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대구연 15A화

SAYO_ 2022. 12. 17.

야구는 9명이서

─ 운명의 9회, 시합의 행방은 ······ 

─ 야구장 / 낮

가게 아저씨 : ─ 저 형씨 제법이네
덕분에 훨훨 날아가던 공을 제대로 주워뒀어

가게 아들 : 아빠, 공을 주우러 다닐 틈이 있으면
제대로 옥타야키를 만들어줘

가게 아저씨 : 무슨 소리냐!
이렇게 열정적인 시합을 못볼 수는 없지!

가게 아들 : 왜 여기에 가게를 냈는지 잊어버렸네

알 : 휘유!
설마하던 그 『검성』 을 상대로 역전이라니!

프리실라 : 하지만 아직 『검성』 의 공격이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없는 건 똑같지

아나스타시아 : ─ 처음에는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라인하르트 군을 상대로 제법이네

미미 : 엄청 부웅 떠서 울타리를 넘었다 ─ !

리카드 : 울타리를 넘으면 홈런인 것 같네
─ 오, 또 와!

티비 : 누나도 시합을 보기만 하지 말고
도시락을 팔아줬으면 좋겠어요

헤타로 : 무심코 시합을 신경쓰게 되는 누나
귀여워 ······ 

크루쉬 : 여기서 라인하르트를 추월하다니
역시 승부는 모르는 법이군

페리스 :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전혀 초조해하지 않네

율리우스 : 그렇군. 저 얼굴은 오히려 ─

9회 초 : 라인하르트의 공격

펠트 : 점수차이는 1점
여기서 라인하르트를 막아낸다면
우리가 이긴다는 거지?

스바루 : 그래, 불평불만 없는 승리야
하지만, 상대는 라인하르트니까

로즈월 :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군

람 : 여기까지 와서 지면
모든 책임은 바루스가 지도록 해

스바루 : 책임은 올 포 원!? 
아니 그래도 인지하고는 있기는 한데

렘 : 스바루 군의 책임이라면 렘도 질게요!
혹시라도 지게 된다면, 같이 흙을 지고 돌아갈까요?

스바루 : 그런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책임을 지기 위해서 흙을 모으는 건 아니라 생각하는데!?

롬 영감 : 지금까지 세 명이 던져오긴 했다면
이번에는 누가 던지는 거지?

스바루 : 아아,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둔 게 있어

스바루 : 시합중에 떠오른 건데
마지막까지 숨겨온 처음이자 지막 비책이야

스바루 : 하지만, 이걸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내줘야만 하거든

라인하르트 : ─ 설마, 마지막 피쳐가 람 씨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네요

람 : 갑자기 바루스가 던지라고 해서 그래
나원 참, 무리한 소리만 해댄다니까

람 : 그래도 다들 최저한의 연습은 해뒀으니
후회는 없지만

라인하르트 : 전력으로 맞서겠습니다

람 : ─ 훗!

라인하르트 : 이건, 바람을 휘감은 공 ─ !

스바루 : 좋아, 스트라이크!

스바루 : 어때, 여기에서 새로운 공이다!
앞서 3명의 공에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잘 먹히겠지

라인하르트 : 놀랐어. 하지만, 다음은 공을 노려볼게

람 : 아뇨, 람은 여기까지입니다

라인하르트 : ─ 네?

람 : 전부 최저한의 연습은 했다고 말했잖아

렘 : 스바루 군, 받아주세요!
렘의 마음을 담은 공이에요!

로즈월 : 계속 마법을 피로연해왔지만
이건 칠 수 있으려나?
불타고 얼어버리는 더럽혀진 빛의 마구 ─ !

스바루 :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1 아웃이네

베아트리스 : 계속 쳐왔던대로
이것도 받아칠 수 있는 걸까나!

팩 : 훗훗후
얼어버리는 마구는 알고 있으려나?

롬 영감 : 우오오오오오! 
쉰 만큼 던지기로 되돌려 주겠다!

스바루 :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2 아웃이야!

라인하르트 : 공마다 선수를 바꾸다니, 놀랍네

라인하르트 : 게다가 롬 영감님이 
커브를 던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스바루 : 그렇게나 연습했으니까
저 기세로 던진 커브는 피쳐로 잡는 측에서도 무서울 정도야

스바루 : 하지만, 이것으로 2 아웃
드디어 막다른 골목에 몰려버렸는걸?

라인하르트 : ─ 하

라인하르트 : 하하! 어째서일까
다음에 던질 공이 기대되어서 참을 수가 없네

라인하르트 : 진심으로 이 시합을 이어가고 싶어

에밀리아 : 라인하르트가 저러는 건 처음 봤어
뭐라고 해야 할까 ······ 

스바루 : 그래, 생기가 넘치네

펠트 : ─ 뭘 웃고 자빠졌어, 라인하르트
우리가 마무리를 지으려 드는 건데

펠트 : 나도 전력으로 할 거니까
너도 전력으로 와라

라인하르트 : 물론, 진심을 다해 맞서겠습니다

펠트 : 헹, 말은 잘 하네! 이걸로 끝내겠어!

