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0화 / 분기 : 페트라 Ver

SAYO_ 2023. 4. 25.

페트라의 상담과 제안

─ 스바루가 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는 듯이 손님이 찾아온다

─ 스바루의 집 / 저녁

스바루 : 음? 누구야?
어두워졌으니, 꼬맹이는 아닐 것 같은데 ······ 

??? : ─ 스바루

스바루 : 이 목소리는 페트라야?

스바루 : 이런 시간에 찾아 오다니, 무슨 일이야?

페트라 : 이거, 요깃거리야
엄마가 너무 많이 만들어서 가져왔는데 먹어봐

페트라가 내민 가니쉬를 보고 스바루가 눈을 반짝인다

스바루 : 오, 맛있겠다! 정말 고마워!

페트라 : 스바루는 이제 저녁이야?

스바루 : 마침 그럴 때네
페트라도 먹고 갈래? 나츠키 스바루 특제 ─

페트라 : 방금 막 먹어서 괜찮아

스바루 : 아, 그 ······ 음, 그렇지

페트라 : 너무 오래 있으면 엄마가 걱정하니까
본론으로 들어갈게

스바루 : 본론?

페트라 : 사실, 스바루의 실력을 보고서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페트라 : 스바루는 세라 언니가 결혼한다는 거 알아?

스바루 : 아아, 로베르토 씨지. 오늘 막 들었어

페트라 : 그래서 내가 세라 언니한테
신부 옷은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물어봤더니 ······ 

페트라 : 마을에 있는 옷으로도 괜찮다고 ······ !

페트라 : 하지만, 마을에 있는 건
오래 써와서 많이 낡아 있고 ······ 

페트라 : 결혼식은 정말 중요한 날이잖아!?

페트라 : 그래서 나는 세라 언니가
예쁜 신부 옷을 입어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하지만, 새로 사기에는 비싸잖아?
두 사람한테서 들었어

페트라 : 그래서, 마을에 있는 옷을 예쁘게 고치고 싶어

페트라 : 나 혼자서는 어려우니까
스바루가 협력해주면 안될까 해서 ······ 

 

페트라 : 부탁해도 될까?

 

영상 영상
당연하게 음미하며
그랬구나
나도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할게
신부 의상을 만든다라 ······ 
힘든 작업이 되겠는걸
페트라 : 진짜!? 다행이다 ······  페트라 : 응, 그래서 스바루가 도와줬으면 해서 ······ 
- 스바루 : (페트라가 세라 씨를 생각하는 마음 ······ 
가능하면 응원해주고 싶어. 게다가 ─ )
페트라 : 스바루, 부탁할게!
스바루 : ─ 알겠어
나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어줄게
페트라 : 진짜!? 고마워!

 

스바루 : 그럼, 내일 일은 아침까지니까

그게 끝나면 도와줄게

 

페트라 : 응! 잘 부탁할게, 스바루!

 

신부 옷에 부족한 것

─ 세라의 신부 옷을 고치고 싶다고 하는 
페트라의 마음에 찬동하는 스바루는
일이 끝난 뒤, 페트라와 함께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 스바루의 집 / 낮

스바루 : 후우 ······ 밭일은 하드하네 ······ 
한나절만으로 흐물흐물해졌네 ······ 

페트라 : 고생했어, 스바루. 음 ······ 괜찮아?

스바루 : 아아, 뛰어다닐 정도는 아니었으니, 괜찮아
그것보다도, 그게 그 신부 옷이야?

스바루의 눈 앞에는 페트라가 가져온
아람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부 옷이 있었다

실이 풀리지도 않았고, 잘 짜여져 있지만
장식이 적고, 피로함이 느껴지는 인상을 받았다

페트라 : 응. 여기 있다는 건, 비밀이야

 

스바루 : 슬쩍 가지고 왔나 ······ 

 

영상 영상
놀린다 걱정한다
페트라도 의외로 장난기가 있네 그래도 돼?
마을에서 공용으로 쓰는 옷이잖아?
페트라 : 자, 잠깐이라 바로 돌려놓을 거니까 페트라 : 그래서 비밀이야
알겠지?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돼
- 스바루 : 그, 그래 ······ 
페트라 : 스바루는 입이 가벼워 보이니까
조금 걱정되기는 하네 ······ 

 

스바루 : (이건 보통이 아닌
중대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 )

 

스바루 : (멋대로 옷에 손을 대는 건 위험하겠지만
페트라의 마음도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 ······ )

 

스바루 : (여기서는 내가
사다리가 되어주는 수밖에 없나!)

 

스바루 : 바느질로 고친다고는 했는데
페트라는 어떤 느낌이 좋아?

페트라 : 음, 가능하면 이런식으로 ······ 

페트라가 종이에 그려온 신부 옷의 예상도를 보여줬다

스바루 : 오, 그림도 그려왔나
귀엽네, 재능이 있어

페트라 : 에헤헤헤 ······ 그런데, 할 수 있으려나?

스바루 : 페트라가 그린 그림이랑 똑같을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느낌이라면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페트라 : 진짜!?

