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3장 전편 4화 / 분기 : 미미 Ver

SAYO_ 2023. 4. 28.

뒷골목에서 사랑을 담아

─ 외출을 끝내고 귀가하던 스바루는
에밀리아를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통통 튀지만
가슴에는 작은 불안이 싹트는데 ······ 

─ 상점가 / 낮

스바루 : 아아. 이런 생활이 인생이 충실하다고 하는 거구나

설마하던 리아충 라이프 (에밀리아 충실 라이프) 에
스바루의 뺨이 붉게 물든다

이 세계에 오고서 처음에는 과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마음이 꺾여버릴 것만 같던 때가 있었지만 ······ 

최근에는 순풍만범한 이세계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런 느낌으로 앞으로도 아무런 사고 없이 흘러가면 좋겠는데
아니, 그러고 싶은 마음이 산더미같지만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언제까지 왕도에 있으려나?

스바루가 문득 정신을 차리니
현실이 불안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스바루 : 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있으면 최고겠지만 ······ 

스바루 : 게다가, 에밀리아를 위한 행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

스바루 : 내가 발목을 잡을 수는 없어
에밀리아에게, 신세를 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은혜를 갚아야만 해

스바루 : 나는 에밀리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과일가게 점주 : 어이, 형씨! 잘 왔어. 오늘도 링가 사 가

스바루 : 아저씨 ······ 
사람이 모처럼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방해하지 말아줘

스바루 : 그리고, 지나갈 때마다 링가를 사간 탓에
최근 밥상이 링가 투성이인데? 어떻게 해줄 거야

과일가게 점주 : 좋네. 근데 고민이라니, 뭔데?
잘 들어줄 수 있는데, 들어줄까?

스바루 : 음 ······ 
이런 얼굴을 한 아저씨도 부인이 있으시고
상담해볼 가치가 있으려나 ······ 

과일가게 점주 : 맥이 빠지는 반응이군 ······ 
됐어, 말해봐

스바루 : 아저씨, 남자가 여자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란 게 뭘까?

과일가게 점주 : 아하, 그렇구만
참고삼아 그 여자아이는 누구인데?
푸른 머리쪽? 후드 ······ 음?

스바루 : 음? 왜?

과일가게 점주 : 아니, 형씨랑 같이 있었던 사람이
두 사람이었을텐데, 한 사람이 영 ······ 
에이, 그래서 누구인데, 바람둥이

스바루 : 바람둥이 아닌데! 나는 에밀리아땅 외골수야!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하지 말아줘!

스바루 : 아무튼, 여자아이가 기뻐할만한 걸 알려줘
일단 결혼까지 한 사람이잖아?

과일가게 점주 : 그럼, 링가랑 오라쥬를 사 가

스바루 : 엥? 왜?

과일가게 점주 : 여자는 달콤한 걸 먹거나
멋진 옷이 생긴다던가 하면 대체로 만족하는 법이야

스바루 : 아저씨 ······ 

 

영상 영상
그건 아니지 그렇군
여성감 낮아! 물어봐서 손해봤다!
유부남이라면 잘될 거라 생각했는데
구라는 아닌 것 같은데, 진짜 그런가?
과일가게 점주 : 뭐가 『낮아』 냐
달콤한 것만 먹으면 모자라
이게 원만한 부부관계의 비결이라는 거다
과일가게 점주 : 물론이지
우리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
밑작업을 잘 해두는 게
원만한 부부관계의 비결이라는 거지
스바루 : 진짜인가 스바루 : 으음, 공부가 됐어

 

점주의 딸 : 저기, 있잖아 있잖아

스바루 : 오, 아저씨네 딸아이잖아
오늘은 도와주러 왔나봐, 장하다

점주의 딸 : 신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게
제일 기뻐하는 거라 생각해

스바루 :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것?

점주의 딸 : 저번에 엄마가 화를 냈어
『당신, 다른 사람만 신경을 쓰면서
내가 걱정하게 만들지 말아줘』 랬어

점주의 딸 : 아빠가 꾸벅꾸벅 사과했어

과일가게 점주 : 어, 어이! 괜한 소리 말아라!

스바루 : 그렇군 ······ 
아저씨, 집에서는 엉덩이에 불이 나는군 ······ 
동정하게 될 정도야 ······ 

과일가게 점주 : 시끄러워, 상관 없잖아!
벌칙으로 레모무도 사라!

