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한 이점
─ 람에게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게 된 스바루는
습격자를 생각해서라도 저택에 남는 선택을 하게 된다
─ 아람 마을 광장 / 낮
람 : ─ 농담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야
진짜로 죽게 될 텐데
스바루 : 람의 얼굴을 보면, 그 정도는 알지 ······
스바루 : 진짜로 위험하겠지 ······
하지만 내가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어
내일 밤에 습격자가 온다
위험에 노출된 에밀리아 일행을
스바루는 어떻게든 구해야만 한다며 중얼거린다
스바루 : 충고는 감사히 받겠지만
나는 그렇게 간단히 죽거나 하지는 않아
스바루 : 이래보여도 꽤 튼튼하다고
람 : ───
람 :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좋을대로 해
스바루 : ─. 그래, 그렇게 할게
스바루 : (죽을 수도 있다, 라 ······
여기에 와서 2번이나 죽은 몸이니까
마냥 웃을 수는 없네)
스바루 : (자 ······ 이제 되돌릴 수 없어
어떻게 해서라도 습격자를 잡아 주겠어!)
람 : ······ 모르나봐
스바루 : 어?
람 :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택에 연연하는 이유 말이야
영상 | 영상 |
가볍게 대답 | 심각하게 대답 |
뭐, 목숨이 걸린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니까 |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어 ······ |
람 : 진심으로 하는 소리라면 바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 |
람 : ─ 에밀리아 님이라면 바루스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으시는데 |
스바루 : 거기에 쓰레기라던가 변변치 못하던가를 붙여도 괜찮은데 |
스바루 : 크악! |
- | 스바루 : 은근슬쩍 나이브한 내 순정을 짓밟는 행동은 하지 말아 주실래요! |
스바루 : ─ 아무튼
스바루 : 지금은 경계받고 있지만
나는 렘과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어!
람 : ─ 일방적인 마음일 뿐이야
구제할 길이 없는 망상이네
스바루 : 망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힘내는 건, 나쁜 일이 아니야!
뭐라고 말을 하더라도 나는 발버둥치고 발버둥치고 발버둥치겠어
경계한다 ─ 는 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그랬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렘과 자신의 관계가
최악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스바루 : 렘에게도 통할 거야 ······
람 : ───
스바루 : ─ 그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람은 그렇게까지 나를 경계하지는 않는다는 말 아니야?
스바루 : 언니쪽에서 한 마디 해주는 건 안되려나?
람 : 갑자기 약해졌네
스바루 : 그야, 상황적으로는 어떻게든 해야 될 자리잖아
스바루 : 목숨이 걸린 이상, 수단을 가리겠냐고
람 : ───
람 : 말은 해줄 수 있겠지만, 렘은 듣지 않을 거야
람 : 렘은 람의 말을 똑바로 들어주지 않으니까
평소와 같은 억양으로 말하지만
체념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를 느낀다
스바루 : 그래 ······ ?
스바루 : 렘은 람을 엄청 신뢰하고 있고
존경하는 것 처럼 보이던데
람 : 신뢰받고 있고, 존경받고도 있어
그건 람의 자랑거리야
스바루 : 그럼 ─
람 : 그만큼 단순하지 않아
람 : 아마, 바루스의 말이 렘에게 닿는다 ······
그런 일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스바루 : 그래도, 경계하잖아 ······
람 : 만의 하나, 억의 하나의 가설이야
람 : 그저 ─
람 : 바루스의 그 경박한 모습이
렘에게 있어서 무언가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람 : 혹시라도, 그렇게 된다면 ······
한 박자 뜸을 들이면서
람은 똑바로 스바루를 응시한다
스바루는 군침을 삼키며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람 : 렘을 믿어줘
람 : 그 아이는 비뚤어지게 순수할 뿐이야
스바루 : 람 ······
스바루 : 물론이지! 나는 렘을 믿어
스바루 : 렘은 나를 경계하고 있지만
내가 믿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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