 정도지

팩 : 응,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

롬 영감 : 어렴풋이 가능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만 ······ 

펠트 : 거기서 그렇게 말하면서 흐름을 타냐고!

롬 영감 : ······ 면목이 없다

펠트 : ······ 하아. 얼굴 들어

펠트 : 나도 모르게 뭐라 해버렸는데
전력을 다했다는 것만은 알고 있어
탓하는 건 아니야

스바루 : 맞아. 우리도 무리한 소리를 했던 거지
그 몸으로 용케 타석에 섰잖아
고마워, 롬 영감

에밀리아 : 이럴 때에는 돈마이, 라고 말하는 거였지
돈마이!

렘 : 신경쓰지 마세요! 돈마이에요!

람 : 애초에 생각이 없는 바루스가 원인이었으니
신경을 쓸  필요는 없어. ······ 돈마이

베아트리스 : 3진에서 풀이 죽으면 끝이 없다는 거야
 ······ 돈마이, 일까나

로즈월 : 너희들 ······ !

펠트 : 이렇게 된 이상은 어쩔 수 없지
마음을 다잡고 가자

스바루 : 그래, 어떻게든 동점이 됐잖아
승부는 지금부터야! 침착하게 가자!

일동 : 침착하게 가자!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 동료, 라

가게 아저씨 : 우오오오오오! 동점!
눈을 뗄 수가 없어! 어떻게 되려는 걸까!

가게 아들 : 아빠, 관전에 너무 집중해서
옥타야키가 식어버리고 있어

가게 아저씨 : 그렇네!
대신 이 싸움이 뜨겁잖아?

가게 아들 : 이 전개가 뜨겁긴 하지만
옥타야키랑은 요만큼도 관련이 없잖아 ······ 

알 : 제법이네! 동점까지 따라갔잖아!

프리실라 : 점수는 똑같지만, 이미 저울은 기울어졌다
승부의 행방이 훤히 보이는군

아나스타시아 : 이미 안다니, 공주님 굉장하네 
─ 하지만, 이런 건 마지막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가 모르는 법이지?

프리실라 : 자신의 척도로 소녀를 평가하지 말거라
어떻게 될지는 이미 훤하지 않느냐
─ 이대로 진행한다면 말이지

미미 : 오오, 같은 점수! 누가 이기려나!?
양쪽 다 엄청 힘내고 있어!

티비 : 누나, 빈 도시락 통을 휘두르면 위험해요!

헤타로 : 무심결에 몸이 움직이는 누나, 귀여워 ······ 

리카드 : 음 ······ 눈을 뗄 수가 없구만
도시락을 팔 수가 없겠어!

크루쉬 : 상당한 연계로군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여기까지 몰다니
형세를 보건데, 라인하르트가 열세로 보이는군

페리스 : 그렇네요~ 
스바루뀽네가 이렇게나 힘내다니
페리도 조금은 의외라고 느꼈어요

페리스 : 하지만 ······ 

율리우스 : 그래. 나도 같은 기분이다

페리스 : ─ 뭐언가 보고 있지를 못하겠어

9회 말 : 자이언트 킬링즈의 공격

스바루 : 좋아 ······ !
어떻게든 라인하르트의 공격을 막아냈어 ······ !

펠트 : 그래. 계투와 모두의 수비
무엇이라도 모자랐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야

팩 : 로즈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려서
깜짝 놀랐지 뭐야~

로즈월 : 나도 저렇게나 높이까지
공을 날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네

람 : 네, 로즈월 님이 없었더라면
바루스를 하늘에 날려버릴 참이었네요

스바루 : 그렇게나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

에밀리아 : 람과 렘이 엄청나게 큰 공을
잘 받아쳐준 것도 컸어!

베아트리스 : 공의 궤도를 바꾸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날아가서 홈런이 되었을까나

렘 : 언니와 함께라면 막지는 못해도
빗나가게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스바루 : 그래 ······ 다들 잘 해줬어
이 9회 말을 ······ 장관으로 만들어 주자 ······ !

에밀리아 : 스바루,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괜찮아?

스바루 : 문제 없대도
풀 출장으로 좋은 공을 뻥뻥 받아댔으니까
반동이 조금 심했을 뿐이야 ······ !

렘 : 큰일이에요!
곧바로 들것을 가져 올게요! 물도!

