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피스
─ 드디어 페텔기우스와 마녀교도를 일망타진하려는 일행
그 그늘에 있었던 페텔기우스의 숨통을 끊어낼 비책이라는 것은?
─ 리파우스 평원 / 낮
시간이 흐르고, 아나스타시아 일행은
대 페텔기우스 작전회의로 넘어간다 ─
아나스타시아 : 흑자가 될 수 있도록
이쪽에서도 만화를 할 계획을 세워야지
아나스타시아 : ─ 그럼, 작전 회의를 시작해볼까?
아나스타시아 : 자신이 죽어도
타인에게 『빙의』 해서 살아나가는 괴물 ······
아나스타시아 : 그 정체를 알 수 없어도 대처법은 찾아야만 해
율리우스 : ───
페리스 : ───
학자 리더 : ───
아나스타시아의 물음에 대해서 아무도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누구라도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싶지만
거기서부터 발전하고 의론을 찾기까지는 따라갈 수가 없었다
침묵이 흐르는 와중에 스바루가 쭈뼛쭈뼛 입을 연다
스바루 : 『빙의』 ······ 나도 그 관점이 맞다고 생각해
스바루 : 그저, 뭐라고 해야 하나 ······
얽혀 있어서 이거다 싶을 정도는 아니라 생각해
페리스 : ───
페리스 : 『빙의』 라는 예상이 맞다고 하더라도
페리스 : 어디 사는 누가 되던 간에
죽으려는 순간에 이동하는 건 아닐 거 아냐
페리스 : 공간적인 제약, 시간적인 제약이 있지 않을까
아나스타시아 : 그렇겠지. 예를 들면, 이동할 상대가 죽으면
30초 이내에는 50보 이내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던가
아나스타시아 : 그럴 경우, 페리스 씨라면 어떻게 행동할래?
페리스 : 그럼 일이 벌어질 때
가능하면 이동할 수 있는 동료를 많이 모아서
같이 움직이려고 하려나요
아나스타시아 : 그렇지
곧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대화경을 가지고 다니면 더 안심이 되고
스바루 : ─ !
율리우스 : 그것이 『손가락 끝』 ······ !
아나스타시아 : 이름적으로는 딱 맞네
다수의 사람이 있다면
붙잡히더라도 자폭시키지 않고 도망갈 수 있고
학자 리더 : 그렇다는 건, 모든 『손가락 끝』 을 한 자리에 모아
일망타진을 한다면 승기가 ─ !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나츠키 군의 친구를 생각해보면
대죄주교가 『빙의』 를 하는 사람은 『손가락 끝』 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아
학자 리더 : 그게 무슨 ······ !
페리스 : 페리는 그 이야기를 어디까지 받아야 할지 모르겠지만요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어떻게 생각해?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씨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그 대답을 듣고 안심했어 ······
라고 말하고 싶은 참이지만, 이제부터가 질문이야
아나스타시아 : 『손가락 끝』 을 일망타진하는 걸 대전제로 두고
어떻게 대죄주교의 『빙의』 를 막을지에 대해가 되겠네
아나스타시아의 물음에 다시 침묵에 휩싸였다
스바루는 뜻을 결정했다는 듯이 주먹을 쥐고 말한다
스바루 : ─ 나야
아나스타시아 : ───
스바루 : ─ 내가 페텔기우스의 『미끼』 가 될게
아나스타시아 : 『미끼』 ······ 무슨 의미인지 알려줄래?
스바루 : 내가 다가가는 것으로
그 녀석의 『빙의』 대상이 나로 고정돼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스바루 : 방법은 있어
아마도 그 녀석의 마지막 생명선을 끊어낼 수도 있을 거고
아나스타시아 : ───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 아마도, 아마도인가 ······
아나스타시아 : 여기에 와서 마지막의 마지막 물음을
나츠키 군 한 사람에게 부탁하지 말라고 경고하고는 있는데 ······
스바루 : 윽 ······ !
스바루 : 하지만, 『빙의』 대상을 고정시키려면
나 혼자서 가는 편이 좋아
스바루 : 나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 인정할 수 없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의 이야기가 열쇠라고 치고
그 길을 나아오기는 했지만
그 제안은 지금까지 해온 성질과 전혀 달라
아나스타시아 : 대국을 나츠키 군 한 사람에게만 맡길 수 없어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 ─
아나스타시아 : ───
아나스타시아와 스바루가 마주보고
세 번 말을 주고받더니 끊긴다
그러더니, 한 남자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율리우스 : ─ 제가 동행하겠습니다
스바루 : ─ 너
아나스타시아 : 무슨 소리야?
