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6화

SAYO_ 2023. 2. 11.

신경이 쓰이는 그 상대는 사상 최강☆

─ 클라라가 사모하는 상대는 ······ 
무려 라인하르트였다

─ 왕도 / 조금 전

클라라 : 곤란하네요 ······ 
잃어버린 지갑을 찾다가 이런 장소까지 ······ 

클라라 : 여기는 어디인 걸까요 ······ ?
길을 물어보기엔 촌사람으로 보일까봐 부끄럽고 ······ 

클라라 : 하지만, 역시 왕도네요. 엄청난 인파 ─

클라라 : 꺄앗!

누군가에게 어깨를 부딪쳐
힐 뒤꿈치가 돌의 틈에 걸려버렸다

비틀거리던 클라라는 그대로 얼굴부터 지면으로 ─

라인하르트 : 괜찮으신가요?

적발 기사의 팔에 포옥 안겼다

클라라 : 다, 당신은 ─

라인하르트 : 발을 삔 것 같네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라인하르트 : 연하 여성에게는 조금 서툽니다만
하인에게 부탁드리면 되겠습니까?

클라라 : 두근 ······ !

─ 팩 랜드 / 낮

클라라 : 두근 ······ !

클라라 : 아아, 그 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클라라 : 라인하르트 님이 상냥하게 팔로 들어올려 주시고
체류하던 여관까지 바래다 주셨답니다!

클라라 : 눈 깜짝할 정도로 순식간이었지만!

스바루 : 지, 진짜? 
순식간이었으면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 없고?

스바루 : 더 그럴싸한 누군가가 있지 않겠어!?

클라라 :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불타오를 정도의 머리카락, 하늘이 비쳐 보이는 눈동자
잘못 봤을 리가 없답니다

클라라 : 아아, 그야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이었어요

렘 : 스, 스바루 군도 지지 않아요!
눈매는 나쁘지만, 라인하르트 님을 뛰어넘어요!

스바루 : 뭘 겨루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한 인식이 더해져서 진 것 같은데!?

람 : 터무니없는 이름이 튀어나왔네

람 : 람도 어떻게 하면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스바루 : 그러네 ······
애초에 펠트의 기사인데다, 가령 잘 됐다고 하더라도 
에밀리아 진영을 지지해줄 수 있기는 하려나?

클라라 : ─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에밀리아 : ─ 클라라?

클라라 : 저도 『검성』 님과 어울릴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어요

클라라 : 만에 하나로 마음이 전해졌더라도
서로의 입장에서 그 다음을 허락하지 않겠죠

클라라 : 라인하르트 님은 펠트 님의 기사라는
중요한 역할에 임하고 계시는 몸

클라라 : 그리고 저는 반 년 전에는
다른 분의 신부였기도 한 몸이랍니다

렘 : 다른 분의 신부였다니 ······ 
혼약자가 있으셨던 건가요?

클라라 : 네. 제 어리광을 잘 받아주시는 아버지지만
최근 수 년간 마론탈 영지에서는 역사적으로 부작이 계속되고 있어요

클라라 : 가문을 위해서라도 저는 20도 더 넘는 연상의 
사운지 후작의 장남에게 시집을 가야 했답니다

에밀리아 : 사운지 후작은 ······ 

람 : 마광석의 발굴로 재산을 불린 
신참이지만 세력이 있는 가문입니다

람 : 유서 깊은 마론탈 가문의 영지라면
꼭 모셔 오고 싶었을테죠

스바루 : 정략결혼이라는 건가 ······ 
이렇게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
생생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기분이 좀 그렇네 ······ 

람 : 루그니카에서도 흔한 일이고
우리가 말대답을 할 것도 아니야

스바루 : 그야 그렇기는 하지만 ······ 

에밀리아 : 음 ······ 클라라는 혼약한 상대가 있는데
라인하르트랑 사귀고 싶은 거야?

클라라 : 에밀리아 님께서는 저를 
단정치 못한 여자라고 가볍게 여기시는 건가요?

클라라 : 하지만, 아직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지도 못한
20도 넘는 연상의 분에게 시집을 가기 전에

클라라 :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마음에 그리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
그렇게 생각하는 건 죄인가요!?

스바루 : 알겠어 ─ 응원할게

람 : ─ 바루스

스바루 : 기다려, 람. 하고싶은 말은 알겠어
하지만, 눈물이 나는 소녀의 마음이잖아

스바루 : 이렇게 똑부러진 마음을 듣고서
연애 반장이 가만 있을 수는 없잖아!

렘 :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렘도 클라라 님을 응원하고 싶어서 불이 붙었어요!

에밀리아 : 그렇네 ······ 맞아
나도 클라라의 행동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전혀 가볍지 않아!

람 : 렘이랑 에밀리아 님까지 ······ 어쩔 수 없군요
원래부터 솔선해서 받아드린 람의 잘못도 있으니

베아트리스 : ─ 뭐, 이 옷을 봐서라도 어울려 줄 수는 있는 거야

 

클라라 : 아아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클라라 : 사랑하는 상대와 왕선은 상관 없어요
저는 에밀리아 님을 지지하도록
할아버지께 말을 하겠닫고 약속할게요!

