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아가씨의 연애 상담! 2
─ 클라라의 연애 상담을 받기로 결정한 스바루였지만
클라라는 뭔가 신경이 쓰이는 게 있어 보이는데 ······
─ 팩 랜드 / 낮
스바루 : 비익 연리의 연애 반장, 나츠키 스바루
그 연애 상담을 받도록 하겠나이다 ······ !
클라라 : 다행이에요!
스바루 씨라면 그렇게 말하실거라 믿고 있었답니다!
스바루 : 이쪽이 도망갈 구석을 완전히 막아버려서
할 수 있는 느낌이겠지만 ······
스바루 : 아무렴 상관 없겠지 ······
그래서, 클라라 씨가 사모하는 상대는 ─
클라라 : 그러기 전에, 잠시 기다려 주시겠어요
클라라 : 빠안 ─ !
람 & 렘 : ───
클라라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람과 렘을 응시했다
람 : 무슨 일이신가요?
클라라 : ─ 어울리지 않아요
렘 : 에 ······
클라라 : 어울리지 않아요 ······
당신들, 모처럼이고 귀여운데 그런 심부름용 의상이라니
클라라 : 연애와 사랑의 왕국에서는
그에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어요!?
렘 : 그, 그런가요?
클라라 : 세바스찬! 그 물건을!
세바스찬 : 예!
클라라가 지시를 내린 순간
그녀의 사용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마차를 이끌고 나타났다!
렘 : 뭐, 뭔가요?
클라라 : 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에 어울리는 화분과 장소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답니다
클라라 : 마침 당신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어요
그것으로 갈아입으세요
스바루 : 옷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어!?
렘 : 어, 언니 ······ !?
람 : ─ 렘, 옷을 갈아입는 정도면 응하도록 해
클라라 : 어머, 당신도 같이 오세요
팩 랜드에 맞춘 저의 신작 옷에 딱 맞겠어요
베아트리스 : 누, 누가 어린이 옷에 맞는 아이라는 걸까나!
베티의 옷에 말대꾸를 하기에는 100년이나 이르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아아아, 오빠야 ─ !
클라라 : 에밀리아 님은 ─
에밀리아 : 음, 어때?
클라라 : 제가 말을 할 필요도 없네요, 백점 만점이에요
팩 : 이야, 그럴 정도까지야
에밀리아 : 팩이 골라준 옷이 완벽하게 칭찬받았네, 후후
팩 : 그야 당연하지
뭐, 리아에게는 어떤 옷을 입혀도 어울리겠지만
스바루 : 그거야 나도 동감이기는 한데 ······
언니쪽이랑 렘, 베아꼬맹이는 어떻게 되는 거지?
클라라 : 그것은 나중의 즐거움, 이에요!
클라라 : 자, 옷을 다 갈아입었어요
여러분, 나와주세요!
람 : ───
렘 : ───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오오오옷!
에밀리아 : 세 사람 다, 엄청 멋져!
클라라 : 제가 만든 옷들이니 당연하답니다
에밀리아 : 클라라 씨가 만들었어!? 굉장하다!
클라라 : 그럴 정도는 ······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스바루 : 콧대가 엄청 높아졌는데!?
스바루 : 이정도의 옷이니, 저러는 것도 당연한가
스바루 : 람은 뭔가 내 고향에서 술을 내어줄 법한 ······
이것도 이쪽의 센스로 만들어진 거라면
스바루 : 이것도 나름대로의 에포크 메이킹이네
스바루 : 하얀 노 슬리브 톱에
검은 데님 쇼츠 팬츠의 섹시계를 토대로 하며
스바루 : 보라색 자켓으로 맞춰주니
람의 소악마적인 응석쟁이를 끌어내서 완성한
번화가에서 보이는 코디
스바루 : 귀걸이 좌우 색깔이 다른 게 포인트가 높아 ······ !
