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성』 과 연애는 어려워 1
─ 라인하르트의 승낙을 받아내고
드디어 클라라의 데이트가 시작된다
─ 팩 랜드 / 낮
라인하르트 : 그럼, 가볼까요
클라라 : 아아아 ······ 네, 네에에에에!
스바루 : ─ 딱딱하구만
팩 : 리아랑 처음 데이트를 하던 스바루랑 똑같네
스바루 :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에밀리아 : 뭔가 이쪽까지 두근거려
람 : 저희의 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스바루 : 셋팅을 한 것만으로 클라라 씨가 만족하지는 않을텐데
스바루 : 그나저나, 라인하르트라면 방금처럼
천연 호스트를 마음껏 피로연하면서
좋은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
클라라 : 딱딱딱딱딱딱딱딱 ─
렘 : 큰일이에요, 스바루 군!
클라라 님이 딱딱하게 긴장하고 계셔요!
베아트리스 : 솔직히 말하자면, 『검성』 의 옆에 있으면
가위에 눌린 마냥 이를 딱딱거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거야
팩 : 저 아이를 의식해서 딱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렘 : 구조선을 보내야겠네요, 스바루 군 ─ 두근두근!
스바루 : 왜, 왜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
렘 : 렘은 스바루 군의
사랑의 청부인으로서의 수완을 어서 보고 싶어요!
렘 : 스바루 군이라면 정확한 지원으로
라인하르트 님이 클라라님에게 빠질 거예요
그 순간은 ─
렘 : 『검성』 님을 무력화하기만 하면
스바루 군의 이름이 루그니카에 ─ 아뇨
대륙 전체에 널리 퍼지는것도 꿈이 아닐 거예요
스바루 : 야망의 강요가 장난없는데!
그렇게 이름이 널리 퍼지면 어떻게 되려나!?
람 : 어머, 모처럼의 연애 반장 (웃음) 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유감이야
스바루 : 방금 대사, 연애 반장 뒤에 (웃음) 이 붙었지!
베아트리스 : 오히려 웃는 정도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될 정도라는 거야
베티는 너무나도 이해할 수가 없어서 멀리 떨어지는 걸까나
스바루 : 이 음혐 핑크와 신랄 드릴 트윈테일 ─
아니, 신랄 드릴 쿼드랑테는 ······ !
스바루 : 아무튼, 여기서는 상태를 보자고
스바루 : 라인하르트의 일이야
분명 클라라 씨의 긴장을 읽고서 풀어주려 할 거야
라인하르트 : ───
클라라 : ───
에밀리아 : 아까부터 잠자코 걷고만 있네
스바루 : 유원지에는 뭐하러 왔냐!!
팩 : 두 사람은 아직 유원지가 뭔지 모르는 게 아닐까?
스바루 : 듣고 보니까 그렇네!
람 : 그 헤프게 보는 전망
연애 반장의 저급함이 만천하에 알려지겠어
스바루 : 으윽 ······ 받아칠 말이 없지만
라인하르트도 이 상황의 클라라 씨를 마냥 냅두지만은 ······
라인하르트 : 클라라 님, 저기 포차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사 오겠습니다
클라라 : ─ 네, 네엣! 가, 감사드려요!
스바루 : 봐, 람! 라인하르트는 눈치를 채는 남자라고!
람 : 그걸로 우쭐해지는 바루스의 좁은 마음가짐에
람은 동정을 금치 못하겠어
렘 : 스바루 군! 포차가 잔뜩 있는데
이럴 때야말로 사랑의 청부인이 나설 차례가 아닐까요!
스바루 : 오, 그건 그렇네. 렘, 나이스야!
렘 : 에헤헷, 목표는 사랑의 청부인의 조수예요♪
칭찬해줬으면 하는 렘을 쓰다듬으며
스바루는 포차쪽으로 가는 라인하르트를 따라갔다
스바루 : 라인하르트, 쉬려면 저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니까
그쪽을 쓰면 좋을거라 생각해
라인하르트 : ─ 스바루, 생각해줘서 고마워
스바루 : 그리고, 남녀 데이트의 정석 아이템이라면
이걸 쓰면 클라라 씨가 기뻐할 거야
라인하르트 : 이건?
