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3장 전편 6화 / 분기 : 미미 Ver

SAYO_ 2023. 4. 28.

카라라기의 사자

─ 스바루가 유괴단을 퇴치하기 위해
샤마크를 사용한 반동으로 쓰러지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 

─ 빈민가 / 낮

유괴당한 아이 : 여기! 이쪽이에요!

위병 : 최근 왕도에서 소란을 피우던 유괴단의 은신처가 여기인가!

도움을 받은 아이에게 이끌려 온 위병이 본 것은 ─

 

미미 : 하아~ 둥당당당 둥당당당♪

움직이지 못하는 소년을 밟는 수인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미미 : 둥당당당 둥당당당♪

스바루 : 도 ······ 도와줘, 위병 씨!
이 녀석, 내가 움직이지 못하는데 멋대로 밟아대서 ······ !

미미 : 하~ 오늘은 만월, 승리의 축제
화톳불을 지피고 북을 쳐라♪

미미 : 둥당당당 둥당당당♪

위병 : 아니, 너, 그만하거라! 뭘 하고 있는 거냐!?

미미 : 승리의 춤!

위병 : 승리의 춤?

미미 : 상처가 빨리 낫게 돼! 
오빠는 이거면 괜찮아질 거야!

위병 : 즉, 소년을 치료하고 있다고?

미미 : 오빠, 엄청 힘냈어!
엄청 약한데! 미미는 약한 사람의 편!

스바루 : 약하다고 계속 그러는 건 괜찮은데 ······ 
감사한 마음만 고맙게 받아둘게 ······ 

스바루 : 하지만, 마음만이야! 마음만! 내려와! 아파! 괴로워!

미미 : 하~ 둥당당당 둥당당당♪

스바루 : 좀 들어!!

스바루의 상태는 샤마크로 게이트에 커다란 부담이 생겼지만
의식도 있고, 비교적 상처도 적은 편이었다

미미의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기 보다는
페리스가 해준 치료의 성과이겠지만 ─

위병 : 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 
아무튼 너희가 유괴단을 퇴치해준 건가?

유괴당한 아이 : 고마워, 누나, 형

위병 : 고생했다
이건 왕성에서 상금이 나올지도 모르겠군
이름이랑 연락처를 알려줘

미미 : 하지만, 거절한다!

위병 : 왜, 왜지? 왜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하지?

미미 : 정의의 편은 보답을 원하지 않아!

유괴당한 아이 : 누나, 멋져!

미미 : 와핫핫핫핫핫!

스바루 : 하, 하하 ······ 

스바루 : 대단하신 정의의 편이야

─ 큰 길 / 저녁

스바루가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두 사람이 유괴단의 읜신처를 뒤로 하니
해가 완전히 떨어져가고 있었다

미미 : 음, 오늘은 재미있었다

스바루 : 그래도 너, 좀 대단했어
어무런 이득도 없는데 사람을 구해주다니
뭐라고 해야 할까, 멋졌어

미미 : 정의의 편이 대단하고 멋진 건 당연하지!

미미 : 그리고, 오빠도 대단하고 멋져!

미미 : 쓰러지면서까지 미미를 도와줬어!

스바루 : 그런가? ······ 
나도 자신이 대단하다고 멋지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네

미미 : 오빠, 대단하고 멋져!
미미도 대단하고 멋져! 두 사람을 합치면 최강!

스바루 : 하하, 콤비가 되어서 영광이네
그것보다도, 슬슬 집에 돌아가야 하지 않아?

미미 : 간다 간다, 아씨의 곁으로!

스바루 : 아씨? 그 사람이 미미의 주인 ─

라고 말함과 동시에 『그녀』 가 모습을 드러냈다 ─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타이밍이었다

??? : ─ 어머, 우연이네. 무서운데서 놀고 있었어?

미미 : 아! 아씨다!

