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3장 후편 파티 1화 / 분기 : 아나스타시아 Ver

SAYO_ 2023. 4. 2.

축하 파티!

─ 멋지게 백경과 마녀교를 쓰러뜨리고
축하 파티가 크루쉬 저택에서 열리게 된다
거기에 초대를 받은 스바루는 ······ 

─ 크루쉬 저택 / 밤

스바루 : ─ 큰일났네
역시 저지는 아닌 것 같은데 ······ 

크루쉬 저택에서는 전승 기념 연회가 열리고 있었다

물론, 칼스텐 공작의 파티라 성대했기에
호화롭고 엄선된 요리들과 술

참가자들도 정장을 입은 신사 숙녀들만 있었고
그런 자리에 저지 모습인 소년이 한 명 ······ 
스바루의 존재는 완전히 붕 떠 있었다

스바루 : 저질렀네 ······ 
나는 도대체 얼마나 공기를 못 읽는 거냐

??? : 스바루 군

스바루 : 음?

렘 : 여기에 계셨군요. 찾고 있었어요

스바루 : 오오, 렘이었나! 그 모습은 ······ 

렘 : 저기, 이상한가요?

렘 : 렘도 백경전에서 활약을 했으니까
정장으로 ······ 라는 이야기가 되긴 했는데요

 

영상 영상
귀여워 예뻐
아니, 엄청 잘 어울려
귀여워 귀여워
아니, 예뻐
너무나도 기쁜 서프라이즈였어
렘 : 에헤헤, 감사합니다 스바루 : 항상 메이드복이었으니까 신선해
이런 옷도 잘 어울리네
렘 : 언니의 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모습을 내려고 힘을 냈어요
렘 : 감사합니다
스바루 : 하하, 뭐야 렘 : 사실,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불안했었어요
렘 : 언니의 미모를 더 칭찬해주셔도 괜찮답니다? -
스바루 : 솔직하게 너를 칭찬하고 있는데요
렘 씨!?

 

렘 : 사실은 언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요

 

스바루 : 저택을 비워둘 수만은 없으니까
아직 로즈월이 돌아오지 않았기도 했고

 

로즈월은 『성역』 이라는데로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파티에 참석하고 있는 건
스바루를 포함해서 최저한의 인원들 ─

공로자로서 그래도 되는지 싶지만

렘 : 언니나 로즈월 님도 참가하시면 좋았을 텐데요

스바루 : 그건 그렇네
에밀리아 진영은 사람이 너무 적은 게 문제야
이 파티에서도 주눅이 들 정도네

렘 : 아뇨, 그게 아니라 ─

렘 : 오늘은 전승 기념 파티이니까
스바루 군에 대한 이야기로 자자할 거라 생각해요

렘 : 그걸 언니나 로즈월 님도 들어주셨으면 했어요

렘 : 두 분도 스바루 군의 굉장함을
다시금 인식해주지 않으실까요

스바루 : 아니, 내 나름대로 힘내기는 했지만
제멋대로 저지른 느낌은 있으니까
그렇게나 공적을 쳐줄 거라고 할 수 있으려나

렘 : 그렇지 않아요
렘도, 여기에 있는 사람들도, 누구라도
스바루 군의 활약을 알고 있어요!

스바루 : 렘이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니고?

렘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렘 : 하지만, 스바루 군은 렘의 기대를 져버리는
그릇이 작은 사람이 아니에요

스바루 : 프레셔가 굉장해!

스바루 : 아무튼, 그렇게나 말을 들어버렸잖아
기대에 보답해줄 수 있도록 힘낼게

렘 : 네. 렘도 스바루 군의 곁에서 도와드릴게요

렘 : ─ 아

스바루 : 음?

렘 : 저기에 계시는 건 ······ 

페리스 : 스바루뀽, 렘, 여기야 여기!

스바루 : 오, 페리스인가

페리스 : 뭐야, 스바루뀽. 평소 복장이라니, 웃겨 정말~

스바루 : 역시 이건 아니었지
푹푹 찔러대는 시선들이 너무 아프네 ······ 

품위 있는 아가씨 : 역시 눈에 띄는군,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죄, 죄송합니다! 곧바로 나갈 테니까 ······ 

스바루 : ─ 아니, 어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품위 있는 아가씨 : 뭐냐, 내 얼굴을 그새 잊었나?