그러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텐데?
율리우스 :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제가 생각해낸 것이 있습니다
율리우스 : 『나태』 의 대죄주교는 타인에게 『빙의』 하고
그것을 반복하며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
율리우스 : 아마도 그 본질은 실체를 가지지 않는
호로 같은 형태이거나
율리우스 : 정령에 아주 가깝거나
혹은 사정령의 일종이라 생각됩니다
학자 리더 : 인간에게 빙의하는 정령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만 ─
율리우스 : 저도 학문이 미숙한 몸입니다만
그런 형태에 대한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율리우스 : 하지만, 방금 아나스타시아 님의 행동에 따르면 ─
율리우스 : 상대가 10년 이상에 걸쳐
이 대륙에 재앙을 흩뿌려온 마녀교 대죄주교 ─
율리우스 : 상식에 통용되지 않는 상대라 파악해야 될 적
율리우스 :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이라도 정령술에 익숙한 제가 적임자라 판단됩니다
아나스타시아 : ───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 ─ 근거가 없었더라면 혼을 냈겠지만
율리우스가 그렇게까지 말하면 생각을 바꿔야겠네
아나스타시아 : 아참, 지금은 율리였지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어때?
스바루 : ─ 그래, 문제는 없어
스바루 : 이 녀석이 얼마나 강하고 싫은지에 대해서는 잘 아니까
율리우스 : 그때 내가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만
스바루 : 싫은 녀석인 시점에서 잘 알고 있거든!
아나스타시아 : ─ 합이 척척 맞네
아나스타시아 : ─ 율리! 방금 이야기에 맞춰서 작전을 수정하자!
아나스타시아 : 대죄주교는 죽음과 동시에 타인에게 『빙의』 해서
사는 몸을 옮기지만, 시야에 들어올 때까지
대안을 하나부터 다시 만들어보자고!
율리우스 : ─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그 작전의 승산은 얼마나 돼?
스바루 : 아아, 분명 ······ 아니, 절대적일 거야
나와 그 녀석의 인연의 결착을 내보겠어
아나스타시아 : 음, 좋은 대답이야
제대로 마무리를 지을 기세라면
나중에 착실하게 이자를 받아내야겠네
스바루 : 그래, 맡겨 두라고!
─ 아니, 뭐든 간에 받으시려는 겁니까!
아나스타시아 : 나는 상인이잖아
3대에 걸쳐서라도 빚은 받아낼 작정이니까
스바루 : 거침없이 뜯어가네!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라면
도망갈 구석이 없는 편이 실력을 발휘하기 쉬울 것 같으니까
아나스타시아 : 이 아나스타시아 호신이 올인했잖아
아나스타시아 : 실수하면 호신 상회의 간판에 상처를 남기게 돼
아나스타시아 : 잘 명심하도록 해
스바루 : ─ 그래, 알다마다
확실하게 갚아주도록 하겠어!
나태, 봉살
─ 페텔기우스와 마무리를 짓기 위해
스바루는 최후의 내기로 나아간다
─ 숲 속 / 낮
스바루 : 3대에 걸쳐서인가 ······
스바루 : 나와 에밀리아땅의 손자까지 부담을 진다니
그야말로 지옥이네
율리우스 : ─ 방심하지 않는 게 좋다, 스바루
만에 하나라도 남은 녀석이 있다면 자네의 능력밖일 거다
| 영상 | 영상 |
| 알고 있어 | 괜찮아 |
| 스바루 : 그나저나, 이렇게 불바다가 되어버리다니 | 스바루 : 이렇게나 성대하게 질러버리면 살아있는 녀석은 없을 정도겠어 |
| 스바루 : 이러고도 살아있는 녀석이라면 『근면』 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겠어 |
스바루 : 라며 성대하게 플래그를 세워버렸는데 ······ |
| - | 스바루 : 진짜 살아남은 녀석은 없겠지 ······ ? |
율리우스 : 스바루, 너무 앞으로 나갔다
앞으로 나가는 건 내 역할이 아닌가
스바루 : 아니, 작전은 잊지 않았어
나는 페텔기우스의 『미끼』 인데?
