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14A화

SAYO_ 2023. 2. 21.

호로 저택에서 붙잡고

─ 의기소침하는 클라라
데이트의 공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스바루는 두 사람을 호로 저택으로 안내하게 된다

─ 팩 랜드 / 낮

크루쉬 : 호오, 호로 저택인가 ─

클라라 : 호, 호로가 나오는 건가요 ······ ?

스바루 : 나오냐 안나오냐를 따져보면 나오겠지

렘 : 어, 스바루 군 ······ 
방금 했던 이야기랑 다른데요 ······ 

스바루 : 핫! 잘 들어, 렘
애초에 유원지에 있는 호로 저택이라는 건

기분나쁜 호로 : 우오와 ─

클라라 : 꺄아아앗!? 무, 무서워요!

크루쉬 : 괜찮다, 내가 곁에 있지 않는가
무섭다면 나만 바라보면 된다

클라라 : 두근 ······ ! 아, 알겠습니다 ······ !

스바루 : ─ 라는 느낌으로, 남녀 ······ ?
아니, 가령 여자끼리라도 거리를 확 좁혀버리는 효과가 있어!

렘 : 그, 그렇군요 ······ !
굉장해요, 렘도 스바루 군과 호로 저택에 들어가서
효과를 실감해보고 싶어요!

스바루 : 아니, 렘의 경우에는 여기를 자아알 읽어봐줬으면 하는데

렘 : 으음 ······ 본 호로 저택의 호로를 향한 폭력 행위는
고의, 과실에 상관없이 기사단에게 통보되고 있습니다 ······ 

렘 : 무, 무슨 말인가요?

크루쉬 : 요컨데, 나오는 호로는 가짜들이고
이 어트랙션은 무서움을 즐기는 곳, 이라는 말이지

렘이 읽어내린 주의문을 본 크루쉬가
클라라에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스바루의 확인을 구했다

스바루 : 오오, 역시 크루쉬 씨!
본질을 잘 꿰뚫어본 만점 질문!

렘 : 무서움을 즐긴다 ······ ?
렘에게는 조금 이른 말이네요 ······ 

스바루 : 뭐, 요점은 노는 장소니까
무기를 꺼내는 건 없도록 하자는 말이야

크루쉬 : 진짜 호로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니

스바루 : 크루쉬 씨?

렘 : 그러고 보니, 크루쉬 님은 호로를 믿으셨죠 ······ 

베아트리스 : 서론은 됐으니, 얼른 들어가라는 거야

스바루 : 아, 기다려봐
먼저 저기 두 사람이 들어간 뒤에 가자고

에밀리아 : 다들, 힘내

람 : 우리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렘 : 네! 큰 배에 탄 셈 치고 기다려주세요!

클라라 : 오, 오싹오싹하네요 ······ 
정말 어딘가에서라도 호로가 나올 것 같은 ······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은 호로가 별로인가?

클라라 : 괘, 괜찮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크루쉬 : 그것도 그렇군 ······ 
사실은 나도 정체를 모르는 상대에는 서툴지

클라라 : 어머 ······ ! 
그 크루쉬 님도 서툰 게 있으시군요

크루쉬 : 오히려 부득의한게 더 많지
그쪽은 나의 기사인 페리스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

크루쉬 : 이 호로 저택에 대해서도
나츠키 스바루의 서론을 듣지 않았더라면
발을 내딛을 용기가 나지 않았겠지

클라라 : 스바루 님의 ······ !?
크루쉬 님도 그 분을 높게 사시나요?

크루쉬 : 다소 잘 모르는 부분은 있다만
얕잡아볼 수 없는 발상과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클라라 : 여러가지 측면이 있는 분이군요 ······ 

클라라 : 확실히, 팩 랜드도 그렇지만
제 옷을 처음 보고 평가해주신 말도 그렇고

클라라 : 어딘가 보통이 아닌 감성을 가졌다고 생각했답니다

크루쉬 : 옷? 지금 경이 입고 있는 옷 말인가?