스바루 : 그래. 하지만, 바꾼다던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테니까
새로 옷감을 사둬야 할 필요가 있겠네

스바루 : 이 옷은 ······ 

페트라 : 역시 어려우려나

페트라 : 광택이 있는 루실크 옷감을 잔뜩 써서
주름처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페트라 : 그러고 싶어도 
루실크 옷감을 파는 가게는 마을에 없고 ······ 

스바루 : 다른 마을에는 있지 않을까?

페트라 : 안돼. 왕도까지 가야만 찾을 수 있을 거야

스바루 : 왕도인가 ······ 여기서 얼마나 걸릴려나?

스바루와 페트라가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는 동안
밖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을 사람 : 어이! 빨리 가자!

마을 사람 : 서두르지 말라니까!

스바루 : 음? 뭐야, 밖이 소란스러운데

페트라 : 아! 그러고 보니까
오늘 행상인이 오는 날이라고 엄마가 말해줬어

스바루 : 나이스 타이밍! 딱 좋네!

페트라 : 그런데, 루실크 옷감처럼 귀한 물품도 있을까?

스바루 : 우연히 있을지도 모르지
밑져야 본전, 일단 가 보자

페트라 : 그러자

 

찾던 물건

─ 옷감을 얻기 위해 고민하던 도중
마을에 행상인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된 스바루는
페트라와 함께 행상인이 있는 광장으로 간다

─ 아람 마을 광장 / 낮

스바루 : 헤에, 식재료에 잡화 ······ 
여러가지 행상인들이 왔네

행상인 : 보고 가세요!
아람 마을은 처음이니까, 싸게 드릴게요!

페트라 : 앗!?

페트라 : 스바루, 여기서 옷감을 팔고 있어!

스바루 : 진짜네. 어디보자 ······ 

행상인 : 어서오세요, 손님! 여러가지로 준비해봤어요!

페트라 : 스바루, 이것 좀 봐 ······ !

스바루 : 오, 좋은 거 있었어?

 

페트라 : 응! 색깔도 디자인도 그 의상이랑 비슷하고
상상했던 느낌이랑 딱 맞아!

스바루 : 그렇네, 이거라면 될 것 같아. 운이 좋았네

페트라 : 응, 그런데 ······ 

스바루 : ─ 엑. 이렇게나 비싼가 

페트라 : 알고는 있었지만, 비싸네 ······ 
내 저금으로는 너무 모자라 ······ 

페트라 : 하지만, 이거라면 ······ 

스바루 : (람에게 받은 퇴직금을 때려부으면 아슬아슬한가?)

스바루 : (하지만, 애지중지해야 될 퇴직금을
여기서 전부 때려넣으면, 생활에 문제가 생기겠지
그럼 ─)

스바루 : 페트라, 내게 맡겨줘

페트라 : 어, 하지만 ······ 괜찮아? 그게 ─

스바루 : 어른의 진심을 보여줄게

스바루 : ─ 있잖아, 이거 좀 깎아줄 수 없을까?

행상인 : 역시 손님, 눈매가 나쁘 ─ 가 아니라
눈이 높으시네요. 이정도는 어떠신가요?

스바루 : 고향에서는 협상의 달인, 스바루라고 불렸지
내가 보기에는 ······ 거기서 반은 안 될까?

행상인 : 그렇게나 깎으면 성립부터가 안 되는데요!?

행상인 : 애초에 이 루실크 옷감을 그런 가격에 팔아버리면
직물 상공회에서 출입 금지를 먹여버린다고요

스바루 : 그럼, 3분할은 어때!

 

행상인 : 말도 안 돼요

게다가 이 가격으로도 벅차단 말이에요

눈 딱 감고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영상 영상
부탁한다 떨쳐낸다
그 부분을 어떻게 좀 ······ 응? 제발! 병으로 앓고 있는 여동생이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이 옷감을 만져보고 싶다고 애원하고 있어 ······ !
행상인 : 그렇게 부탁하셔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예요 행상인 :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병을 앓고 있다면 약을 사 주세요!

 

페트라 : 제가 돈을 좀 가지고 있어요!
이것도 보태서 ······ !

 

행상인 : 아니, 안된다면 안되는 거예요

 

페트라 : 그럼, 일을 도와줄게 ─ !

 

스바루 : 그거야 페트라! 내가, 엄청 열심히 일해줄게!

 

스바루 : 내 미소면 손님이 잔뜩 모일 거라고!

 

행상인 : 그 눈매면 오히려 역효과가 아닌가요!?

 

행상인 : ─ 저기, 이대로면 일을 할 수가 없는데
물러나 주시면 안될까요 ······ ?

 

스바루 : 젠장, 사람 좋은줄만 알았더니, 의외로 끈질기네

페트라 : ─ 스바루, 이제 됐어 ······ 

스바루 : 페트라 ······ 그래도

페트라 : ······ 괜찮아

페트라 : 다른걸로 하자
나도 억지를 너무 부렸다고 생각하고 있어

페트라 : 우리만으로는 무리였던 거야

스바루 : ───

스바루 ; 우리만으로는 무리, 라 ······ 

스바루 : 아니, 아직 나는 숨겨둔 비장의 수단이 있어!

