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유원지 막간 : 베아트리스

SAYO_ 2023. 5. 13.

※ 녹화해둔걸로 읽었습니다. 5/12에 서비스 종료된게 맞음 ※

 

팩 냥코 안에 있는 사람

─ 클라라와 한바탕 한 뒤
일행은 팩 랜드를 다시 찾아오게 된다
이번에도 베아트리스는 팩 냥코에 푹 빠져 있는데 ······ 

─ 팩 랜드 / 낮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어? 여기서 뭐해, 베아 꼬맹이?
누구랑 만나기라도 ······ 데이트인가!?

베아트리스 : 또 성가신게 와버린 걸까나
베티는 너를 상대하고 있을 틈이 없다는 거야
저쪽으로 가버리라는 거야

스바루 : 우와, 신랄한 반응 ······ 
진짜로 베아 꼬맹이가 나보다 먼저 봄이 와버리다니 ······ 

팩 냥코 : ─ 푹신

베아트리스 : ─ 팩 냥코!

베아트리스 : 찾고 있었다는 거야
자, 베티랑 같이 『지룡 고 라운드』 에 타는 거야!

팩 냥코 : 푹신푹신

스바루 : 데이트 상대가 너였냐!?
그보다, 내가 만든 인형옷에 완패해버렸다!?

베아트리스 : 아직 있었던 걸까나
베티는 이제부터 팩 냥코와 함께
모든 어트랙션을 제패하러 가야 해서 바쁘다는 거야

스바루 : 그 챌린지 퀘스트는 뭐야 ······ 
애초에 팩 냥코는 모두의 마스코트고
베아 꼬맹이가 독점해버리면 안돼

베아트리스 :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팩 냥코가 가는 길에서 기다린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다른 어트랙션에서도 팩 냥코를 기다리고 같이 타면
일을 방해하지 않고 같이 돌아봤다는 기분이 될 수 있다는 거야

스바루 : 엄청난 기세인데!?

베아트리스 : 자, 같이 타자는 거야

팩 냥코 : 푹신푹신

팩 냥코와 같은 지룡에 탄 베아트리스는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스바루 : 아항, 그런 거였나
좋아, 그럼, 나는 여기서 혼자 탈 거야!

스바루 : 아, 지룡에 혼자서 타니까 좋네! 넓어!

파트라슈 : ───

스바루 : 엑!? 파트라슈!?

파트라슈 : ─ !

스바루 : 아, 아니, 아니야! 그게 아니라!
나는 너 말고 지룡의 등에 타거나 하지 않아!

파트라슈 : ─ !!

스바루 : 잘 봐! 가짜야! 오해하지 말아줘!!

베아트리스 : 자업자득이라는 거야

파트라슈에게 변명하는 스바루를 곁눈질하며
베아트리스와 팩 냥코를 태운 지룡 고 라운드가 돌기 시작한다

베아트리스 : 하아 ······ 
팩 냥코의 푹신푹신한 털에 감싸지면서 타는 지룡 고 라운드
나쁘지 않은 기분이라는 거야 ······ 

팩 냥코 : 푹신, 푹신, 푹신 ······ !

베아트리스 : 음? 무슨 일인 걸까나?
뭔가 불안하게 흔들리는데 ······ 

베아트리스 : 핫 ─ 
팩 냥코의 발이 줄사다리에 닿지 않았다는 거야!!

팩 냥코 : 푹신, 푹신, 푹신, 푹신 ······ !

베아트리스 : 이렇게 느슨한 상하 운동에서도
인형탈 자세를 유지하는 건 어렵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팩 냥코를 위해서 
지룡 고 라운드를 포기하겠다는 거야!

하지만, 베아트리스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

팩 냥코 : 푹신 ───── !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 !!

베아트리스 : 팩 냥코!!

지룡의 등에서 떨어져버린 팩 냥코의 몸은
지룡 고 라운드의 바닥을 구르며 울타리에 박고 멈췄다

스바루 : 그러니까, 기분 풀어 ─

스바루 : 아니, 으악! 무, 무슨 일이 있었지!?
어!? 팩 냥코!?

스바루 : 이 메리 고 라운드
제트 코스터보다 사고율이 높잖아!

베아트리스 :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거야
어서, 어서 팩 냥코의 상처를 확인하라는 거야!

스바루 : 아니, 상처라고 말해도 ······ 

베아트리스 : 시치미 떼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 
꿈을 보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한 법

베아트리스 : 베티에게 팩 냥코의 꿈을 보여준
이 인형탈 안의 사람은 중요하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그걸 방치할 수는 없다는 걸까나
그러니까 ······ 안녕, 팩 냥코

베아트리스는 각오를 다지고
팩 냥코 인형탈의 머리쪽을 벗겨냈다

안에서 나온 게 무엇이던 간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팩 냥코 : 푹신!

베아트리스 : 우후후후후, 인 거야

베아트리스 : 노을이 예쁘다는 거야 ······ !

팩 냥코 : 푹신푹신

베아트리스 : 꿈이 깨더라도 
베티의 마음에는 팩 냥코와 지낸 추억이 잔뜩 있다는 거야 ······ !

베아트리스 : ─ 어라?

팩 냥코의 인형탈 안은 ······ 텅 비어 있었다 ······ 

스바루 : 그러니까, 팩 냥코 안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잖아

베아트리스 : 어 ······ ?

스바루 : 팩과 라비가 고용한 마술사의
특제 마법으로 움직이고 있거든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는 비틀비틀하며
팩 냥코의 인형탈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

베아트리스 : 팩 냥코!

팩 냥코 : 푹신!

팩 냥코와 뜨거운 포옹을 주고받는다 ······ 

스바루 : 아무튼 잘 됐어요 ······ 려나

파트라슈 : ─ !

스바루 : 아파! 아, 아니야!
좋은 이야기라고 끝맺으려고 했던 게 아니니까!
바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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