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1화 / 분기 : 페트라 Ver

SAYO_ 2023. 4. 27.

신부 옷을 만들기 전에

─ 필요한 것을 전부 갖춘 스바루와 페트라는
드디어 신부 옷을 만들기 시작하려 하지만 ······ 

─ 스바루의 집 / 저녁

페트라 : 그럼, 저녁 먹고 다시 올게

스바루 : 그렇네 ······ 남은 날짜를 생각해보면
빨리 진행해두는 편이 좋겠어

스바루 : 그런데, 밤에도 괜찮아?

페트라 : 괜찮아! 부모님이 잘 믿어주셔!

미르드 : 아, 스바루다!

다인 : 술래잡기 하자!

류카 : 술래는 스바루야!

스바루 : 우옷, 자, 잠깐, 너희들!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내일 하자!

미르드 : 또 스바루 집에서 놀자!

다인 : 또 밤에 와도 돼?

류카 : 엄마가 스바루면 괜찮대!

페트라 : 바, 밤에는 안돼!

메이나 : 어 ······ ?

미르드 : 왜 페트라가 그래?

페트라 : 아, 그, 그건, 저기 ······ 

류카 : 나 알아! 페트라는 어제 밤에 스바루 집에 갔어!

다인 : 에에에엑!?

페트라 : 아, 그건 요깃거리를 가져다줘서 ······ 

메이나 : 그러고 보니, 낮에도 광장에 같이 있었지

메이나 : 혹시, 두 사람은 ······ 

페트라 : 아,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방금까지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

미르드 : 중요한 일? 뭔데?

 

페트라 : 중요한 거라면 중요한 거야!

 

영상 영상
도와준다 정직하게 설명한다
있잖아, 페트라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있잖아, 페트라
다른 사람들한테 솔직하게 설명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페트라 : 안돼! 고급 옷감이 더러워질 거야! 페트라 : 솔직하게 말했다가
구경한다고 찾아와서는 옷감이 망가질 거야

 

스바루 : 아아 ······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가 없네

 

페트라 : 그러니까, 이건 절대 말하면 안돼!

 

류카 : 둘이서 뭘 그렇게 소곤소곤 얘기를 하는 거야

 

미르드 : 뜨겁다 뜨거워!

스바루 : 너희, 적당히 좀 해라!

스바루는 신경을 긁어대는 미르드와 류카에게 딱밤을 때렸다

미르드 : 아파!

류카 : 스바루가 때렸다!
아빠한테도 맞아본 적 없는데!

스바루 : 너희를 두고서 그럴리가 있겠냐!

스바루 : 페트라는 밀데 할머니의 부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만 하거든

스바루 : 혹시라도 방해하면
화가 난 할머니가 너희 엉덩이를 둘로 쪼개버릴지도 모른다~!

다인 : 히, 히이이익!

류카 : 무, 무서워!

스바루 : 그렇지. 무서운 꼴을 당하기 싫으면
밤에는 집에서 아빠 엄마를 도와주도록 해

스바루 : 그 렇 지 않 으 면 ······ !

다인 : 으악, 그만!

미르드 : 젠장, 철수한다!

류카 : 기억해두라고!

메이나 : 페트라, 괜찮아?

페트라 : 괜찮아 괜찮아. 진짜, 다들 애들이라니까 ······ 

메이나 : 저기 ······ 그, 진짜 스바루랑은 ······ 

페트라 : 아 ─ 아니야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페트라 : 스바루는 눈매도 무서운데 다리도 짧고
주변머리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게 내 취향이 아니야!

메이나 : 그, 그렇구나 ······ 

스바루 :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어!?

메이나 : 후후 ······ 그래도 안심했어
페트라는 우리중에서 제일 어른스러우니까

페트라 : 그, 그럴려나

메이나 : 응. 그럼, 촌장님의 일, 힘내

페트라 : 응, 고마워

페트라 : 후우 ······ 

스바루 : 무사히 넘겼네

페트라 : 아, 그 ······ 감싸줘서 고마워

스바루 : 신경쓰지 않아도 돼
꼬맹이들의 저런 순진함은 잔혹하니까 

페트라 : 그, 그리고, 다리가 짧다던가
주변머리가 없다던가,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스바루 : 그 말인 즉슨, 생각은 했다는 거지!?