스바루 : 무슨 벌칙이냐
애초에, 그런 말을 해대니까 ─

스바루 : ─ 라고 말하려던 그때
스바루의 시야 한구석에 들어왔던 건 ······ 

뚱뚱하고 커다란 남자 : 과, 과자가 있어
먹고 싶지? 그렇지? 그렇지?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응 응! 와작와적 먹고싶어!

뚱뚱하고 커다란 남자 : 그, 그럼, 여기 많으니까
따, 따라오면 돼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신난다! 과자 받는다!
아저씨, 사람이 엄청 좋네!

커다란 남자의 부하 : 자, 이쪽으로 와

스바루 : ······ 뭔가 나는 이런 시츄에이션이 많지 않나!?

과일가게 점주 : 왜? 무슨 일이냐

스바루 :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나

스바루 : 작은 아이를 뒷골목으로 대려가는
수상함이 가득한 남자들이 있었어

과일가게 점주 : 뭐라고!? 내 가게 앞에서 돼지 자식들이!

스바루 : 어이, 한바탕 하러 갈 작정인것 같은데, 기다려봐

스바루 : 아저씨는 딸아이를 잘 지키고 있어야지

과일가게 점주 : 그야 그렇긴 하지만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냐?

스바루 : 아아, 내가 다녀올게

스바루 : 아저씨는 위병을 불러와! 부탁할게!

과일가게 점주 : 이, 이봐! 기다려!

뚱뚱하고 커다란 남자 : 자, 자, 이쪽으로 와

작은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응! 과자! 과자!

커다란 남자의 부하 : 시라 씨 ······ 이 꼬맹이, 수인인데요. 
부모가 떼부자인 걸까요?

시라 : 괘, 괜찮아. 형님이 그랬잖아
돈이 없으면, 여차해서라도 벌어올 거야

작은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저기 저기, 과자는?

시라 : 따, 따라오면 줄게

남자들이 뒷골목 안쪽으로 아이를 대리고 들어가려던 그때 ─

스바루 : 자, 거기까지야
아이를 유괴하려는 현장을 이 나츠키 스바루가 저지하겠어

막아서듯이 스바루가 말을 꺼낸다

과일가게 점주가 위병을 부르더랄도
가게 냅두면 쫓아갈 수가 없게 된다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지만 ─

시라 : 누, 누구야?

스바루 : 이런 상황에서 이름을 대고도
더 자세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녀석이 있기는 하냐?
뭔가 얼빠진 녀석이네

시라 : 너, 너야말로 쉬, 쉬워보이는 녀석이잖아

스바루 : 아무튼, 그 아이를 어디로 대려가려고?
내 고향에서는 『사안(事案)』 이라고

커다란 남자의 부하 : 쫑알쫑알 시끄럽네!
시라 씨, 이 꼬맹이 해치워도 되겠습니까

시라 : 가, 가차없이, 해치워

스바루 : 평소 양아치 세 명보다 흉악해 보이네. 하지만 ─

스바루 : 누가 상대라고 하더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은 똑같아!

 

영상 영상
호랑이의 위엄에 의지한다 큰 소리를 낸다
비장의 카드 『호가호위』 발동 ─
프라이드를 희생해서 상대를 쫄게 한다
금기의 기술 ─
경찰님! 위병씨! 여기로 와 주세요!
스바루 : 나와 라인하르트는 절친이야 절친
내가 부르기만 하면 쓔웅하고 날아온다고
스바루 : (제발! 아저씨가 부르러 갔을 위병이
근처에 있어주길 바랄 뿐이야!)
시라 : ─ 뭐라고!? 스바루 : (그럴싸하게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면
이 녀석들도 조금은 동요를 할 ─ )
스바루 : 어떻게 할래?
내가 한 마디만 하면 검의 녹이 되어버린다 ······ 
그러기는 싫지?
시라 : 으, 은근슬쩍, 너, 넘기려고
시라 : 그, 그건 곤란하다
『검성』는 강하잖아, 그렇지? 그렇지?
부하들 : 에잇!
스바루 : 그렇지? 너희들은 순삭이야 순삭! -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바루는 과장된 태도로 몸짓을 취한다
시라 : 그렇다면 ─
시라 : 그러기 전에, 해치우면 되겠군 ······ 
스바루 : ─ ! 설마 ······ 
라인하르트가 무섭지 않는 건가!?
시라 : 무, 무섭지
그러니까, 오기 전에 죽일 뿐이다 ······ 

 

스바루 : 엑!? 이 녀석들, 진심인가!?