렘 : 정말, 실례되는 행동이에요, 스바루 군 

페리스 : 하지만, 스바루뀽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모습
역시나네요. 페리도 두근두근해버릴 정도예요

렘 : ─ 크루쉬 님.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크루쉬 : 나야말로, 두 사람 다, 잘 와주었다

스바루 : ─ ?

스바루 : ······ 엑, 크루쉬 씨!?

크루쉬 : 그렇게나 놀랄 정도인가?
경은 낯선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만 ······ 

스바루 : 아니, 엄청 잘 어울려서 놀랐어
어디 공주님인줄 알았어
실제로도 공주님이지만

크루쉬 : 공작의 아가씨였던 건 좀 된 일이다
지금의 나는 칼스텐 공작
공주님이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겠지

크루쉬 : 그런데, 배려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쪽에서 경의 옷을 준비하는 편이 좋았던 걸까

페리스 : 크루쉬 님이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장소를 잘못 타는 옷을 입고 온 건 스바루뀽이잖아요

렘 : 렘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 

스바루 : 아니, 페리스의 말이 맞아, 렘
이런 옷을 입고 온 내가 미스한 거지

스바루 : 찰떡같이 싸움에 참가한 우락부락한 멤버만 모인
집안 파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의외로 예상밖의 사람들도 있었네

크루쉬 : 백경과 마녀교의 『나태』 를 쓰러뜨린 건
왕국 역사에 남을 위업이다
높으신 분들이 모여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크루쉬 : ─ 나츠키 스바루
경이 해낸 일은 그만한 일이라는 말이다

스바루 : 아니, 내가 한 일이라고는 ······ 

크루쉬의 똑바른 시선을 보고
스바루는 생각지도 못하게 쩔쩔맨다

크루쉬 : 지금 경에게는 많은 시선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그건 자리에 맞지 않는 옷 때문만이 아니다

크루쉬 : 오히려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건
경의 인물과 그 공적이지

스바루 : 그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건
모두와 함께 협력해서였으니까

크루쉬 : 그 점은 사실이다만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게 만드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

크루쉬 : ······ 그렇군, 예복으로 오지 않은 것도
그 부분에 대범할 수 있는 점 때문인가

크루쉬 : 앞으로 경에게도 이런 기회가 늘어나겠지
장소에 어울리는 옷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크루쉬 : 가령이라도 에밀리아의 기사를 자처한다면 말이지

스바루 : 각오해라 ······ 는 말인가

페리스 : 페리도 크루쉬 님의 의견에 찬성이에요!

스바루 : 너는 항상 그랬잖아

페리스 : 이번만큼은 그것만인 게 아니지만

페리스 : 스바루뀽의 농간으로 각 진영이 손을 잡은 건 사실이잖아
결과적일지도 모르는 이야기지만

스바루 : 농간이라니, 듣기에 좋지 않은데!

페리스 : 페리네는 크루쉬 님 진영이잖아?
스바루뀽네는 에밀리아 님 진영이잖아?

페리스 : 그리고, 아나스타시아 님 진영에, 또 ······ 

크루쉬 :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경의 아래에 모였다

빌헬름 : 그렇습니다, 스바루 공이 없었더라면
백경도 『나태』 도 절대로 쓰러뜨릴 수 없었을 겁니다

스바루 : 빌헬름 씨

빌헬름 : 인사가 늦었군요
스바루 공, 가슴을 펴 주십시오

빌헬름 : 당신이 해낸 공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콘우드 : 그 말이 맞습니다

 

스바루 : 콘우드 씨까지!?

콘우드 : 잘, 아주 잘 해주셨습니다. 스바루 공

스바루 : 아 ─ ! 그만 그만!
다들이 그렇게 칭찬해대니까 몸이 가려워져!

크루쉬 : ─ 후후, 재미있는 남자군
공적을 인정받아서 기쁘지 않은가?

스바루 : 이런 건 익숙하지가 않아서

크루쉬 : 그럼, 이것만 말해두도록 하지

크루쉬 : 백경전 직후에도 한 말이다만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하겠다

크루쉬 : ─ 고맙다, 나츠키 스바루

크루쉬 : 경 덕분에 왕국은 400년에 걸친 재앙 중
2개를 한꺼번에 없애버릴 수가 있었다

크루쉬 : 왕가가 두절된 지금
이 칼스텐 공작이 나라를 대표해서 최대한의 감사를 표한다

스바루 : ······ 크루쉬 씨

크루쉬 : 경과 에밀리아 진영과의 동맹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고 싶다

렘 : 네, 감사합니다!
에밀리아 님에게도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크루쉬 : 렘, 경이 백경전에서 해낸 분투도 훌륭했다

렘 : 아뇨, 그런, 렘은

스바루 : 겸손하지 않아도 돼, 렘
네가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어

렘 : 그 말은 그대로 돌려드릴게요

크루쉬 : 하지만 렘, 그것 또한 사실로서
경의 공적도 누구든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크루쉬 : 내가 말하기도 뭣하지만
앞으로도 나츠키 스바루를 지탱해줬으면 한다

빌헬름 : 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렘 : 여러분 ······ 

렘 : 네! 스바루 군은 렘에게 맡겨 주세요!