스바루 : 실제로 주변머리도 없고, 다리도 짧지만 ······ 

페트라 : 그, 그렇게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페트라 : 촌장님에게 혼날지도 모르던 때
같이 부탁해줘서 든든하다고 생각하고, 상냥하고 ······ 

스바루 : 아아, 돈을 내기도 했고
세라 씨가 신부 옷을 입은 모습은 나도 보고 싶었으니까

페트라 : 나는 순수하게 세라 언니를 위해서
신부 옷을 만들려던 게 아니니까 ······ 

스바루 : 어?

페트라 :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어서 집에 가야겠어

페트라 : 그럼, 스바루! 또 보자!

스바루 : 그래, 조심해서 가!

스바루 : 세라 언니를 위해서가 아니다, 라

스바루 : ─ 그렇게 나오면 나도 그런데

 

누구를 위해서 도와주는가?

─ 스바루와 페트라의 신부 옷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스바루의 집 /저녁

스바루 : 좋아, 그럼 재단부터 시작이야 ······ !

페트라 : ······ 꿀꺽

스바루 : 옷감이 별로 없어서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 ······ 
제대로 잡아줘야 한다 ······ !

페트라 : ······ 으, 응!

스바루 : 좋아, 간다 ······ !

스바루 : ─ 좋아, 잘랐다! 미션 컴플리트!

페트라 : 스바루, 고생했어
나는 저쪽에서 형지를 만들게

스바루 : 그래, 나는 이쪽에서 버튼을 붙일게

페트라 : 아, 기다려봐, 어디에 붙일지 나도 같이 확인할래 ─

페트라 : 그나저나 ······ 

페트라 : 스바루가 이렇게나 잘 한다니, 좀 의외야 ······ 

스바루 : 그래?

페트라 : 겉이 그런 스바루가 보기에도 느껴지지 않아?

스바루 : 잘 들어, 페트라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돼

스바루 : 세상에는 천사같은 모습을 하고서
엄청나게 망가진 이미지를 한 두 사람도 있으니까

페트라 : 네에

스바루 : 좋습니다

페트라 : 후후 ······ 스바루 선생님
저도 재봉질을 잘 하고 싶어요

스바루 :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가르쳐 줄게 

스바루 : 낮 시간대에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저녁이나 밤이 되긴 하겠지만

페트라 : ······ 아, 피곤할텐데 민폐를 끼치겠네

스바루 :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일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페트라 : ─ 왜?

스바루 : 어?

페트라 : 왜 스바루가 그렇게까지 해?

 

페트라 : 옷감을 사줬다던가

같이 촌장님께 부탁을 해줬다던가 ······ 

보통은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잖아

 

영상 영상
페트라를 위해서 세라를 위해서
페트라가 필사적으로 힘내고 있으니까 ······  세라 씨가 예쁜 옷을 입어줬으면 해서려나
페트라 : 나를 위해서? 스바루 : 페트라도 말했듯이
신부에게 있어서 신부 옷은 특별하잖아?
스바루 : 맞아
나한테 부탁하러 왔을때도 필사적이었잖아?
스바루 : 그러니까, 모처럼이라면 예쁜 옷으로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해서
스바루 : 그런 부탁이라면
협력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거든
-

 

페트라 : 으음 ······ 

 

스바루 : 납득하지 않는다는 얼굴이네

 

페트라 : 그야 스바루는

나나 세라 언니랑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 

 

스바루 :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친절을 베푸는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사자분신 마을 견습생 나츠키 스바루!
좌우명은 『하루에 선행 한 번』 이다!

페트라 : ─ 흐음

페트라 : 나, 꿈이 있어

페트라 : 언젠가 왕도에서 옷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페트라 : 어릴때부터 돌봐주신 세라 언니에게
예쁜 신부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거짓말이 아니지만 ······ 

페트라 : 제일 담고 있는 건
내가 생각하는 신부 옷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거야

페트라 : 그러기 위해서 스바루와 세라 언니를 이용하고 있어 ······ 

스바루 : ─. 그렇구나 ······ 그렇게 된 일이었나

페트라 : 화, 났어? 실망했어?