스바루 : 즉 ─ 커플 주스다!
라인하르트 : 커플 주스 ······ ?
라인하르트 : 멋지게 생겼지만, 신기한 형태네
잔을 기울이면 마시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스바루 : 헷헷헤 ······ 잘 물어봤어
이건 테이블 위에 두고 마시는 거야
스바루 : 이 하트 형태의 빨대를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한 잔을 비운다 ─
스바루 : 다 마신 뒤에는 서로 폴 인 러브지
라인하르트 : 그렇구나, 가는 관으로 빨아올려서
안에 주스를 마시는 거였구나
라인하르트 : 알겠어. 스바루의 조언을 감사히 받도록 할게
클라라 : 커, 커플 주스 ······ ?
이걸 라인하르트 님과 함께 마신다고요 ······ !?
클라라 : 글라스를 테이블 위에 둔 채로
얇은 관에 입을 댄다니 ······ 부끄럽지 않을까요?
스바루 : 무엇이든지 챌린지라고 생각해
내 고향에서는 젊은 연인들은 다들 이러면서 사이를 다지거든
스바루 : (─ 이렇게 재현하기 전까지 실제로 본 적은 없긴 하지만 )
클라라 : 그, 그렇군요 ······
스바루 씨의 고향은 앞서 나아가고 있네요
라인하르트 : 기분이 내키지 않으신다면 다른걸로 바꿔 오겠습니다
클라라 : 아뇨! 모처럼 라인하르트 님이 가져오셨으니까요
클라라 : 여기서 물러난다니, 천벌이 내릴 거예요
라인하르트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클라라 : 저, 저도 ─
클라라 : (아, 이건 위험해요 ─)
클라라 : (얼굴이 가까워 ······ 이 거리감은 뭐죠 ······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라?
잠깐, 잠깐 잠깐 기다려 주시기를 ─)
클라라 : (정말 영문을 모르겠어요
뽀얀 피부, 정말 남성분인가요?
이 거리에서도 그을림이나 거친 피부가 보이지 않아요)
클라라 : (대체 어떻게 한 걸까요?
이 서늘하면서도 가는 창옥의 눈동자, 너무 아름답잖아요?)
클라라 : (그런 눈으로 지근거리에서 바라봐지면
저, 어떻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해야 할까)
클라라 : (아아아아아, 얼굴이 엄청 빨개졌어요!
라인하르트의 눈동자에 저의! 얼굴이!)
클라라 : (자자자자자잘 익은 링가보다도
새빨개서 휴휴휴휴흉해 ─)
클라라 : 후, 후아아아앗 ─
렘 : 클라라 님!?
클라라 : 어흠, 어흠 ······ 으으으 ······ !
에밀리아 : 라, 라인하르트, 괜찮아?
라인하르트 : 네.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클라라 : 네 ─ !?
클라라가 뿜어낸 주스를 안면에 뿜지만
라인하르트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미소를 지었다
클라라 : 죄죄죄죄죄죄송해요!
저저저저저도 참, 무무무무무슨 실수를!
라인하르트 :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라인하르트 : 글라스가 비었으니, 다른 걸 가져오겠습니다
클라라 : 아아아!
클라라 : ───
클라라 : 저질렀어요 ······ 미움을 받았을 거예요 ······
스바루 : 아, 아니 괜찮대도!
나도 여러가지로 진짜 미움을 받을 행동을 많이 하기도 했고
에밀리아 : 마, 맞아. 라인하르트가 엄청 친절하기도 했고
정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스바루 : 맞아 맞아. 게다가 라인하르트라면
독늪에 빠져도 아무렇지 않을 거야
클라라 : 제가 뿜은 건 독늪과 같은 취급이군요 ······
스바루 : 윽 ······ !
클라라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푹 떨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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