스바루 : 오히려 여기서부터는 내가 나가야지
스바루 : 율리우스는 여기서 기다려
일이 벌어져도 거리를 벌리고 있어
율리우스 : 스바루 ─
스바루 : 괜찮아
이 느낌으로 봐서는 적어도 『손가락 끝』 은 전부 죽었으니
스바루 : 그리고, 가령 『보험』 이 필요한 상황에도
내 몸으로 갈아타려고 할 테니
페텔기우스는 나를 죽일 수 없을 거야
율리우스 : ─ 너의 각오, 확실하게 확인했다
스바루 : ─ 각오는 하지 않았어
스바루 : ─ 하고 싶은 거라면
손자들에게 둘러싸인 에밀리아땅과
즐거운 노년 생활을 기대하는 정도야
스바루 : ───
스바루는 신중히 걸어나가며 페텔기우스를 찾는다
흙과 육체가 뒤섞인 싫은 냄새를 맡고
생각지도 못하게 기침을 하니, 그것이 나타났다
스바루 : ─ !
스바루의 가슴에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아픔이나 위화감이라기 보다는 감동에 가깝다
─ 가슴에, 뇌리에 싹트는 『그것』 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뇌수를 두개골을 긁어버리듯이 ─
스바루에게 있어서는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다
스바루 : 젠장, 역시, 그런 거였나 ······ !
율리우스 : 스바루!
스바루 : 최악의 가설이 적중 ······ !
내 불안도 정확하게 들어맞았어 ······ !
??? : ─ 아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내밀어 주신 그분의 총애!
??? : 나태의 극한인 제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 : 아아, 감복했습니다!
저를 구원해주신 그분의 사랑에!
??? : 뇌가, 떨린다 ─ !!
율리우스 : 설마, 가설중에서도 최악의 가설이라니 ······
율리우스 : 너는 이제 스바루 ······ 가 아닌 거겠지?
??? : 그렇습니다, 저는 마녀교 대죄주교 『나태』 담당 ─
??? :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페텔기우스 : 입니다!
율리우스는 스바루의 몸짓에 경악한다
『미티어』 의 앞에서 따라하던 건 봤지만
눈 앞에 있는 스바루는 ······
몸도 마음도 완벽하게 페텔기우스와 똑같았다
아니, 그것은 이제 연기라고 부를 수 없다 ─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그 자체다
율리우스 : 설마 진짜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 !
페텔기우스 : 아주 좋습니다! 아주 멋진 몸입니다!
이렇게나 친숙한 육체는 얼마만인지!
율리우스 : 대죄주교 ······ ! 그런 권능을 가지면도 ─
율리우스 : 어째서 마녀의 부활을 꾀고
이 세계에 재앙을 흩뿌리려는 것이냐!
페텔기우스 : 글쎄요, 제가 세계에 퍼뜨리려는 것은
흘러넘칠 정도의 사랑입니다만 ······ 그렇군요!
당신은 광신도라 꾸짖는 것입니까!
페텔기우스 : 광신도! 그렇습니다, 저는 사랑의 광신도입니다!
경애에, 자애에, 순애에, 경애에, 친애에, 성애에, 우애에
사랑에, 사랑에, 사랑에
페텔기우스 : 사랑에사랑에사랑에사랑에에에!
페텔기우스 : ─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율리우스 : 어떻게, 라면?
페텔기우스 :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 자리에 있는 건 두 사람뿐
페텔기우스 : 당신이 눈 앞에 있는 저를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를 어떻게 하려는지 입니다!
페텔기우스 : 싸우시겠습니까? 죽이시겠습니까?
아니면 ─
페텔기우스 : 싸우지 않으시는 겁니까? 주저하십니까?
어떻게 하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지 생각하십니까?
페텔기우스 : 아아, 이 어쩜 아름답고 훌륭한 우정!
하지만, 최저 최악의 나태!
눈 앞의 현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나태!
페텔기우스 : 증오스러운 적의 수모자가 바로 눈 앞에
하지만 ─ 하지만하지만하지만하지만하지만!!
페텔기우스 : 이 육체는 당신의 친구이지만
저의 완전한 지배하에 놓여 있습니다
이 몸은 그야말로 저의 『손가락 끝』 !
율리우스 : ───
페텔기우스 :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은 근위 기사단처럼 보이는군요
고결하신 기사께서 친구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겠습니까
율리우스 : ───
율리우스 : ······ 네 녀석은 두 가지 잘못을 범하고 있다
페텔기우스 : ───
율리우스 : 나는 기사가 아니다
내 이름은 율리. 일개 용병일 뿐이지
페텔기우스 : ······ 흠
율리우스 : ─ 그리고 하나 더
이 자리에 있는 건 두 명이 아니다
율리우스 : 너는 이미 그의 술책 아래에 있다
페텔기우스 : 술책?
율리우스 : 나에게도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만
페텔기우스 : 이 소리는 뭡니까?
