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지금까지 즐겨주신 여러분들께

SAYO_ 2023. 5. 11.

고마워

─ 추억향

시온 : 스바루 씨

스바루 : 갑자기 불러내고, 무슨 일이야?

스바루 : 아, 혹시 또 몽환술사의 시련~!
이라던가 하는 건 아니겠지

시온 : 아니예요! 애초에 ─

시온 : 스바루 씨가 추억향에서 싸우는 법에 익숙해지시고
완전 몰라볼 정도가 되어버리셨어요

시온 : 제가 스바루 씨에게 알려드릴 건 더 없답니다!

스바루 : 네가 내 선생이라도 되냐!?

시온 :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나 소질이 없는 제자는 줘도 안받아요

스바루 : 싸우는 방법 말고는 싹수가 없다는 말이냐!?
안타까움 MAX인데!!

스바루 :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시온 : 이야, 저희들 스바루 씨의 머릿속에서
여러가지를 체험해왔네 싶었어요

시온 : 라이라나 알코르 씨도 한 말썽 했다던가 ─

시온 : 대정령 티세라 씨까지 스바루 씨의 추억향에 들어오시고 ─

시온 : 그게 원인이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바루 씨의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았던
여러가지 가능성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시온 : 정말 여러가지로 ─

스바루 : 이, 이봐, 시온?

시온 : ───

스바루 : 갑자기 왜 그래

시온 : 꿈을, 꿨어요 ─

스바루 : 어?

시온 : 제가 스바루 씨와 만나기 전 ······ 
라이라와 타협하던 시절의 꿈이에요

스바루 : 추억향에서도 꿈은 꾸는 건가
듣고 보니까, 나도 꾼 적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 ?

시온 : 여기는 스바루 씨의 추억향이니까
스바루 씨가 봤던 꿈은 
단편에서 추억향에 빨려들어 왔었던 거겠네요

스바루 : 명백하게 뒷편의 설정 같은데!

스바루 : 그래서, 그때 꿈이 왜?

시온 : 그게 ······ 그 시절을 생각하고
스바루 씨나 알코르 씨, 티세라 씨가 있고

시온 : 라이라와도 평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이
그저 꿈인 것처럼 보여서 ······ 

시온 : 스바루 씨와 해온 꿈의 여행을 
저는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스바루 : 시온 ······ 

시온 : 스바루 씨가 추억향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잖아요

시온 : 그래서, 어쩌지 ······ 갑자기 무서워져서 ······ 

시온 : 적어도 지금의 마음만이라도 제대로 전하고
미리 헤어져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 

스바루 : ─ 지금의 마음을 전하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해

스바루 : 전했다고 생각했어도
상대에게는 전해지지 않았을 경우도 잔뜩 있고

스바루 : 그래도 말이야 ─ 그렇게 쫄고 있을 필요는 없어

스바루 : 너를 도와주겠다고 예전에도 말했잖아

스바루 : 그러기 위해서 네가 나를 도와주고 싶다고 했었고

시온 : ─ 말을 잘 살려내셨네요

스바루 : 그래서, 평소대로의 시온답게
슈웅하고 기운차게 가자!

스바루 : 지금은 이렇지만
너는 그런 점에 많이 구원을 받았을거라 생각해

시온 : 지금은 이렇다니, 무슨 말이신가요!

시온 : 명백하게 뒷편의 설정 파트 2 인데
저의 이 성격 대 스바루 씨의 전용 성격이에요

시온 : 기억을 잃은 스바루 씨는 정보 불안정으로
기세를 억눌러두지 않으면
이상한 결말에 도달해버릴 거예요

스바루 : 아 ······ 라이라와 싸웠을 때
나랑 만나기 전에도 내 재현자랑 여행을 했었다고 그랬지

시온 : 아, 기억하고 계셨군요

스바루 :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기는 했다만
꽤 임팩트가 있던 대사였거든

스바루 : ─ 아무튼

스바루 : 시온이 그렇게 된 책임은 제대로 질 테니
다시금 약속을 할게

스바루 : 물론, 라이라랑도 같이야
알코르랑 티세라도, 당연히 같이 하고!

