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고 생일을 축하해준다니, 씀씀이가 좋네
감탄했어
마음이 담긴 말이라도 충분한데 선물까지 준비한다고?
그래서, 뭘 받으면 좋아할지 알고 싶다라
어디보자, 음, 그럼 ─
내가 좋아할 만한 물건!
구체적으로는 알려주지 않을 거야
말하면 사와서 땡치면 그만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물건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그게 더 재미있을 테니까
그걸 생각할 시간을 포함해서
내게 줄 선물을 골라오는 건 어때?
내가 좋아할 만한 물건은 이거다, 하고 딱 자르지 않아도 돼
최악으로 별로인 물건을 받게 되더라도
고민한 시간을 생각해서 높게 쳐줄게
그럼, 기대하면서 기다려볼까
나를 위해서 열심히 생각해줘
흐음, 산더미처럼 많은 동물 인형인가
나를 위해 생각한 생일 선물이구나
───
후후, 재미있는 걸 골라왔네
예를 들면, 이건 미미한테 어울릴 것 같고
저기 크게 입을 벌린 건 리카드가 좋아하겠어
이것도 저것도 귀엽고 푹신푹신하고 따뜻하니 ─
음, 나도 대만족하는 명품이네!
게다가 이렇게나 귀여우면 잘때 안고 자도 되지 않겠어?
아, 그래버리면 ─
미미네가 샘을 내겠네
그러니까, 그 아이들을 달랠 말을
지금부터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됐으니, 이 아이들을 골라온 책임을 지고
달랠 말을 같이 생각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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