 

도망칠 구석이 역효과가 된 남자들에게
스바루가 당황하지만, 다음 순간 ─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으럇! 미미가 꽈앙!

 

부하 : ─ 크어억!?

 

─ 부하 남자들이 놀라는 것보다 빠르게
앞서 뛰어가던 한 사람이 땅에 쓰러진다
─ 이 수인 여자아이에게 당한 것이다

부하 : 무, 무, 무 ······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상황은 오빠쪽이 선인!

부하 : 무, 무슨 근거로!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그냥 감!

부하 : 이, 이 꼬맹이 ······ ! 왜 이렇게 강해 ······ !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엣헴! 미미는 최강!
엄청 강해! 약한 사람을 돕고, 악을 쓰러뜨린다!

아기 고양이같은 여자아이 : 미미는 정의의 편! 이니까!

시라 : 도, 도망가야 할 때군. 형님에게 돌아가자

미미라고 이름을 댄 여자아이에게
예상외의 힘으로 당해버린 남자들은
서둘러서 어딘가로 도망가버린다 ─

미미 : 오빠, 괜찮아?

스바루 : 어, 어어, 고마워 ······ 

미미 : 오, 고맙다고 하다니, 장해!
앞으로도 그런 느낌으로 잘 부탁해

스바루 : 하, 하하, 알겠어 ······ 
그런데, 너, 보통내기는 아닌 것 같은데?

미미 : 후후, 잘 물어봤습니다. 괄목하고 보시라!
미미는 우는 아이도 뚝 그치는 정의의 편!

스바루 : 편인가. 정의의 아군
이쪽에도 그런 게 있긴 하구나

미미 : 정의는 불멸이야!
이 세상에 악이 있어서는 안돼!

미미 : 하지만, 오빠한테는 실망했어요!

스바루 : 엥? 실망했다고? 나는 강하지 않긴 하지만 ······ 

미미 : 사실은, 나쁜 녀석의 본거지에 잠입하는 작전!
과자를 받아서 일석이조로 빠밤, 퍼엉!

스바루 : 잠입 작전이라고? 함정 수사?
엄청 하드보일드한 아이네. 믿을 수가 없어

스바루 : 그러던 와중에 내가 방해를 한 셈인가
미안하게 되어버렸네 ······ 

미미 : 그래도 그래도, 오빠는 감사 감격!
마음이 중요해! 칭찬해 줄게요!

미미 : 오빠도 그 행동이 보답받는 날이 올 거야!

 

스바루 : 어, 어어 ······ 미미라고 했던가? 너 ─

 

영상 영상
위험해 대단하네
한 마디 해두는데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잠입 작전은 위험하잖아
너도 고맙다고 할 줄 아는 착한 아이구나
미미 : 가혹한 운명 또한 어떠랴!
두 번 있으면 세 번 또한 있다!
미미 : 인사가 사람을 만드는 거야!
칭찬해. 칭찬해. 머리 쓰담쓰담 해줘!
스바루 : 뭐야!
너 이전에도 잡혀간 적이 있었냐!?
스바루 : 그, 그래, 잘 인사하니 장하다 장해
미미 : 이히히히히!
오빠, 태클을 깔끔하게 잘 거네!
스바루가 머리를 쓰다듬으니
미미가 진짜 고양이인 마냥 그르릉댄다
- 미미 : 에헤헤~
미미 : 너도 쓰담쓰담!
스바루 : 이, 이봐! 나는 됐어!

 

미미 : 그럼, 놈들아 출발!

 

스바루 : 놈들이라니, 나?
한 명인데 『들』 이라고 하는 건 좀 이상한데 ······ 
기분 탓인가?

 

미미 : 미미는 약한 사람의 아군!
저 녀석들을 냅두면 안되는 거야!

 

스바루 저 양아치들을 쫓아 가려고!?
자, 잠깐 기다려! 아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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