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022여름 막간 : 크루쉬

SAYO_ 2023. 5. 18.

※ 녹화해둔걸로 읽었습니다. 5/12에 서비스 종료된게 맞음 ※

 

저녁노을의 맹세

─ 에드와우의 여행을 지켜본 크루쉬와 페리스
그 가슴에 왕래하는 감회는 ······ 

─ 대폭포 근처 / 저녁

크루쉬 : ─ 저녁 노을이 아름답군

페리스 : 네, 그렇네요 ······ 

크루쉬 : 저 노을을 지나면 무엇이 있는가, 인가

크루쉬 : 에드와우 녀석
터무니 없는 선물을 남겨두고 가버렸군

페리스 : 선물인가요?

크루쉬 : 그래 ······ 말하기 전까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았지

크루쉬 : 지금 이렇게 보고 있는 태양이
내일 떠오르는 태양과 같을 거라고
어떻게 딱 잘라 말할 수 있을까

페리스 : 크루쉬 님 ······ 

크루쉬 : 눈 앞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크루쉬 : 지금까지는 용의 비호를 받는 것에 대해서
이 나라와 사람들은 의문을 품지 않았지

페리스 : 왕선이 한참인 지금 시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크루쉬 님은
역시 왕이 되실 자질이 있는 분이라 생각해요

크루쉬 :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나도 용기를 가질 생각이다

크루쉬 : 우리가 나아가려는 길은 곤란한 길이지
그 곤란은 자칫하면 이 나라 사람들도 말려들 수 있다

크루쉬 : 하지만 ─

페리스 : ─ 멈출 수는 없죠

크루쉬 : 그렇다

크루쉬의 손이 페리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페리스는 기분이 좋은듯이 눈을 감았다

크루쉬 : 페리스, 너는 이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페리스 : 페리는 저렇게 죽은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
기가 조금 죽었어요

페리스 : 죽은 뒤에 그 사람의 의지가 남아 있다면
치유 주술이라던가를 진심으로 쓰려던 게
멍청하게 느껴질 정도예요

크루쉬 : 너 답구나

페리스 : 네. 하지만 ─

페리스 : ─ 죽은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페리스 : 크루쉬 님은 호로일지라도
폐하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시나요?

크루쉬 : ───

크루쉬 : 만나고 싶다, 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겠지

크루쉬 : 폐하는 경솔한 면이 있으니까

크루쉬 : 에드와우처럼 
어딘가에서 헤메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군

크루쉬 : ───

페리스 : 크루쉬 님 ─

페리스가 크루쉬의 어깨를 껴안았다
두 사람은 굳게 손을 맞잡고
저녁 노을이 완전히 저무는 것을 지켜보았다

크루쉬 : ─ 페리스

페리스 : ───

크루쉬 : 나는 없는 것에 무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나라의 『용』 이 되기 위해서 ─

크루쉬 : 앞으로 나아가자

페리스 : ─ 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