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웃음
─ 주변에 신뢰를 얻기 위해
스바루는 사용인이 되어 열심히 움직인다
누구도 이해하지 않는 싸움은 그의 정신을 옭매어 가는데 ······
─ 로즈월 저택 정원 / 아침
스바루 : 굿모닝!
오늘 날씨 맑음, 세탁물을 말리기에 딱 좋음!
해피니스한 하루로 가자고!
스바루 : 자, 빅토리!
에밀리아 : ······ 오늘도 아침부터 기운차네
스바루 : 오! 오늘도 메이드 자매에게
여러가지로 지시 교육을 받으면서
사용인 라이프를 만끽할 거야!
스바루 : 하지만, 그런 생활에 지치게 된다면
에밀리아땅의 무릎에 뛰어들 거니까, 꼭 비워둬야 해!
팩 : 흠냐 ······ 음~ ······
스바루 : 그런 모습을 보니까, 진짜 고양이 같네!
정령도 졸리기는 하나봐!? 늦잠도 자!?
팩 : 너희도 피로가 쌓이면 졸리잖아?
정령도 활력의 원천인 마나가 줄어들면 비슷하긴 해
스바루 : 둘이서 밤 늦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불탄다던가 그런 거겠지?
직접 말한다 | 물어본다 |
나도 끼워줘! 어, 내가 좋아하는 아이!? 그건 말이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 |
누군데 누군데? 누구를 좋아하길래 ─ |
에밀리아 : 내가 좋아하는 건 팩이고
팩이 좋아하는 건 나
자,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
스바루 : 서로 좋아한다고!?
내가 끼어들 여지는!?
팩 : 없지
리아는 내 매력으로 헤롱헤롱해
팩 : 스바루도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나랑 비교하기에는 모자라네
얌전히 리아를 포기 ─
에밀리아 : 둘 다, 장난치지 말고
팩 : 냐우냐우!
스바루 : 아으아윽!?
에밀리아 : 자꾸 그러면 화낼 거야
스바루 & 팩 : 아파, 아파, 화낸다 화낸다!
스바루 : 아차! 슬슬 가지 않으면
메이드 자매한테 혼나겠네, 그럼 이만!
에밀리아 : 아, 응. 힘내
에밀리아 : ······
팩 : 무슨 일이야, 붕뜬 얼굴이네
에밀리아 : 뭔가 뭉실뭉실해서 표현할 수가 없네
팩 : 조금 곤란한 상황이 됐으니
리아가 곤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에밀리아 : 곤란해?
팩 : 스바루의 마음이 엉망진창이야
겉도 내면도 너덜너덜해
팩 : 저대로면 가까운 시일 내에
내면의 무언가가 끊어질지도 몰라 ······
─ 로즈월 저택 복도 / 낮
스바루가 청소를 하던 도중
복도에 장식된 꽃병을 실수로 깨뜨려버린다
스바루 : (큰일났다 ─ !)
렘 : ─ !?
스바루 : (저질렀다 ······ !
아니, 이 정도 실수는 만회할 수 있을 ─ )
스바루 : 돈 마이! 돈 마이! 신경쓰지 마! 괜찮아!
스바루 : 안심해. 신속한 뒤처리로
부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어!
렘 : 그 마음가짐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꽃병을 깨버린 건 스바루 군이잖아요?
대신 둘 꽃병을 가져올 테니까
스바루 : 아니, 괜찮아!
꽃병도 꽃도 내가 골라올 테니까!
선배는 자기 일 해요!
스바루 : 창고에서 잠들어 있던 꽃병에
정원에 있는 우아한 꽃을 담아서 ······ 완료 ─ !
스바루 : 후우. 한 건 끝나고 나면 기분이 좋네, 레무링!
렘 : 자기가 벌이고 자기가 처리한 일이지만요
렘 : ······ 스바루 군
언제 꽃병이 있는 장소를 알게 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언니한테 들으셨나요?
스바루 : 음, 아, 아아 ······ 맞아, 언니한테!
스바루 : 내가 꽃병을 깰 기회가 있었던 걸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해
스바루 : 그 날을 위해 꽃병을 모아둔 장소를 알려줄게, 라더만!
렘 : 스바루 군 ─
스바루 : 아차! 람이 부탁한 일이 남아있었던 걸 잊고 있었네!
스바루 : 미안! 금방 정리하고 올 테니까!
나중에 다시 합류하자!
─ 로즈월 저택 주방 / 낮
스바루 : (기분 나빠 ─)
람 : 바루스 ─
스바루 : 오, 라무찌! 오늘 거 봤어?
나의 껍질까는 솜씨가 하루만에 세련되지 않았어?
스바루 : 재능이 개화하기라도 한 걸까?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스바루 : 레무링, 이것 좀 봐줘!
스바루 : 이 섬세함을 가능케 하는 솜씨
지금 나의 손가락에는 기적이 깃들어 있어! 일루젼!
렘 : ······
스바루 : (기분나빠기분나빠기분나빠 ─)
─ 로즈월 저택 현관 홀 / 낮
스바루 : (기분나빠기분나빠기분나빠기분나빠 ─)
에밀리아 : 아, 스바루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만날 때마다
나의 마음을 휘저어 놓는구만!
스바루 : 죄가 흘러넘쳐서 정말 길티해!
