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13화

SAYO_ 2023. 2. 20.

크루쉬 님이 보고 계셔 2

─ 클라라는 크루쉬의 멋쟁이함에 홀려 실신해버렸다
과연 데이트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 

─ 팩 랜드 / 낮

스바루 : 그런가 ······ 뒤돌아본 시야에 비친 크루쉬 씨가
그런 얼굴로 근거리에서 쳐다봤기에 정신을 잃었다 ······ 

클라라 : 아아으으 ······ 
설마 이런 실태를 저지르다니 ······ !

클라라 : 저는 배설물이에요! 배설물 간도 자식인 거예요!

렘 : 클라라 님, 말씨가 ······ !

람 : 갑자기 같이 지룡에 타서
반쯤 껴안아진 상태는 자극이 너무 강했네

클라라 : 그런 건, 어릴적 꿈에서나 봤던
하얀 지룡을 탄 왕자님 그 자체이니까요

스바루 : 하얀 지룡을 탄 왕자님이라니 ······ 
백마의 왕자님랑 비슷한 건가 ······ ?

렘 : 알아요! 그런 거, 소녀라면 누구라도 동경하죠

스바루 : 에밀리아땅도 그래?

에밀리아 : 응. 새하얀 지룡은 엄청 귀한 아이니까

스바루 : 렘의 느낌으로 봐서는 다른 이유겠지만!

렘 : 렘은 예전에 복숭아빛 울가름에 탄
스바루 군이 꿈에 나와서 너무나도 감복했어요!

스바루 : 하얗지도 지룡도 아닌!?

렘 : 스바루 군이 타고 있었으니까, 무엇이든 하얀 지룡이에요!

스바루 : 검은 까마귀를 하얗다고 말하지 말아줘!

클라라 : 렘 씨는 굉장하시네요 ······ 
너무나도 적극적이시네요 ······ 

클라라 : 그에 비하면 저는 ─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의 상태는 어떤가?

클라라 : 햐아앗!?

스바루 : 음 ······ 아직 원상태가 아닐지도

크루쉬 : 미안하다 ······ 
내가 다소 거리를 좁히는 방식이 잘못된 모양이군

클라라 : 그, 그렇지는 않아요!

클라라 : 크루쉬 님도, 여러분도
저를 위해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 

클라라 : 그런데도 저는 툭하면 평정심을 잃고
이 어쩜 한심한 ······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 

클라라 : 크루쉬 님 ······ 
이런 저를 어이없게 보시지 않는다면
산책을 재개해도 괜찮을까요?

클라라 : 저는 아직 당신에게 아무것도 전하지 못했어요!!

크루쉬 : ─ 물론이지

그렇게 크루쉬와 클라라의 데이트가 다시 시작되었다
스바루 일행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등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에밀리아 : 클라라 ······ 

스바루 : 뭔가, 절실하다고 해야 하나
소름이 끼칠 정도였던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전해야 하는 것 ······ 
역시 그냥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네

람 : 클라라 님은 진심이야

렘 : 크루쉬 님의 『풍견의 가호』 에는
저희에게는 보이지 않는 클라라 님의 생각이 보이는 걸까요 ······ ?

베아트리스 : 보인다면, 좀 더 깔끔하게 갔다는 거야

크루쉬 : ───

클라라 : ───

말없이 그저 걸어가는 두 사람

하지만, 그 발은 5분도 걸어가지 않아 멈췄다

에밀리아 : ······ 무슨 일이려나

걱정하는 눈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일행에게
크루쉬만 돌아왔다

스바루 : 크루쉬 씨?

크루쉬 : 미안하다. 렘은 치유 마법을 쓸 수 있었지

렘 : 네? 아, 네. 아주 기본적인 정도예요

크루쉬 : 그런가. 
그럼, 클라라 마론탈의 상처를 부탁해도 되겠는가?

렘 : 아, 네! 하지만, 어디서 상처를 ······ 

크루쉬 : ─ 구두에 쓸렸다. 참고 있더군
이대로 걸으면 좋지 않겠지

클라라 : 크, 크루쉬 님! 
이 정도의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클라라 : 보시는대로, 달리기도 ─

클라라 : 아파앗!!

에밀리아 : 클라라!?