스바루 : 헤에, 저게 네 아씨 ······ 음?
아니, 이 아이, 어디선가 ······ 

 

??? : 그쪽 분, 미미의 새로운 친구야?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

 

영상 영상
알아 몰라
아니, 알고 있어 ( ······ 아니, 착각인가. 초대면이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호신이잖아
왕선 후보자중 한 사람이고
아나스타시아 : 아나스타시아 호신
왕선 후보자중 한 명이야
아나스타시아 ; 헤에, 알고 있었구나?
뭐야, 놀랍긴 하지만 좀 기쁘네
스바루 : ─ !
에밀리아의 라이벌인가!
스바루 : 겸손하네
마을 동네방네 왕선 후보자들의 얼굴이
전단지에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잖아
스바루 : 그런가, 어디서 봤는가 싶었는데
마을 게시판에 전단지가 ······ 
아나스타시아 : 그것도 그렇네
그래도, 실물과 마주치고도 알아보다니
기억력이 좋은가봐
아나스타시아 : 그 느낌으로 보면
내 얼굴도 이름도 잘 몰랐나봐?
정보수집력이 좀 모자란 편이 아닐까?
아나스타시아 : ─ 에밀리아 씨의 나츠키 스바루 군 아나스타시아 : ─ 나츠키 스바루 군?
스바루 : ─ ! 스바루 : 내 이름까지 알고 있었나 ······ 
스바루 : 서로서로 알고 있었나
유명인은 괴로운 법이네?
-

 

아나스타시아 : 상인의 정보망을 얕보지 말아줘
미미, 이 오빠는 어땠어?

 

미미 : 좋은 사람! 정의의 편의 편!
도움을 많이 받았어! 마지막만!

 

아나스타시아 : 헤에, 미미를 도와줬어?
에밀리아 씨네 들러리면서 친하게 지내줬나봐

스바루 : ······ 뻔히 보이는 짓은 하지 말아줘
여기서 나온 것도 타이밍이 너무 좋았고
한참 전부터 보고 있었던 거 아니야?

스바루 : 그 양아치들과 한바탕 하는 것도 ······ 

아나스타시아 :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은데?
『마녀』 보듯이 취급하지 말아줘

스바루 :  ······ 내 입장에서는 의외로 좋은 승부라는 느낌이네

아나스타시아 : 이렇게 어리고 귀여운 여자아이를 대리고 다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 말투는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걸

아나스타시아 : 아무튼, 그건 그거라고 치고
미미가 신세를 진 점은 고맙다고 보답을 해야겠지

스바루 : 보답 ······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인사했던 렌지 자작은
너무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스바루 : ─ ! 역시 감시하고 있었나!

아나스타시아 : 그 사람, 우리도 돌봐주는 거래처지만
나츠키 군의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스바루 : ······ 왜?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자면
반 에밀리아 최선봉이야

스바루 : 어? 하지만 
『에밀리아 님을 응원하고 싶다』 라던가
『곤란할 때는 언제든지 말해줘』 라던가 그랬는데?

아나스타시아 : 변경백의 기분은 해치기 싫으니
겉으로만 그렇게 말했을 뿐이겠지

스바루 : ─ 그렇군, 예의상이라는 건가

스바루 : ······ 왕선은 그런 세계고 ······ 

아나스타시아 : 어때? 조금은 보답이 됐으려나?

스바루 : ······ 충고해줘서 고마워
왕선의 라이벌에게 거래처의 내막을 알려주는
가치와 의미를 알겠어

스바루 : 이거야 원, 평가받은데에 더불어
격의 차이를 보여버리고 말았네 ······ 

스바루 : 하지만, 덕분에 몸을 다잡을 수 있었어
그정도면 방해물이 되지 않고 순풍만범해나갈 수 없을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흐음?

스바루 : 에밀리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있었어 ······ 
하지만, 아무것도 답이 나오지 않았거든

스바루 : 아니, 답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부족했던 건 그것을 위한 각오였던 거야!

스바루 : ─ 나는 에밀리아를 왕으로 만들겠어

스바루 : 누구를 상대하게 되더라도!
어떤 강적과 맞서게 되더라도 말이지!