스바루는 주머니에서 금화가 담긴 봉투를 행상인에게 내밀었다

스바루 : 팔아줘. 이거면 됐지?

행상인 : 예!? 아 ······ 네! 있네요! 감사합니다!

페트라 : 스바루!?

스바루 : 옷감도 무사히 샀고, 해결됐네!

페트라 : 하지만, 엄청 비싼데 ······ 
스바루의 돈이 없어지잖아

스바루 : 됐어 됐어, 넣어 둬
여기서는 미래의 파리 컬렉션 디자이너에게 투자한 셈 칠 거니까!

스바루 : 그리고, 나도 세라 씨가 예쁜 신부 옷을 입은 게 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이 옷감은 꼭 필요했었어!

스바루 : 그런 이유면 안 될까?

페트라 : 안 되지는, 않는데 ······ 

페트라 : 적어도, 내 저금만이라도 받아줘

스바루 : 이런 때에는 남자에게 꽃이라도 가져다주는 게
어른스러운 여자라는 거라고

스바루 : 또 뭘 사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때 써

페트라 : 스바루, 고마워 ······ 

스바루 : 신경쓰지 말래도
내가 돈을 쓸 구석은 내가 정해! 그것 뿐이야!

행상인 : 저기 ······ 

행상인 : 이야기를 엿들어서 죄송한데
결혼식에 내려는 물건인가요?

스바루 : 맞아. 곧 식이 있거든

행상인 : 그러셨군요. 그래서 그렇게나 ······ 

행상인 : 저는 오토 스웬이라고 합니다
달리 사야 될 물건은 없으실까요?

오토 : 신세를 지게 됐으니, 여러가지로 공부해 갈게요

스바루 : 돈이 있다는 걸 알고서 태도 바뀌는 속도가 참 ······ 
이쪽은 이제 돈이 없는데

스바루 : 아니, 기다려봐 ······ 
식을 아직 준비하지도 않았고
여러가지로 융통하고 있다면, 할머니라도 소개해줄까

스바루 : 좋아, 이 마을 촌장을 불러올게. 잠깐 기다려봐

─ 아람 마을 광장 / 저녁

스바루가 밀데를 불러오니
오토와 밀데의 사이에서 교섭이 팍팍 진행되었다

밀데 : 이 금액인데 미안하구나

밀데 : 여러가지로 새로 들이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오토 :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오토 : 조만간 자세한 절차도 전하러 들를게요

밀데 : 잘 부탁하지

돌아서는 오토에게 밀데가 손을 뻗는다

오토 : 히이익!? 뭐, 뭘 하시는 건가요!

밀데 : 홋호, 좋은 엉덩이를 하고 있구나

스바루 : 얄짤없네!

오토 : 그, 그럼, 저는 이만 ─

밀데 : 너희도 좋은 상인을 찾아줘서 고맙다

밀데 : 그건 그렇다 치고 ─

밀데 : 결혼식에 쓰이는 신부 옷을 고친다는 건 무슨 말인가?

페트라 : 그, 그게 ······ 

밀데 : 세라는 그대로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걸 무시하고서 멋대로 이러다니
누구를 위한 식을 올리려 하느냐?

페트라 : ······ 죄송해요

페트라 : 저기,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 설명하려고 ······ 

밀데 : 당연하지

스바루 : 할머니, 너무 페트라를 나무라지 말아줘
페트라는 세라 씨가 예쁜 옷을 입어줬으면 해서 힘냈던 거니까

스바루 : 그리고, 세라 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로베르토 씨는 신경을 쓰고 있었거든

스바루 : 두 사람의 기분을 무시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건 아니야

스바루 : 내가 뒤를 잘 봐줄 테니까
이대로 페트라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해줄 수는 없을까

밀데 : 네가 뒤를 봐준다라

페트라 : 나도 부탁드릴게요!

페트라 : 결혼식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날이니까
멋진 날이 되었으면 해요!

밀데 : ······ 어떤식으로 할지는 정했느냐?

페트라 : 이런 느낌으로 ······ 

페트라는 스바루에게 보여줬던 신부 옷의 완성본을
밀데에게 보여줬다

밀데 : ······ 호오. 품위가 있어서 나쁘지 않군

스바루 : 그렇지! 페트라는 엄청난 재능이 있어!

스바루 : 장래에 왕도에서 이름을 떨칠
옷가게를 세울 수 있을 거야!

페트라 : ─ !

스바루 : 언젠가 귀족 거리의 사람들까지
페트라가 만든 옷을 입어서 대유행!

스바루 : 마을에도 페트라를 동경하는 녀석이 늘어나서
눌러앉아서 관광명소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

페트라 : 스, 스바루 ······ 부끄러워

밀데 : 흠 ······ 알겠다. 세라에게는 내가 전해 두지

밀데 : 그러니, 중간에 그만두지는 말거라

페트라 : 아 ······ ! 감사합니다!

밀데 : 너도 괜찮은 얼굴을 하게 됐구나
그 느낌으로 페트라를 잘 도와주게

스바루 : 그 ······ 그래! 
같은 배에 탄 셈 치고 맡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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