스바루 : 그건 아니고
납득했고, 나는 페트라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어

스바루 : 페트라한테 딱 맞는 일이잖아
왕도 사람들 누구나가 다 입어줄 거야

페트라 : 그, 그럴려나 ······ 에헤헤

스바루 : 꿈이 있는 페트라가 부러워

스바루 : 나는 저택에서 해고당한 뒤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던 참이었거든 ······ 

스바루 : 하지만, 열심히 하는 페트라를 도와주는 동안에는
그런 두리뭉술한 느낌도 잊을 수 있었어

스바루 : ─ 나도 페트라랑 같았던 거야

스바루 : 페트라나 세라 씨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신부 옷을 만드는 걸 도와주고 싶어

페트라 : 그랬구나, 같았구나
아, 그래도, 그 ······ 저기

페트라 : 나, 스바루가 마을에 와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페트라 : 스바루가 없었더라면, 부탁하지 못했을 거니까

스바루 : 나도 페트라가 말해준 덕분에
우물쭈물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어

스바루 : 우리는 좀 비슷한 느낌이겠네

페트라 : 후후, 그렇네

스바루 : 할머니랑 한 약속도 있고
일단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보자고

페트라 : 응!

 

신부 옷 완성

─ 스바루와 페트라가 작업하기 시작한지 며칠 뒤
드디어 새로운 신부 옷이 완성하게 된다

─ 스바루의 집 / 밤

스바루 : 다음은 가슴에 꽃장식을 붙이고 ······ 

페트라 : 기다려, 스바루!

스바루 : 무슨 일이야?

페트라 : 마지막은 내가 하고싶어!

스바루 : ······ 좋아, 해!

페트라 : 으, 응 ······ !

페트라 : ─ !

스바루 : ─ 됐다. 완성했어!

페트라 : 응, 됐어! 굉장하다, 정말 생각한 그림이랑 똑같아!

스바루 : 그래! 굉장해! 뭐든지 해보면 되는 법이네!

페트라 : 스바루, 고마워!
스바루가 없었더라면 해낼 수 없었을 거야!

스바루 : 무슨 소리야. 페트라도 힘냈잖아!
우리 둘이서 이뤄낸 성과야

페트라 : 응!

스바루 :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도 신부 옷은 하루만 입잖아
그걸 생각하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 

페트라 : 세라 언니 다음에 결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입어줄 거야

스바루 : 그렇구나, 그게 공용이라는 거겠네
그럼, 언젠가 페트라가 입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는걸

스바루 : 잘 어울리겠지

페트라 : 그, 그럴려나 ······ 

페트라 : 스바루는 내가 이걸 입은 모습을 보고싶어?

스바루 : 그래, 지금은 아직 꼬맹이지만
페트라는 어른이 되면 미인이 될 거야!

 

페트라 : 꼬맹이 ······ 으으 ······ !

스바루 : 왜 그래? 뾰로퉁하네

페트라 : 몰라! 흥!

스바루 : 왜 화를 내고 그래 ······ 

스바루 : 아, 그런가 ······ 
페트라는 왕도에 가서 옷가게 일을 할 거니까!

스바루 : 꿈을 이루게 되면, 이걸 입을 기회가 없겠네

페트라 : 그렇네

스바루 : ─ 아직도 화가 났어?
내가 말을 잘못 하기라도 했나?

페트라 : 어떨려나

스바루 : 미안해, 기분 풀어줘
완성한 타이밍에 화를 내서야, 아깝잖아

페트라 : 뿌웅

스바루 : 무슨 부탁이라도 들을테니까요, 아가씨

페트라 : 뭐라도?

스바루 :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한해서라면

페트라 : 그럼 ······ 

페트라 : 왕도에서 내가 가게를 차리는 때가 온다면 ······ 

페트라 : 스바루도, 같이 ······ 

스바루 : 말이 작아서 잘 안 들려 ─

페트라 : 아,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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