아나스타시아 : ······ 뭐야, 도화선에 불을 붙여버렸나

스바루 : 그렇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아나스타시아 : 괜한 일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도 수확한 것중 하나라고 생각할까
─ 미미, 슬슬 돌아가자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우리 아이들랑 또 놀아줘

미미 : 또 봐, 오빠! 다음에도 악을 해치우자!

아나스타시아 일행이 그 자리를 떠나니
인파로 거리가 가득해졌다

아마도 호위를 행인 무리에 섞어뒀을 것이다

스바루 : 얕볼 수 없는 여자 ······ 
그건 그거대로 주의해야 할 대상이네

덩치가 큰 개 수인 : 진짜 그래

스바루 : 으앗!?

갑자기 옆에 나타난 수인에
스바루가 당황하며 고개를 들었다

덩치가 큰 개 수인 : 오, 형씨가 미미랑 같이
유괴범을 해치워준 사람이야?

덩치가 큰 개 수인 : 빼빼말랐는데 잘도 해냈네! 잘 했어!

스바루 : 목소리가 커! 몸도 크고!

스바루 : 갑자기 나타나서는, 도대체 ─

스바루 : ······ 아니, 물어볼 정도는 아닌가

스바루 : 카라라기풍 ······ 너도 아나스타시아 씨의?

덩치가 큰 개 수인 : 뭐야! 목소리가 작아, 형씨!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 들려!

스바루 : 시끄러워! 뭘 먹어서 그렇게 덩치가 큰 거야!

리카드 : 나는 리카드라고 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리카드 : 호신 상회의 사설 용병단 『철의 어금니』
나는 거기의 단장이지!

스바루 : 용병단 ······ ! 
아나스타시아 씨는 군단까지 가지고 있었나!

스바루 : 미미도 거기의 용병이라는 건가!
그래서 저렇게나 강했구나

스바루 : 그래서 ······ 
그 단장이 혼자서 나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있어?

리카드 : 가하하! 그렇게 경계하지 말고!
그냥 인사하러 왔어!

리카드 : 그냥 형씨가 가슴을 펴고 당당해진 그 사람에게는
우리도 붙어 있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스바루 : ······ 충고 고마워
상대로도 부족함이 없겠어

리카드 : 좋은 대답이야!
그런데 무릎이 덜덜 떨리고 있잖아!

스바루 : 이건 그게 아니라!
샤마크를 쓴 탓이야! 아아 진짜, 됐어!

리카드 : 가하하! 형씨, 또 보자!

스바루 : ······ 태풍같은 녀석이었네
미미도 그랬지만, 아나스타시아 진영은 저런 녀석들 뿐인가?

성격은 둘째치고, 리카드 또한 얕볼 수 없는 상대겠지
아주 강할 것이다

스바루는 정적의 거대함에 한숨을 몰아쉬며 귀가한다

 ······ 그러고 보니
돌아가면 제일 거대한 상대화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스바루 : 과일 가게 아저씨의 어드바이스는 ······ 
아마 도움이 되지 않겠지

─ 영빈관 앞 / 저녁

스바루 : 다 ······ 다녀왔어,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 그 상처는 어떻게 된 거야 ······ !

스바루 : 아니 뭐, 사실 계단에서 멋지게 굴렀거든!
그래도 괜찮아! 별 거 아니야!

에밀리아 : 또 그렇게 훤히 보이는 거짓말이나 하고!
스바루가 벌인 일이니까, 무리했을 게 뻔해!

스바루 : 단숨에 꿰뚫렸다!?

위병 : 저기, 말씀 나누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스바루 : 위병 씨, 왜 여기에 있어?
불길한 예감만 잔뜩 드는데!

위병 : 오늘 스바루 공의 활약에 대해서
에밀리아 님께 보고하기 위해 왔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스바루 : 왜 이쪽의 신원이 들통났지!?
미미랑 같이 이름을 대는 걸 거부했을텐데!?

