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8화

SAYO_ 2023. 2. 13.

『검성』 과 연애는 어려워 2

─ 라인하르트와 클라라의 데이트에 계속되는 트러블
스바루는 연애의 청부인으로서의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 팩 랜드 / 낮

클라라 : 아아, 이대로 사라지고만 싶어요 ······ 

클라라 : 사후에 독늪의 한쪽 구석에 서식하는 오조다 벌레처럼
전생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 조용히 가라앉듯이 살아가고 싶어요

스바루 : 오조다 벌레라니 ······ 

람 : 클라라 님, 잠시 괜찮으십니까?

클라라 : 람, 씨 ······ ? 무슨 일이신가요?

람 : 클라라 님을 응원하는 측의 인간으로서
한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람 : 사냥을 할 때 눈을 감으면 화살이 맞지 않습니다

람 : 침울한 기분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게 막혀 있으면, 오늘이라는 날을후회하게 될 겁니다

람 : 이미 일어난 일은 포기하고, 얼굴을 들어 주세요

클라라 : 라, 람 씨 ······ ! 하지만 ······ 

람 : 클라라 님이 사모하시는 상대는
그런 정도로 애정이 떨어질 정도로 속이 좁은 사람이었습니까?

클라라 : 그, 그렇지 않아요!
라인하르트 님은 ─ 제가 꿈에 그리던 라인하르트 님은

클라라 : 제가 오조타 벌레가 되더라도
상냥하게 다가와주실 정도로 마음이 깊으신 분 ─

스바루 : 무슨 꿈을 꿨던 거지 ······ !?

람 :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침울해 할 때가 아닙니다

클라라 : 그렇, 죠 ······ 람 씨의 말이 맞아요

클라라 : 실패 한 두번으로 쓰러져서야
마론탈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거죠!

 

에밀리아 : 기운을 차려서 다행이다

렘 : 굉장해요! 역시 언니예요!

람 : 바루스가 저래서야, 람이 연애 강자가 되어 끌고가는 수밖에 없어

 

스바루 : 연애 강자 ─ 엄청 강해 보이네!

베아트리스 : 확실히, 연애 반장이라며 기세만 찬 남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거야

스바루 :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나도 다음 안을 생각해뒀다고!

스바루 : 지금까지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나는 러브 디럭스 마운틴에 타는 걸 제안한다!

클라라 : 러 ······ 러브 디럭스 마운틴!?

라인하르트 : 여기에 클라라 님과 같이 타면 돼?

클라라 : 어, 엄청 빠르고 높네요 ······ 
정말 저기에 사람이 타는 건가요?

스바루 : 그건 실제로 타보는 게 빠르다고 생각해

에밀리아 : 스바루, 두 사람이 타면
나도 한 번만 더 타고 와도 괜찮을까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 ······ !? 괜찮기는 한데 ······ 

에밀리아 : 다행이다
그럼, 두 사람에게 어디서 타는지 안내해줄게

라인하르트 : 잘 부탁드립니다,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의 안내로 두 사람이
제트코스터의 탑승 장소로 이동했다

람 : 무슨 생각이야, 바루스

람 : 제트 코스터에 남녀의 사이를 다지는 효과는
스스로의 몸으로 겪어서 잘 알고 있을텐데

스바루 : 헤헤, 언니쪽은 아직 제트코스터의 진가를 모르나봐

람 : ───

스바루 : 확실히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는
제트코스터 따위는 시시하긴 하겠지

스바루 : 라인하르트가 더 빨리 달리는데다가
더 높게 뛰어오를 수도 있으니까

스바루 :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클라라 씨가 방금까지의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스바루 : 람 덕분에 마음을 다시 바로잡았지만
데이트 초반부터 엄청 딱딱하게 굳어 있었으니까

스바루 : 일단은 그걸 풀어가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

팩 : 그렇구나, 절규 머신에서 절규하는 것으로
일단은 몸에 쌓인 쓸데없는 힘을 빼는 거구나

스바루 : 그렇다는 말씀! 
게다가, 러브 디럭스 마운틴에서 다리가 풀려버린 클라라 씨를

스바루 : 평소와 다름없는 라인하르트가 유연히 손을 건낸다 ······ 

렘 : 그러면 클라라 씨에게 있어서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될 게 틀림없겠네요

스바루 : 그렇지? 그밖에도 이 팩 랜드에는
《플뤼겔 폴》 이나 《대폭포 슬라이더》 라는

스바루 : 절규 머신이 갖춰져 있지

스바루 : 그곳에 같이 탄다면 절규 머신의 공포와
라인하르트의 팔의 안심감의 낙차에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효과적인 인상이 남는다 ─

스바루 : 연애 반장 나츠키 스바루가
처음에 그린 그림대로 완벽한 청사진이야!

베아트리스 : 어째서 이 유원지는
상대를 무섭게 하는 탈것들만 있는 걸까나

팩 : 연애와 사랑의 왕국을 컨셉으로 했지만
밀당 효과가 들켜버리니까

람 : 바루스가 괜한 작전을 고안해내는 사이에
세 사람이 탄 제트코스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클라라 : 시이이이이러어어어어요오오!

에밀리아 : 꺄아 ─ !

클라라 : 높아, 높아요오! 떨어진다, 에요오오오!

에밀리아 : 꺄아 ─ !