클라라 : 아뇨, 그게 아니라
베아트리스나 람 씨, 렘 씨가 오늘 입으신 옷이에요

크루쉬 : 뭐라 ······ ? 평소와는 다른 옷이긴 했다만
그건 경이 준비해준 옷이었던 건가?

클라라 : 네. 심심풀이로 만들었습니다만 ······ 

크루쉬 : 심심풀이라니, 겸손하군
너무나도 미숙한 물건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클라라 : 후훗, 이에요!

클라라 : ─ 핫! 이, 이게 아니라, 저도 참 ······ 

크루쉬 : 아니, 자부심을 가져라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클라라 : 크루쉬 님 ······ 

클라라 : 크루쉬 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마치 꿈처럼 느껴져요

클라라 : 사실은 제 옷은
포르테 님도 좋다고 평가해 주신답니다

크루쉬 : ─ 포르테라면, 그 프렉타 포르테인가?
당대는 재봉의 장인이지 않은가

크루쉬 : 그 자에게 고평가를 받는다면
더는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지
더욱 가슴을 펴도 될 일이다

클라라 : 네, 저도 자랑스럽게 여긴답니다

클라라 : 그저 ······ 꺄아앗!

크루쉬 : 무슨 일이지?

클라라 : 바, 방금, 목에 차가운 바람이 ······ !

크루쉬 : 아아 ······ 

크루쉬는 근처 찬장의 뒤쪽에 숨어 있던
부채질을 하고 있던 스태프의 기척을 순식간에 읽어내며

이 어트랙션의 성질을 생각하면
이것은 클라라에게 전하면 흥이 깨진다고 판단고 냅뒀다

크루쉬 : 아무래도 세간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호로들이 서서히 질투하기 시작하는 모양이군

클라라 : 호로가 질투를 하나요!?

클라라 : 저에게 호로의 생각을 알려주셔도
그에 답해줄 자신은 ······ 

─ 덜그럭!

클라라 : ─ 히이익!!

이번에는 커다란 클로젯의 안쪽에서 소리가 났다

눈을 돌려, 소리를 따라가 연 문의 안쪽에서
전신에 붕대를 칭칭 감은 남자가 스스슥하고 모습을 드러내고 ─

캐스트 : 아아아아아!!

클라라 : 시, 시러어어엇!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클라라 : 저, 저는! 지금 알았어요!
이런 건, 너무나도 안된다는 걸요!!

다음 캐스트 : 오오오오오!

다다음 캐스트 : 헤헤헤헤!!

클라라 : 히이이익!?

클라라는 엄청난 기세로 달려
호로 저택의 암흑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스바루 : ─ 크루쉬 씨랑 클라라 씨, 좋은 느낌이긴 했는데
캐스트들이 방해해버린 것 같지 않아?

베아트리스 : 자기가 꾀어 놓고는 남일처럼 말하는 걸까나

스바루 : 아니, 위험해! 여기서부터는 루트가 세분화되어서
한 번 떨어지게 되면, 골인까지 합류할 수가 없어!

베아트리스 :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해둔 걸까나!

스바루 : 나와 라비는 몇명이 들어가더라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을 목표로 했었거든!

캐스트 : 오아아아앗!

렘 : 스바루 군을 적대하는 자는
누가 되더라도 렘이 용서하지 않겠어요!

스바루 : 아아아아, 그리고 역시 이쪽은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어!

스바루 : 렘, 안돼! 무기를 넣어!

스바루 : 스태프! 스태프! 이 아이를 밖으로 대려가!

스바루 : 골 근처에 있는 복숭아빛 아이에게 보내!

베아트리스 : ─ 하아, 정말 손이 많이 간다는 거야

팩 냥코 : 푹신 ······ !

베아트리스 : 저건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