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11화

SAYO_ 2023. 2. 18.

네가 그렇게 바란다면

─ 클라라와 크루쉬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크루쉬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뒤에서 팔짱을 끼는 일행의 뒤에서 라분킬이 나타났다 ······ 

─ 팩 랜드 / 낮

라분킬 : 이대로 너희가 뒤에서 만족하고 냅두다가는
클라라가 오늘이라는 날에 미련을 남기게 될 거야

스바루 : ─ 라비!?

렘 : 오늘이라는 날에 미련을 가진다니 ······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렘 : 클라라 님은 라인하르트 님과 지냈던 날처럼
오늘은 크루쉬 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만족하시는 게 아닌가요?

라분킬 : 렘 ······ 너는 언니인 람을 어떻게 생각해?

렘 : 정말 좋아해요! 언니는 렘의 언니이니까요!

라분킬 : 그럼, 스비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렘 : 정말 좋아해요! 
바구니에 가두고 쭉 돌봐주고 싶어요!

라분킬 : 그 좋아함은 똑같은 크기여도 전혀 다르지?

렘 : ─ 앗!?

스바루 : 그 이전에 너무 무서운 소리를 하던데!?

렘 : 즉, 클라라 씨의 두 사람을 향한 마음은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라분킬 : 맞아 ─ 같은 좋아함이 아닌 이상
클라라의 바램도 상대에 따라 바뀌는 거야!

스바루 : 클라라 씨의 바램 ······ 아, 그러고 보니 ······ !

람 : 바루스, 뭐라도 짚이는 구석이 있어?

스바루 : 그건 라인하르트의 협력을 받고서

스바루 : 세세한 일정을 조율하고
클라라 씨의 저택에 왔을 때였는데 ······ 

─ 로즈월 저택 / 수일 전 

스바루 : 어? 정략결혼에 대해서
크루쉬 씨에게 말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클라라 : 네. 제 사정은 몰라주셨으면 해요

클라라 : 크루쉬 님은 상냥하시지만
제가 바라는 것이 단 하루의 추억이라고 알게 된다면

클라라 : 이루어 주실 게 틀림없어요

스바루 : 그럼 오히려 더 말하는 편이 좋지 않겠어?

클라라 : 하지만, 그렇게 되면
크루쉬 님에게 있어서 클라라라는 여자는

클라라 : 그저 집안에 휘둘리는 슬픈 여자가 될 거랍니다

클라라 :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인데요?
헤어질 때 껴안겨지면서

클라라 : 불쌍히 여겨 배내옷이라도 받게 된다면
답답한 기분이 되지 않겠어요?

스바루 : 크, 클라라 씨 ······ !

스바루 : ─ 알겠어, 울고 싶을 정도의 여심이네

스바루 : 그 부탁, 협력할게
물론, 도와주는 라인하르트에게도 잘 전해두고

클라라 : 감사드려요 ······ 
하지만,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스바루 : 어? 아, 상관은 없는데 ······ 왜?

클라라 : 그건 ······ 저기 ······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게 부끄럽지 않을까요?

스바루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 
클라라 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말하지 않을게

스바루 : 이 일은 나와 클라라 씨, 라인하르트만의 비밀이야!

스바루 : ─ 아니, 큰일이다. 약속했는데 말해버렸어!

에밀리아 : 스바루, 또 약속을 깨버렸어?

스바루 : 책망의 눈이 따가워!
그래도 이건 불가항력이지 않았어!?

람 : 왜 그런 중요한 일을 묻어두고 있었으려나?

스바루 : 어!? 아니, 바쁘기도 했었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던 거니까 ······ !

베아트리스 : 게다가, 그런 소녀 마음의
기묘한 사정을 이해하려는 건 가혹한 이야기라는 거야

스바루 : 베아 꼬맹이씨!?

람 : 즉, 그냥 추억을 만들 뿐이라면
크루쉬 님에게 전부 설명하면 될 일을 일부러 비밀로 했다 ······ 

람 : 라분킬 님의 생각을 따라가보면
거기에 기사 라인하르트 때와는 다른 
클라라 님의 바램이 있었다는 거지?

스바루 : 라인하르트 때는 바빠서 
내가 정략결혼에 대해서 말하려는 걸
막을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었거든 ······ 

라분킬 : 내가 말하자면, 여기까지야
클라라에 있어서 후회가 없을 날이 되지 않도록 지켜봐줘

라분킬 : 오늘은 클라라에게 있어서
일생 최대의 추억이 될 테니까?

에밀리아 : 일생 최대의, 추억 ······ 

에밀리아 : 그렇네 ······ 
오늘이 끝나면 클라라 씨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와 결혼해야만 하게 될 테니까

에밀리아 : 라분킬 씨의 말대로,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에밀리아 : 클라라 씨에게 있어서 가장 멋진 날이 되어야만 해 ······ !

스바루 : ─ !? 에밀리아땅 ······ !

스바루 : 그렇네 ······ 20살도 더 넘는 아저씨라고 했지 ······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결혼이 안된다는 말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스바루 :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이상
끔찍한 아저씨, 무서운 아저씨, 여러가지 아저씨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베아트리스 : 아저씨가 너무 많다는 거야 ······ 

팩 : 세상에는 여러가지 아저씨가 있으니까

스바루 : 가혹하고, 괴로울 때
오늘의 일을 떠올린 클라라 씨가 내일을 위해 다시 힘낼 수 있다면

스바루 : 앞으로 있을 행복을 전부 가져올 정도로
그런 날이 되지 않으면 안돼 ······ !

스바루 : 크루쉬 씨의 하트에 손톱 자국 한 줄 정도는 남기지 못하면

스바루 : 마론탈 가문에게 왕선 지지를 받는다는
음모가 가득 담긴 동기였기는 하지만

스바루 : 이건 뭐라고 해야 할까
그걸 빼더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은 문제야

라분킬 : 후후 ······ 그래야지 나의 사랑스러운 스비지

베아트리스 : 나원 참 이라는 거야
정도껏도 모르는 게, 또 평소랑 똑같이 되어버린 걸까나

에밀리아 : 후훗, 그게 스바루의 좋은 점이니까

렘 : 그렇네요. 렘도 클라라 님을 위해
스바루 군을 도와주기 위해서 힘낼게요!

베아트리스 : 베티는 인간의 연애따위 아무래도 좋다는 거야

람 : 그럼, 베아트리스 님은 돌아가시겠습니까?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베티에게 조금 더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옷을 갈아입혀지는 인형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더 있어줄 수는 있다는 걸까나

베아트리스 : 그때, 이게 아차하는 일이 되어서
미묘하게 되어버린다면, 아무래도 참을 수 없다는 걸까나

베아트리스 : 그렇다면 뭐, 조금은 더 어울려 줄 수 있다는 거야

스바루 : 너무 멀리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 
조금만 더 솔직히 말해줘도 괜찮지 않겠어?

베아트리스 : 시끄럽다는 거야!

스바루 : 메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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