스바루 : 맞아 맞아,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저런 반응이었어 ─

렘 : 스바루 군이 노리는 대로네요

스바루 : 그래, 이제서야 
나의 청부인으로서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겠네

람 : 기사 라인하르트라면
무서워 하는 클라라 님을 신경써줄 거라 생각하지만

람 : 바루스가 이 기세를 몰아 흐름을 타는 게
람의 불안함에 박차를 가하는데

스바루 : 마음껏 말해. 제트코스터도 끝난 모양이고
라인하르트의 미남 무브를 보러 가보실까

클라라의 목소리 : ─ 시, 시이이러러어어어어어!!

스바루 : 여기서 오늘의 제일가는 비명!?

베아트리스 : 이번에는 「예요」 가 빠졌다는 거야

팩 : 더욱 여유가 없는 느낌이었네

렘 : 가, 가죠!

스바루 일행은 제트코스터 서둘러 탑승 장소로 이동한다 ─

클라라 : ─ 싫어엇!? 라, 라인하르트 님! 라인하르트 님이!!

스바루 : 무슨 일이야!

에밀리아 : 아, 스바루. 그게 ······ 

클라라 : 제, 제제제제제제트코스터가 멈추니
제 옆에 앉아 있으셔야 했을 라인하르트 님이

클라라 : 없어지셨어요!

클라라가 가리킨 손가락 끝
그녀가 앉아 있었던 자리의 옆에는 
안전 장치가 올라온 상태로 아무도 없었다 ─

스바루 : 제트코스터 운행중 남자친구 실종 사건 
······ 어둠의 조직인가!!

클라라 : 설마 기계의 고장으로 떨어지시거나 한 건 ─

클라라 : 아아아, 라인하르트 님 ······ 비틀

렘 : 클라라 님!?

실신하고 그 자리에 쓰러진 클라라를 렘이 부축했다

스바루 : 아니, 그 정도로 라인하르트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텐데 ······ 

스바루 : 가령 제트코스터에서 떨어지더라도
곧바로 따라와, 순식간에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게 라인하르트야

팩 : 그건 그거대로 트라우마가 될 것 같은데

베아트리스 : 적어도 근처에서 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야

스바루 : 그렇다는 건, 즉 ······ 

람 : 바루스, 좌석과 등받이 사이에 이게 끼여 있네

람은 손에 든 편지지를 스바루에게 건내었다

렘 : 이건 ······ 편지인가요?

스바루 : 음, 어디보자 ······ 

『미안해, 아무래도 내가 가야만 하는 일이 발생한 모양이야』

『오늘은 이만 돌아가봐야겠어
클라라 님에게는 정말 면목이 없다고 전해줘』

『이 일의 보충은 반드시 ─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

스바루 : 아니, 운행중인 제트코스터에 이런 편지를 넣어뒀냐!?

에밀리아 : 제트코스터에 타고 있었는데
잉크가 번지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으려나 ······ ?

스바루 :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그쪽이야!?

렘 : 저기, 라인하르트 님이
오늘은 돌아가셔야만 하는 상황이라니

람 : 세계의 위기겠지

스바루 : 세, 세계의 위기!?

팩 : 뭐, 라인하르트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스바루 : ─ 그것도 그렇네

베아트리스 : 게다가, 행선지도 말하지 않고 날아갔는데
그걸 쫓아가기에는 베티는 짐작이 가는 장소가 없다는 거야

스바루 : 즉,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는
라인하르트가 써준 내용대로 ······ 

클라라 : 으, 으으으 ······ 라인하르트 님 ······ 

클라라 : ─ 핫! 여, 여기는 ······ !?

렘 : 다행이다. 눈을 뜨셨나봐요

클라라 : 아, 렘 씨 ······ 여러분도 ······ 
맞다, 라인하르트 님!

클라라 : 라인하르트 님은 ······ 

스바루 : 그게 ─

클라라 : 그렇, 군요 ······ 

클라라 : 라인하르트 님께서 꼭 가야만 하는 일이 ······ 

클라라 : ───

렘 : 클라라 님, 부디 침울해 하지 말아주세요

에밀리아 : 같이 제트코스트에 탔는데
끝나니까 없어져버렸는걸

스바루 : 라인하르트가 떨어졌는지 걱정도 했고 ······ 

스바루 : 트라우마가 될 정도의 레벨이야

람 : 람의 불안이 적중했네
바루스가 기세를 너무 타서야

스바루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사고잖아!
예측을 할 겨를이 없었다고!

클라라 : 저를 위해서 싸우지 말아주세요

클라라 : 누구도 나쁘지 않답니다
스바루 님의 말씀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클라라 : 세계의 운명과 저 ······ 
천칭에 올려두고서 『검성』 님께서 고르실 선택은
아무리 봐도 명백하니까요

클라라 :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해주셨기에
저에게는 과분할 정도랍니다

에밀리아 : 클라라 ······ 

스바루 : ─ 미안.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가 너무 경솔하게 받았다는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사죄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람 : 그렇네. 이대로 클라라 님의 마음이 져버린 채로 끝나면
저희에게 있어서도 의도된 일이 아니니까요

람 : 기사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도 같을 겁니다

에밀리아 : 뭐든 말해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협력할테니까

클라라 : 에밀리아 님들께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 ?

클라라 : 아 ······ 

클라라 : 그, 그렇다면, 괜찮으실까요?

클라라 : 저, 사실은 마음에 그리는 사람이 한 분 더 있답니다

스바루 : 어? 한 명이, 더 있다고 ······ !?

클라라 ; 네. 그 분의 이름은 ─

스바루 : 어 ─

스바루 : 에에에에에엑 ─ !?

그 입에서 나온 다른 사람의 이름은 ─

팩 랜드에서 퍼져나가는 급전 직하 연애 이야기
후반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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