위병 : 아나스타시아 님께서 스바루 공의 활약을
꼭 좀 에밀리아 님께 전해드리라고 하셨기에

스바루 : 젠장, 사람이 좋긴 하지만, 쓸데없는 참견이 많아!

에밀리아 : 잠깐 기다려봐
아나스타시아라니 ······ 왕선 후보자인!?

에밀리아 : 스바루! 어떻게 된 일이야!? 
그녀랑 무슨 일이 있었어?

위병 : 그 건에 대해서 드릴 보고가 있습니다

스바루 : 아니, 괜찮아! 고마워! 이제 가봐도 돼!
나의 활약은 자네의 마음 속 앨범에 봉인 ······ 
멋진 추억으로 남겨줬으면 좋겠어!

에밀리아 : 위병 씨, 자세히 들려줘

스바루 : 에밀리아땅!?
솔직히 말해서 시간낭비일 거야!?
나, 완전 대단한 짓을 한 게 아니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는 가만히 있어

스바루 : 아니 그래도!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체념하지 못하고 스바루가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저지하지만 ······ 

위병은 임무였기에, 에밀리아에게 들려주게 되고
결국 시간벌기밖에 되지 않았다

위병 : 그럼, 저는 이만

에밀리아 : 네, 수고하셨어요

위병이 사건을 설명하고 돌아간다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는 스바루를 향해 에밀리아가 돌아봤다

에밀리아 : 또 위험한 일에 휘말리고!

에밀리아 : 모처럼 게이트를 치료했는데도 헛수고가 됐잖아!

스바루 : 게이트에 대한 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아이가 인질이 되었으니까 ······ 

에밀리아 : 그땐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 
스바루는 항상 그렇게 자신이 다치는 길만 고르고 ······ 

스바루 : 반성하고 있어 ······ 

에밀리아 : 거짓말! 또 그런 일을 할 거 아냐!

이렇게나 화가 난 상태라면
에밀리아는 예정을 바꿔서 먼저 저택에 돌아갈지도 모른다

물론, 그건 견뎌내야 할 부분이지만
자업자득인 것도 있다 ─
그렇게 스바루가 체념하려고 하는데 ······ 

에밀리아 : 정말! 이러면 ─

에밀리아 : 스바루가 다 나을 때까지
계속 왕도에 남아 있어야만 하잖아

스바루 : 어 ······ ? 나을 때까지 있는다고?

에밀리아 : 당연하지
이렇게나 걱정을 끼치는데, 냅둘 수만은 없잖아

스바루 : 그런가 ······ 

스바루 : (걱정하고 있었구나 ······ 
걱정이 되어서 화가 났던 거구나)

스바루 : 나, 에밀리아땅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 
에밀리아땅은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에밀리아 : 몸이 다 나을 때까지 푹 쉬었으면 하는 게 당연하잖아?

스바루 : ······ 그렇네

스바루 : (과일 가게 아저씨의 딸도 그랬었지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게 제일 기뻐한다』 라고)

스바루 : 알겠어, 착한 아이로 있을게
이제 에밀리아땅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을 거니까

에밀리아 : 응, 약속이야

스바루 : 그, 그래

에밀리아 : 진짜 진짜 약속한 거니까

스바루 : 아, 알겠어

에밀리아 : 저기, 약속이라는 건 ······ 

스바루 : 아직 화난 거지!?

걱정이 되는 에밀리아의 마음은 알고 있고
스바루가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스바루가 에밀리아를 걱정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 않는다

─ 에밀리아를 왕으로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다

맞서야만 하는 벽이 너무나도 높아서
하나를 뛰어넘으면, 다른 거대한 벽이 다시 보이겠지

아나스타시아 진영만으로도 험난한 일부가보였다
게다가, 왕선 후보자는 그밖에도 몇 명이나 더 있다

스바루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에밀리아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 무리를 하자

스바루 : 약속할게, 에밀리아

스바루는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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