클라라 : 흐에에 ······ 
코방아를 찧어버렸어요 ······ !

에밀리아 : 바, 바로 치료할게요

에밀리아 : 나도 도와줄게

렘과 에밀리아가 당황하며 클라라의 코와 발의 상처를 치료했다

람 : 바루스, 붕대를 파는 가게가 있을까?

스바루 : 아아, 까진 상처라면 있는 게 좋겠지
저쪽이야, 안내해줄게

클라라  여러분 ······ 

렘 : 이제 괜찮을거라 생각하는데, 잠깐 걸어보시겠어요?

클라라 : 네 ······ 괜찮아요
발도 이제 아프지 않답니다

클라라 : 여러분을 곤란하게 해드렸네요
크루쉬 님도 ······ 

크루쉬 :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것보다도, 발에 상처가 있었다면 말해주면 좋았을 것을

클라라 : 네, 죄송했습니다 ······ 
역시 10년이나 신지 않았던 어머니의 구두를 꺼내는 게 아니었네요

크루쉬 : 그렇지 않다. 잘 어울린다

클라라 : 감사합니다. 그럼, 가볼까요

크루쉬 : 그래, 알겠다

렘 : 저 구두, 어머니의 물건이었군요

스바루 : 드레스는 익숙한 옷으로 고르고 구두만 바꿔서
뭔가 이유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람 : 생각났어. 마론탈 가문의 자식의 부인 ─
즉, 클라라 님의 어머니는 10년 전에 돌아가셨어

스바루 : 그럼, 저건 유품인가 ······ !

렘 : 아, 그래서 ······ 

렘 : 치료할 때는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만
저 구두, 클라라 님이 신기에는 조금 컸어요

렘 : 붕대를 감았으니, 지금은 괜찮겠지만 ······ 

렘 : 저희가 입은 건 딱 맞는데
이런 부분은 다른 점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에밀리아 : 강한 마음으로 골라 신은 구두니까
상처가 있다고는 말할 수가 없었겠지

스바루 : 자기가 먼저 데이트를 계속하자고 말한 직후기도 했고 ······ 

렘 : 크루쉬 님께서 눈치를 채셔서 예상이 틀어졌겠네요 ─

스바루 : 하지만, 다친 부분을 방치할 수는 없잖아

베아트리스 : 그런 점은, 저 계집도 잘 안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그럼에도, 좋아하는 상대의 옆에서도 
저런 얼굴을 할 수 있다는 거야

클라라 : ───

크루쉬 : ───

스바루 : 크루쉬 씨도 뭐라 말을 걸기 곤란한 느낌이네 ······ 

람 :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게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르겠네

스바루 : 데이트는 나중이고
클라라 씨의 멋쟁이 과잉 보급을 견디고 나서인가

스바루 : 하지만 ─

스바루 : 라인하르트의 경우가 그렇게 끝났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저 두부 멘탈인 클라라 씨가 「다음」 을 생각할지는

스바루 : 조금 큰 도박이긴 하다만 ······ 

에밀리아 : ─ 그래도, 스바루

에밀리아 : 클라라 씨의 얼굴을 잘 봐줘

스바루 : 클라라 씨의 얼굴?

렘 : 네, 클라라 씨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아요!

람 : ─ 그렇네. 렘의 말이 맞아
우리가 데이트 중단을 판단할 처지는 아니겠네

베아트리스 : 하지만, 저쪽에서 이 상황을 타개할 안을 찾지 못하는 이상
이쪽에서도 손을 쓸 필요는 있다는 걸까나

스바루 : 베아 꼬맹이의 말이 맞아 ······ 
지금 저 두 사람의 공기를 바꾸는 건 우리들의 역할이야

람 : 빠르게 달성시키려면
어딘가 어트랙션에 들어가는 편이 좋겠네

스바루 : 그렇겠네
여기서는 가능하면 두 사람이 같이
무언가를 해서 달성감을 얻을 수 있을듯한 ······ 

렘 : 사랑의 공동작전이네요!

스바루 : 너무 성급한데!

스바루 : 지금, 두 사람을 유도하려면 ······ 

 

분기 발생
호로 계열! 호로 계열?
호로 저택은 어떨까!? 호로 저택은 ······ 그만두는 편이 좋겠지
분기A 분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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