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가챠 로그인 ~여왕 프리실라~

SAYO_ 2023. 3. 18.

홍련의 패도를 나아가는 왕

─ 이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기억
그 단편 

─ 왕도 큰 길 / 낮

왕선 후보자들의 소신 표명으로 하루가 지나고
크루쉬 저택에서 치료를 받고 왕도를 걷는 스바루와
그를 따라 다니는 렘

두 사람의 귀에 순회를 돌던 기사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

기사 : 어제 소신표명 연설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다른 기사 : 그러게
『검성』 라인하르트가 프리실라 님을 말리러 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나 싶을 정도였어

기사 : 그 프리실라 님도 그 자리에서는
─ 아니,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으려나

렘 : 왕선 후보자는 과격하신 분도 있나봐요

스바루 : 아아, 그러고 보니 팩도
빨갛고 화려하게 고압적인 녀석은 굉장했어 ─ 라고 말했지

스바루 : 어디보자 ─

프리실라 : 소녀가 왕의 길을 걷는 것은
소녀를 빛나게 하려는 하늘의 뜻이다

프리실라 : 이 세계는 소녀에게 좋을대로 흘러간다
그렇기에 소녀야말로 왕에 어울리는 것이다

프리실라 : 네 녀석은 그저 엎드려 따르도록

스바루 : 라며 나라의 대단하신 분들이나
다른 후보가 있는데도 말해버리는 녀석이냐 했지

렘 : 그런 분이 루그니카의 왕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된다고 생각하기는 싫지만
만에 하나로 그런 녀석이 왕이 되어버리면 ─

스바루 : 뭉게뭉게뭉게뭉게뭉게 ······ 

귀족 : 저희 루그니카의 왕, 프리실라 님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

프리실라 : 쓸데없는 서론은 됐다

프리실라 : 소녀가 이렇게 네 녀석같은
범속의 부탁을 듣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필요한 말만 입에 담도록

귀족 : 예. 그럼, 바로 ─

우국 귀족 : 국정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간적, 프리실라!
우국 무사의 칼날을 받아라!

프리실라 : 흥, 역시 그렇게 나오는 건가

프리실라 : 하지만 ─

우국 귀족 : 으아악! 모, 몸이 탄다 ─ !

프리실라 : 예술이 모자라군

우국 귀족 : 크윽 ······ 나라를 걱정하는 ······ 건
 ······ 나 뿐만이 ······ 아니다!

우국 병사 : 강압 정치를 휘두르는 자에게 정의의 철퇴를!

우국 스바루 : 폭군 녀석, 각오해라!

프리실라 : 숫자로 밀어붙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만
좋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면 될 일 ─

프리실라 : 충분히 맛보도록 하거라!

프리실라 : ───

우국 스바루 : 이, 이게 ······ 루그니카의 ······ 
악명높은 『피와 불꽃의 왕녀』 본래의 모습 ······ 

프리실라 : 호오 ─

프리실라 : 소녀의 사형을 받고도 입을 여는 녀석이 있는가
오합지졸이라 깔보고 있었거늘
담력이 있는 녀석도 있는 모양이구나

우국 스바루 : 뭐 ······ 라고 ······ ?

프리실라 : 주변을 둘러보거라
떠들 여력이 있는 건 네 녀석뿐이지

우국 귀족 : 아 ······ 아 ······ 

우국 병사 : 으 ······ 커헉 ······ 

우국 스바루 : 그, 그런 ······ 일격만에 ······ 

프리실라 : 무엇 하나도 이상할 일이 없지 않느냐?
소녀의 면전에 어울리는 작법을 알려줬을 뿐이다
이것도 왕의 역할이지 않은가

프리실라 : 네 녀석의 기골만큼은 칭찬해주지

프리실라 : 하지만, 그래서야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텐데?

우국 스바루 : 다, 닥쳐!
이렇게 된 이상, 맞다이가 되더라도 너를 쓰러뜨리겠다!

프리실라 : 그럼 좋다. 소녀를 즐겁게 해보거라!

프리실라 : 그럼, 소녀가 직접 처단해주도록 하지
왕의 심판을 그 몸으로 받는 영광을 안고서 잿더미가 되어라

우국 스바루 : 으, 으아아아 ─ !

스바루 : 라는 느낌으로 왕좌는 피로 물들고
민중은 가열한 정치에 고통받겠지만 ······ 

렘 : 그, 그렇게 되면 큰일이에요!

렘 : 로즈월 님에게 알려서 서둘러 현인회에 전하고
프리실라 님의 위험을 알려야만 해요!

스바루 : 저기, 렘 씨? 이거 전부 제 망상인데요?

렘 : 그랬던 건가요?

렘 : 렘도 참, 섣부르게 생각해버렸어요
죄송해요, 스바루 군

스바루 : 아니, 나야말로 너무 망상을 부풀려버렸네
미안해, 렘

그때, 어마무시하게 호사스러운 용차가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스피드로 두 사람의 옆을 달려나갔다

스바루 : 켁! 콜록, 콜록!

렘 : 괜찮으신가요, 스바루 군!?

스바루 : 에고, 괜찮아 괜찮아
흙먼지를 조금 뒤집어쓴 정도야

스바루 : 아 ······ 방금은 망상이었지만

스바루 : 그 프리실라라는 녀석은
저런 거에 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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