스바루 : 아니, 정말 괜찮대도!
안그래도 최종장인데 나만 피곤하지는 않을 거잖아

스바루 : 그렇기에 여기는 다같이 양 팔을 걷고
라인하르트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자

펠트 : 그래, 지고 싶은 기분은 요만큼도 없으니까!
처음에 점수차가 크게 났던 순간부터
여기까지 좁혀올 수 있었어

펠트 :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가자!

일동 : 긴장하고 가자!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 여태까지 몰아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라인하르트 :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아온 연무도 멋지지만
이것보다 더한 모두의 합을 맞춘 연계가
이렇게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거네

라인하르트 : 『야구는 9명이 한다』 인가
확실히 9명의 힘은 굉장하네

라인하르트 : 그리고 ─

계획이 빗나가고, 그럴 때마다 대안을 모색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바루와 펠트는
어디까지나 밝고 앞을 보고 있었다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9회 말, 여기를 막고 연장전이다

라인하르트는 마운드에 서서 앞을 본다
그대로 9회 말의 공방이 시작하려 하려던 순간 ─

그는 놀라서 크게 눈을 떴다

율리우스 : ─ 라인하르트
네가 던지는 공은 내가 받도록 하지

율리우스가 미트를 한쪽 손에 들고서
홈 베이스의 뒤쪽에 앉아 있었다

라인하르트 : ─ 율리우스? 
왜 네가 여기에 있어?

율리우스 : 별 일 아니다
9명 대 1명인 상황에서는 다세에 무세인 것도 정도가 있지
조력자로 오게 되었다

라인하르트 : ─ ! 와준 건 기쁘지만 ─

율리우스 : 내가 캐쳐라서 믿음직하지 못한가?

라인하르트 : 아니, 그렇지는 않아
하지만, 정말 나와 함께 『야구』 를 하려고?

율리우스 : 물론이다
너와 함께 경기를 즐기고 싶은 게 나의 바램이지

라인하르트 : ─ 고마워, 율리우스

페리스 : ─ 잠까안
조력자는 율리우스만 있는 건 아니거든?

크루쉬 : 외람된 말이지만
우리도 참가하게 해주지 않겠는가

라인하르트 : 페리스, 크루쉬 님까지

페리스 : 친구가 수의 폭력에 휘둘린다고 하니까
페리도 두 눈 뜨고 보고 있지를 못하겠더라고

크루쉬 : 경의 분투에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조력자로 들어오고 싶게 되었지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라운드에 참가한 3명을 보고서
관객석에서 큰 소리가 난다

리카드 : 뭐야 뭐야! 
중간에 참여할 수 있으면 나도 끼워줘!!

리카드 : 이런 시합을 보고서
가만히 도시락만 팔고 있다니, 너무하다고!

미미 : 와아! 미미도 할래!
티비, 헤타로도 가자 ─ !

티비 & 헤타로 : 오오 ─ !

알 : 그렇다면, 나도 끼워주라
한쪽 팔은 없지만, 나름대로 야구엔 빠싹하다고

라인하르트 : ······ 다들

율리우스 : 뭘 그리 놀라나, 라인하르트
야구는 9명이서 하는 게 맞지 않는가?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 그래!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라인하르트가 혼자서 지키고 있었던 그라운드에
지금은 9명의 선수가 서 있었다

함성이 더욱 커져가고
야구장에는 커다란 열기에 휩싸이게 되었다

스바루 : 『나와 야구』 가 아니라
완벽하게 『우리와 야구』 를 하게 됐네

에밀리아 : 그렇네. 다들 엄청 즐거워 보여!

렘 : 상대가 8명이나 늘었으니
작전을 새로 짜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람 : 그렇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귀찮은 일이 됐어

로즈월 : 우리도 더욱 강한 연계가 있으면 좋겠구나

베아트리스 : 흥. 이제와서 늘어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거야
전부 쓰러뜨리는 걸까나 

팩 : 그러네,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가자!

펠트 : 이제부터는 진짜 『야구』 겠네
그럼, 내가 먼저 정리하도록 할까

펠트 : ───

펠트 : ······ 조금은 진심을 담은 표정도 지을 수 있잖아

펠트 : 와라,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네! 갑니다, 펠트 님!
저도 동료들과 함께 ─ !

던져진 공이 경쾌한 소리를 내고
받아쳐진 공이 하늘 높게 떠올랐다

저 푸른 하늘로 빨려 들어가듯이 뻗어간다

─ 그 하얀 공이 어디까지 춤춰나가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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