페리스 : 흥이 오르는 와중에 죄송한데
크루쉬 님, 슬슬 ······ 

크루쉬 : 음
지금은 그밖에 인사를 하러 가야 할 사람이 많기에
여기서 일단 실례하도록 하겠지만

크루쉬 : 오늘은 와줘서 정말 고맙다
나중에 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
나츠키 스바루, 렘

스바루 : 그래 ······ 

렘 : 로즈월 님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크루쉬 님

크루쉬 : 음, 그럼 이만

페리스 : 또 보자~

빌헬름 : 곤란한 일이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상담해 주십시오 ─ 그럼

렘 : 여러분, 감사합니다

렘이 차례차례로 깊게 인사를 나눈 뒤
크루쉬 진영을 배웅했다

스바루 : 그 크루쉬 씨가 이렇게나 고맙다고 하다니 ······ 
뭔가 이상한 기분이네

렘 : 렘은 이제서야 스바루 군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인정받아서 기뻐요

스바루 : 그러니까, 나는 그렇게까지 뛰어난 사람이 아니래도

렘 : 다른 분들에게도 인사를 하러 가죠
렘은 스바루 군이 칭찬받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요

스바루 : 나를 괴롭게 해서 죽일 작정이야?

렘 : 그렇게 되면 렘도 괴로워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렘 : 후훗, 동반 자살이네요

스바루 : 렘 씨, 역시 얀데레 요소가 있으시네요!?

스바루 : 그래도 뭐, 모두에게 인사하러 가긴 가야겠네

스바루 : 신세를 진 사람들로만 가득해

스바루 : ─ 어, 저기 있는 건 ······ 

 

위대한 조직자

─ 그렇게 계속되는 파티
스바루와 렘은 관련된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다닌다

─ 크루쉬 저택 / 밤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

아나스타시아 : 어머, 나츠키 군. 나도 찾고 있었어

스바루 : ······ 그리고

율리우스 :  나츠키 스바루,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군

스바루 : 너한테 베이지 않고 끝났으니까

율리우스 : 결국 너는 작전의 자세한 경위를 알려주지 않았지

율리우스 : 그 국면은 아나스타시아 님이 납득하시기만 했다면
나는 입을 열을 필요까지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 

스바루 : 그래, 묻지 않아줘서 고마웠어

스바루 : 그리고, 너랑 치고받은 일은
연병장때 일로 이미 너덜너덜하거든

율리우스 : ······ 이제와서 그 건을 꺼내는 점에 대해
감복함을 느낄 정도다만

스바루 : 미안하게 됐네
당한 일은 한두 번 죽어도 잊지 않는 주의거든

율리우스 : 참 손해보는 성격이군
어서 잊을 수 있기를 바라지

율리우스 : 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인사를 해야 할 상대가 있지 않는가

렘 : 맞아요, 스바루 군

스바루 : 아, 미안해, 아나스타시아 씨

아나스타시아 : 아니야, 내가 웃는 동안에는 괜찮아

스바루 : 무서운데!?

아나스타시아 : 농담이야, 농담

스바루 : ······ 드레스 모습, 예쁘시네요
아, 항상 예쁘기는 했지만
신선미가 없게 말해서 미안하고

아나스타시아 : 후후, 아첨을 못하는 건 여전하네

스바루 : 맞아, 아첨은 서툴러
말하기도 받기도 익숙하지 않아

스바루 : 하지만, 이건 아첨이 아니야
평소랑 다른 분위기라 신선하기도 하지만

스바루 : 고급 드레스는 역시 진짜 미인이 입어야 제일이네 싶어서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데
나한테 반하면 에밀리아 씨가 화내지 않겠어?

스바루 : 반하지도 않았고! 제일은 에밀리아땅!
그것만큼은 양보하지 않으니까 안심해!