라인하르트 : 정말 멋진 공입니다. 하지만 ─

라인하르트 : 저는 이 시합을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펠트 : ─ 큭

스바루 : ─ 람, 렘! 부탁해!

이전과 비슷한 궤도
하지만, 그 공은 점점 빨라져 가는데 ─

람 : ─ 훗

렘 : ─ 크윽

스바루 : 누가 잡았어!?
또 둘 다 잡지 못한 패턴이지는 ─

람 : 잡았어. 하지만 ─

람이 맨손이 된 양손을 바라본다

스바루 : 글러브가 통째로 ······ !

순식간에 내야를 넘어
어마무시한 속도로 공이 날아갔다

에밀리아 : ─ 에잇! 멈춰!

안쪽을 지키고 있던 에밀리아가 손을 뻗지만
글러브가 튕겨 날아가버렸다

에밀리아 : ─ 꺄앗!

스바루 : 에밀리아땅, 괜찮아!?

에밀리아 : 응, 나는 괜찮지만 공이 ─

스바루 : 궤도가 바뀌었어!
베아트리스, 로자월! 멈춰줘!

베아트리스 : 로즈월, 맞추라는 거야!

로즈월 : 알고 있다

두 사람이 마법으로 완화시키려 하지만
그 속도는 기세를 굽히지 않는다

스바루 : ─ 팩!

팩 : 오늘 두 번째! 
꽁꽁 얼리면 공이 멈추겠지!

팩 : 아니, 어라? 와아 ~!

어떻게 방해하더라도 떨쳐내고
공은 의지를 가진듯이 뻗어나간다 ─

스바루 : 돌파당했다!
위험해, 이대로면 홈런이야!

그때, 그라운드를 달리는 두 그림자가 있었다

스바루 : ─ 롬 영감!

롬 영감 : 음

롬 영감 : 내가 날기에는 무리가 있다만
이거라면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다!

롬 영감이 펜스 근처에서 팔을 뻗고 
펠트가 그것을 딛고 뛰어오른다

스바루 : 그런가! 가라아아, 펠트 ─ !

펠트 : ─ 반드시 잡겠어!

펠트는 최고점에서 천천히 떨어지고
롬 영감이 펠트를 받고 ─

펠트 : 잡았다 ─ !

스바루 : 3 아웃. ─ 시합 종료다!

야구장의 여기저기서 함성이 울려퍼졌다

가게 아저씨 : ─ 대단하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좋은 승부였어

가게 아저씨 : 좋아, 새로운 가게를 정했어
형씨네의 건투를 빌기 위해
야구볼 옥타야키를 판다!

가게 아들 : 아빠, 분위기 좀 읽어

프리실라 : ─ 돌아간다, 알
볼만한 건 다 봤군

알 : 예이 예이
시합후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관전의 진면목이기는 하지만

알 : 그래서, 야구를 본 감상은 어때?

프리실라 : 범골들이 빼고 당기고 쫓고 쫓기는 건
의외로 따분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알 :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까 대려온 나도 보람이 있었네

크루쉬 : 누구도 빠짐없이 멋진 싸움이었다
이렇게나 가슴이 뜨거워진 건 오랜만이군

아나스타시아 : 마지막에는 나도 무심결에 빠져들었어
사람이 많이 있는 장소라면
더 더 손님이 모여들기 좋겠네

리카드 : 도시락도 잘 팔리고!
준비한 분량이 다 나갔어!

미미 : 오, 미미도 야구 할래!
티비랑 헤타로! 도! 방망이랑 공? 가져와!

헤타로 : 야, 야구를 하는 누나도 보고는 싶지만 ······ 

티비 : 갑자기 하기에는 힘들겠어요

페리스 : ······ 그런데 깜짝 놀랐어 ~
설마 그 라인하르트가 져버리다니

율리우스 : 야구는 9명이서 하는 경기라는 모양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잘 싸워온 라인하르트를 칭찬해야겠지

율리우스 : 물론, 자이언트 킬링즈의 연계도 멋졌다
좋은 싸움을 볼 수 있었군

페리스 : 음, 율리우스의 생각은 그것뿐이려나?
라인하르트에게 가세할지 고민하지 않았고?

율리우스 : ······ 확실히, 9대 1이라는 구도는
마음에 짚이는 구석이 없지는 않았다
그건 페리스도 똑같지 않았는가?

페리스 : 뭐 그렇긴 하지만 ─

페리스 : ······ 기쁜 표정이나 지어대니
어느샌가 물을 가져다줄 기분도 없어졌거든

율리우스 : 그가 정말로 기뻐하고 있다면
친구로서 기쁠 따름이다

시합이 종료되고 인사가 끝난 뒤
팀 전원이 펠트의 곁에 모여들었다

스바루 : 승리의 축하하며 헹가래다!
펠트, 각오는 됐어!?

펠트 : 어? 헹가래?

