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쫓아서
청년단 : 여기에 있는 나무들을 베었는데 · · ·
스바루 : 지금은 아무리 봐도 숲이잖아!
렘 : 베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네요 · · ·
람 :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는데, 진짜 여기야?
스바루 : 너무 압박하진 말고 ─
에밀리아 :맞다! 플레이어는 어때? 뭔가 느껴져?
플레이어 : 미안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에밀리아 : 그렇구나 · · · 사과하지 않아도 돼
혹시나 해서 물어봤었어
스바루 : 그 로즈월 앞에서도 리액션이 없었잖아
플레이어는 단순히 『마나 흡수 체질』 뿐일지도 모르겠어
에밀리아 : 그건 그거대로 엄청 신기하네
너에 대해서도 뭔가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청년단 :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 · · ·
렘 : 그렇지 않아요!
사례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에요
스바루 : 맞아! 현장은 이제 막 조사하는 참이잖아
끈기를 가지고 조사해보자!
렘 : 스바루 군, 보세요. 나무에 이상한 자국이 남아 있어요
스바루 : 이건 · · · 부자연스럽게 베어진 흔적인가?
렘 : 자연스럽지 않네요 · · ·
칼날에 의한 흔적으로 보여요
람 : 그것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흔적인가?
스바루 : 오늘 생겨난 나무라는 건 · · ·
스바루 : 청년단 형씨 기억으로는
이 흔적이 전에도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
청년단 : 아니, 이런 상처는 없었을 거야
이렇게나 부자연스러우면 이미 눈치를 챘겠지
스바루 : 빙고네. 이 흔적은 최근에 생겼겠네
스바루 : 우리처럼 누군가가 이 근처에서 마수랑 싸웠으려나?
렘 : 에밀리아 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밀리아 : 으음 · · · 무시할 수는 없겠어
만일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숲을 돌아보자
렘 : 흔적을 따라가는 사이에 꽤 깊숙히까지 왔네요
스바루 : 어디까지 있냐고 · · ·
어라, 뭔가 떨어져 있는데?
에밀리아 : 이건 · · · 검?
스바루 :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디자인인데
왕국 기사단이라도 들렀나?
람 : 왕국 내부가 혼란스럽다고는 하지만
기사단이 메이더스 영지를 무단으로 출입하지는 않았을텐데
람 : 저기 동굴 안에 있으려나?
스바루 : 입구 근처에 검이 떨어져 있는 동굴이라니
이건 120% 수상하네
스바루 : 그나저나, 동굴이 원래 있었던가 · · · ?
렘 : 렘도 짚이는 구석이 없어요 · · ·
전투가 있을지도 몰라요, 조심해서 ─
람 : ───
렘 : ─ ! 이 냄새는!?
스바루 : 설마 적습이야!?
람 : 그건 아니지만, 경계하도록 해
렘 : 이 꺼림칙한 냄새 · · ·
렘 : ─ 마녀교!!
스바루 : 뭐라고!?
플레이어 : 마녀교?
스바루 : 마녀교도 몰랐어?
예전엔 몰랐던 내가 할 소리는 아닌가 · · ·
스바루 : · · · 『질투의 마녀』를 신망하는 집단
스바루 : 간단히 말하자면,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이나 존엄을 유린하는 최악인 녀석들이야
스바루 : 우리도 몇 번이나 고통받았지
문자 그대로 죽을 정도의 경험도 있었어
스바루 : 그런데 왜 마녀교 놈들이 여기에 있는 거야!?
스바루 : 페텔기우스도 해치웠고
에밀리아를 위협하는 놈들은 이제 없을텐데!
람 : 녀석들의 머리는 나사가 빠졌잖아
이해하려 드는 건 시간 낭비야
렘 : 하지만, 방치할 수는 없어요!
렘이 갈게요, 여러분은 ─
람 : 기다려, 렘
람 : 람이 먼저 본 뒤에 들어가자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어
스바루 : 최근 들어서 『천리안』에 기대기만 해서 미안해, 람
람 : 정말이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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