에밀리아 : ······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스바루 : (더 잘 웃을 수 있었어
더 잘 웃을 수 있었을 텐데
이번만큼은 실패할 수 없어)
스바루 : (1초라도 헛되게 보낼 수 없어
눈 앞에 놓여진 일을 전력으로 처리해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해 ······ )
람 : ───
스바루 : 앗차, 라무찌, 농땡이 아니다?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습죠
스바루 : 선배는 빙글빙글 돌아 방에서
스테이하고 시에스타하게 있으면 됩니다요
─ 로즈월 저택 객실 / 낮
스바루 : 우으으에엑 ······ !
스바루 : 하아 ······ 하아, 하아 ······
스바루 : 아아, 젠장 ······ 꼴사나워 ······
울고 울부짖으며
─ 고독한 싸움에 스바루의 정신은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다 못한 에밀리아가
그에게 기운을 주기 위해 한 행동은 ······
─ 로즈월 저택 복도 / 저녁
스바루 : 약한 소리를 낼 틈이 있냐, 멍청아 ······
스바루 :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 ─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 잠깐 이쪽으로 와봐
스바루 : 오, 에밀리아땅이 먼저 나를 지명하다니
기쁘고 부끄럽고 드문 일이고!
뭐든지 말해 줘, 뭐든지 명령해 줘!
스바루 : 너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장물 창고에도 들어갈 수 있어!
에밀리아 : 스바루 ······
스바루 : 내가 아는 에밀리아땅이라면 여기서 ······
앗! 설마 가짜인가!?
스바루 : 하지만, 이렇게나 귀엽고 껴안고 싶을 정도로
다른 미소녀가 재현될 수가 있나!?
에밀리아 : ······ 좋아, 스바루, 따라 와
스바루 : ······ 네?
에밀리아 : 아무튼!
─ 로즈월 저택 객실 / 저녁
에밀리아 : 자, 앉아, 스바루
스바루 : 앉는 거라면, 침대쪽도 괜찮지 않아?
왜 일부러 바닥에 ······
에밀리아 : 앉으라면 앉아
스바루 : ─ !? 네, 기쁘게!
에밀리아 : 음 ······
스바루 : ( ······ 에밀리아땅의 귀, 빨갛네 ······ )
에밀리아 : 특별히 해 주는 거니까
스바루 : ─ 어?
에밀리아 : 자세가 이상한가,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
영상 | 영상 |
확실하게 | 애매하게 |
무릎, 베개? | 어? 혹시 이거 ······ |
에밀리아 : 부끄러우니까 그렇게 거침없이 말하지 말아줘 |
에밀리아 : 부끄러우니까, 더 말하지 말아줘 |
에밀리아 : 그리고, 이쪽 보는 것도 금지
눈 감아
스바루 : 부끄러운 에밀리아땅도 최고지만 ······
이거, 무슨 상황인 거야?
에밀리아 : 지금은 그렇게 강한 척 하지 않아도 돼
에밀리아 : 지치면 무릎 베개 해 달라고
스바루가 그랬었잖아
에밀리아 : 항상은 아니지만, 오늘만 특별히 해 주는 거야
스바루 : 특별해도, 오늘로 이틀째인데?
그걸로 피곤해졌으면, 너무 쇠약한 게 아닌가 ······
에밀리아 : 너덜너덜한 게 보이니까
자세한 사정은 말해주지 않을 거지?
에밀리아 : 이걸로 편해질 지는 모르겠는데
······ 이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스바루 : 하하 ······ 에밀리아땅도 참
그렇게 ······ 내가 ······
에밀리아 : 지쳤어?
스바루 : 아, 아직 더 할 수 있어
진짜, 괜찮아 ······
에밀리아 : 곤란해?
스바루 : 상냥하게 대해지면, 그, 반하잖아?
그래지면 또 ······ 그게 ······ 하하
에밀리아 : ······ 힘들었지
스바루 : ─ !
스바루 : 엄청 고통스러웠어
엄청 고통스러웠어, 엄청 분했어
죽을 정도로 아팠어 ······ !
에밀리아 : 응
스바루 : 나, 힘냈어, 힘냈다고
필사적이었어
필사적으로 이것저것 전부 좋게 만들려고 노력했어 ······ !
스바루 : 진짜, 진짜 진짜로
지금까지 이렇게 힘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냈어!
에밀리아 : 응, 알고 있어
스바루 : 이 장소가 너무 좋아서 ······
이 장소가 소중하다고 알고 있어서 ······
스바루 : 그래서 되돌리려고 필사적이었어 ······
무서웠어, 엄청 무서웠어
스바루 : 또 그 눈으로 보여지는 ······
그렇게 생각되는 자신이
스바루 : 싫고 싫어서 어쩔 수 없었어 ······
─ 로즈월 저택 객실 / 저녁
렘 : 스바루 구 ······
에밀리아 : 쉿
렘 : 스바루 군, 잠들어 있는 건가요?
에밀리아 : 응, 후후, 봐봐 어린아이 같지?
렘 : 오늘은 더 이상 일하기 힘들겠네요
에밀리아 : 그렇네, 오늘은 쉬어야겠어
일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이렇다니
정말 나쁜 아이야
에밀리아 : 기운을 차리면 혼내줘
렘 : 이렇게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럴 마음도 사라지네요
렘 : 언니에게 오늘의 스바루 군은
쓸모없었다고 전해둘게요
에밀리아 : 렘
렘 : ?
에밀리아 : 스바루는 좋은 아이지?
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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