스바루 : 야구가 끝나면 승리를 축하하며
캡틴을 들어올리는 거지. 좋아, 다들 모여봐!

펠트 : 아니, 잠 ─ !
기, 기다려. 마음은 기쁜데!

스바루 : 간다! 읏쌰, 읏쌰!

에밀리아 : 펠트! 
마지막에 공을 잡아줘서 고마워! 읏쌰!

렘 : 네, 멋진 도약이었어요!
플레이 ─ ! 플레이 ─ ! 읏쌰!

팩 : 네가 잡지 않으면 누가 잡으리 ~♪

베아트리스 : 여러가지로 섞어도 되는 걸까나!?
그래도 뭐, 이긴 건 기쁘다는 거야. 읏쌰

로즈월 : 응원하며 헹가래를 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구나. 읏쌰

람 : 네, 경사스러운 날에는 축하해야죠. 읏쌰

롬 영감 : 펠트, 잘 해냈다 ······ 
보내어준 내 콧대가 높아지는군 ······ !
읏쌰 ······ 으흠

펠트 : 롬 영감, 무리하지 말래도!
방금 그걸로 상처가 또 벌어졌잖아!

펠트 : 그보다 ······ 이긴 건 모두의 덕분이잖아?
나만 축하를 받아도 곤란한데

스바루 : 아니, 애초에 이 시합의 팀도
펠트가 있어줬으니까 시작될 수 있었는걸
아니었다면 오늘도 야구를 하지 않았을 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고마워 펠트!

펠트 : 음 ······ 뭐, 그런 거라면 맞네
나쁜 느낌이 들지 않기도 하고

라인하르트 : ─ 펠트 님, 여러분
멋진 시합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펠트 : 무슨 소리야
내가 듣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야

펠트 :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제법 할 만했지?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네, 졌습니다. 저의 패배네요

펠트 : 어때! 분해?

라인하르트 : 네, 실력의 부족함을 통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

『검성』 은 크게 숨을 들이쉬더니 ─
몸을 던지듯이 중얼거렸다

라인하르트 : ─ 아아, 재미있었다!

─ 아스트레아 가문의 별장 / 아침

야구 시합이 끝나고, 수 일이 흘렀다

라인하르트 : 펠트 님, 일어나셨습니까?

펠트 : 음, 아직 자고 있으니까 들어오면 안돼

라인하르트 : 매일 아침마다 펠트 님에게 와서 듣는
아무리 봐도 졸린 목소리는 놀랄 따름입니다

펠트 : 젠장

라인하르트 : ······ 펠트 님

펠트 : 왜. 잠옷이 어떻다던가
숙녀답지 못하다던가 하는 잔소리야?

라인하르트 : 그것도 있습니다
자택이긴 하나, 숙녀되는 몸인 이상
잠옷에도 신경을 쓰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펠트 : 시끄러워, 방금 막 일어났잖아
그런데도 신경을 쓰겠냐고

펠트 : ······ 아니, 잠깐 기다려봐
방금 「그것도」 라고 했어?

라인하르트 : 네, 사실 펠트 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펠트 : 엑, 싫은 예감이 드는데

라인하르트 : 사실은 ······ 『야구』 가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9명인 팀으로요!

펠트 : 역시 그거였냐
그 뒤로 며칠이나 야구 야구, 얼마나 즐거웠던 거냐고

라인하르트 : 그 시합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라인하르트 : 그렇게까지 무언가에 열중했던 건
상당히 오랜만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펠트 : ───

펠트 : ······ 또 『야구』 동료 모으기냐
저번보다 훨씬 더 많이 모아야 하네

라인하르트 : ─ 그럼! 펠트 님!

펠트 : 미리 말하는데
모이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없는걸로 한다

라인하르트 : 감사합니다!
펠트 님의 인덕이라면 금방 모일 겁니다!

펠트 :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잖아
그보다, 저번처럼 너 혼자인 팀은 안되냐

라인하르트 : 펠트 님, 야구는 9명이서 하는 겁니다

펠트 : 말하지 않아도 알아!
그보다,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게 나가

라인하르트 : 네. 그럼, 시간이 조금 났으니
곧바로 동료를 찾으러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표정을 짓는 라인하르트

펠트는 그런 라인하르트의 얼굴을 보며
한숨을 쉬며 뺨을 긁었다

펠트와 함께 야구를 하기 위해
라인하르트는 동료를 찾으러 저택 밖으로 달려나간다

라인하르트 : ─ 정말 즐거웠어

─ 그 날, 그 장소에서 전력으로 즐겼던 『야구』

라인하르트 : 이 추억은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보물이야

『명명의 가호』 가 내려온다
그때처럼 팀 이름을 정한다

『명명의 가호』 가 이야기한다
그 날, 확실히 느꼈던 정열이 풍화되지 않았다는 듯이 ─

라인하르트 : ─ 이 추억에 이름을 붙인다면, 그래 ─

라인하르트 : ─ 『모두와 야구』 려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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