아나스타시아 : 그럼 나는 두 번째라고?

스바루 : 왜 그렇게 되는데!?

율리우스 : 스바루, 관계자가 아닌 입장에서
입을 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스바루 : 내 주가가 떡락한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아나스타시아 : 네 네, 나랑 나츠키 군의 관계는
여기서만의 비밀로 해 둘게

렘 : 스바루 군, 무슨 말인가요?
아나스타시아 님과 무슨 관계를 가지고 계신 거죠?

스바루 : 아니래도! 
적당히 말하면서 놀리는 거야!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장난이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너무 놀려버렸으려나
렘 씨도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지 말아줘

렘 : 아뇨, 렘은 노려보지는 ······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 적당히 좀 해줘!

아나스타시아 : 그럼, 그만 놀리는 대신
부탁을 하나만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스바루 : ······ 어? 뭘 부탁하려고?

아나스타시아 : 너무 움츠러들진 말고
나츠키 군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려는 건 아니야
그저 ─

아나스타시아 : 지금처럼 있어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스바루 : ─ 무슨 의미야?

아나스타시아 : 무슨이고 자시고 없어

아나스타시아 : 솔직한 마음으로는
나츠키 군은 불확정한 요소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엄청난 실태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가
멋지게 그것을 되받아쳐내기도 했고

아나스타시아 : 간단하게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네 싶다가도
여차할 때는 예상밖의 행동으로 놀래키기도 하고

아나스타시아 : 그걸 생각해보면
바뀌지 않는 점이 나로서는 고마울 정도니까

스바루 : 그거, 바뀌지 않는 점이 관여하기 쉽다
이용하기 쉽다, 멋대로 자멸해준다 ······ 는 말인가?

아나스타시아 : 나는 그렇게까지 뒤가 검지는 아닌데

렘 : 스바루 군, 실례되는 말이에요

스바루 : 아니, 그렇기는 한데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너무 일벌레야
하지만, 유능한지 무능한지는 주사위 눈처럼 팍팍 바뀌어 버리지

스바루 :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모르겠는데 ······ 

율리우스 : 스바루, 이렇게 생각해볼 수는 없겠는가?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정도 되는 분이
너를 눈에서 뗄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스바루 : 그야, 깔보는 것 보다는 낫지만

스바루 : 뭔가, 아군으로 있어줬으면 하지만
위험하니까 손에는 두고 싶지 않다는 것 처럼 들리는데?

율리우스 : 너를 인정하고 있는 거다, 스바루
나도 자네를 깔봤던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

스바루 : 미안하네. 아까도 말했지만
당한 일은 한두 번 죽어도 잊지 않는 주의거든

율리우스 : 그런 의미는 아니다만 ······ 

아나스타시아 : 뭐, 나츠키 군은 상인에 맞지 않다는 거려나

스바루 : ······ 나는 에밀리아의 기사다

스바루 : 설령 버려지더라도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주워지는 일은 없어

아나스타시아 : 그래
그런 것 치고, 나츠키 군은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흥미깊게 느껴지거든

아나스타시아 : 막다른 교착 상황을 단숨에 뒤집는다
의외스러운 남자라고 하고 싶어

스바루 : 역시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모르겠네 ······ 

아나스타시아 : 모든 사람들은 무언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아나스타시아 : 일류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치를 올바르게 갈고 닦기만 하면
초 이류가 될 수도 있고
가끔은 천재, 일류에게도 이길 수 있어

아나스타시아 : 그게 승부의 재미있는 점이지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에밀리아 씨와의 거래 관계도
계속 이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어

아나스타시아 : 왕선을 목표로 서로 절차탁마하자

렘 : 아, 네 ······ 감사합니다!
에밀리아 님에게 그 말씀, 잘 전해 드리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더 이야기를 나누고는 싶지만
상인에게 있어서 이런 연회의 자리는
다음 거래에 대한 상담의 자리기도 하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나츠키 군, 렘 씨

아나스타시아 : 갈까, 율리우스

율리우스 : 예. 나도 이만 실례하겠다, 스바루

율리우스 : 그리고 렘 여사
당신과는 좀처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습니다만 ······ 

렘 : 네,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렘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렘이 모르는 스바루 군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바루 : 듣지 않아도 되니까!

율리우스 : 그럼, 이만

렘 : ······ 아나스타시아 님, 방심할 수 없는 분이네요

스바루 : 그러게

렘 : 율리우스 님의 일은 잘 됐네요

스바루 : 잘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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