라이라 : 딱히 네가 뭘 해줬으면 하는 건 아닌데

스바루 : 라이라!? 있었냐!!

라이라 : 시온을 향해 말하고 있다면
내가 듣고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스바루 : 아니 그야
최근에는 둘이 따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 많아서 ······ 

라이라 : 아무튼 나는 네가 뭘 해줬으면 하거나 하지 않아

라이라 : 내가 범한 죗값을 치루기 위해 너를 도와준다
 ······ 그럴 뿐이야

라이라 : 시온이 이렇게 된 책임은 ······ 
내가 있기도 하니까, 같이 생각해보면 되겠지

시온 : 제가 이렇게 된 게 나쁘다고 말하는 것 같잖아요!

시온 : 이건 이거대로 마음에 드니까요!

알코르 : ─ 조용히 좀 있어라
모처럼 티세라가 낮잠을 자는데 깨겠군

스바루 : 아이를 키우는 아빠냐!?

티세라 : 이미 일어났어. 무슨 상황이야?

스바루 : 음? 어디보자 ······ 
일단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감사를 포함한
푹 자고 일어난 내일을 향한 심기일전의 응원이려나

티세라 : ─ 뗑큐

알코르 : 땡큐다

시온 : 방금 스바루 씨도 말하셨지만
저는 여기에 왔기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어요

시온 : 시온이라는 이름을 받고
지금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시온 : 그러니까, 그 ······ 
정말로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라이라 : ───

시온 : 라이라는?

라이라 : 감사보다 속죄가 먼저지 않겠어?
그러려면 먼저 해야 할 일을 처리해야 ─

알코르 : 여기 있는 녀석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라이라 : ───

라이라 : 너희랑 만나고 여러가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

라이라 : 내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엄청나게 비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

라이라 : 신기하게도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니네

라이라 : 그러니까, 저기 ······ 

라이라 : 고마, 워 ······ 

알코르 & 티세라 : ─ 풉

라이라 : 너희들 ······ !

알코르 : 나는 원래 있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 목숨도 한 번은 꺾여버렸던 것이었지

스바루 : ─ 욥! 다 죽어간다!

알코르 :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는가!

알코르 : ─ 아무튼,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 꼴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알코르 : ─ 그러니, 고맙다

티세라 : 나는 ······ 나츠키 스바루의 추억향이 매일매일 즐거웠어

스바루 : ─ 그건 감사합니다만!

티세라 : 이 자리의 가능성에도 두근두근해

티세라 : 앞의 일이 보이지 않기에
어딘가로도 갈 수 있다는 가능성

티세라 : 그러니까 ─ 뗑큐

알코르 : 땡큐다

스바루 : ─ 그래! 나도 너희들이랑 함께해서 엄청 좋았어

스바루 : 지독한 일에 휘말렸네 싶지만
그래도 결과 올 라잇이지 싶고

스바루 : 모두가 있어줬으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 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시온 : ─ 네!

스바루 : 좋아,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를 지었으니까, 잘까

시온 : ───

시온 : 안녕히 주무세요, 스바루 씨

스바루 : 아아, 시온 ······ 
그러고 보니까, 방금 한 이야기로 깨달은 게 있는데

시온 : 네?

시온 : 시온이라는 이름, 어떻게 된 거야?
라이라의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처음에는 이름이 없었던 거였지?

라이라 : ─ 몰랐어?

스바루 : 어?

알코르 : 나는 알고 있다

티세라 : 알코르한테서 들었어

스바루 : 뭐!? 어라? 내 기억인데도 나만 몰랐다고!?

시온 : 아 ······ 그렇네요

시온 : 그럼, 그 건에 대해서는 ─

스바루 : 대해서는 ······ ?

시온 : 비밀, 이에요

스바루 : 에엑!?

시온 : 비밀이 하나쯤은 있는 게
여자아이의 매력적인 점이 아니겠어요

스바루 : 너무 일방적인 이유인데!?

시온 : 여기서 무사히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면
그때 알려 드릴게요

스바루 : 그래, 뭐, 그렇다면야 ─

시온 : ───

시온 : 정말 ─

시온 : 정말 고마웠어요 ─ !

─ Lost in Memories ─

─ thank you for your play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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