스바루 : 알겠어
그럼, 며칠 뒤에 라인하르트와 셋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

스바루 : 음? 기다려봐? 뭔가 이상한 두근거림이 ······ 

스바루 : 혹시 ─

라인하르트 : 여어, 스바루. 불렀어?

에밀리아 : ─ 라인하르트!?

스바루 : 역시 ······ !

라인하르트 : 나를 부르는 스바루의 목소리가 들렸나 싶었는데
기분탓이었으려나?

스바루 : ─ 기분탓이야!

스바루 : 아니, 실제로는 부를까? 어쩌지?
부르면 역시 오지 않으려나? 그래도 ······ 

스바루 : 하던 내면의 망설임이었지만!!

라인하르트 : 늦지 않은 모양이네. 다행이야

스바루 : 늦지 않았다기 보다는 완전히 플라잉이지만 ······ 

클라라 : 아아, 아아, 아아아아아 ······ !

스바루 : 봐! 클라라 씨도 갑자기 네가 나타나서 당황하잖아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덤으로 귀여워진 베아 꼬맹이까지
뭔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클라라 : 라, 라라라, 라라라인하르트 님이 제 앞에 ······ 
아아, 비틀비틀 ······ 

라인하르트 : ─ 괜찮으신가요?

쓰러지듯이 비틀거리던 클라라를
라인하르트가 보기 좋게 안아들었다

클라라 : 두근 ······ !

라인하르트 : 어라, 당신은 클라라 마론탈 아가씨 ······ 
대단한 무례를 범해서 면목이 없습니다

클라라 : 어머 ······ ! 
저, 저를, 기, 기억하고 계신가요 ······ !?

라인하르트 : 물론입니다. 그 뒤로 발은 괜찮아지셨습니까?

클라라 : 아아, 어쩜 ······ 고귀한 ······ 
이런 행복이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 

클라라 : 저, 이대로 당신의 품에 안겨서 죽어도 좋아요 ······ !

라인하르트 : 그건 안됩니다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제 눈 앞에서
루그니카 백성의 목숨이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라인하르트 : 그때는 목숨을 걸고서도 제가 지키겠습니다

클라라 : 후앗, 아, 흐아아아앗 ······ !?

스바루 : 스탑! 스타압!!
그 이상 과잉 섭취는 금지! 목숨이 위험해!

스바루는 클라라를 라인하르트에게서 떼어내어
렘 쪽으로 넘겨 주었다

클라라 : 하아, 하아, 하아 ······ 

렘 : 클라라 님, 괜찮으신가요

클라라 : 어라? 여기는 ······ ?
그 아름다운 꽃밭은 어디로?

라인하르트 : ─ 스바루, 혹시 그녀는 어디가 아픈 게 아닐까?

라인하르트는 목소리를 낮춰
스바루만 들리는 목소리로 물어 보았다

스바루 : 아아, 사랑의 아픔이라는 녀석이지 ─

라인하르트 : ─ ?

스바루 :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네!
오히려 말하는 이쪽이 더 부끄러울 정도야!

라인하르트 : 그런 쪽은 잘 몰라서 면목이 없어

라인하르트 : 나보다는 율리우스가 더 잘 알고 있을테니
그를 불러올까?

스바루 : 아니, 그러지는 않아도 돼
클라라 씨가 그리는 사람은 너야,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나를?

스바루 : 원래라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룰 위반이겠지만

스바루 : 상대가 너이기도 하고
클라라 씨의 스탠스를 들어버리기도 했으니까

스바루 : ─ 라인하르트,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라인하르트 : ───

스바루는 라인하르트에게 클라라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클라라가 원하는 게, 잠깐의 만남인 이상

라인하르트의 양심에 기대어 시간을 버는 것이 
그녀가 바라는 베스트 수단이라 판단했다

스바루 : ─ 라는 거야

스바루 : 그래도 너를 담아둔 마음은 거짓이 아니라 생각해

스바루 :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줄 수 없을까

라인하르트 : ───

라인하르트 : ─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을까

스바루 : ─ !?

라인하르트는 갑자기 스바루 일행의 앞에서 사라졌다

클라라 : 라인하르트 님 ······ !

클라라 : 아아 ······ 역시 『기사중의 기사』 ······ 
『검성』 님이시군요 ······ 

클라라 : 저 따위를 상대하고 있을 틈은 ······ 

스바루 : 아니, 저 녀석은 딱 잘라 「기다려줘」 라고 했어
그건 즉, 나쁜 일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

라인하르트 : ─ 기다렸지

스바루 : ─ 안심과 신용의 속도!
적어도 말은 끝까지 하게 해줘!

라인하르트 : 친구인 스바루의 부탁이라고 하니
검사로서 오는 호의를 헛되게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라인하르트 : 그래서, 오늘 남은 예정을 전부 정리하고 왔어

스바루 : 너는 가끔 보면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단 말이지 ······ 

라인하르트 :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부디 클라라 님의 상대를 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클라라 : 두근 ······ !

클라라 : 아, 아뇨, 저야말로 ······ 
저 따위를 위해서 감사드려요 ······ 

라인하르트 : 하지만, 저의 몸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면
가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인하르트 : 이 말을 앞서 전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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