기묘하고 귀가 시끄러운 소리군요!
페텔기우스 : ─ 이거입니까!
페텔기우스는 저지의 주머니에서 울리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페텔기우스 : 이건 대화경 ······ ?
저희가 가진 물건과 조금 다른 듯 합니다만 ─
페텔기우스 : 이건 도대체 ······ ?
휴대폰 : ─ 는 ─ 해서 ─
페텔기우스 : 뭐죠? 뭔가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열으니 소리가 났다
─ 작은 소리로 무슨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나츠키 스바루의 목소리였다
그것이 휴대폰의 기능으로 녹음한
스바루의 목소리라는 것을 몰랐던 페텔기우스는
휴대폰을 귀에 대고 그 소리를 듣는다
휴대폰 : ─ 나츠키 스바루는 『사망 ─ 회귀』 를 해서 ─
페텔기우스 : ─ !?
─ 금기를 들은 순간 세계가 색을 잃고 움직임이 멈추었다
─ 그리고, 그것이 나타난다
나츠키 스바루를 잡으려 하기 위해서였다
페텔기우스 : ─ !?
페텔기우스 : 아아 ······ 드디어, 드디어 ······ !
페텔기우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당신의 사랑을 ······ 자애를 ······ 총애를 ······
??? : ─ 아니야
??? : ─ 당신은 그 사람이 아니야
??? : 그 사람이 아닌 존재가
왜 나와 그 사람만의 공간에 있어 ─ ?
??? : ─ 사라져버려
페텔기우스 : 이 무슨 ······ 엄청난 거절 ······ !
살아있는 실감을 초월하는 고토오옹 ······ !
페텔기우스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스바루 : ─ 커헉! 돌아왔다!
영원처럼 느껴지던 고통에서 해방되고
스바루의 의식이 현실과 속도가 맞춰진다
율리우스 : ─ 스바루, 너 인가?
| 영상 | 영상 |
| 나야 | 페텔기우스야 |
| 그래 ······ 나야 못 보일 꼴을 보여줘버렸네 |
유감, 페텔기우스다 ······ 뭐라고 말할 줄 알았냐 |
| 율리우스 : 훗, 그 얄미운 말투에 안도하는 날도 오는군 | 스바루 : 돌아오고서 제일 먼저 보는 얼굴이 너라니 무슨 벌칙 게임인가? |
| - | 율리우스 : 그렇게까지 악담을 하는 걸 봐서는 걱정하지 않도 될 것 같군 |
스바루는 경련하는 손가락을 움직여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
얼굴에 흐르는 침을 소매로 난폭하게 닦았다
스바루 : 가설에 가설을 곁든 작전이었지만
결과 올 라잇이네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 보험은 중도해지보다 적금이야
스바루 : 그보다, 그 녀석이 처음 보는 전화기를
잘 조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도박이었지만
어떻게든 잘 됐네 ······
휴대폰 : ─ 삑, 피익
스바루 : 배터리가 방금 그걸로 다 떨어졌나 ······
하하, 러셀 씨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네
화면이 사라진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으며
스바루는 방금까지 자신의 안에 있던 장본인을 바라본다
페텔기우스 : ───
페텔기우스 : 이것은 숭고한 시련 ······
저는 시험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
저의 사랑은 영구불멸 ······
당신을 향한 사랑은 그 무엇도 바뀌지 ─
스바루 : ───
스바루 : 끝내줘, 율리우스
율리우스 : 알겠다
율리우스 : 6속성을 담은 칼날은 혼도 베어버린다
무지개빛 저편으로 져버리도록 해라 ─
페텔기우스 : 이 상황을, 네 녀석 ······
페텔기우스 : 아나스타시아 호시이이인 ─ !
증오에 불타오르는 단말마를 외지만
그것은 페텔기우스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신음하며 타 죽는 몸의 떨림이 서서히 사라진다
이윽고 힘이 다했는지 ─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스바루 : 어때, 녀석의 기운은 ─ 느껴져?
율리우스 : 아니. 약간의 잔재같은 사악한 기운은
공기중을 맴돌고 있다만, 바람을 타고 사라져가겠지
율리우스 : ─ 우리의 승리다
스바루 : 그래
율리우스 : 그다지 기쁘지는 않은 얼굴이군
스바루 : 여러가지로 종이 한 장 차이라서인지
그럴 기분이 나지 않네
스바루 : ─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그런 걸 믿고서, 재앙을 흩뿌리고
바라지 않던 결과로 거절되고
스바루 : 너, 『나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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