람 : 힐끔대면서 뭘 궁시렁대는 거야, 추하네 ······
클라라 : 중간중간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연애 반장이시네요
클라라 : 눈매가 높으셔요 ······ !
렘 : 스, 스바루 군. 렘은 어떤가요?
스바루 : 물론 잘 어울리지
스바루 : 람과는 대조적인 여성스러움을 전개한, 스프링 아가씨 코디!
스바루 : 투명감이 있는 스커트의 매력도 제법이지만
핑크 하늘 핑크가
스바루 : 마치 렘과 람의 리스펙을 반영한 느낌이 들어!
렘 : 마, 맞아요!
이 스커트와 리본은 언니의 머리색이랑 똑같아서 멋지고
렘 : 옷도 처음 본 순간
이걸 입고 스바루 군과 외출할 수 있으면 해서 ······
람 : 렘은 뭘 입어도 어울려
스바루 : 아름다운 자매애!
올해의 트렌드는 이 오니 귀여운 자매의 코디로 결정이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그리고 그리고!
잊어버리면 안되는 게 드릴 곱배기로
외형의 공격력이 강해진 베아 꼬맹이다!
베아트리스 : 베티는 너의 감상은 필요가 없다는 거야!
스바루 : 그야 그렇겠지만, 그 옷을 엄청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데?
베아트리스 : 움찔 ······ 인 걸까나!
베아트리스 : 따, 딱히 오빠야를 본딴
이 머리띠에 마음을 홀려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거야!
클라라 : 어머, 그럼 다른 머리띠로 바꿔 드릴까요?
베아트리스 :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거야!
클라라 : 우후후후 ······ 다행이네요
베아트리스 : 끄응 ─
베아트리스 : 아무튼, 오빠야의 디자인을 제외하더라도
옷이 움직이기 쉬우니,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줄 수는 있다는 거야
스바루 : 그렇구나 ······
색깔의 통일감이라던가로 엄청 베아 꼬맹이 다워
스바루 : 꽃밭에 나타난 봄의 요정인 느낌이야
스바루 : 그나저나, 4갈래로 나눠진 드릴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스바루 : 더블 드릴 트윈 테일? 드릴 쿼드랑테?
베아트리스 :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으니까
너는 잠자코 있으라는 거야
스바루 : 이런 걸 보고서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렘 : 저기 ······ 정말 이 옷을 받아도 괜찮은가요?
클라라 : 괜찮아요
상상 이상으로 여러분에게 딱 맞아서 만족했답니다
클라라 : 옷도 여러분이 입어줘서 기뻐하고 있고요!
스바루 : 프로같은 말을 하네 ······
페트라랑 같이 두면 엄청 기뻐하겠어
클라라 : 페트라?
스바루 : 아아, 내가 아는 여자아이야
미래에 재봉소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
스바루 : 아직 클라라 씨 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센스를 가지고 있거든
클라라 : ─ 그렇군요. 멋지네요
페트라의 이야기를 듣고서 미소를 띄우는 사이에
기묘한 틈을 스바루가 의식했다
스바루 : 클라라 씨 ······ ?
클라라 :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이야기가 어느새 딴길로 새고 있었네요
클라라 : 그럼, 연애 상담으로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클라라 : 잘 들어주셨으면 해요
제가 의식하는 분의 이름은 ─
스바루 : 그, 그래 ······ !
클라라 : ─. ──. ─── 소곤소곤
스바루 : 거기서 소곤대는 거냐!!
렘 : 뭔가 이쪽도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람 : 렘, 클라라 님의 상대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
클라라 : 아, 아뇨
여러분도 그 분을 알고 계실 거예요
스바루 : ─ 어?
클라라 : 제가 사모하는 분은 그, 그게 ······
클라라는 뺨을 붉게 물들이며
양손을 꼬아가며 그 이름을 입으로 내었다
클라라 : 『검성』 라인하르트 님 ─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 님이에요
스바루 : 어 ······
스바루 : 어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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